제이미는 아주 일찍, 아침 일찍 일어났다-
머리에 베인 얕은 땀이 서늘하게 식었다.
원해서 일찍 일어난것은 아니었다. 꿈 때문이었다.
온통 뒤 섞여있는 꿈, 그리고 불편한 마음 탓인지 가슴께가 아릿했다.
거실은 황망하고 넓고 아무런 색채도 띄고 있지 않은 것 처럼 느껴졌다.
어슴푸레 드는 새벽의 황망한 빛- 제이미는 얼굴을 쓸었다.
방 쪽은 여느때나 그렇듯 문은 꽉 닫겨 있었고- 마치 숨도 안 쉬고 있는 것 처럼 조용했다.
밤새도록 제이미는 꿈에 시달렸다. 잔잔한 꿈이었지만 몹시 마음이 괴로웠다.
이젠 도망가야 할지도 몰랐다. 이 두사람 사이에 계속 있고 싶었지만 - 그러기엔
마음이 고통스러웠다.
에릭의 빙글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제이미, 또 도망이야? 도망은 좋지 않댔잖아-.... 도망은 안돼'
...... 에릭의 목소리는 생각만 해도 마음을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설사, 그의 언짢은 목소리라고 해도 말이다-
제이미는 싱크대에서 세수를 하고는 낡은 모자를 뒤집어 쓴뒤 , 잠시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고궁 근처에 있는 북촌을 돌아볼 계획이었다.
거긴 게스트 하우스가 빽빽히 늘어서 있는 곳이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자신은 그곳에 갈 계획이었다.
도중에 일이 틀어지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계속 , 이 집에 올 것이다- 이건 도망이 아니야-
도망이 아니지... 그냥 틈을 주고 싶을 뿐이야- 도망은 비겁한 거잖아-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들려왔다... 이건 도덕적인 틈이지-........
제이미는 짙은 선글라스를 꺼내 썼다. 모자 쓸땐 안 쓰지만 오늘은 마치 숙취 후 처럼 머리가 아팠다.
간단한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선다. 그가 깨어나지 않도록 조용히 문을 닫고서-
이제 푸르스름한 빛은 걷혔다. 맑은 해가 확 들어왔다.
-
지혁은 낮게 문 닫기는 소리에 아주 살짝 들어 있던 선잠이 달아났다.
일어나서 문을 열자- 창문은 살짝 열려 있었으며- 바람에 안쪽 얇은 커튼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머리는 끈적이는 기분이고 몸은 무거웠다- 밤에 오래 앉아 있었던게 후회되었다-
장하임 뿐만 아니라, 나도 얇게 입고 있었으니까..
"이건 뭐야-"
제이미의 쪽지는 마치 내가 거기로 갈걸 알았다는 듯이 커피 머신 옆 카운터에 놓여 있었다.
몹시 삐뚤빼뚤한 한글로-
'잠시 나갔다가 옵니다-'
짐은 그대로였으나- 늘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들은 없어져 있었다. 멀리 나갔으려나
지혁은 오히려 고마웠다. 그것이 무슨 이유이든- 곧 강비서는 올 것이고...
비켜달라고 말하는 것은 , 아무리 상대가 그라고 해도 미안한 말이었다.
그런 미안함을 안고 싶지 않았다.
시계는 철제소리를 내며 째깍거리고 있었다. 이미 7시 10분-...
강비서가 오기로 한 시간은 얼마 안남았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휠체어도 안타고 나왔다..
자신의 발을 의문스럽게 내려다 보았다.
.......이럴리가 없는데- 정말 정신이 없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발에 상처가 난걸 까먹을 정도로,
잊을수 없는 상처들을 잊을 정도로
나는 느슨해져 있다.
대체 어떤 순간 부터였을까- 내가 멍해져 버린 것은
그런 생각과 달리- 살짝 딛은, 발 상태는 꽤나 괜찮은것 같다. 빨리 붙었나? 지혁은 파리한 발을 들여다 보았다. 예쁘게 꼬맸다기 보단 대충 살을 이어놓은듯
보기 싫은 실이 삐죽 상처 사이로 나와있다. 잘 붙은 것 같다. 물론...... 예쁠 필요가 뭐 있을까, 이미 몸은 평생을 레이져 수술을 해도
다 지울수 없는 흉터가 새겨져 있다. 부질없는 짓이지-
지혁은 살금 살금 걸어서 더 이상은 미룰수가 없어- 샤워실로 들어갔다.
발은 따끔거렸지만 상처가 벌어지지 않게끔 주의하면서-
샤워를 하고 나와, 커피를 내릴 때 쯤 강비서가 문을 두드렸다.
나는 가볍게 문을 열어주었다. 강비서의 얼굴은 왠지 울상이었지만-, 아니 이상한 모습이었다
눈은 울상인데 입매는 굳어 있으니... 낯선 얼굴이었다..
가지고 온 얘기는 어떤 얘기일지 대충 이미 알고 있는 바 였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막아 주시겠다 하셨지만... 이번일은 어머니가 막아 주실만한 일이 아니었다.
몰랐던 것도 아니고...
"앉아-"
"... 아니, 괜찮습니다-"
이상한 대답이었다. 그럼 내내 서서 듣겠단 말인가?
"앉으라고-... 길게 말해야 할거 아냐-"
그 말에 강비서는 세상 가장 딱딱한 의자에 앉는 사람처럼
한참만에 의자에 앉았다.
지혁은 낮게 숨을 들이쉬고, 물었다.
"그래서 무슨 얘기 듣고 왔어?.."
강비서는 입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
생각했던 것 보다 , 아니 기대 했던 것 보다- 작가님은 말쑥한 차림이었다-
샤워를 끝낸 모습이었다. 티끌하나 없는 하얀 ,얇은 니트- .. 미처 , 의사한테 전화하는걸 까먹었구나-
그제야 그 생각이 났다. 낮게 지시하던 그 목소리가 그제야 기억이 났다.
예전 같앴으면 날 어떻게 다그쳐서라도 대답을 들어내게 했을 텐데.... 작가님도 변하셨다.
더는 날 다그치시지 않는다. 더 이상한건- 작가님이 날 다그치지 않는데- 나는 내 스스로를 다그치게 되었다는거다
그것은 아마도 양심의 가책이라는 채찍이 붙었기에 더 혹독한 것만 같았다.
"씻으셨네요? 실밥... 뽑으러 가셔야 하는데요-"
작가님은 내 물음에 건조하게 대답하였다.
".. 걸어보니까 괜찮을것 같더라고- 뭐 조심해서 씻었어.. 뽑으러 가야지-"
"........ 네-"
무심한 대답에 나는 어젯밤 밤새도록 되뇌인 이야길 어떻게 조리있게 설명할지... 마음을 가다듬는다
"... 작가님-"
간절함을 담아 부르자 그는 예전처럼 이상하다는듯 나를 골똘히 바라보며 되 물었다.
"또 왜 이래 불안하게... 빨리 말해.. "
".... 화 안내실꺼죠?...."
그 말에 그는 들고 있던 안경을 탁자위에 내려 놓았다. 가지런하게-
그리곤 내게 되 물었다.
"무슨 일이야? 내가 화 낼만한 일이야?"
나는 내 간절함이, 전해지길 기대했다. 아니, 기도하였다. 간절히.
"......... 저는 오로지 작가님 사이드에서- 최선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 한분 지키기에도 급급해서-.... 다 지키진 못하겠더라구요-"
"........"
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나를 쳐다보았다. 알수 없는, 아득한 눈빛으로-
"우선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사모님.. 뵈었습니다-... 사모님의 뜻 밖의 이야길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 사진-..."
어제 하임씨에게 내밀었던 그 사진이다. 이미 강비서 자신은 너무나 되뇌어서 머릿속에 각인된 사진-
그 사진을 받아든 작가님의 눈엔 충격이 가득했다. 튼튼한 심장이라도 매번 이런 일을 겪는다면
심장이 남아나질 않을텐데- 작가님의 심장은 어떻게 버티는 걸까.... 눈엔 충격이 빽빽히 서려 있었다..
"..... 사모님도 받으신 거랍니다-.. 찍은 사람은... 이사님이 작가님한테 붙이신 사람이구요..... 사모님이......
이사님한테 사람을 붙이셨어요-...... 아마.... 작가님에게 말하지 않으신건.... 아마도.... 하민씨 집안이나
경영권 문제에서 작가님을 확실히 제외하실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셔서.. 말 안하고 계신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충격 받으신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해하지만-"
그는 충격이 여전히 서린 얼굴로 한 손을 살짝 들었다.
"........ 형이 착각하는거지-... 어차피 하민이 어머님이..... 내가 포기했으면-"
강비서는 어쩔수 없이 말을 잘랐다.
"아닙니다. 물론... 작가님이 그러시는건 맞지만 밝히는 쪽이 이사님이시면... 그걸 나쁘게 각색하시는건
문제도 아니시겠죠- 그럼..... 하민씨 어머님은 논외로 두고라도 , 관계가 껄끄러워 질수도 있구요-......
아시잖아요......"
"......."
작가님은 말을 잃은듯 보였다... 낮게,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히 되뇌일 뿐이었다... 믿을수 없다고...
".....사모님은 이번 창립 기념일 파티에는 못 빠지실 거라고... 애초에 빠지게 할려고 생각 하신것 같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엔 참여 하시게끔.... 회장님이 푸쉬했다는 말씀은 안 드렸지만 이미 알고 계신거 같았어요......
그리고 , 다른 부탁을.... 아니...... 다른 말씀을 제게 전해 드리라고 하시더군요-"
"....."
작가님은 간신히 넋을 잡고 계시는거 같았다. 그게 뭐에 대한 충격인진 알수 없었다 정확하게-
사진이 찍힌것 때문인지- 아니면.... 이사님이 이까지 갔다는 것에대한 충격 때문인지...
"...... 사진에 찍힌 분... 하임씨요... 이사님이 대충 파악하셨답니다-
그게 오해던 , 아니던...... 창립기념일에-.... 같이 나타나야 할 분은......... 장하임씨여야 한다고..."
"미쳤어?"
작가님의 목소리는 예상했듯이 광기를 넘어 살기를 품고 있었다.
아주 낮고 소름끼치는 물음이었다
나는 당황하지 않기위해 수십번 되뇌었던 말을 차근차근 늘어놓았다.
".......이러실꺼.. 예상했습니다 작가님.. 제 말 들어주세요... 사모님 말씀은 ... 나중에 이사님이 드러내시면
장하임씨한테 더 큰 피해... 안 가리라는 보장 없다는거 , 아시잖아요.. 사모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신건
어차피 누구든 데리고 가셔야 할 테고- 생판 마음 없는 남 데려가셔서 이것도 저것도, 실패하고 빈축 사시느니
그렇게 하는게 맞지 않겠냐고, 그러셨어요..
그리고, 우선... 하임씨는 어차피 여기와는 다른 세상 사람이나 마찬가지세요- 이사님이 손에 쥐고 계신 카드도 뺏고- 회장님이 말씀...
하신 그것도 , 이루고..... 그러면서도 하민씨 집안을 적당히 진정시켰으면 하시는 거에요......
다 할수 있게요- 매번, 얼굴 비추실꺼 아니잖아요-.... 이렇게 진정을 시키고 나서...."
작가님은 내 눈을 바라보셨다. 겁이 났다. 말을 잇기도 두려웠다.
그러나 두려움보다 작가님 눈에 담긴 슬픔이 보였다.
그 감정이 무엇인지는 말 하지않아도 알수 있었다.
작가님은 그 무엇보다도 지금, 하임씨의 마음을 걱정하고 계셨다.
미안함, 슬픔 , 그리고 이렇게 까지 몰리는 자신에 대한 한심함을 드러내고 계셨다.
".... 그런 짓을 시킬수 없어... 넌 , 몰라... 아니... 그건 나쁜짓이야.... 그건.... "
나는 조용히 한마디를 했다.
도를 넘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넘어야 한다면... 넘어야 했다. 어쩔수가 없었다.
"... 하임씨가 작가님을... 좋아하고 계셔서요?"
그것또한 작가님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온 모양이셨다,
"왜? 너는?"
작가님처럼 똑 부러지게 말 하시는 분이
뚝뚝 끊어 말을 뱉고 계셨다. 그의 떨림이 나에게도 충분히
전해질 만큼-
"........ 모를수가 ...없었어요 작가님, 저는 원래도 주변 사람에게... 예민하잖아요-"
작가님의 눈에는 실망까지 담겼다. 나를 보며 지치고 지친 어투로 말을 이었다.
"...아는데... 넌 알면서, 나한테 어떻게 그 일을 하래......... 어떻게 , 내가"
나는 정말이지 이런 말을 해야하는.. 내 자신이 싫어졌다.
.....
"이제... 작가님이 화 내실 만한 말씀, 드릴게요-.... 제가 먼저 하임씨한테... 말씀 드렸어요-
상황설명, 했구요... 부탁 ... 드렸어요.."
"뭐?"
"........작가님이시라면, 아셨다면...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았거든요......
이용이라면, 물론 나쁜 맘이지만...... 그렇지만..... 저는 작가님을... 지켜야 했으니까요....
그것 보다.. 나은 선택지가... 없었으니까요-"
작가님은 믿을 수 없단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나를 안다면서, 나를 이까지 몰아붙여?.... 나는 그럼 어떻게 해?... 어차피- 어차피 형이 날 공격해도 난 상관없어
그래서 , 형이 가지고 싶은건 뭐든지 가지라고 해, 돈이던, 주식이던, 관심이던...... 그냥 내가 가지고 싶은것은..."
작가님은 말을 쏟아내셨다... 그러더니 말을 멈추시고 한숨처럼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가질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조차 착각이다....... 그래..."
....
"작가님............."
"그래도, 넌 해선 안될일을 했어, 넌 그여자가 어떤맘을 품은지 안다며- 알면.....
그 질문이 그 여자한테, 선택권이 있는 이야기야?
그냥 강요잖아, 그게...... 선택일수가 있어?"
작가님의 목소리는 약간은 높았고 약간은 슬펐고
그 와중에도 그 여자에게 공정해야 했다고 날 다그치는 그 목소리에
깊은 미안함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나도 알아, 그래서..... 그냥 같이있고픈 마음조차 욕심으로 생각해서
단 한번도 , 단 한번도 .... "
지혁은 말을 멈췄다. 마음이 가는 순간조차 죄책감이었다고, 당연히 품는 생각들조차
미안했다고.... 그 미안함을 견디면서도 곁에 뒀으면 해서 , 내가 싫었다고...
그런데도 그 여자랑 있으면.... 나는 자꾸 웃는다고...... 그 웃음이...
싫었던 그 웃음이..... 이젠 싫지가 않고 간절해졌다고....
"장 하임씨도, 아시더군요...... 그 정돈 아시는것 같았어요.....
작가님...... 이미 알고 계세요.. 제가 말씀 드렸다구요-..."
"........"
"부탁하세요-... 작가님..... , 그것말고, 지금 무슨 방법이 또 있을까요?"
지혁은 한숨을 쉬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차라리 도망이라도 칠수 있다면-
아니 이대로 그냥 , 흔적도 없이 나라는 존재가 증발해 버릴수 있다면....
"그건 이용이야, 그건.... 그 여자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
"그 일로 작가님도 다치시잖아요,"
지혁은 그 말에, 아무말도 대답하지 못했다.
"둘다 안 다칠수 있다면, 그래서 이 팽팽해져 있는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완급조절 하실수 있으면.... 작가님..... 하셔야죠, 지금은.... 얼굴 드러내셔야만 하시잖아요-
한번만 예전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세요 작가님....
이번엔 나서셔야 해요- 어려워도 힘들어도... 그래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또는 포기 당해야 해도-
이번에는요...."
지혁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하임을 생각했다. 강비서한테 그 말을 듣고
내 입에서 그 말이 나올까, 어떤 대답을 해야할까.... 그런 일로 마음 졸였을 그녀를
마음이 , 얼음에 닿은 쇠처럼, 차갑고 불편해서 결국 어젯밤 잠을 설쳐
차가운 테라스로 나서야 했던 그녀를-... 그러면서도 자신을 신사답다고 이야기 해준
그런 그녀를 ,
애같이 말간 얼굴로- 그 순진한 얼굴로 자신보다
더 성숙하게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길 듣고 , 자신에게 티 하나 안나게 감내했을 그녀를
생각했다.
나보다, 나같은 겁쟁이는 상대는 안 될 정도로
용감하고, 그 용감함이 너무나 맑은 그녀를...
제 삼자의 입을 통해 들은 사실은 더 가혹하고 슬프고
더 아팠다. 그렇게 멋진 여자를, 그렇게 강인한 여자를
마음껏 못 안아주는 나를 깊이 증오했다. 그리고 이젠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도망치고 싶어도, 마주할수 밖에 없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다른 사람의 입을 타고 흘러나온 그 말은... 더 이상 도망칠수 없을만큼- 내 마음속에
이미 사실인 말이었다. 이미.... 사실이 되어 버린 말
내 마음의 방이 두개고,
하나의 방엔 장하임이 있을것이라는 사실,
내가 그 문고리를 잡고 그 앞에서 떠날줄을 모른다는.... 그런 사실...
지혁은 , 또 그런 하임이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참을수 없이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