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9 - 7화. 시오나 스승님의 추측
작성일 : 19-06-06 17:48     조회 : 63     추천 : 0     분량 : 373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7. 시오나 스승님의 추측

 

 

 

 오빠의 도발에 화가 난 크리스가 염력 뭉치를 던져대며 얄미운 오빠를 추격한다.

 

 "어이쿠, 맞을 뻔했네! 킥킥. 어디 계속 덤벼봐 애기야~"

 "이이익! 애기 아니야!"

 

 춘회는 도망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여동생의 성질을 돋운다.

 크리스는 얼굴이 홍초처럼 시뻘개진 채 염력 공격을 퍼붓는다.

 크리스는 공격하고, 춘회는 도발하며 피한다.

 사실 대련이라기보단 오빠가 여동생의 투정을 받아주고 있는 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30분 뒤, 단 한대도 오빠를 맞추지 못한 크리스가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실망한다.

 

 "헥... 헥... 뭐야? 왜 한 대도 안 맞는 건데?"

 

 그러자 춘회가 여전히 싱글거리며 조언해준다.

 

 "지금 넌 눈에 보이는 대로만 공격하고 있어. 상대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고 공격해야지."

 "닥쳐 임마! 잘난 체하지 말라고!"

 

 <위이잉>

 

 기습적으로 염동력을 날리는 크리스.

 허나 이번에도 백발의 미소년은 몸을 살짝 기울여 염동력을 피해낼 뿐이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공격은 아예 안 하느니만 못하지~ 히힛!"

 

 춘회가 검지를 양옆으로 까딱까딱 흔들어 보이자, 크리스는 약이 올라 죽을 지경이 된다.

 그녀가 큰소리로 욕설을 퍼부으려는 순간, 유니온 정문이 열리며 검은색 롱코트를 입은 여성이 걸어들어온다.

 끝이 살짝 말아 올려진 기다란 노랑머리를 한 이 여성은 춘회와 크리스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웃는다.

 

 "춘회, 그리고 크리스!"

 "시오나 스승님!"

 

 춘회 역시 활짝 웃으며 이 여성의 이름을 부른다.

 시오나 세이비어.

 춘회의 마법 스승이자, 보육원 선배이며, 유니온 리더 가운데 최강이라는 늘푸름 유니온의 리더인 대단한 여성이었다.

 경기장 중앙에서 마주한 그들은 정겹게 악수를 나눈다.

 

 "여름방학 때 한번 얼굴 보고 처음이네?"

 "네, 스승님! 정말 반갑군요!"

 "으음... 그 '스승님'이란 호칭 좀 어떻게 안 될까? 나이 들어 보이잖아."

 

 시오나가 난색을 표한다.

 그러자 백발의 미소년이 티끌 하나 없는 해맑은 얼굴로 외친다.

 

 "알겠습니다. 스승님!"

 "하하하..."

 

 시오나는 춘회와 크리스를 데리고 사무실 옆에 있는 리더 룸에 들어간다.

 상록초를 우려 만든 따뜻한 차를 어린 손님들에게 대접한 뒤, 시오나가 소파에 앉아 두 사람을 마주 보고 묻는다.

 

 "그래서 너희들이 여길 찾아온 이유가 뭐니?"

 "새로 얻은 빛의 마법을..."

 "저를 단련시켜 주세요!"

 

 춘회가 대답하려는 걸 금발 여아가 잽싸게 가로챈다.

 춘회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기분 나빠했지만, 시오나는 크리스의 푸른색 구슬 같은 눈동자가 강한 의지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녀가 상냥하게 묻는다.

 

 "왜 강해지고 싶은데?"

 "그건..."

 

 크리스가 옆에 앉아 있는 춘회를 슬쩍 바라본다.

 곧 죽어도 '저 능글맞은 오빠가 애들한테 무시당하는 꼴을 봐줄 수가 없어서'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막무가내를 부리며 이렇게 대답한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아무튼 저를 단련시켜 줘요, 시오나 언니! 제발요~"

 "알았다. 알았어. 그런데 내가 직접 가르쳐주긴 아직 이르니까 먼저 제이크에게 훈련받으렴. 내가 소개해줄 테니 따라와."

 "네, 시오나 언니!"

 

 크리스의 표정이 햇빛을 받은 듯 밝아진다.

 그녀가 다람쥐처럼 쪼르르 시오나를 따라 나간다.

 

 "흠. 크리스 녀석. 그렇게 좋을까?"

 

 리더 룸에 혼자 남겨진 춘회는 방 내부를 구경해본다.

 벽 한 면을 장식한 사진들이 눈길을 끈다.

 사진 속에는 검정 계통 옷을 입은 노랑머리 여성이 던젼 출구에 서서 가식적으로 미소짓고 있었다.

 수백 장은 되어 보이는 그 사진들은 시오나의 던젼 클리어 인증샷들이었다.

 아직 춘회파조차 깨지 못한 던젼들도 수두룩하게 보인다.

 

 "역시 던젼 오타쿠야. 우리 시오나 선생님..."

 

 춘회가 혀를 내두르며 중얼거린다.

 그때 문이 열리며 던져 마니아 시오나 세이비어가 안으로 들어온다.

 

 "많이 기다렸니?"

 "아뇨. 그런데 못 보던 사진도 꽤 생겼네요."

 "그런가? 주말에 쉴 때마다 취미로 던젼을 깼으니까."

 

 시오나가 소파에 몸을 기대면서 춘회에게 묻는다.

 

 "그런데 춘회야.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거니? 아직 학기 중일 텐데 말이야."

 "네. 그게 사실은..."

 

 춘회는 스승 시오나에게 자신이 새로 얻은 빛의 마법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제로와의 4강에서 하얀 번개를 맞고 의식을 잃었던 일, 병원에서 의식을 차리니 머리 색이 하얗게 변해 있었던 일, 교장 최성식이 말해준 빛의 마법과, 자신이 마에스트로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 그리고 그 때문에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 금지구역에 있는 오라클의 눈을 보러 가야 한다는 일까지...

 모든 이야기를 들은 시오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나를 찾아온 거구나. 새로 얻은 빛의 마법을 연마하기 위해서."

 "맞아요 스승님."

 "네가 가진 힘이 진짜 빛의 마법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길은 없어. 아니, 딱 하나 있구나. 오라클의 눈을 통해 네 미래를 보는 것. 만약 네가 인류... 아니 행성 전체를 위협하는 거대한 힘과 맞설 운명이라면 그것은 진짜 빛의 마법인 거겠지.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구나."

 "그게 뭔가요?"

 

 춘회가 궁금해한다.

 시오나는 팔짱을 끼고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윽고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알고 있는 고대 역사에 의하면 창조신의 힘인 빛의 에너지는 세상이 파괴신에 의해 완전히 멸망한 다음에야 등장하거든. 그런데 현 세상에선 아직 파괴신이 등장하지도 않았고, 세상이 멸망하지도 않았잖아? 만약 춘회 네가 진짜 빛의 힘을 가진 게 맞다면 순서가 이상해. 적어도 고대 카오스 시대 땐 '파괴' 다음에 '창조'가 이뤄졌거든.

 흐음... 어쩌면 파괴가 창조의 전제 조건이라는 박스터 윈터칠의 논문이 잘못된 걸지도 모르겠다."

 

 아까보다 더 깊은 생각에 빠진 시오나.

 그녀는 던젼 공략 외에도 고대 역사 분야에도 조예가 깊었다.

 춘회가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며 차를 다 마신 순간, 시오나가 다시 입을 뗀다.

 

 "어쨌거나 네게 일어난 현상은 그냥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구나. 만약 춘회 네 힘이 진짜 빛의 에너지라면, 분명 행성 어딘가에 파괴신이 이미 깨어났거나, 빠른 시일 내에 등장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엥? 그럼 저 때문에 파괴신이 등장하는 건가요?"

 

 춘회는 어제 저녁 아지트에서 흑발 냉혈한 네파리안이 창조니 파괴니 하며 심각한 목소리로 무슨 얘기를 했던 걸 떠올린다.

 다행히 시오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야. 공식은 파괴 다음이 창조야. 인과관계가 그래. 아마 네 빛의 에너지는 우연히 먼저 나타난 걸 거야. 다시 말해 너 때문에 파괴신이 나타나는 게 아니고, 파괴신 때문에 네가 나타난 거지. 뭐 어디까지나 네가 창조신의 힘인 진짜 빛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하는 말이지만..."

 

 시오나의 말을 들은 백발 미소년의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파괴, 창조, 빛의 에너지... 뭐가 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런 고대 삘(feel)나는 것들은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네파리안 같은 고대 덕후들의 몫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졸지에 춘회 자신이 그 중심에 서 있는 꼴이 되어버렸다.

 

 '으아아!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춘회가 지끈거리는 머리를 쥐어 잡고 있는데, 시오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시원한 청량음료 같은 목소리로 외친다.

 

 "자자, 고민할 필요 없어! 그냥 빨리 실력을 키워서 블루고 금지구역에 있는 오라클의 눈을 확인하면 되는 거야. 안 그래 춘회야?"

 "맞아요, 스승님! 실력을 키워 최강이 되겠어요! 금지구역의 몬스터들이건 파괴신이건 전부 날려버리면 되니까요!"

 "좋은 마음가짐이야. 그럼 당장 수업을 시작해볼까?"

 "네, 스승님!"

 

 백발의 미소년이 두 팔을 위로 쭉 뻗으며 대답한다.

 두 사람은 리더 룸에서 나와 곧바로 수련에 착수한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13 9 - 9화. 트롤 퇴치 퀘스트 (하) 2019 / 6 / 9 56 0 3486   
112 9 - 8화. 트롤 퇴치 퀘스트 (상) 2019 / 6 / 8 57 0 4301   
111 9 - 7화. 시오나 스승님의 추측 2019 / 6 / 6 64 0 3733   
110 9 - 6화. 말괄량이 꼬마 여동생 2019 / 6 / 3 57 0 4132   
109 9 - 5화. 늘푸름 나의 고향 2019 / 6 / 1 55 0 4560   
108 9 - 4화. 뒷마당에서 빛의 마법을 연습하다 2019 / 5 / 30 49 0 3215   
107 9 - 3화. 교복 소동 2019 / 5 / 27 39 0 3115   
106 9 - 2화. 백발이 된 이유 2019 / 5 / 26 58 0 4924   
105 9장. '춘회 세이비어와 오라클의 눈' - … 2019 / 5 / 25 50 0 4717   
104 8 - 7화. 아리에나, 오빠가 간다! 2019 / 5 / 24 57 0 3543   
103 8 - 6화. 비보 2019 / 5 / 23 51 0 3650   
102 8 - 5화. 우기가 끝나고 찾아온 청년 2019 / 5 / 17 51 0 3068   
101 8 - 4화. 남부 탈환 작전 (하) 2019 / 5 / 15 52 0 4363   
100 8 - 3화. 남부 탈환 작전 (상) 2019 / 5 / 13 46 0 4575   
99 8 - 2화. 스콜피온 2019 / 3 / 12 59 0 3738   
98 8장. '남부의 왕자, 카이 엠베르트' - 1… 2019 / 3 / 5 66 0 4800   
97 7 - 17화. 청합제 폐막 2019 / 3 / 4 69 0 3762   
96 7 - 16화. 신비로운 흑발의 미소녀 2019 / 3 / 3 68 0 4231   
95 7 - 15화. 네파리안과 세 여인 2019 / 3 / 2 70 0 4785   
94 7 - 14화. 다시 찾은 이유 2019 / 1 / 15 87 0 4079   
93 7 - 13화. 축제를 즐겨라 2019 / 1 / 13 84 0 5567   
92 7 - 12화. 백발의 미소년? 2019 / 1 / 11 70 0 3615   
91 7 - 11화. 최악의 결과 2019 / 1 / 10 78 0 5898   
90 7 - 10화. 4강전 (하) 2019 / 1 / 9 64 0 6334   
89 7 - 9화. 4강전 (중) 2019 / 1 / 6 77 0 4624   
88 7 - 8화 4강전 (상) 2019 / 1 / 4 72 0 5502   
87 7 - 7화. 역습의 학생회장 2019 / 1 / 2 66 0 4598   
86 7 - 6화. 문워크 vs 초신속 2018 / 12 / 31 70 0 5261   
85 7 - 5화. 춘회 vs 메이린 2018 / 12 / 29 75 0 6181   
84 7 - 4화. 16강 마무리 2018 / 12 / 28 67 0 3437   
 1  2  3  4  5  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