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9 - 5화. 늘푸름 나의 고향
작성일 : 19-06-01 00:34     조회 : 55     추천 : 0     분량 : 456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5. 늘푸름 나의 고향

 

 

 

 Savior. 2007년 10월 27일 (화)

 백발의 미소년 춘회 세이비어는 아침 일찍 일어나 여행에 필요한 짐들을 챙기기 시작한다.

 여벌 옷과 수건, 세면도구, 속옷, 양말 등등...

 짐을 다 챙긴 그는 커다란 빨강 백팩을 메고 1층으로 내려간다.

 식당에는 정갈한 메이드 사야가 이미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부지런하기로는 당할 수가 없는 그녀였다.

 

 "춘회님, 식사하시지요."

 

 사야가 산더미처럼 쌓인 햄 에그 토스트를 손바닥으로 가리키며 권한다.

 

 "땡큐, 사야!"

 

 춘회가 입맛을 다시며 식탁으로 돌진한다.

 그리고는 허기진 황소처럼 우걱우걱 토스트를 먹어치우는데...

 가만히 지켜보던 사야가 조용히 입을 떼 질문한다.

 

 "2주 동안 학교에 결석하신다고요?"

 "웅. 사야! 우물우물... 꿀꺽. 교장 아저씨가 결석증을 써주셨어."

 

 춘회가 입안 가득 들어찬 토스트를 꿀꺽 삼키고는 대답한다.

 

 "일단 늘푸름 마을의 시오나 스승님을 찾아갈 거야. 새로 얻은 빛의 마법을 보여드린 다음, 수련시켜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거든.

 그렇게 한 1주일? 늘푸름 마을에 머무른 다음에 다시 파랑 도시로 돌아와 학교 안 '금지구역'에 들어가야 해. 교장 아저씨가 그곳에 있는 '오라클의 눈'이라는 수정구를 보고 오랬어."

 "오라클의 눈이라... 소문 정도는 들어본 적 있습니다. 보는 사람의 과거, 미래, 또는 운명을 가르쳐준다는... 그런데 그 수정구가 블루고의 금지구역에 있었나 보군요."

 "응. 나도 처음 알게 된 거지만 말이야. 암튼 그곳에서 내가 빛의 에너지를 갖게 된 이유를 알아볼 계획이야."

 

 백발 미소년의 설명을 들은 사야가 고개를 끄덕인다.

 잠시 후 토스트 50개 클리어로 식사를 마친 춘회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잘 먹었어 사야. 그럼 이만 출발해볼게!"

 

 그가 현관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경쾌하게 말한다.

 사야는 고개 숙여 인사한다.

 

 "잘 다녀오십시오. 춘회님."

 "나 없는 동안 집 잘 지키고~!"

 "걱정하지 마십쇼."

 "히힛!"

 

 천진한 웃음과 함께 아지트 밖으로 나서는 춘회.

 상쾌한 아침 햇살이 출발하는 그의 발걸음에 활력을 불어준다.

 

 

 

 

 오전 7시쯤 춘회가 마법 기차역에 도착한다.

 늘푸름 마을 행 표를 산 그는 7시 30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기다리며 바나나 우유와 삶은 달걀을 흡입한다.

 눈부신 백발의 미소년이 음식을 들이켜는 모습이 뭇 여성들 가슴을 두근두근 설레게 만드는데...

 

 <덜컹덜컹>

 

 이윽고 기차가 플랫폼에 도착한다.

 춘회는 사람들 몇 명과 함께 기차에 올라탄다.

 평일이라 그런지 좌석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암~ 졸린데 한숨 잠이나 자볼까?"

 

 객실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는 춘회가 두 다리를 쭉 뻗는다.

 앞 좌석과의 거리가 매우 넓었기에 가능한 자세.

 1등석이 좋긴 좋다고 그는 생각한다.

 

 <삐이이 – 덜컹덜컹>

 

 마법석을 가동하는 푸른 빛이 번쩍임과 동시에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것이 레드썬 신호라도 되는 양 춘회는 그 자리에서 곯아떨어지고 만다.

 

 "Zzz... 샤리... 음냐..."

 

 꿈속에서 그는 자신의 여신 샤리와 가을 길을 걷는다.

 알록달록 꽃잎처럼 물든 거리의 단풍들.

 한껏 치장한 나무 사이를 거닐며 두 사람은 즐겁게 얘기를 나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이어진다.

 그런데 하늘에서 하얀색 번개 줄기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콰릉. 쾅>

 

 번개는 제로가 사용했던 하얀 번개와 똑 닮아있다.

 춘회가 샤리를 보호해주려고 돌아본 순간, 샤리는 없고 대신 시오나 스승님이 서 있다.

 어안이 벙벙한 춘회를 향해 시오나가 말한다.

 

 "그 빛의 마법이란 걸 써봐 춘회."

 

 춘회가 손바닥을 뻗어 빛의 마법을 시전해 보지만 빛은 나가지 않는다.

 어느새 시오나의 모습이 느끼한 교감 사비에르로 바뀌어 있다.

 그는 번들거리는 딸기코를 빛내며 춘회를 향해 다가온다.

 

 "틀렸어. 빛의 마법이란 바로 이렇게 쓰는 거다."

 

 사비에르가 달궈진 숯불처럼 시뻘겋게 빛나는 코를 가리키며 말한다.

 그리고는 춘회를 향해 손짓한다.

 

 "내 발밑에 쓰레기를 주워라!"

 "아니, 그런 건 교감 선생님이 주우시면 되잖아요?"

 

 춘회가 반박한다.

 그러자 사비에르의 코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코오오오오>

 

 코주부를 넘어서 코가 거의 집채만 해진 교감 사비에르.

 그의 코가 거대한 음량으로 소리친다.

 

 "안돼! 고결한 내 손 더러워져!"

 "으아아악!"

 

 춘회는 너무 짜증이 나서 비명을 지른다.

 꿈속의 풍경이 회전목마를 탄 듯 빙글빙글 돈다.

 그리고...

 

 "헉!"

 

 식은 땀을 잔뜩 흘리며 잠에서 깨어나는 백발의 미소년.

 꿈에서 빠져나온 춘회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린다.

 

 "휴우, 꿈이었구나. 정말 끔찍한 악몽이었어. 힙노실(악몽을 막는 마법약)이라도 복용해야 하려나? 그치만 샤리는 역시 나의 여. 신. 우후훗~!"

 

 이상한 소리로 웃은 춘회는 창밖을 내다본다.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온통 푸르르게 자란 초목이 그를 반겨주고 있다.

 

 "오오!"

 

 춘회가 탄성을 지른다.

 드디어 열차가 고향인 늘푸름 마을에 도착한 것이다.

 

 

 

 

 버스를 타고 춘회가 세이비어 보육원 늘푸름 지부에 도착한다.

 현재 시각은 정오가 되기 조금 전인 오전 11시 50분경.

 

 "야호!"

 

 낯익고 정겨운 추억이 가득한 마당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지 맛있는 냄새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살금살금>

 

 춘회는 발뒤꿈치를 세우고 고양이처럼 조심스레 주방 안으로 걸어 들어간 다음, 요리 중인 통통한 여성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콕콕 찔러준다.

 

 "안녕, 메이 누나!"

 "아이쿠, 깜짝이야!"

 

 요리에 정신이 팔려있던 메이는 갑작스런 춘회의 등장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러나 다음 순간 상대가 누군지를 알아차리고는 환하게 웃으며 반겨준다.

 

 "이게 누구야? 춘회 아니니? 언제나 너는 불쑥불쑥 찾아오는구나. 호호호."

 "내가 좀 그렇지요. 킥킥킥. 잘 지냈어요?"

 "물론 잘 지내다마다. 그런데 춘회 너 오늘 학교엔 안 갔니? 머리 색은 또 왜 그렇고?"

 

 메이가 질문을 퍼붓자 춘회가 앞머리를 잡고 대답한다.

 

 "학교에는 결석증을 냈어요. 그리고 여기 온 이유가 바로 이 바뀐 머리색 때문이고요."

 "엥? 그게 무슨 말이니?"

 

 메이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때 대식가 춘회의 배에서 바위가 굴러가는 듯한 굉음이 들려온다.

 

 <꾸르르륵>

 

 "메이 누나! 자세한 건 이따 점심 먹고 얘기해도 될까요? 지금은 너무 배가 고파요!"

 "오호호. 알겠다. 동생들도 불러오렴."

 "옙!"

 

 힘차게 대답한 춘회.

 그는 얼른 동생들이 머물고 있는 놀이용 방으로 달려간 뒤 '밥 먹자'고 외친다.

 어린 동생들이 강아지들처럼 쪼르르 방에서 뛰어나온다.

 지금 시간에 보육원에 있는 애들은 아직 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8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들.

 그래서인지 춘회는 얘들이 다른 동생들보다 더 작고 귀엽게 느껴진다.

 (특히 크리스라는 꼬마애보다...)

 

 주방 옆에 길게 배치된 식탁에서 춘회와 메이 그리고 어린 동생들의 식사가 시작된다.

 오늘의 메뉴는 메이 아주머니 특제 '대형 상록초 피자'.

 늘푸름 숲에서만 자라는 상록초(깻잎 3장 모양의 웰빙 풀)를 잔뜩 토핑해놓은 친환경 피자였는데, 그 맛이 싱싱하면서도 고소한 치즈와 잘 어우러져서 대박이었다.

 

 <와구와구>

 

 그들은 지름이 1m도 넘는 이 거대한 피자를 부스러기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해치워버린다.

 

 "음~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메이 누나 최고!"

 

 혼자서 피자의 절반 이상을 먹은 춘회가 부른 배를 두드리며 포만감을 나타낸다.

 직접 만든 음식을 모두가 맛있게 먹어줘서 기분이 좋아진 메이가 빙긋 웃는다.

 

 "나야말로 너희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기쁘구나."

 "잘 먹었습니다!"

 

 어린 세이비어들이 합창하듯 입을 모아 외친다.

 그리고는 활력 넘치는 아이들답게 곧바로 마당으로 달려나가 놀이를 시작한다.

 

 백발의 미소년은 메이와 함께 식사 뒷정리를 한다.

 애들이 먹고 난 식기구를 싱크대로 옮기고, 넓은 직사각형 식탁을 닦는다.

 주방에 있는 메이와 합류해 설거지를 시작하자, 질문이 날아온다.

 

 "춘회야, 네 머리는 어쩌다가 백발이 되어버린 거니?"

 "아아, 청합제 토너먼트 4강에서 웬 각다귀 녀석에게 정체불명의 공격을 당했는데, 깨어나 보니 백발이 되어있었어요."

 "그 장면은 나도 TV로 봤단다. 분명 춘회 네가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안타까워했단다. 그런데 마법 공격을 당했다고 머리 색이 그렇게 변할 수가 있는 거니?"

 "자세한 건 잘 모르겠는데, 그 녀석의 마지막 공격이 제 안에 있던 어떤 에너지를 깨운 모양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 힘을 수련할 겸 시오나 스승님을 찾아온 거죠."

 

 춘회의 스승 '시오나'의 이름이 나오자 메이가 흐뭇하게 웃는다.

 

 "그랬구나. 후훗. 시오나 리더는 그런 일에 적임자겠지. 누가 뭐래도 춘회 너를 지금의 실력으로 끌어올려 준 그녀이니까."

 "네, 맞아요!"

 

 춘회도 그녀를 따라 미소짓는다.

 뒷정리를 마친 춘회는 마당에 나가 어린 동생들과 공놀이를 하며 논다. 오후 1시 반쯤 되었을 때, 메이 아주머니가 그를 부른다.

 

 "얘, 춘회야. 부탁 하나 들어줄래?"

 "물론이죠! 무슨 부탁인데요?"

 "실은 크리스가 요새 학교에서 계속 늦게 돌아와서 말이야. 몸에 자잘한 상처들도 많이 생겼고... 그래서 말인데 이따 크리스의 학교에 가서 그 애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좀 봐주고, 보육원까지 데리고 와줄 수 있겠니?"

 "그럼요. 그 꼬맹인 저한테 맡기세요!"

 

 기운 넘치게 대답하는 춘회의 모습이 꼭 문제아동의 지도를 맡은 열혈 신입 교사를 연상시킨다.

 그는 공놀이하던 걸 멈추고, 그 길로 바로 크리스가 다니는 시립 늘푸름 초등학교로 달려간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13 9 - 9화. 트롤 퇴치 퀘스트 (하) 2019 / 6 / 9 58 0 3486   
112 9 - 8화. 트롤 퇴치 퀘스트 (상) 2019 / 6 / 8 57 0 4301   
111 9 - 7화. 시오나 스승님의 추측 2019 / 6 / 6 65 0 3733   
110 9 - 6화. 말괄량이 꼬마 여동생 2019 / 6 / 3 58 0 4132   
109 9 - 5화. 늘푸름 나의 고향 2019 / 6 / 1 56 0 4560   
108 9 - 4화. 뒷마당에서 빛의 마법을 연습하다 2019 / 5 / 30 49 0 3215   
107 9 - 3화. 교복 소동 2019 / 5 / 27 39 0 3115   
106 9 - 2화. 백발이 된 이유 2019 / 5 / 26 60 0 4924   
105 9장. '춘회 세이비어와 오라클의 눈' - … 2019 / 5 / 25 52 0 4717   
104 8 - 7화. 아리에나, 오빠가 간다! 2019 / 5 / 24 59 0 3543   
103 8 - 6화. 비보 2019 / 5 / 23 51 0 3650   
102 8 - 5화. 우기가 끝나고 찾아온 청년 2019 / 5 / 17 52 0 3068   
101 8 - 4화. 남부 탈환 작전 (하) 2019 / 5 / 15 53 0 4363   
100 8 - 3화. 남부 탈환 작전 (상) 2019 / 5 / 13 48 0 4575   
99 8 - 2화. 스콜피온 2019 / 3 / 12 61 0 3738   
98 8장. '남부의 왕자, 카이 엠베르트' - 1… 2019 / 3 / 5 68 0 4800   
97 7 - 17화. 청합제 폐막 2019 / 3 / 4 70 0 3762   
96 7 - 16화. 신비로운 흑발의 미소녀 2019 / 3 / 3 69 0 4231   
95 7 - 15화. 네파리안과 세 여인 2019 / 3 / 2 72 0 4785   
94 7 - 14화. 다시 찾은 이유 2019 / 1 / 15 88 0 4079   
93 7 - 13화. 축제를 즐겨라 2019 / 1 / 13 86 0 5567   
92 7 - 12화. 백발의 미소년? 2019 / 1 / 11 71 0 3615   
91 7 - 11화. 최악의 결과 2019 / 1 / 10 78 0 5898   
90 7 - 10화. 4강전 (하) 2019 / 1 / 9 65 0 6334   
89 7 - 9화. 4강전 (중) 2019 / 1 / 6 78 0 4624   
88 7 - 8화 4강전 (상) 2019 / 1 / 4 74 0 5502   
87 7 - 7화. 역습의 학생회장 2019 / 1 / 2 66 0 4598   
86 7 - 6화. 문워크 vs 초신속 2018 / 12 / 31 72 0 5261   
85 7 - 5화. 춘회 vs 메이린 2018 / 12 / 29 75 0 6181   
84 7 - 4화. 16강 마무리 2018 / 12 / 28 69 0 3437   
 1  2  3  4  5  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