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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9 - 6화. 말괄량이 꼬마 여동생
작성일 : 19-06-03 20:10     조회 : 57     추천 : 0     분량 : 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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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말괄량이 꼬마 여동생

 

 

 

 오후 2시 30분.

 늘푸름 초등학교의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우르르 정문으로 쏟아져 나온다.

 학교가 끝났다는 기쁨에 미쳐 날뛰는 초글링(초등학생+저글링)들.

 

 "캬, 저 초딩 떼 좀 봐라!"

 

 춘회는 교문 앞에 서서 키득거리며 웃는다.

 자신은 고등학생이라는 알랑한 우월감을 느끼며, 그가 달달한 초코우유를 들이켠다.

 그 역시 어린애 같아 보인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말이다.

 

 그런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여동생 크리스는 나타나지 않는다.

 어느새 하교하는 학생들의 행렬도 끝이 났다.

 

 "뭐야, 크리스? 왜 안 나오는 거야?"

 

 시간을 확인한 춘회가 텅 빈 우유곽을 쓰레기통에 던져 넣으며 투덜거린다.

 

 '크리스는 대체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걸까?'

 

 춘회는 직접 금발의 꼬마 여동생을 찾으러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흐음... 어디 있는 걸까?"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뒤져보는 춘회.

 그때 학교 뒤편에서 옥신각신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저긴가? 일단 가보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백발의 미소년이 그쪽으로 달려간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어둑어둑한 학교 뒤편에는 다섯 아이가 서 있었다.

 구불거리는 금발 인형같이 생긴 여자애 하나를 시커먼 남학생 넷이 에워싸고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

 남자애 중 제일 몸집이 큰 아이가 삐뚤빼뚤한 치아를 드러내며 으스댄다.

 

 "이봐, 크리스. 이번에 너네 오빠가 청합제에서 우승할 거라며? 킥킥. 그런데 뭐냐? 꼴사납게 4강에서 떨어지는 꼴이라니!"

 "입 닥쳐 루이! 더 이상 우리 오빠 욕하면 참지 않을 거야!"

 

 크리스가 발끈하며 성을 낸다.

 하지만 남자애들은 킬킬거리며 웃을 뿐, 경고를 새겨듣지 않는다.

 루이란 녀석이 앞장서서 크리스를 조롱한다.

 

 "오~ 그러셔? 참지 않을 거면 어쩔 건데? 엉엉 울음이라도 터뜨리시려구? 크하하!"

 "아하하하핫!"

 "이게 정말!"

 

 드디어 폭발한 크리스가 염동력 덩어리를 던져 루이의 얼굴을 친다.

 

 <퍼억>

 

 그 자리에서 뒤로 자빠져 버리는 루이.

 그가 얼굴을 씰룩거리며 울음을 터뜨린다.

 

 "으... 으... 으아아앙! 뭐해 이 바보들아! 어서 저 계집애를 치라고!"

 "으, 응!"

 "알겠어, 루이!"

 

 3명의 남자애가 명령에 따라 한꺼번에 크리스를 덮친다.

 마구잡이식 싸움이 벌어지는데...

 크리스는 사방으로 염동력을 쏘며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남자애들은 크리스의 머리칼을 쥐어뜯거나 주먹과 발을 휘둘러댄다.

 

 <투덕투덕>

 

 싸움이 격해지자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던 춘회가 달려간다.

 그는 마치 선생님을 데려온 척 소리 높여 외친다.

 

 "선생님, 여기 애들이 싸우고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그 말을 들은 남자아이들이 혼비백산 나서 도망친다.

 그들은 도망가는 와중에도 뒤를 돌아 크리스에게 저급스런 말을 퍼붓는 걸 잊지 않는다.

 

 "두고 보자 크리스!"

 "선생님 와서 살려준 줄 알어. 멍청한 년아!"

 "너네 오빠 바보, 허접!"

 

 짓궂은 남자애들이 사라지고, 학교 뒤에는 크리스와 춘회만 남는다.

 백발의 미소년 춘회가 여동생에게 다가와 묻는다.

 

 "괜찮니, 크리스? 어디 다친 덴 없구?"

 "누구... 뭐야 너? 머리 색이 바뀌었네!"

 

 크리스가 뽀얀 백발이 된 오빠를 깜짝 놀라 바라본다.

 춘회는 대충 "이응이응."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 뒤, 얼굴과 팔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은 크리스에게 치유용 빛의 마법을 쏘아준다.

 

 <샤아아>

 

 "뭐, 뭐하는 거야? 응...? 따뜻해."

 "가만히 있어. 이 오빠가 치료해줄 테니까."

 

 춘회가 어루만져 주듯 상처 부위에 빛을 펴 바르자 크리스의 표정이 나른해진다.

 따뜻한 온수 마사지라도 받는 기분이다.

 치료가 끝나자 크리스가 부끄러워하며 입을 연다.

 

 "봤어?"

 "뭘?"

 "내가 싸우는 거 말이야."

 "응! 4대1인데도 용감하게 잘 싸우던데?"

 

 춘회가 싱글벙글 웃는다.

 그는 말괄량이 여동생이 오빠의 명예를 위해 싸웠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크리스가 귀여웠다.

 그러나 크리스는 볼멘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아니야. 난 그 멍청이 5학년들을 확실히 이기지 못했어. 그저 어린애처럼 막 싸웠을 뿐..."

 "이야, 그 놈들 5학년이었어? 넌 3학년이잖아, 크리스? 아직 어린애라구."

 "어린애 아니거든!"

 

 금발 여아가 꽥 소리를 지른다.

 춘회가 귀를 막으며 뒤로 펄쩍 뛴다.

 

 "아이쿠, 귀청 떨어질라... 야, 크리스. 암튼 보육원으로 돌아가자. 빨리 널 데려다주고 늘푸름 유니온에 가야 한다고."

 

 춘회가 운동장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크리스도 종종거리는 앙증맞은 걸음으로 뒤를 따라간다.

 학교 정문으로 가기 위해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크리스가 묻는다.

 

 "그런데 너, 유니온엔 뭐하러 가는 거야?"

 "어린애는 몰라도 돼~"

 "이게!"

 

 크리스가 루이를 울렸던 염동력 덩어리를 오빠의 백색 뒤통수에 때려 박는다.

 

 "우와악! 아프잖아!"

 "다시 한번 말해봐! 누가 어린애란 거야?!"

 

 크리스가 성난 망아지처럼 난동을 부리자, 춘회는 하는 수 없이 질문에 답해준다.

 

 "알았어. 얘기해줄게. 나참... 시오나 스승님을 뵈러 가는 거야."

 "시오나 언니를? 왜?"

 "...(역시 어린애라 궁금한 것도 많군.) 내가 새로운 힘을 얻었는데, 그걸 숙달시키려고 스승님께 가는 거지. 참고로 이 머리카락도 그것 땜에 하얗게 바뀐 거야."

 "그렇구나. 근데 새로운 힘이라면 아까 그 빛?"

 

 크리스가 치료받을 때 봤던 따스한 빛을 떠올리며 묻는다.

 백발의 미소년이 교문을 나가며 귀찮다는 듯이 대답한다.

 

 "그래. 그거야."

 "그럼 이제 넌 힐러야? 불 마법은 못 쓰고?"

 "아니. 공격 마법도, 불 마법도 전부 쓸 수 있어. 이제 그만 좀 물어봐라. 귀찮으니까."

 "......"

 

 탐스러운 금발 여아 크리스는 잠시 생각에 빠진다.

 그러더니 버스 정류장 앞에서 돌연 이렇게 외친다.

 

 "좋아. 결정했어! 나도 춘회 너를 따라 늘푸름 유니온에 갈래! 가서 수련하고 더 강해지고 싶어!"

 "엥?"

 

 춘회가 어이 상실해서 턱을 축 늘어뜨린다.

 그는 크리스의 말똥말똥한 푸른색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제법 의자가 있어 보이는 눈인데...

 여동생의 고집을 잘 알고 있는 춘회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한다.

 

 "맘대루 하셔~ 단, 내 발목 붙잡는 짓은 하지 말고. 오케이?"

 "너나 조심하시지!"

 

 이렇게 해서 춘회와 크리스는 버스를 함께 잡아타게 된다.

 

 

 

 

 오후 3시 30분쯤, 춘회와 크리스가 유니온 건물에 도착한다.

 건물은 크긴 했지만, 매우 낡고 여기저기 금도 가 있어서, 세련된 서부의 다른 유니온에 비하면 상당히 초라해 보였다.

 두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허름함이 한층 더해진다.

 

 <끼익끼익>

 

 오래된 학교 강당을 연상시키는 나무 마룻바닥이 춘회와 크리스의 발을 위태롭게 받쳐준다.

 한가운데 공식 경기장(70m*100m 규격)이 어떻게든 들어차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

 경기장에서 훈련 중이던 스무 명 남짓의 단원 중 하나가 백발의 미소년과 탐스런 금발 여아를 발견하고는 다가온다.

 

 "저희 유니온에 무슨 일로 오셨나요?"

 

 그 단원은 춘회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젊은 수석 단원으로 이름은 제이크였다.

 

 "제이크 형! 저 춘회에요!"

 "뭐, 춘회? 어, 그러고 보니 춘회로구나! 머리 색이 변해서 못 알아봤어. 시오나 리더를 만나러 온 거니?"

 "네, 이 꼬마랑 제가 스승님께 수련 받으려고요."

 

 춘회가 자기 가슴께에도 키가 닿지 않는 쪼꼬만 크리스를 가리킨다.

 발끈해서 춘회에게 점프 킥을 날리는 금발 여아.

 그러나 춘회는 허벅지 언저리가 간지러울 뿐이다.

 제이크가 그 모습을 재미있게 구경하며 말한다.

 

 "기운이 넘치는 여자애로구나. 하하. 그런데 이를 어쩌지? 지금 리더는 늘푸른 숲에 가셨는데... 아마 저녁 전에는 돌아오실 거야."

 "그래요? 그럼 여기서 기다릴게요. 아, 메이 누나한테 늦을 것 같다고 연락해야 하는데 전화 한 통 써도 될까요?"

 "그러렴. 사무실에 있단다."

 

 춘회는 제이크가 가르쳐준 대로 유니온 한편에 마련된 작은 사무실에 들어간다.

 거기서 늘푸름 마을에서만 쓸 수 있는 전화를 통해 보육원에 전화를 거는 춘회.

 메이 아주머니에게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얘기한다.

 

 < "알았어. 춘회와 함께 있다면 크리스를 걱정할 필욘 없겠네. 호호." >

 "맡겨주세요!"

 

 전화를 끊은 춘회는 다시 크리스에게로 돌아온다.

 제이크는 다른 단원들과 다시 훈련을 하러 가고, 춘회와 크리스만 덩그러니 남아 할 일 없이 서 있는다.

 

 "어이, 크리스! 이렇게 가만히 있지 말고 우리끼리 대련이라도 해보는 게 어때?"

 

 백발의 미소년이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제안한다.

 크리스도 고개를 끄덕인다.

 

 "좋지. 너 같은 건 10초 만에 끝내줄게."

 "우히히힛! 할 수 있음 어디 해봐!"

 

 춘회가 방아깨비처럼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꼬마 여동생을 도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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