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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7 - 10화. 4강전 (하)
작성일 : 19-01-09 16:22     조회 : 64     추천 : 0     분량 : 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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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4강전 (하)

 

 

 

 마침내 춘회와 제로가 경기장 중앙에서 마주한다.

 미동도 없는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진다.

 곁에서 지켜보던 진행요원이 비장한 얼굴로 다가와 입을 뗀다.

 

 "각자 위치로."

 

 두 소년은 진행요원의 지시를 신호 삼아 상대를 노려보던 눈빛을 거두고 스타팅 포인트를 잡는다.

 춘회는 조금 앞쪽에 자리를 잡고, 제로는 자기 진영의 정중앙을 차지하고 선다.

 

 1초...

 2초...

 3초...

 

 피 말리는 공기가 경기장 안을 가득 채운다.

 이제 곧 초고수들의 승부가 펼쳐지는 것이다.

 진행요원이 위에서 아래로 팔을 그어 내리며 외친다.

 

 "시합 개시!"

 

 드디어 4강 2경기 시합이 펼쳐진다.

 

 "열화 폭염탄!"

 

 춘회의 선공.

 그는 자신의 개량형 파이어볼을 던지며 원거리에서 압박을 가한다.

 

 <스윽 – 스슥>

 

 그러나 이런 견제성 공격을 허용할 제로가 아니었다.

 그는 장대처럼 기다란 몸을 양옆으로 '휘휘' 흔들어 공격을 피한 뒤, 번개줄기를 쏘아 반격한다.

 물론 춘회도 제로의 전격을 가볍게 흘려보낸다.

 

 '흠... 원거리 마법 공방은 순수 마법사인 제로에게 유리하겠지?'

 

 붉은머리 미소년이 첫 몇 합을 주고 받아본 뒤 결론 내린다.

 그는 제로가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인 근접전으로 종목을 바꿔보기로 한다.

 

 "신속!"

 

 바람같이 빠른 발놀림으로 제로와의 거리를 좁혀보는 춘회.

 그러나,

 

 "문워크."

 

 <스윽>

 

 뒤로 미끄러지듯 빠지며 은발의 엘프남은 춘회의 근접을 허용하지 않는다.

 제로는 오히려 문워크와 동시에 전격 기술을 사용하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 온다.

 

 "라이트닝 볼트! 체인 라이트닝!"

 

 <파직 – 파바박>

 

 "크윽, 왜 이렇게 안 잡혀?! 미꾸라지 같이..."

 

 "흥. 하츠의 초신속도 내 문워크를 잡지 못했어. 하물며 네 신속 따윈 슬로우 비디오지."

 

 제로의 중얼거림을 들은 춘회가 접근을 포기한다.

 

 "회피와 동시에 마법 시전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이라... 나쁘지 않은 기술이네 그거."

 

 "고맙군."

 

 "감사 인사는 됐고, 이거나 드셔! 열화 폭염탄!"

 

 <화륵>

 

 "크윽 비겁한 놈! 라이트닝 볼트!"

 

 <파직>

 

 두 소년은 스피디한 거리 싸움을 멈추고, 멀찍이서 마법 공방을 펼친다.

 

 "열화 폭염탄! 탄! 열화의 장막!"

 

 <펑. 화륵. 화르륵>

 

 "라이트닝 볼트! 볼트! 썬더 노바! (술사 중심으로 동심원 형태로 퍼지는 마법)"

 

 <파직. 파지지지직>

 

 도저히 고교생의 싸움이라고는 생각조차 불가능한 엄청난 속도와 위력의 공방이 두 소년 사이에서 오간다.

 대결이 점점 격렬해질수록 관중들의 환호성도 커진다.

 

 "와아아아아!"

 

 "둘 다 대단한데?!"

 

 "힘내요 춘회 오빠~!"

 

 "지지 마라 제로!"

 

 팽팽한 줄다리기처럼 막상막하였던 춘회와 제로의 마법 공방.

 그런데 100합 정도 맞붙었을 때,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이 조금씩 제로에게로 기울기 시작한다.

 춘회의 잘생긴 얼굴에 당혹한 색이 떠오른다.

 

 "큭?! (내가 밀린다고?) 여, 열화 폭염탄! 탄! 탄!"

 

 "체인 라이트닝!"

 

 <파지지직>

 

 다급하게 쏜 개량형 파이어볼 3개를 번개 줄기 하나로 공중분해시키는 데 성공하는 제로.

 그리고 뒤이어 날카로운 전격을 쏘아 보낸다.

 

 "라이트닝 샷!"

 

 "아얏!"

 

 찌릿한 전류가 춘회의 온몸을 휘감는다.

 그가 몇 발짝 뒤로 물러서자 빈틈을 포착한 제로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는다.

 

 "좋아... 라이트닝 볼트!"

 

 "열화의 장막."

 

 춘회도 화염의 벽을 만들어 막아낸다.

 그래도 계속해서 화염이 전격에게 밀리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와아... 엄청나."

 

 관중석에서 촉호가 묻는다.

 

 "춘회 선배가 밀리다니! 리더가 집중력을 높인다면 대등하게 싸울 수 있지 않을까요?"

 

 이에 네파리안이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춘회는 이미 자신의 최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그렇다면...?"

 

 "맞다. 제로의 실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나단 거지..."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본다.

 마계에서 뮤리엘 이모에게 특훈을 받고 강해진 지금 상태로도 지금 경기장 위에 두 녀석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이모의 특훈을 받길 잘했군. 안 그랬으면 후배들에게 망신이나 당할 뻔했잖아?'

 

 네파리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경기장 위로 시선을 돌린다.

 

 마법 공방에서는 패색이 짙다는 걸 인지한 춘회.

 그는 다시 접근전을 유도하기 위해 신속으로 제로에게 접근하며 틈을 노리기 시작한다.

 

 "라이트닝 샷!"

 

 전격 하나가 살짝 어정쩡하게 날아든다.

 통상적으로는 막강하다 할 만한 전격이겠지만, 지금까지 무섭도록 날이 서린 전격들을 쏘던 제로의 것이라 생각기엔 조금은 어정쩡했다.

 이를 포착한 춘회의 눈이 번뜩인다.

 

 '좋아. 녀석의 마력이 슬슬 소진되어 가는 것 같군.'

 

 "신속!"

 

 몸을 최대한 낮춘 채, 전격을 피해 제로의 품속으로 파고들려는 붉은머리 미소년.

 그러나 제로의 함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문워크."

 

 제로의 모습이 자석의 같은 극끼리 밀어내듯 유유히 춘회에게서 멀어지더니,

 

 "라이트닝 볼트!"

 

 문워크의 장점인 '회피와 동시에 기술 시전'을 통해 전격을 춘회에게 꽂아 넣으며 전술적 이득까지 취해간다.

 

 <파지직>

 

 "으윽! 이거야 원... 저 마이클 잭슨 짝퉁 회피 기술 땜에 도저히 접근이 안 되네. 일단 문워크부터 어떻게든 막아 놔야지..."

 

 춘회가 몸에 남은 전류를 털어내며 투덜댄다.

 그는 제로의 문워크를 봉할 비책으로 경기장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방법을 택한다.

 

 "신속! 그리고 방화의 발걸음!"

 

 <타닷 – 화르륵>

 

 춘회가 일전에 파랑 유니온의 '라울'을 쓰러뜨릴 때 썼던 전략을 사용한다.

 신속으로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경기장을 이리저리 누비며, 발 닿는 곳마다 불길이 치솟는 방화의 발걸음을 통해 마구마구 불을 질러대는 것이다.

 

 "뭐, 뭐야? 저놈 미쳤나? 라이트닝 볼트!"

 

 <지직>

 

 갑자기 상대가 실성한듯 뛰어다니며 불을 지르자 당황한 제로가 번개 화살을 쏘아 보낸다.

 그러나 전격은 이미 층층이 쌓인 화염의 장벽들에 가로막혀 힘없이 소멸해 버린다.

 

 "이런..."

 

 어느새 제로는 춘회가 만든 후끈한 불지옥 한가운데에 갇혀 버렸다.

 주변엔 온통 위아래로 일렁거리는 이프리트(불 거인)의 손바닥 같은 화염 장막뿐.

 문워크라는 이동 기술과 함께 시야까지 봉쇄당한 꼴이 된 것이다.

 

 "하핫!"

 

 드디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온 춘회.

 그는 자신이 만든 유리한 화염 필드에서 경기 초반에 당했던 울분을 풀듯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다.

 

 "받아라 받아! 열화 폭염탄! 탄! 탄! 탄!"

 

 <퍼벙. 펑. 화르륵. 퍼버벙>

 

 멀대처럼 멍하니 선 채 제로는 모든 공격을 고스란히 허용한다.

 계속해서 몰아치는 춘회의 화염 마법에 그는 막대한 데미지를 입고 혼비백산 나버린다.

 

 '으아아... 안돼... 이대로 가다간 지고 말아... 난 절대 춘회, 저 자식한테는 안 질 거야...'

 

 은발의 엘프남의 머릿속에 그 옛날 춘회에게 당했던 숱한 모욕과 굴욕들이 영사기로 틀어 놓은 것처럼 생생히 떠오른다.

 

 입학식 때의 등뼈 굴욕, 고백에 실패한 제로를 비웃는 춘회, 작년 청합제에서의 완패 등등...

 

 그는 결코 이렇게 질 순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악다문 제로가 일발 역전의 카드를 꺼내 든다.

 

 "간다... 내 비장의 기술."

 

 <파츠츠츠츠츠츠>

 

 제로가 준비한 기술은 두 손바닥을 앞으로 쭉 뻗어서 쏘는 강력한 전격포.

 일명 블리츠 캐논.

 윗키의 고유기술인 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은 제로가 원조로 윗키에게 가르쳐준 기술이었다.

 

 그러나 애로 사항이 하나 있는데...

 직선형 공격인 블리츠 캐논을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지금 상태에서 쏴 봤자 맞출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거였다.

 

 "...... 캐논!"

 

 <콰과광>

 

 거대한 전격포가 기세 좋게 불길을 뚫고 뻗어 나간다.

 하지만 어림짐작으로 쏜 기술이 맞을 리 만무했다.

 

 "어딜 쏘는 거냐?"

 

 역시나 가볍게 몸을 던져 아예 사정권에서 벗어나 버리는 춘회.

 그런데 다음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파박>

 

 갑자기 제로의 블리츠 캐논이 꺾이듯이 옆으로 궤도를 뒤트는 게 아닌가!

 

 "무, 무슨?!"

 

 <콰지지지지지지직>

 

 막강한 위력의 전격포가 그대로 춘회의 복부에 꽂힌다.

 

 "크아아악!"

 

 붉은머리 소년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날아가 버린다.

 경기장 바닥에 내팽개쳐진 그는 바들거리며 겨우 몸을 일으킨다.

 덜덜 온몸이 떨리는 게 막대한 데미지를 입은 모양.

 

 "헉... 헉... 대, 대체 어떻게...?"

 

 "방금 건 보통의 블리츠 캐논이 아니었어."

 

 숨을 몰아쉬는 춘회를 향해 제로가 특유의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블리츠 캐논에 체인 라이트닝(지그재그로 꺾이며 연쇄적으로 적을 공격하는 번개)의 기능을 더한 '체인 블리츠 캐논'이었다."

 

 "헤에... 그, 그러셔?"

 

 "마력 소모가 크고, 한번 꺾일 때마다 위력이 반감되는 점이 있지만, 방금 공격으로 네 체력도 많이 떨어졌을 거다."

 

 "확실히... 짜릿했다... 킥킥."

 

 끝까지 허세를 부리며 폼을 잡는 춘회.

 미소년에겐 허세가 생명인 거다.

 

 지금까지의 혈투로 두 사람 모두 많은 체력과 마력을 소진했다.

 그러나 어느새 춘회의 화염 필드는 사라져 버렸고, 아까의 체인 블리츠 캐논이 맞는 바람에 제로가 우위를 점한 상태였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은발의 제로가 힘을 내서 전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라이트닝 볼트! 체인 라이트닝!"

 

 <파직. 파박>

 

 춘회도 간신히 공격을 피해내긴 했지만, 점점 더 궁지에 몰려간다.

 이런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붉은머리의 춘회는 그동안 봉해 놓은 자신의 한계점을 해제하기로 한다.

 

 "후우..."

 

 그가 제로를 노려보며 머릿속으로 계산해본다.

 

 '지금 체력으론 한계를 푼 내 화력을 오래 감당할 수 없어. 1분? 아니 기껏해야 30초가 최대일 거다. 그래도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 반드시 이겨야 해!'

 

 라임빛 금발을 가진 여신, 샤리를 떠올리며 춘회가 입을 뗀다.

 

 "리미트 해제."

 

 루비 보석 같은 춘회의 두 눈동자가 불꽃처럼 일렁인다.

 그와 동시에 춘회의 심장이 역동적으로 펌프질을 하며 맹렬한 열기를 온몸에 전달한다.

 

 <쿵 쿵 쿵>

 

 그리고 불그스름하게 달아오르는 소년의 피부.

 

 "뭐지...?"

 

 제로는 이러한 춘회의 변화에서 뭔지 모를 위압감을 받는다.

 그가 문워크를 사용해 상대와의 거리를 벌려 놓으려 한다.

 하지만 리미트가 해제된 춘회의 공격은 너무나도 빠르고 강력했다.

 

 "엔젤릭 윙."

 

 <푸화악>

 

 마치 대천사의 날갯짓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불길이 춘회의 양손에서 솟아난다.

 그가 팔을 휘두르며 제로를 향해 수많은 파이어볼과 열풍을 쏟아낸다.

 

 <퍼버버버버벙. 후와악>

 

 "크아앗! 가, 갑자기 어디서 이런 힘이...?"

 

 "파이어 블래스터!"

 

 <화아악>

 

 레드 드래곤의 브래쓰처럼 뿜어져 나오는 맹렬한 불기둥.

 제로는 이 공격을 피해내지 못한다.

 

 "크아악!"

 

 비명을 지르며 나뒹구는 제로.

 쓰러진 은발의 엘프남을 향해 춘회가 펄쩍 도약해 오른다.

 그가 오른발에 모든 화력을 쥐어짜 휘감으며 외친다.

 

 "끝이다 제로! 블레이즈 킥!"

 

 "아아..."

 

 제로는 망연히 춘회의 마지막 일격을 바라만 본다.

 

 '이렇게 지는 건가? 또?'

 

 제로의 눈에 유리구슬 같은 눈물이 맺힌다.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했다.

 

 '대체 내가 왜... 왜 항상 녀석에게 져야 하는 건데? 싫어... 싫어... 싫어...'

 

 "싫다고-!"

 

 그때 제로의 마음속에서 무언가 울컥하고 솟구쳐 오른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는 어떤 거대한 에너지였다.

 온갖 감정들이 뒤섞인...

 특히 시기와 질투의 감정이 주를 이룬 에너지.

 제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춘회를 쓰러뜨리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긴 왼팔을 뻗는다.

 

 다음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콰지직>

 

 눈부신 흰색 번개줄기가 붉은머리 소년의 왼쪽 가슴을 관통해 지나간 것이었다.

 예상외의 일격을 허용한 춘회.

 루비색 눈동자가 희뿌옇게 초점을 잃어버린다.

 

 <털썩>

 

 착지와 동시에 춘회가 쓰러져 버린다.

 등을 보이고 쓰러져 있는 그에게선 어떠한 미동조차 보이지 않는다.

 

 "......"

 

 <......>

 

 고요함.

 모든 경기장이 침묵에 빠진다.

 진행요원이 달려와 춘회의 상태를 살피더니, 의료진을 향해 소리친다.

 

 "들것을 가져와! 선수의 심장이 뛰질 않아!"

 

 "뭐, 뭐라구요...?"

 

 제로가 놀라서 눈을 크게 뜬다.

 진행요원은 대답하지 않고 다가와 제로의 손을 들어준다.

 

 "승자, 제로 롱기누스!"

 

 "......"

 

 그러나 제로는 의료진이 춘회를 들것에 실어 가는 모습을 망연자실 지켜볼 뿐이다.

 이런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분명히 제로는 마력이 바닥난 상태였고, 승부의 흐름은 춘회 쪽으로 완벽히 기울어 있었다.

 

 그런데 승자가 자신이라니?

 제로는 지금 상황이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짝짝짝짝짝짝>

 

 잠시 후, 관중들이 승자를 향해 박수갈채를 보내준다.

 그러나 그 박수는 승부에 감동해서 치는 열렬한 박수가 아니었다.

 그들도 제로와 마찬가지로 조금 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른 채, 그저 멍하니 손뼉만 부딪히고 있는 거였다.

 

 "......"

 

 제로는 석연치 않은 승리로 무거워진 가슴을 안고 경기장 밖으로 휘적휘적 걸어 나간다.

 

 

 ( *잠깐 설정: 청합제 토너먼트 8강부터는 선수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티 존'이라는 죽음을 방지하는 마법이 경기장에 걸립니다. 세이프티 존에서 발생하는 자연사 이외의 모든 사망은 가사 상태로 처리됩니다. 그리하여 육체의 복구가 끝나면 가사 상태에서 벗어나 의식을 되찾게 되는 겁니다. 참고로 세이프티 존 마법의 특허는 블루고 교장 최성식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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