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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8 - 2화. 스콜피온
작성일 : 19-03-12 17:53     조회 : 59     추천 : 0     분량 : 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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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스콜피온

 

 

 

 그랜드 시티 기차역 뒤편에 미리 준비해둔 비행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체가 약 15m 정도인 기다란 배 모양 비행선이었다.

 

 <훌쩍>

 

 카이가 배 위로 뛰어오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오르가나가 비행선의 양 날개를 펼친다.

 마법석의 힘으로 만들어진 비행선의 날개는 커다란 천사의 날개처럼 보였다.

 새하얀 깃털 날개는 조종석의 레버를 당기자마자 크게 상하로 펄럭이며 비행선을 떠오르게 했다.

 

 <펄럭펄럭>

 

 일정수준 공중에 떠오른 비행선은 기류를 타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경쾌한 저녁 공기가 비행선 위 세 사람의 얼굴을 기분 좋게 스치고 지나간다.

 

 "오라버니!"

 

 아리에나가 충격받은 표정으로 카이에게 소리친다.

 

 "지금 무얼 하고 계신 건가요? 제 수행원들은요?"

 

 "수행원들은 다 처리했단다."

 

 "뭐라구요?!"

 

 오빠의 대답을 들은 아리에나는 더욱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눈을 크게 뜨고는 자신을 바라보는 여동생에게 카이가 계획을 설명해준다.

 

 "이 오빠는 블루고를 졸업한 오늘을 기점으로 아이젠 정부에게 빼앗긴 남부를 다시 탈환할 계획이란다. 그 첫걸음이 바로 볼모로 잡혀 있던 아리에나, 너를 구출하는 거였지."

 

 "그, 그럴 수가..."

 

 "걱정마렴 아리에나. 모든 게 다 준비되어 있으니까. 이제부터 우리가 향할 곳은 탈환군의 거점지야."

 

 "탈환군이라니? 오라버니는 그런 것까지 준비해 놓고는 제게 한마디도 안 하셨다는 건가요?"

 

 "미안하다 아리에나. 너와의 대화는 정부 놈들이 수행원을 통해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할 수가 없었어."

 

 카이가 황금색 눈으로 여동생을 응시한다.

 

 "그렇지만 나를 믿어주렴. 이 오빠가 네게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안겨주마. 우리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말이다."

 

 "......"

 

 아리에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그래도 오빠의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강한 신념과 의지를 믿어보기로 한다.

 카이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강하고 믿음직한 그녀의 오빠였기 때문에...

 

 

 

 

 남부 토지의 약 80%를 차지하는 거대한 모래사막.

 이 황량한 땅 어딘가에 카이가 이끄는 탈환군의 주둔지가 존재했다.

 카이와 오르가나 그리고 아리에나가 탄 비행선이 어느 오아시스 옆에 내려앉는다.

 사막의 꿀처럼 달콤한 이 넓은 오아시스 옆에는 모래로 된 분지가 하나 있었는데, 그 위로 갈색 천막들이 죽 이어진 모습이었다.

 이곳이 바로 탈환군의 주둔지역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천막에서 일제히 사람들이 튀어나와 맞이해준다.

 입을 모아 일행의 도착을 환영해주는 그들.

 카이는 시크하게도 한쪽 손만 들어 간단하게 응해주고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큰 천막으로 두 여인을 데리고 들어간다.

 

 <펄럭펄럭>

 

 천막 위에서 휘날리는 깃발이 아리에나의 눈길을 끈다.

 

 '전갈?'

 

 검은 바탕에 그려진 흰색 전갈.

 왠지 소름 끼치면서도 위협적인 문양이었다.

 천막 안에는 네 사람이 둥그런 회의용 원탁에 둘러앉아 있었다.

 보안용 고글을 낀 덥수룩한 수염 사내가 번쩍이는 민머리를 빛내며 호탕하게 외친다.

 

 "여어, 카이 왕자님! 드디어 오셨구만!"

 

 "토치."

 

 카이가 씨익 웃으며 대꾸한다.

 전형적인 대장간 아저씨 외모인 대머리 고글 사내의 이름은 '토치 임퍼널'.

 탈환군의 간부이자 생겨 먹은 대로 대장장이 일을 하는 남자였다.

 

 "자, 이 사람들을 소개해주마."

 

 카이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동생에게 탈환군 간부들을 소개해준다.

 

 "이쪽은 '네이라 서펜터'. 백발백중의 명사수이자, 내 블루고 선배야."

 

 "안녕하세요. 아리에나 공주님."

 

 회갈색 후드를 뒤집어쓴 작은 체구의 여성이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갈색 머리가 참하게 느껴지는 여성이었다.

 

 "저 둘은 래트와 래리 형제. 쌍둥이인데 아주 호전적인 전사들이야."

 

 "키케케케케케! 나는 래트!"

 

 "케키키키키키! 나는 래리!"

 

 네이라와 토치 사이에 앉은 두 사내가 나사 빠진 웃음소리를 낸다.

 잔뜩 엉킨 사자머리의 지저분한 사내들이었는데, 울퉁불퉁한 치아를 다 드러내며 웃고 있는 게 아리에나는 영 마음이 불편했다.

 몸을 뒤로 빼며 거리감을 두는 그녀에게 카이가 마지막으로 오르가나를 가리켜 보인다.

 

 "오르가나 로마니는 이미 알고 있지? 내 참모이자 강력한 저주술사야. 이들이 우리 탈환군 '스콜피온'의 주축들이란다."

 

 "스콜피온이라면... 전갈?"

 

 아리에나는 문득 천막 위 깃발을 떠올린다.

 카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투지가 가득한 목소리로 의미를 말해준다.

 

 "사막의 전갈. 그중에서도 특히 남부의 전갈은 대단히 치명적이지. 자기만의 멋대로 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아이젠은 반드시 발뒤꿈치를 조심해야 할 거야. 우리 스콜피온이 언제나 놈들의 빈틈을 노리고 있으니까..."

 

 "오라버니..."

 

 아리에나는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을 확인한다.

 하나 같이 결의에 찬 얼굴로 카이를 주목하고 있었다.

 모두 카이와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목표를 가진 것이다.

 아이젠이 빼앗아간 남부를 기필코 탈환해내겠다는 그 필사의 신념을 말이다.

 

 

 

 

 그랜드 시티 중심의 '황금 궁전'

 

 "무엇이?! 역으로 카이를 마중 나간 아리에나 공주가 납치를 당했다고? 대체 수행원들은 뭘 한 거야?!"

 

 남부 왕조의 상징과도 같은 이곳에서 깡마른 노인이 노발대발 소리를 지르고 있다.

 소식을 전한 병사가 잔뜩 주눅이 든 채 대답한다.

 

 "그게... 수행원들 전원이 카이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무슨 개소리냐! 다른 놈들은 그렇다 쳐도 리더의 전투레벨은 70이 넘지 않느냐? 한 도시의 세컨 리더급이라고!"

 

 "하, 하오나 현장을 목격한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수행원들 전원이 황금빛 불꽃에 일순간에 목숨을 잃었다고..."

 

 "집어치워!"

 

 <쾅 – 와장창>

 

 노인이 앞에 차려진 호화로운 진수성찬 식탁을 몽땅 엎어버린다.

 그는 다른 신하들이 수군대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자리를 엉망진창으로 만든다.

 

 "씨익. 씨익. 멍청한 놈들..."

 

 잠시 후 음식들이 형편없이 짓이겨진 다음에야 노인은 숨을 몰아쉬며 주먹을 불끈 쥔다.

 이 성질 나쁜 노인의 이름은 '솔론 엠베르트'.

 10년 전 남부를 강탈한 아이젠이 꼭두각시로 세운 남부 자치령의 허수아비 왕이었다.

 카이와 아리에나의 큰아버지인 솔론은 당시 왕이었던 동생 카이제스가 죽자, 옳다구나 아이젠을 찬동하고 나선 변모자였다.

 물론 꼭두각시나마 왕이 되려는 시커먼 속셈이었고 말이다.

 그런데 그동안 남부인들의 반란을 막기 위해 볼모로 잡고 있던 공주 아리에나를 카이에게 빼앗겼다.

 허수아비 왕 솔론의 속이 타들어 가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제길. 그 빌어먹을 카이 자식이 아리에나를 데려갔다는 건, 아무것도 거리낄 것 없는 상태에서 반역을 일으키겠다는 소리 아닌가? 잠깐, 그런데 그랜드 시티에 왔는데도 날 치러 왕궁에 오지 않았다고? 대체 무슨 꿍꿍이인 거지?'

 

 한참을 기름때 낀 기계처럼 뻑뻑하게 머리를 굴리던 솔론은 결국 별다른 해답을 얻지 못하고 병사들을 향해 이렇게 소리지른다.

 

 "일단 공주가 납치되었단 사실은 언론에는 알리지 마라! 그리고 당장 대도시의 유니온 리더들에게 연락해서 카이에 대한 수배령을 내려! 반란에 대비하란 말도 잊지 말고 일러라!"

 

 "네, 솔론님!"

 

 명령을 받은 병사들이 궁전 밖으로 흩어진다.

 솔론은 신하들도 모조리 물린 뒤, 홀로 고민에 빠진다.

 

 '아이젠 황제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나?'

 

 아이젠은 신기하게도 몇 주 전 이런 일을 예상하기라도 한 것처럼 '반역을 주의하라'는 짧은 편지를 보냈었다.

 솔론은 아이젠의 뛰어난 통찰력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코앞에서 공주를 놓친 자신의 무능함에 한탄한다.

 

 <으득>

 

 그가 이를 악물며 결정 내린다.

 

 '그래. 이번 건은 아이젠 황제께 알리지 말자. 내 선에서 카이를 제압하고 반역의 불씨를 끄는 거다. 그리하면 다들 나를 허수아비니 꼭두각시니 하며 우습게 여기지 않겠지... 좋아, 카이. 무슨 꿍꿍인지는 몰라도 어디 한번 붙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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