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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가출 공주님을 경호하라!
작가 : 머리식히기
작품등록일 : 2017.11.24

(황녀님, 먼치킨, 로판, 나쁜 남주 등)


"그래, 그럼 고향이 어디세요?"

"...이름 없는 숲 속."

"흐음. 그럼 그 숲 속에는 샛길이 많았겠군요. 시발에 새끼..."

"뭐라고? 시발새끼?"

...대충 이러고 서로 치고박는 미친 마법사 경호원(저승사자)과 철없는 공주(가출 공주님)님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염랑(1)
작성일 : 17-12-23 00:09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6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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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사자와 가출 공주님, 가출 공주님과 저승사자와 냉전이 다시 시작되고 어느덧 6일이 지났다. 대충 지난번 일어났던 그 일의 보고서를 적당히 마무리하고 헌터 킬러 측으로 극비 보고서를 보낸 스피카는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한 손에는 시크릿이 좋아하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레어로 구운 포장된 스테이크를 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황궁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날도 이렇게 비가 왔었지.’

 

 오늘도 비가 쏟아졌다. 폭우 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하늘이 우는 모습은 보기 드물 것이다. 한편 저승사자는 말없이 의자에 앉아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도 비가 쏟아진다. 가출 공주님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반성문을 작성하고 계셨다. 그래도 이제는 반성문 쓰는 것이 익숙해진 공주님이기에 최근에는 작성 속도가 빨라져 2시간이면 30장을 다 채울 수 있었다.

 

 “…”

 

 “…”

 

 이미 오늘 할당량을 다 적은 가출 공주님은 내일 분량도 미리 적고 계셨다. 참으로 보람찬 하루이리라. 다만 둘 사이에 달라진 점은 그 날 가출 공주님이 저승사자에게 화를 낸 이후 두 사람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정말 서로를 없는 사람처럼 대하는 것이었다. 오늘도 두 사람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벌써 이렇게 된 것이 6일째. 서로 답답할 만도 하건만 저승사자는 잠을 자는 것으로, 그리고 가출 공주님은 독서를 하거나 반성문을 쓰는 것으로 심심함과 적막함 달랬다.

 

 “…”

 

 “…”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마음 속 깊이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었다. 저승사자는 도대체 자신이 그녀에게 왜 이따위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자신이 이 망할 공주한테 잘못한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개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는 망할 공주였다.

 

 ‘천한 놈한테 화풀이한다 이거지? 네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너한테 잘못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고!’

 

 저승사자가 눈에서 레이저라도 나올 기세로 세이라 공주를 노려보았지만 세이라는 그런 그의 따가운 눈빛조차 점잖게 무시하며 부지런히 오른손을 놀리고 있었다. 그녀를 노려보는 것에 지친 저승사자는 인상을 찌푸리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오늘도 빌어먹을 비가 철철 쏟아지고 있었다. 정말 비는 싫었다. 그때의 그 더러운 기억이 생각이 나니.

 

 ‘…뭘 잘했다고 나를 감히 노려봐!’

 

 한편 열 받은 것은 세이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녀의 화는 구체적이지 않았다. 사실 그녀 본인도 왜 자신이 저승사자에게 그렇게 화가 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당연했다. 사실 화가 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그냥 경호원과 경호 대상의 관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저승사자가 무엇을 하건 사일런스 제국이나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화를 낼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화가 났다. 솔직히 죽은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저승사자를 처음 만났을 때 영광의 다리 위에서 그가 학살극을 버일 떄보다 지금이 훨씬 더 그가 밉고 또 싫었다. 또 자신이 왜 화를 내는 지 알 수 없어서 그것 때문에 짜증이 났고 그것 때문에 더 열이 받았다. 생전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으니 아무리 총명한 세이라 사일런스 제 1 황녀님이시라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 마음을 상담하는 것은 너무나도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멍하니 창밖이나 좋다고 바라보고 있는 저승사자를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았다. 정말 저 망할 인간을 보면 볼수록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하! 그렇게 그 스피카인가 뭔가 하는 사람이 만나고 싶나 보지? 아주 좋아 죽네! 나는 믿어주지도 않으면서!’

 

 우둑!

 

 “아, 진짜!”

 

 그녀가 쥐고 있던 볼펜이 기억자로 꺾여버렸고 그 안에 있던 잉크가 쏟아져 그녀의 손과 반성문을 검은색으로 적셨다.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종이를 구긴 뒤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뒤 울상을 지으며 손을 바라보았다. 손이 검은 잉크로 얼룩졌다. 세이라는 한숨을 내쉰 뒤 저승사자를 바라보았다. 하!

 

 ‘참나! 당신의 경호 대상인 나한테 신경도 쓰지 않고 그 스피카인가 하는 금발 여성이나 생각하나보지? 그렇게 금발 벽안의 여성이 좋디?’

 

 세이라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식히려고 노력했다. 정말 마음만 같아서는 저 망할 인간의 뒷통수라도 후려갈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고 무엇보다 자신이 서로 신경 끄자고 해놓고 먼저 화를 내는 것은 그녀의 황녀로써의 자존심이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먼저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은 저승사자야만 했고 그리고 또한 사과를 해야만 하는 사람도 저승사자였다. 그녀는 흥하고 고개를 돌린 뒤 말했다.

 

 “손 씻고 올게요.”

 

 “…”

 

 그녀의 말에 저승사자는 대답조차 하지 않았고 그것이 더욱 가출 공주님을 열 받게 만들었다. 그래도 자신은 최소한 지킬 것은 지키기 위해 대화도 섞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말을 걸었건만 저승사자 당신은 이딴 식으로 나온다 이 말이지?! 그러나 이번에도 화를 내면 가출 공주가 패배하는 것이었다. 저승사자는 가출 공주가 했던 말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을 뿐이니 말이다.

 

 그녀는 울그락 불그락 얼굴을 붉히며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한편 저승사자는 그녀가 나가고 나서야 문 쪽을 바라보았다. 정말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여자였다. 그래도 최근에는 좋게 생각했는데 무슨 저런 사이코 같은 미친 여자가 있단 말인가. 아니, 도대체 자신이 저 여자한테 잘못한 게 있으면 어디 한 번 말해보라고 소리치고 싶은 지경이었다.

 

 그런데 막상 물어보면 잘못한 것은 없다고 하고! 그러면서 화는 저렇게 대놓고 내고! 도대체 자신에게 어쩌라는 것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정말 마음만 같아서는 한 대 후려갈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도대체 뭐 저딴 여자가 있단 말인가. 진짜 극한의 자제력으로 그러는 것을 참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죽이고 싶다는 마음은 이제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물론 저승사자는 왜 그런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제 더 이상 그녀를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저 망할 여자는 진짜 짜증나 미칠 지경이지만. 사실 몇 번이나 저 망할 여자한테 짜증을 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자신이 그녀에게 지고 들어가는 것이기에 참고 있었다.

 

 말을 걸어도 저 여자가 먼저 걸어야만 했고 사과를 해도 저 여자가 먼저 사과를 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저승사자, 본인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

 

 “신관 직속 부하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뭔데!”

 

 저승사자는 애꿎은 화를 문밖에서 조심스럽게 말하는 황실 호위 기사에게 풀었고 밖에 있던 기사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나 전달을 해야할 것은 전달해야만 했기에 그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왔고 세이라 공주의 방 안에는 저승사자 한 사람만이 덩그러니 혼자 남아 기사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그런 모습에 애꿎은 황실 호위 기사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최근 사고를 치지는 않았지만 저 남자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악명 높은 저승사자, 시크릿이었다. 수틀리면 바로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남자가 바로 저 사람이었다.

 

 “빨리 말해. 지금 열 받으니까.”

 

 “히익!”

 

 그래서 나름 황실의 기사임에도 저승사자가 위협적으로 말하자 당황하며 헛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저승사자는 이를 바드득 갈며 황실 기사를 노려보고 있었고 황실 기사는 마치 사우나에도 온 것처럼 온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을 느꼈다. 정말로 그 누구보다도 이 남자가 무서웠다. 그러나 별 수 없었다. 전달할 것은 전달해야만 했다.

 

 “그, 그럼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신관 직속 부하, 초신성 중 한 분이신 염랑, 스피카 카오스 라오스님께서 10분 전 황궁에 도착하셨습니다.”

 

 “그것을 왜 지금 말해!”

 

 깜짝 놀란 저승사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애꿎은 기사는 온 몸을 휘몰아치는 두려움에 몸을 덜덜 떨 수밖에 없었다. 지난번 그 일이 있은 후 스피카가 다시 방문을 하면 바로 자신에게 알리라고 말해둔 저승사자였다. 저승사자는 이를 바드득 갈며 황실 기사에게 말했다.

 

 “너… 세이라 공주의 처소에 있는 모든 병력 데리고 얼른 이곳에서 빠져나가. 다 뒤지고 싶지 않으면.”

 

 “예? 하지만 그러면 경호는…”

 

 “죽여 버린다! 어서 몽땅 여기서 꺼져! 다 죽고 싶지 않으면!”

 

 반론을 하려는 기사에게 저승사자는 손에 불길을 만들며 위협했고 깜짝 놀란 기사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저승사자가 가출 공주님의 경호원이라고는 하지만 이 남자에게 온전히 가출 공주님을 맡길 수 있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이 남자의 심기를 거스르게 되었다가는 정말 모두 죽을 수도 있었다. 망설이는 기사에게 저승사자는 이를 바드득 갈며 말했다.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한다. 빌어먹을 가출 공주 지킬 테니까 좀 제발 꺼져! 방해되니까!”

 

 그러나 진지하게 말하는 저승사자에게 결국 기사는 수긍할 수밖에 없었고 얼른 처소에 있는 병력과 처소 주변을 지키는 모든 병력까지 데리고 그곳에서 철수했다. 한편 저승사자는 인상을 찌푸리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하늘에서 둑이라도 터진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제 정말로 폭우였다. 저승사자는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그래… 언제까지고 도망칠 수는 없지.”

 

 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천천히 처소 밖으로 걸어 나가려다가 다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걸리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당연히 세이라 사일런스 제 1 황녀였다. 그녀가 걱정되었다. 그렇다고 풀어놓으면 또 가출할 그녀였다. 마음만 같아서는 그녀를 아까 기사들에게 맡기고 싶었지만 그녀라면 그들을 뚫고 가출할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자신이 직접 황제에게 인수인계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으며 또 그녀에게 다짐을 단단히 받자니 그녀가 그딴 약속을 지킬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도움이 손톱만큼도 되지 않는 망할 여자였다. 저승사자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그건 그렇고 손을 씻는다면서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군! 똥이라도 싸는 거야? 젠장! 정말 방해만 되는 성가신 여자로군. 애초에 여자는 화장실에서 무엇을 하기에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건지!’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곧 그는 인상을 찌푸렸다. 지난번처럼 숙면을 취했을 때라면 또 모를까… 지금이라면 알 수 있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이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저승사자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시간이 없었다. 스피카를, 그 ‘괴물’을 절대 처소 안에 들이면 안 되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가출 공주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비가 쏟아지고 차가운 빗방울이 그의 마른 몸을 순식간에 적셨다. 흰 와이셔츠에 그의 살갗이 드러났다. 군데군데 흉터가 비추었다. 수도 없이 사지(死地)에서 죽음을 각오한 전투를 펼쳐왔다는 증거였다.

 

 “응? 아가야!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

 

 “…”

 

 아슬아슬했다. 저승사자가 처소 밖으로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피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녀는 한 손에는 검은 우산을, 한 손에는 무엇인가가 포장된 종이봉투를 들고 서 있었다. 종이봉투에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기울여서인지 그녀의 한쪽 어깨가 완전히 젖어있었다. 저승사자는 슬픈 눈빛으로 그것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할 말이 있어서 미리 기다리고 있었어.”

 

 “응? 뭔데? 우리 아가가 무슨 할 말이 있기에 그렇게 비를 쫄딱 맞아가며 누나를 기다렸을까? 혹시 고백? 고백인거야? 하하하.”

 

 “…”

 

 그러나 저승사자는 잠시 대답하지 않았고 스피카도 무엇인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굳은 표정으로 저승사자를 바라보았다. 저승사자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고인 물 때문에 첨벙하는 소리가 들렸고 질척이는 땅 때문에 발이 몇 번 빠질 뻔했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다가갔다.

 

 “더 이상 당신에게 거짓말을 칠 수가 없어. 그것은 내 양심이 용납하지 않더군. 그러니까 말이야…”

 

 “…”

 

 “솔직하게 말할게. 나는 그만 둘 생각이 없어. 조만간 더 큰 일을 벌일 거야.”

 

 툭!

 

 저승사자의 말에 그녀의 손에 들려있던 종이봉투가 땅으로 떨어졌고 곧 그것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와 땅에 고인 흙탕물에 완전히 더러워졌다. 이제 안에 있는 음식들은 먹을 수 없게 되었으리라. 스피카는 잠시 저승사자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저승사자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야. 여태까지 키워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하지만 이제 진짜로 절연을… 커억?!”

 

 “…”

 

 그러나 그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어느새 스피카가 있던 장소에는 그녀가 쓰고 있던 검은 우산이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었고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스피카의 주먹에 복부를 얻어맞은 저승사자는 몇 m를 날아가다가 진흙탕에 처박혔다. 그의 하얀 와이셔츠가 갈색으로 물들여져갔다.

 

 “쿨럭! 크윽!”

 

 내장이 뒤틀리는 것만 같은 통증에 저승사자는 위액을 토할 수박에 없었다. 조금 전에 먹었던 음식들이 땅바닥에 흩어졌지만 그것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씻겨 떠내려갔다. 저승사자는 고개를 들어 눈물이 맺힌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염랑의 주위에서는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그녀의 주위만이 사막처럼 메마르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게 나오겠단 말씀이지. 기어코 나와 절연을 하겠다? 그게 네놈의 대답이라고, ‘푸른 태양?’”

 

 “…”

 

 그녀의 말에 푸른 태양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스피카는 이를 바드득 간 뒤 이 배은망덕한 새끼한테 말했다.

 

 “그렇다면 좋아. 네 뜻대로 절연해주지. 하지만 너는 내가 키운 모난 싹. 그러면 뒤처리는 내가 해야지. 그렇지 않아?”

 

 “…”

 

 “지금 이 시간부로 신관 직속 부하, 초신성 중 한 사람으로서 네놈을… 악마인 네놈을 제거한다. 각오 단단히 해라, 푸른 태양. 오늘이… 네놈 제삿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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