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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각개 격파
작성일 : 17-09-05 07:58     조회 : 255     추천 : 2     분량 : 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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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개 격파

 

 

 “하성아, 그냥 이러고 있다가 너네 조직원이나 이글스파가 보낸 애들한테 당하고 말 거야?”

 북문파 행동대장 기하성이 자기의 잔꾀에 휘말려서 안절부절못하자, 삼봉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성의 마음을 더 흔들었다.

 

 “그럴 수는 없지! 내가 무슨 조직을 배신한 것도 아닌데, 배신자 취급 받고 당하면 억울해서 되겠냐? 절대로 그렇게 당할 수는 없어! 안 그래, 대포?”

 하성이 인상을 있는 대로 쓰면서 만만한 수하 유대호를 돌아봤다.

 

 “그럼요, 형님! 형님이 조직을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데, 상은 못줄망정 배신자 취급을 하다니요? 어림도 없는 말입니다!”

 유대호가 대포를 쏘며 맞장구를 쳤다.

 

 “당연히 그렇기는 한데, 흥분만 할 게 아니라 피할 방법을 현실적으로 한번 생각해봐야 되지 않겠냐?”

 삼봉이 하성의 흥분을 가라앉히며 차분하게 대책을 모색하도록 유도했다.

 

 “피할 방법? 뭘 어쩌자고?”

 기라성 기하성이 다시 옛날 일진놀이패로 돌아왔는지, 그 당시 자기의 책사였던 삼봉 정도전, 주덕팔의 묘책을 물어봤다.

 

 “네가 당하기 전에.. 이글스파를 먼저 깨부수면 어떨까?”

 삼봉이 계획했던 묘수를 조심스럽게 꺼내어 제시했다.

 

 “뭐? 이글스파를 깨부수자고? 글마들 조직원이 100명도 넘는대! 숫자는 우리 북문파도 100명은 되지만, 내가 직접 거느리는 애들은 40명 정도밖에 안돼. 거기다 이글스파는 서울에서도 악명 높은 신림사거리 조직이야!”

 수원서 한 가닥 하는 하성도 겁이 나는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도리머리를 흔들었다.

 

 “그렇기는 해도, 깨부수는 방법은 있다, 하성아!”

 삼봉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하성을 쳐다봤다. 책사인 나를 믿어보라는 표정이다.

 

 “그래?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어차피 가만히 뒷짐지고 앉아있다가는 오야붕한테 밀지 받은 이글스파로부터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하성이다. 가능하다면 선제공격을 해서 이글스파를 격파하는 것도 하나의 방책이 될 수는 있다.

 

 “내가 알기로는 이글스파는 65명 정도밖에 안되고, 이글스파 연합세력인 시흥동 산이슬파가 열댓 명에 동작구 상도동파가 20명 정도인 것 같더라.”

 

 삼봉이 자기 흥신소 ‘배달’이 신림동에 있으니까 입사하기 전에 신림동 조직폭력배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를 해봤던지 줄줄 읊어댔다. 선배인 고문도도 잘 모르는 내용이다.

 

 “그래? 어쨌거나 신이글스파 다 합하면 100명 아니야? 이글스파만 해도 65명인데, 내 수하 40여명으로 그냥 도전해서 전쟁 치르기에는 너무 버겁잖아?”

 하성은 아무래도 중과부적이다 싶은 모양이다.

 

 “그러니까, 속전속결로 각개 격파를 해야지. 작은 산이슬부터!”

 

 이글스파를 직접치기 전에 연합세력 신이글스파 중에 조직원 15명으로 제일 약체인 시흥동 산이슬파를 먼저 치라는 말이다.

 

 “형님! 그렇게 하시지요! 우리 애들 40명은 정예부댑니다, 형님!”

 가만히 듣고 있던 하성의 수하 유대호가 대포를 쏘아 올리며 부추겼다. 가만히 앉아 당하는 것 보다는 그게 훨 좋은 방법이다 싶은가 보다.

 

 “그러고 나서 틈을 주지 말고, 곧바로 동작구 상도동파 20명도 깨부수면 어때?”

 삼봉이 실눈을 뜨고 하성과 대포를 번갈아 바라봤다.

 

 “저..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삼봉이 말대로 해도 문제가 없겠습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기는 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워낙 큰 일이라 하성이 마주앉은 고문도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이글스파 해삼이라는 조직원을 두 번씩이나 아작냈다니 싸움솜씨도 대단한 것 같고, 이글스파 조직원의 수준도 잘 알고 있을 것 같아서이다.

 

 “삼봉의 생각이 나쁘지는 않아 보이오. 걔들은 잭나이프가 전문이니까 그 점은 고려하고 작전을 세우는 게 좋을 거요.”

 문도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봉과 나쁜 조폭을 근절시키는 착한 조폭을 만들자고 농담처럼 얘기했었다.

 그런데 삼봉을 따라와 기하성을 만나 얘기하는 걸 보니, 꾀돌이 삼봉의 머리 속에 벌써 작전계획이 만들어졌고, 잘 아는 북문파를 앞세워서 악명 높은 이글스파를 먼저 깨부수려는 걸 알아챘다. 그래서 문도도 할 수 있는 한 적극 지원하기로 마음먹고 있는 중이다.

 

 “하나 더 있어, 하성아! 걔들 혁대 끝에 칼날을 숨기고 다닌대. 맨손이라고 절대 얕잡아보고 덤비면 안돼!”

 삼봉이 문도가 해삼과 붙을 때 했던 말이 언뜻 생각나서 경고를 해줬다.

 

 “그래? 정말 치사한 새끼들이네. 고맙다 삼봉!”

 

 “형님! 내일 저녁에 바로 칠 겁니까? 애들 준비시킬까요?”

 성미 급한 대포 유대호가 신바람이 났는지 손마디를 우두둑 소리 나게 꺾으며 하성을 올려다 봤다.

 

 

 **

 

 다음날 저녁 8시경, 서울 금천구 시흥사거리 남쪽 시흥대로 뒷골목.

 각종 음식점, 술집, 노래방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유흥 식당가에 퇴근길 손님들이 붐비고 있다.

 

 그 골목 중심부 작은 사거리 코너에 외벽이 어두운 색 벽돌로 마감된 제법 큰 지상 4층건물이 우뚝 서있다.

 지하층은 노래방이고 2층은 ‘심야술밥’집, 3층은 ‘사주카페’인데 1층은 퓨전요리주점 ‘아지토’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아지토’는 도로변 건물벽을 검게 코팅된 유리로 장식했고, 절반을 차지하는 면적은 유리문짝 여섯 개로 장식해서 흰색 글자로 메뉴를 적어놨다.

 문짝마다 적힌 해물누룽지탕, 감자치즈구이, 해물알탕, 과일, 똥집튀김, 후라이드 같은 메뉴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입맛을 돋군다.

 

 ‘아지토’ 퓨전요리주점 식당에 벌써 손님이 가득 들어차서, 술잔을 비우고 음식을 집어먹느라고 꽤나 시끄럽게 북적거렸다.

 

 그런데, 구석진 자리에 깍두기 머리의 건장한 사내 세 명이 둘러앉아 지금 막 갖다 놓은 닭똥집튀김을 안주로 소주 한 병을 까서 한잔씩 따르더니 홀짝 마셔 비웠다.

 

 “크하~ 술 맛 다네! 똥집도 달아야 될 텐데. 크크.”

 그 중에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이 너스레를 떨면서 손으로 닭똥집튀김 한 점을 집어 입 속에 넣고 와삭 씹었다.

 

 “독수리 똥집 맛이 어떠세요, 형님? 킥킥.”

 꼬봉 중에 작은 놈이 우두머리 입을 쳐다보며 물었다. 독수리 똥집? 닭똥집인데!

 

 “맛있다. 느그들도 한 점만 먹어라!”

 쩝쩝 입맛을 다시고 질근질근 씹으며 우두머리가 꼬봉들에게 권했다.

 

 “예, 형님! 우리도 먹겠습니다.”

 꼬봉 두 놈도 닭똥집튀김을 손으로 집어 한입에 털어 넣고 우물거려 씹었다.

 

 “한잔만 더 마시고 독수리 잡을 준비하자. 크크.”

 우두머리가 아우들 술잔을 채워주며 입꼬리를 슬쩍 치켜 올렸다.

 

 “예, 형님! 요거 마시고 시작하겠습니다.”

 소주잔을 단숨에 홀짝 비운 두 놈이 닭똥집튀김을 집더니 먹지 않고 살짝 찢었다.

 

 큰 꼬봉 놈이 옆자리에 신경 쓰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뭔가를 손끝에 묻혀내더니, 갈라진 닭똥집튀김 속에 슬쩍 슬쩍 발라 넣었다.

 뭔가를 바른 큰 꼬봉은 자기 닭똥집튀김을 꼭꼭 눌러 접시 위에 도로 얹어놓고 모른 척 능청을 떨었다.

 

 작은 꼬봉이 닭똥집튀김을 입에 갖다 대고 우두머리를 쳐다보자, 우두머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두머리의 사인에 작은 꼬봉이 눈을 질끈 감으면서 손에 든 닭똥집튀김을 입 속에 집어넣고 와삭 씹었다.

 

 -빠사삭!

 

 그 순간 꼬봉의 입에서 쌀밥 먹다가 돌 씹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어찌나 소리가 컸던지 옆자리의 손님들이 쳐다볼 정도였다.

 

 “아으읔! 아으~”

 작은 꼬봉이 닭똥집튀김을 한 손에 든 채, 돌 모래 씹은 어금니 부분 볼을 다른 손으로 감싸며 비명을 질러댔다.

 

 “아줌마~! 이리 와봐! 이게 뭐야? 똥집 돌멩이를 제대로 안 씻어내고 튀겼잖아!”

 돌 모래 뭍힌 큰 꼬봉이 버럭 고함을 지르며 입구 카운터의 주인아주머니를 불렀다.

 

 식당 안 손님들이 전부 그쪽을 쳐다보고 웅성거리며 자기들 음식을 뒤적거리고 살폈다.

 

 “아니, 그럴 리가 없는데, 어쩐 일이래요?”

 달려온 주인 아줌마가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른다. 여기서 이 장사한지 2년이 돼가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럴 리가 없다니! 이빨 나간 소리 듣고도 헛소리요?”

 큰 꼬봉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험상궂은 눈으로 주인 아줌마를 노려봤다.

 

 “죄송합니다, 손님! 치료비를 드릴 테니 고정하세요. 이게 어쩐 일이래?”

 주인 아줌마는 자기 식당 단골도 있던 터라 어쩌든지 조용히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치료비? 이빨 망가뜨려놓고 치료비만 주면 다야? 이놈의 식당 안되겠네, 이거!”

 

 -빠장창, 챙깡!

 큰 꼬봉이 자기 의자를 걷어찼고, 날아간 철제의자가 옆 좌석 손님 의자에 맞았다.

 

 “어머~! 어머. 무서워, 자기야~!”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자녀들 데리고 가족끼리 외식하던 부인이 놀라서 질겁을 했다.

 

 남편인듯한 중년남자는 아내를 감싸 안으며 인상은 찌푸렸지만, 깍두기 머리들의 덩치에 눌려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자식들 앞에서 쪽 창피를 당하고 있다.

 

 “거, 식당 전세 냈나? 왜 이리 시끄러워?”

 그때, 입구에 앉아 역시 닭똥집튀김을 먹던 건장한 사내 한 명이 큰 소리로 꾸짖었다.

 혼자 온 걸 봐서 아마 이 동네 사람이고 단골인 걸로 여겨진다.

 

 “뭐야, 저 새끼! 야, 너 뭐라 그랬어?”

 큰 꼬봉이 기다렸다는 듯 사내한테 욕을 하며 시비를 걸었다.

 

 “치료비 준다 잖아? 다른 손님도 많은데 왜 행패부리고 지랄이야? 너희 새끼들 어디서 굴러왔어?”

 건장한 사내가 핸드폰을 꺼내 단축다이얼을 누르며 빵빵하게 나왔다.

 그냥 손님은 아닌 것 같다.

 

 “하, 저 새끼! 야이, 새꺄! 너 죽고 싶나? 형님! 요절 내버릴까요?”

 큰 꼬봉이 제대로 한 놈 걸렸는데 시작할까요 하는 표정으로 우두머리를 쳐다봤다.

 

 “밖으로 나가서 얘기하자. 아~ 씨팔, 술 맛 다 떨어지네!”

 우두머리가 가죽장갑을 꺼내 끼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손마디 끝을 자른 전투용 장갑이다.

 두 꼬봉도 장갑을 꺼내 끼면서 기세등등하게 우두머리 뒤를 따랐다.

 

 

 “응, 나다. 여기 아지토야. 빨리 와라! 세 놈이다.”

 건장한 사내가 일어나 식당 밖으로 먼저 나서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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