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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주) 무한 책임
작성일 : 17-08-20 14:14     조회 : 292     추천 : 2     분량 : 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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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 책임

 

 

 “그러면, 그 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려면 돈을 얼마나 내야 되는데?”

 

 기하성이 어쩔 수 없겠다 싶은지, 금액이나 알아보려고 박광대에게 물으며 수하 유대호의 눈치를 슬쩍 살폈다.

 

 “응, 삼봉이 말로 니가 한 20억 정도 준비하면 좋겠다 더라.”

 

 “20억? 그리 큰 돈이 어디 있어?”

 

 “지금 너한테는 당연히 없지. 그런데, 너네 북문파가 여기 영통 나이트클럽 인수하려고 작업했다면서? 그니까 조직 자금은 있을 거 아니야?”

 

 수원 지하철 영통역 부근 상가건물 9, 10층에 제법 큰 나이트클럽이 하나 있다.

 분양평수가 1천평 정도로 감정가가 50억원인데, 무슨 사연인지 경매에 부쳐져 3번이나 유찰되었다.

 그래서, 이번 4번째 경매에서 북문파가 18억 정도에 낙찰 받을 거라는 소문이 조폭들 사이에 은근히 퍼져있다.

 

 “그렇기는 한데, 조직 자금은 내가 전혀 관계 안 하니까, 얼마나 있는지는 몰라.”

 

 기하성이 목을 좌우로 꺾으며 그 나이트클럽 작업에 내가 선봉장으로 나섰지, 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지금 당장 돈 내라는 얘기는 아니야. 나중에 네가 북문파 보스가 되면 그때 정식으로 투자하면 돼. 설령 네가 1인자가 안되더라도, 빽줄이 확실한 부동산사업에 투자하자고 제안하면 윗사람도 긍정적으로 나올 거 아니냐? 오야붕부터 줄줄이 잡혀 들어간 마당에, 나이트클럽 인수보다는 낫겠다 싶지 않겠어?”

 

 역전파 중견간부인 광대가 슬슬 북문파 행동대장 기하성의 결심을 유도했다.

 지금 북문파 나와바리인 영통 룸살롱에서 기하성과 줄곧 나눈 얘기는 전부 어제 삼봉, 주덕팔이가 일러준 시나리오 각본에 따른 것이다.

 

 “20억 투자하면 지분은 어떻게 되는데? 이익 배당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한번 생각해보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니야?”

 광덕의 제안에 따르기로 마음을 굳혀가는지 하성이 이제는 한 발짝 앞서 나갔다.

 

 “삼봉이 말로 지네 외삼촌하고 즈그 회사 사장이 합해서 80억쯤 투자하게 될 거라더라. 니네 북문파가 20억 투자하면 자본금이 100억 되고 니네 지분은 20프로 되는 거지. 이익금이야 S전자 신축공장 같은 정보 알고 미리 허벌지 땅 사뒀다 파는 거니까, 짭짤하지 않겠어? 흐흐.”

 

 광대가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이며 히죽거리고 웃었다.

 

 “저기, 형님! 혹시 개인적으로 투자해도 되는지 한번 물어보시지요.”

 가만히 듣고만 있던 하성의 수하 유대호가 쭈빗거리며 하성에게 말했다.

 

 “왜, 너도 모아둔 돈 좀 있냐? 업소 삥 뜯은 돈에 손댄 건 아니지? 크크.”

 하성이 제 결정에 고분고분 따르는 수하를 흡족하게 쳐다보며 농담을 했다.

 

 “아, 그럼요! 사실은 그 80억 중에 나랑 삼봉이랑, 아는 사람 몇 명 몫으로 2억이 들어있대. 그니까, 20억 조직자금 외에 하성이 네가 개인적으로 몇 천 만원 정도는 투자해도 된다는 말이지. 아마 몇 억 투자해도 괜찮을 걸? 자본금 늘리면 되는 거니까. 흐흐.”

 

 광대가 자기도 개인적인 투자를 할거니까 너희도 한번 생각해보라고 암시했다.

 

 “그러면, 새로 차린 회사에 직원이 돼서 낮에 출근해야 되는 겁니까?”

 밤에 일하고 낮에는 좀 쉬는 올빼미 체질의 유대호가 걱정스런 눈으로 광대에게 물었다.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주식회사니까 투자자는 주주가 되고, 회사 운영하는 사람은 따로 둘 겁니다.”

 

 자본금이 100억원이나 되는 회사다. 괜찮은 사무실도 차리고 경영이나 경제에 대해 좀 아는 직원을 둘 건데, 너 같은 주먹이 할 일은 없을 거라는 말을 기분 안 상하게 넌지시 돌려 표현했다.

 

 “그렇겠지. 육포 니가 가서 회사 입구에 떡 버티고 기도 설래? 땅 사러 왔던 손님 겁나부러서 다 달아나겠다. 크크.”

 하성이 투자자로 북적거릴 자기네 회사를 상상하면서 기분 좋게 놀렸다.

 

 “하하, 뭐 입구에 경비실 둘 정도로 큰 건물이 필요한 제조회사는 아닙니다. 개발 예상지역 땅 사서 인터넷에 홈페이지 만들고 근사한 사진 올리면서 광고만 잘하면 되니까요. 흐흐.”

 

 “그러면, 회사 이름도 잘 정해야 안되나?”

 “응, 그럼! 한 눈에 쏙 들어오게 그럴 듯 하게 정해야 되지. 흐흐.”

 

 “회사 이름요? 백만평이 어떻습니까, 형님?”

 유대호가 신이 났나 보다. 그 동안 주먹 쓰며 받은 돈 저축이라도 해뒀나?

 

 “주식회사 백만평? 그것도 괜찮네. 크크. 이왕이면 백억원으로 해불지? 킥킥.”

 기하성이도 덩달아 신났다. 장가 들 밑천으로 몇 천 만원 저금해 뒀나?

 

 “삼봉이는 주식회사 ‘무한책임’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하던데? 히히.”

 

 “뭐? 무한 책임? 땅 샀다 팔고 돈 벌면 그만이지, 고객들한테 책임 질 일 있냐? 그 땅 개발 안되면, 간판 바꾸고 잠수 타야 할지도 모르는데. 크크.”

 하성이 제 버릇 개 못 주는 소리부터 하고 앉았다.

 

 “야, 기라성! 곧 북문파 보스 될 행동대장님! 지위가 올라가면 좀 의젓해 져야지,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돈 떼먹고 토낄 생각하면 어떡하냐? 흐흐.”

 

 “야, 피에로! 광대 니는 내 투자금에 대해서는 무한대로 책임져야 돼! 알았어? 안 그랬다간 우리 신입대원 훈련 때 마루타 삼아버릴지도 모르니까! 그자, 육포야? 킥킥.”

 

 “당근이지! 그래서 삼봉이가 회사 상호를 ‘㈜ 무한 책임’으로 짓겠다는 거 아니겠냐? 흐흐.”

 

 역전파에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자금 조달을 맡고 있는 박광대도 상부를 잘 설득해서 수십억 원 자금을 이 ‘㈜ 무한 책임’에 투자할 생각이다.

 

 

 **

 

 “선배님, 여기가 거기 같은데요?”

 

 도로에서 갈라져 산기슭으로 올라가는 샛길을 바라보며 투싼 핸들을 잡은 삼봉 주덕팔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삼봉은 역전파 박광대를 내세워 북문파 행동대장 기하성으로부터 알아낸,

 북문파에서 살해한 홍길동을 암매장 했다는 전보대와 김치도의 별장 ‘장안농장’을 찾아가는 중이다.

 

 여기는 수원역 남쪽 10Km 거리에 있는 용주사에서 동남쪽의 세마대로 넘어가는 산등성이 포장도로이다.

 

 “거기라니, 어디 말이야?”

 투싼 조수석에 앉은 고문도가 울창한 소나무 숲 속으로 숨어들어가는 샛길을 찡그린 눈으로 올려다보며 물었다.

 

 “이규O 장군 별장 같은데 말입니다! 예전에 한번 지나가다 저쪽 휴게소에 쉬면서 들은 적이 있는데 말입니다.”

 

 “이규O 장군? 아, 전OO 대통령 장인 말이야?”

 

 “예, 그렇습니다. 틀림없는데 말입니다.”

 

 “음.. 그런지도 모르겠다. 전OO 대통령 일가가 부정축재 환수금 낸다고 급히 팔았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다. 여기가 그 별장이란 말이지?”

 

 내란, 반란수괴, 뇌물 혐의로 기소된 전OO 전 대통령은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에 추징금 2,205억원이 확정됐다.

 그러나 전OO은 “예금통장에 29만원밖에 없다”며 돈을 내지 않고 버텨왔다.

 그러다 국회는 2013년 6월에 추징금 집행시효(2013년 10월)를 2020년까지 연장하는 ‘전OO 추징법’을 통과시켰다.

 

 검찰도 환수팀을 만들고 비난여론도 비등해지자 그 해 9월 전OO 일가는 1,700억원을 자진 납부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마 그 무렵에 이규O 장군의 아들인, 전OO의 처남 명의로 상속되었던 이 별장을 팔았던 모양이다.

 

 “어떡할까요? 저 샛길로 계속 올라가면 CCTV에 다 찍힐 건데 말입니다.”

 삼봉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고문도를 쳐다봤다.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지 1주일밖에 안된 삼봉은 외삼촌의 소개로 서울 신림동에 있는 흥신소인 ‘심부름센터 배달’에 입사했다.

 

 고문도는 두 명씩 조를 짜서 움직이는 배달의 네 번째 조인, 정(丁)조의 조장으로 삼봉의 직속상관이다.

 

 그저께부터 수원 S전자가 의뢰한 알박기 건의 해결을 위해 함께 움직이고 있다. 삼봉의 외삼촌은 대기업 S전자 미래전략실 팀장이다.

 

 “그렇겠지? 야산이 수천 평은 돼 보이네. 그 두 놈이 조직원들과 함께 산다니까 최소한 여남은 명은 있을 거 아니겠냐?”

 

 아직 해가지기 전이라 문도도 무뎃뽀로 농장에 들어갈 수는 없다는 걸 잘 안다.

 

 “저쪽 휴게소에 가서 좀 쉬다가, 해지면 그때 행동개시하자.”

 

 “옙! 잘 알겠습니다, 선배님!”

 

 대답을 하자마다 삼봉이 핸들을 꺾어 휴게소 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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