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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책사 정도전
작성일 : 17-08-18 02:07     조회 : 300     추천 : 2     분량 : 4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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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사 정도전

 

 

 “그래, 맞아. 홍길동이 거주지로 돼있는 그 알박기 한 땅에 우신식당이라는 불고기집이 있어. 문을 닫은 지 몇 년이나 됐는지, 거의 폐가처럼 변했더라.”

 

 “우신식당? 음.. 들어본 것 같은데?”

 

 “법원 등기부등본을 떼보니까, 홍길동이가 그 땅 구입한지 1주일만에 전보대랑 김치도가 공동명의로 등기를 했더라. 두 사람 지분을 합하면 60프로로 홍길동이보다 많아.”

 

 “만약에 홍길동이가 돈을 빼돌려서 배신자로 몰렸다면, 100프로로 등기하면 되지 뭐 땜에 그런 귀찮은 짓을 해?”

 

 “그 때는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었겠지. 북문파 오야붕이 두 사람을 내세워 함께 S전자 상담에 응하게 하면서 뒤를 자세히 캐보게 했는지도 모르지. 그 땅 구입시기도 우리가 입단 훈련교육 받기 얼마 전이더라.”

 

 “음, 그랬다가 결국 덜미가 잡혀서 처치됐다, 이런 얘기네. 그런데, 가만 있어봐! 내가 언제 광대 너한테 우리 훈련 받을 때 마루타를 살해했단 말을 했냐?”

 가하성이 문득 생각이 드는지 의아한 눈초리로 박광대를 노려봤다.

 

 지나간 5~6년 전의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 주고 받았다. 훈련 중에 산 사람 묶어놓고 칼로 팔다리 찌르던 얘기도 했다.

 

 그런데 김치도가 회칼로 마루타 복부를 찌르며 제대로 칼질하는 시범 보일 때는 광대는 뒈지게 빳다 맞고 입단 훈련생에서 퇴출된 뒤였다.

 그런데 광대가 함께 있었던 걸로 착각하고 생각 없이 얘기를 나눴던 것이다.

 

 “그런 말씀 안 했습니다, 형님!”

 육포 유대호가 깜짝 놀라는 얼굴로 대신 대답하며 끼어들었다.

 

 낼모레 훈련 때 육포는 교관으로서 그 시범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잡아다 창고에 가둬놓은 죄없는 부랑자를 죽여야 하는 고민에 빠져, 두 사람의 대화 중에 마루타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응, 맞아. 하성이 네가 나한테 그런 말 안 했어.”

 

 “뭐? 그러면 완전 넘겨짚고 공갈친 거야?”

 

 “아니, 나도 우리 역전파 중간 보스한테서 들은 말이야.”

 

 “너네 중간 보스가 그 일을 어떻게 알아? 우리 북문파에 매수한 놈이라도 있다는 거야?”

 

 “세상은 넓고 사람도 많으니까 비밀도 많겠지. 꿈도 못 꿀 큰돈 앞에 의리나 충성심이 얼마나 견뎌내겠어?”

 

 “아~ 씨, 어떤 새끼야? 그런 놈 있으면 언제고 경찰에 꼬질러서 우리 오야붕이랑 줄줄이 잡혀 들어가는 거 아니야?”

 

 “당연히 그렇겠지! 너네 북문파가 붕괴되는 건 시간문제고, 나한테 홍길동이 시체 묻어둔 장소 알려주고 그 대가로 전국구 부동산회사 사장님 되는 건 우리 기라성 북문파 행동대장님 결심에 달린 문제지. 흐흐.”

 

 “얌마, 중간 보스급 이상 다 잡혀 들어간다고 북문파가 그리 쉽게 내려 앉을 것 같냐? 내가 있어서 북문파는 끄덕없어, 임마! 크크.”

 

 “그러니까, 하성아! 네가 북문파 장악해서 보스 되고, 나이트클럽 구입하려던 조직 자금을 합법적인 부동산투자사업에 투자하라는 거지.”

 

 북문파가 영통에 있는 제법 큰 나이트클럽을 곧 인수할 거라는 소문이 조폭들 사이에 은밀히 퍼져있었다.

 

 “하하, 짜슥. 조직 망하기 전에 미리 김치국물 마시라고? 돈 있다고 아무나 부동산사업이 되냐? 개발계획 같은 정보를 제대로 입수해야지. 큭큭.”

 

 “그래, 맞아. 대기업 개발계획 있는 곳에 미리 땅 좀 사두면 큰돈 버는 사장, 쉽게 된다는 얘기야.”

 

 “얌마, 대기업이 할 일이 없어서 우리 같은 조직한테 그런 정보를 주냐? 어? 아닌가? S전자 미전실에서 너네 역전파한테 사건해결 의뢰를 했네! 그 대가로 무슨 그런 개발계획 같은 정보를 준다는 말이야?”

 

 “응, 맞아. 바로 그런 말이야. 이제 감을 좀 잡는 구만. 흐흐.”

 

 “야, 그 알박기 땅이 1천평 정도라며? 거기는 후진 데라 땅값이 기껏해야 평당 2백이나할 건데… 그러면 얼마냐?”

 하성이 금세 계산이 안 되는지 육포를 쳐다봤다.

 

 당황한 육포가 천정을 쳐다보며 눈만 끔벅거리자 광대가 웃으며 알려줬다.

 “20억.”

 

 “20억? 그러면 땅 주인 현주소 알아내는 보수로 얼마나 준대?”

 

 “1프로, 2천만원.”

 

 “2천만원? 그럼 2천만원 현찰 주고 말지, 어느 정신 나간 대기업이 그딴 일로 자기회사 개발계획 정보를 건네줘? 큭큭.”

 

 “그럼! 그딴 일로는 절대로 안 주지. 그런데, S전자 미전실 팀장이 직접 관련된 부동산투자회사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 않겠냐? 흐흐.”

 

 “뭐? S전자 미전실 팀장이 직접 관련된 회사라고? 그런 회사가 있다는 얘기야?”

 

 “응, 그런 부동산회사를 곧 차릴 거야. 그러니까, 네가 그 회사에 투자를 하라는 말이지.”

 

 “그러면 그 S전자 미전실 팀장이라는 사람이 회사 몰래 부동산투자회사를 차려서, 자기회사 개발계획이 있는 곳에 땅을 사둘 거다, 이거네? 그런데, 자금이 좀 모자라니까 나보고 가부시끼(공동투자)로 줄을 서봐라, 이 말이야?”

 

 “그래, 바로 그 말이야. 어때?”

 

 “그 사람이 광대 너하고 잘 아는 사람이야? 친척이라도 돼?”

 

 “응. 친척은 맞는데, 내 친척은 아니고 실은 삼봉이 외삼촌이야.”

 

 “뭐? 삼봉이? 정도전, 주덕팔이 말이가?”

 

 “응, 그래. 덕팔이 외삼촌이 S전자 미전실 팀장이야. 그래서 이번 일도 실은 삼봉이가 어제 저녁에 나한테 찾아와서 부탁한 거야.”

 

 “하~ 이런! 그 자슥 잘 있더나? 많이 변했던가?”

 하성이 반가워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고교시절 일진 짱 노릇할 때 꾀를 잘 내는 주덕팔을 삼봉이라는 별명 붙여 책사로 삼고 늘 곁에 두고 아끼던 사이였다.

 

 “삼봉이도 네가 잘 있는지 되게 궁금해 하더라.”

 

 “그러면, 짜슥 나한테 한번 찾아오든지.”

 하성이 좋으면서도 괜히 서운한 척 했다.

 

 “전문대 졸업하고 군대 갔다가, 제대한지 1주일밖에 안됐대. 지금 서울에 있는 흥신소에 취직했는데, 즈그 사장이 지 외삼촌하고 대학교 동기란다. 제대하고 빌빌거리다가 딴 짓 할까 봐 거기다 낙하산 보낸 거래. 흐흐.”

 

 “아, 그리 됐구나. 그래서 삼봉이 외삼촌이 이 건을 그 흥신소에 던져 준 거네. 조사하다 보니까, 우리 쪽에 냄새가 나서 너한테 부탁한 거구나. 그러면 나한테 바로 오지. 자슥 하고는.”

 그것도 서운한 모양이다.

 

 '짜슥, 예전에 짱 할 때 아~들한테 잘하지!'

 

 “그거는 니가 이해해야지! 내나 되니까 오지, 솔직히 다른 아~들이 겁나서 니한테 함부로 찾아오겠나? 흐흐.”

 

 “그래도, 삼봉이는 내가 한번도 손 안 댔다 아이가?”

 

 “그래, 맞다. 그래서 우리도 삼봉이한테 함부로 못했고. 그런데 삼봉이가 워낙 머리가 잘 돌아가잖아? 실은 내가 오늘 낮에 삼봉이 다시 만났거든. 엊저녁에는 보스가 부르는 바람에 일찍 헤어졌고.”

 

 “그래? 그러면 오늘 낮에 그 부동산투자회사 얘기도 했던가 봐?”

 

 “응, 삼봉이 지 아이디언데, 즈그 흥신소에도 얘기해서 투자시킬 건 가봐. 삼봉이 즈그 사장도 신림동에서 흥신소 하니까, 보통사람은 아닌 것 같아.”

 

 “뭐? 신림동이래? 거기는 이글스파가 꽉 잡고 있는데?”

 

 “응, 그래서 내가 꼬치꼬치 물어봤더니, 직원이 서울에만 여덟 명이고 부산 지부에도 일곱 명이나 있다더라.”

 

 “그래? 전부 열다섯 명이나 되는 흥신소를 신림동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그 사장도 한가락 하던 사람인가보다. 그자?”

 

 “그런 것 같아. 그런데, S전자 미전실에서 전보대와 김치도를 만나면 소재연구단지 주차장 땅 문제는 해결되겠지만, 삼봉이 외삼촌이 뭔가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대. 회사 공장 같은 거 계속 짓고 할 건데, 이번 건처럼 조직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서 알박기를 하면, 책임자인 자기가 문책당할 수도 있을 거 아니겠냐?”

 

 “응, 그렇겠지. 대기업 간부들도 하루아침에 옷 벗고 나오더라. 그래서 무슨 생각을 하는데?”

 

 “홍길동이가 끝까지 수소문이 안되면 검찰을 동원할지도 모른대. S전자 같으면 회사 법무팀에 검사 판사 출신이 수두룩하다잖아?”

 

 “경찰이 아니고 검찰이야? 홍길동이한테 정보 건네 준 회사 내부자 찾으러?”

 

 “회사 내부자 찾는데 검찰을 동원하겠냐? 홍길동이 시체 찾으려는 거지.”

 

 “뭐? 홍길동이 시체를 찾아? S전자가 그 사람 시체 찾아서 뭐하게?”

 

 “뭐 하러 그러겠냐? 알박기 해서 골탕먹인 죄로 부관참시해서 분풀이 하려는 거겠지. 흐흐.”

 

 “까불지 말고! 그니까, 시체를 뭐 하러 찾냐고?”

 

 “시체가 증거물로 있으면 살인교사, 살인방조, 살인 죄로 북문파 오야붕부터 전보대, 김치도 등등 줄줄이 다 잡아 넣을 수 있잖아? 신문 방송에 큼지막하게 나올 거고, 그리 되면 앞으로 어느 조직이 알박기 하려고 S전자 근처에 얼쩡거리겠냐?”

 

 “아, S전자 미전실 팀장으로 있는 삼봉이 외삼촌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지?”

 

 “그렇지! 그러니까 하성이 너는 지금 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에 서있는 거야. 멍하니 있다가 그쪽 줄줄이 줄에 엮여서 함께 갈 건지, 아니면 삼봉이가 계획하는 부동산투자회사 줄에 설 건지.”

 

 광대가 하성과 육포를 번갈아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 들의 결심에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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