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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2대 13의 대결
작성일 : 17-08-25 13:25     조회 : 277     추천 : 2     분량 : 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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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대 13의 대결

 

 

 “야, 이 것들 뭐야?”

 “꼴랑 두 놈이야?”

 “이 새끼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들어왔어?”

 

 “어? 저기 보초 섰던 놈이 당했잖아?”

 

 손에 목검과 야구 방망이를 들고 뒤채에서 앞마당으로 달려 나온 북문파 조직원 6명은 침입자가 삼봉과 문도 단 두 명뿐인걸 보고 처음엔 무시했다.

 

 그러다 대문 경비초소 앞에 한 명이 뻗어있고, 불독이란 놈은 코를 거머쥐고 비척거리며, 고참 급 두 놈도 관자놀이를 맞았는지 얼굴을 감싸고 있는 꼬락서니를 보더니 그게 아닌가 하는 표정으로 주춤거렸다.

 

 그새, 불독과 싸우던 삼봉은 부리나케 초소로 도망쳤고, 문도도 놈들의 공격을 경계하면서 뒷걸음질로 초소로 다가갔다.

 

 “선배님, 이거 드론 조종기요. 얼른 드론으로 공격하세요!”

 삼봉이 문도가 초소 앞에 놓아둔 드론 조종기를 얼른 집어 문도에게 건넸다.

 

 “응, 그래. 너는 가까이 오는 놈만 상대해라. 나머지는 드론으로 다 처치할게.”

 

 투싼 지붕에서 출발한 드론은 어느새 조종기의 상공 10m 지점 어둠 속에서 정지비행을 하고 있다.

 

 “야, 저 새끼들 안 깨부수고 뭣들 하고 있는 거야?”

 

 마루에 서서 세 놈을 내려 보냈던 민대머리 녀석이 마루 아래로 내려와 신발을 꿰어 신으면서 호통을 쳤다.

 이 ‘장안농장’에 거주하는 조직원들을 다스리는 행동대장쯤 되어 보인다.

 

 그리고 마루에 나이 좀 들어 보이는 머리 기른 두 녀석이 새로 나타났는데, 문도의 직감에 중간보스인 전보대와 중간간부인 김치도로 보였다.

 

 S전자 소재연구단지 알박기 땅투기와 관련해 북문파 투자자금을 횡령한 상급자 홍길동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본인 들이다.

 

 문도와 삼봉은 이놈들을 아작 내고 홍길동의 시신을 증거물로 찾으러 온 것이다.

 

 “부셔, 부셔!”

 “작살 내버려!”

 행동대장의 호통소리를 들은 연장 든 여섯 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적으로 우세하다 싶으면 우르르 몰려가는 군중심리 때문에 자기 실력을 과대평가하기 쉽다.

 없던 용기도 나오고 옆 사람이 자기를 보호해 줄 거라는 기대감에서 지나친 액션을 취하게 된다.

 

 목검과 목도에 야구 배트까지 들었고 자기들은 여섯 명이나 되는데, 맨손으로 가죽장갑만 낀 두 명을 해치우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 보다 더 쉽겠다 싶은가 보다.

 

 깍두기 머리에 덩치 큰 녀석들이 연장을 들고 어기적거리며 문도가 있는 대문 경비초소 쪽으로 몰려왔다.

 다행히 문도의 머리 위에 높이 떠있는 드론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다.

 

 -슈웅~ 칙칙!

 “으엌! 이게 뭐야?”

 

 드론이 급강하 하며 앞장선 녀석들 얼굴에 최루가스를 뿌려댔다.

 

 -슈웅~ 치지직!

 “으읔! 캑캑!”

 

 눈 속에 따가운 최루가스가 들어간 녀석들은 연장을 내던지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러면서도 공격을 당할까 봐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마당의 가장자리로 흩어져 웅크리고 앉았다.

 

 -슈웅~ 휘리릭, 칙칙!

 “으엎! 으으읔!”

 

 드론이 돌아다니며 일어서려는 놈 면상에 정확히 최루가스를 뿜어댔다.

 문도가 인적 드문 숲 속에서 각종 나뭇가지 절단면을 상대로 수도 없이 연습해본 솜씨다.

 

 “으이 씨, 따가워!”

 뒤채에서 달려 나왔던 덩치들 여섯 명은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땅바닥에 쪼그려 앉아 헤매었다.

 

 오히려 본채에 있다가 내려와 문도에게 관자놀이를 가격당했던 두 놈이, 부어 오른 눈텡이를 만지며 슬며시 목검을 집어 들고, 날아다니는 드론을 후려치려고 벼르고 섰다.

 

 눈치 챈 문도가 급히 드론을 날려 두 놈의 얼굴에 최루가스로 기습공격을 가했다.

 

 “끄악!”

 “끼윽!”

 

 상처입고 부어 오른 눈두덩에 다시 매운 최루가스가 뿌려지자, 두 놈은 목검을 팽개치고 데굴데굴 굴렀다.

 

 “야이, X 새꺄! 나한테도 한번 뿌려봐라!”

 

 꼬봉들이 나자빠지는 꼴을 본 민대머리 행동대장이 분을 못 참고 앞으로 나오며 문도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치사하게 최루가스나 뿌리지 말고 일대일로 당당히 한번 겨뤄보자는 뜻이다.

 

 “삼봉아, 이거 들고 연습해볼래? 빨간 버튼 누르면 최루가스 발사돼.”

 문도가 드론을 다시 10m 높이로 올려놓고 삼봉에게 조종기를 건네줬다.

 

 “예, 선배님. 연습해 볼게요.”

 삼봉이 얼른 받아 들고 조종 스틱과 버튼들을 훑어보며 투싼 차 안에서 문도가 조종하던 모습을 본 기억을 더듬었다.

 

 조종기를 건네준 문도가 어깨를 한번 으쓱거린 다음에 전투용 가죽장갑 낀 주먹을 안팎으로 번갈아 툭툭 치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행동대장은 키와 군살 없는 체격도 문도와 비슷했다. 빡빡 민 헤어스타일만 스포츠머리인 문도와 달랐다.

 어떤 무술을 연마했는지 모르지만 문도처럼 태권도와 합기도를 했다면, 장단점을 서로 잘 아니까 오히려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문도는 일부러 손을 내린 채 다리도 아무런 자세를 취하지 않고 상대의 움직임을 살폈다.

 ‘선제공격 보다는 수비를 하면서 녀석의 수준을 파악해야 되겠다.’

 

 행동대장도 문도와 같은 생각인지 마치 “얼쑤” 하는 태껸이라도 하는 것처럼 부드러운 발걸음을 보이며 슬금슬금 다가왔다.

 

 마루에 서서 구경하는 전보대와 김치도가 이 밤중의 침입자가 어느 정도 무술 실력이 있기에 저렇게 당당한가 싶어 눈 여겨 지켜보고 있다.

 

 “누가 보냈을까요?”

 김치도가 조용한 목소리로 전보대에게 물었다.

 북문파의 라이벌인 남문파와 역전파 중에 어느 쪽인지 묻는 것 같다.

 

 “누가 보냈다면 저렇게 두 놈만 보내오겠어?”

 전보대 생각에 경쟁상대의 조직에서 보내온 것 같지는 않다.

 

 연장 든 놈들이 떼거지로 기습공격을 한 것도 아니고, 달랑 최루가스 실은 드론 한 대 들고 기어들어온 것 보면, 무슨 개인적인 원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는 눈치다.

 전에도 자기 아버지 가게를 강제로 접수했다며 송곳을 들고 찾아온 녀석이 있었다.

 

 “그렇기는 한데, 혹시 우리처럼 중국에서 데려온 조선족 고수는 아닐까요? 실패하면 모른 척하고 성공하면 나서려고요.”

 

 “음, 그럴지도 모르지. 소림과 붙는 것 봐서 뒤를 준비해!”

 “예, 알겠습니다.”

 

 행동대장이 중국 소림사에서 데려온 무술 고수라도 된다는 말인가?

 

 본채에 있던 세 명의 수하는 침입한 두 놈과 한판 겨뤄서 터진 것 같다. 그러나 드론의 최루가스 맞고 비실거리는 조직원들은 침입자의 무술 실력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대문 경비초소에 보초 서던 놈을 조용히 기절시키고 들어온 걸로 미루어, 오토바이 점퍼차림의 저 녀석이 보통내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행동대장과 붙어보면 알겠지만 만에 하나 소림이 진다면, 그 다음은 자기들 차례니까 미리 준비하라는 얘기다.

 

 “야, 안 덤비고 뭐해?”

 소림이 손바닥을 활짝 펴고 유연한 발걸음으로 자세를 좌우로 바꾸면서 춤추듯이 손목을 안팎으로 꺾었다.

 

 ‘어? 태극권 기본 품새 아니야? 이 자식 우슈 한 것 같은데!’

 문도가 금세 알아채고 경계를 했다.

 

 우슈란 중국의 전통 무술로, 우슈는 무술의 중국 발음이다.

 중국 선종의 시조 달마선사가 고대 인도의 무술을 응용해 소림사에서 9년 동안이나 참선하며 발전시켜 승려들의 신체단련 목적으로 보급한 ‘쿵후’가 있다.

 

 우슈는 이 쿵후를 현대적 의미의 스포츠로 다루면서 경기 종목의 명칭으로 채택한 것이다.

 ‘경기 우슈’는 크게 ‘투로’와 ‘산수’로 나뉘는데,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태극권, 남권, 장권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산수(산타) 경기가 추가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소개되었는데 ‘18기’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으며 1989년 대한우슈협회가 발족되었다.

 

 우슈는 태권도와 달리 칼이나 창, 봉을 사용하여 휘두르는 동작에 익숙한 자세이므로 맨손 일 때는 마치 학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엉성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우슈 했냐? 학 다리 들고 춤추지 말고, 저기 떨어진 목검 집어 들고 시작해라! 큭큭.”

 문도가 얼른 태권도 방어자세를 취하며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

 

 달마대사의 소림사 권법인 ‘유권술’을 발전시킨 ‘합기도’ 초단인 문도라, 우슈의 기본동작 정도는 잘 알고 있다.

 승려처럼 머리 박박 밀고 우슈했다고 폼 잡는 모양인데, 너는 목검이라도 들고 덤벼야 내 상대가 될 거니까, 내가 그런 줄 모르고 공격할 때 비겁하게 목검 집어 들지 말고, 처음부터 제대로 갖추고 덤비라는 뜻을 전한 것이다.

 

 “어쭈, 눈치 한번 빠르네! 너는 합기도 좀 했나 보다?”

 작전을 들켜버린 소림이 겸연쩍게 웃으며 슬며시 마당에 떨어진 목도를 집어 들었다.

 

 느티나무로 만든 1미터 길이의 목도는 칼날의 길이만 70센티쯤 되고, 단면인 목도의 칼날 폭은 8센티로 가다가 끝은 10센티로 두꺼워진 모양새다.

 마치 조선시대에 사형을 집행하던 새남터에서 죄인의 목을 자르는 망나니가 휘두르던 참수용 칼을 쏙 빼닮았다.

 

 폭이 절반이면서 조금 더 길고 가벼운 양날의 목검 대신에 무거운 목도를 집어 든 걸 보면, 어차피 칼날로 베지는 못할 거니까 몽둥이처럼 휘두르다 머리통이라도 빠개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

 

 -휘릭~ 휘리릭, 휙휙!

 목도를 거머쥔 소림이 현란한 손목 놀림으로 칼춤을 추며 문도에게 시위를 했다.

 

 중국에서 조선족 우슈 고수를 일부러 불러와 북문파 행동대장에 앉힐 정도면 보통 실력은 아닐 것이다.

 설령 실제 칼날이 없는 목도라 해도 자칫 잘못해서 급소라도 가격당하면 심각한 치명상을 입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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