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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이상한 여자, 이상한 남자
작성일 : 17-07-17 15:16     조회 : 13     추천 : 0     분량 : 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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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하임은 작약의 집 앞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다..

 

 

 

 

 

 

 

 

 뭔놈의 인생이 이러냐고요-

 

 

 

 내 하루가 이렇게 다이나믹 해진건 다 이 문 안에 있는 남자 때문이었다.

 

 

 

 

 방금전에 속살봐서 어색한데..

 

 

 

 

 

 하임은 고개를 도리질 쳐 다시 떠오른 그 장면을 기억에서 지운다.

 

 

 

 

 

 

 

 

 

 저녁 회의를 좀 미뤄볼까 생각했는데-.. 저쪽이 전혀 당황하질 않으니 여기서 그러겠다고 그러는것도 그렇고

 

 하임은 집 앞에서 헛기침을 한참이나 했다. 그래 별일 아니잖아 더한 일도 있었잖아.

 

 

 

 

 

 그보다 , 뭐 문 칠칠지 못하게 안닫은 양반은 그쪽이잖아?

 

 

 

 물론 들어간건 잘못했지.

 

 

 

 그렇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문을 열고 ... 다니는 사람이 흔한가 뭐.

 

 

 그래.. 그냥 가는거야 .. 인생은 원래 직진!

 

 

 

 하임은 똑똑똑 노크를 했다. 생각외로 지혁이 와서 문을 열었다.

 

 

 

 

 

 "왔나? "

 

 지혁은 글을 쓰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반듯하고 멋진 컴퓨터는 늘 꺼져 있었는데.. 이번엔 켜져서

 

 빛을 내고 있었다. 흥미로웠다. 새 소설이라..

 

 

 

 

 이 사람도 이제 뭔가 좀 내려 앉을만큼, 정리라는게 된 걸까..

 

 

 

 

 

 "가지고 온거 보도록 하지 - "

 

 

 지혁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나는 좀 안절부절 못하며 그림을 내밀었다.

 

 

 

 그는 간결한 동작으로 그림을 휙휙 폈다.

 

 

 

 

 

 

 그는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휙휙 넘기는 동작 하나하나 마다 못마땅함이 뚝뚝 떨어졌다.

 

 

 

 요즘 좀 소프트 하긴 했지.. 처음 만났을때 보다야.. 저 사람의 주특기인 표정으로 말하기를

 

 좀 오랫만에 보는것 같긴 했다.

 

 

 

 표정에선 이 말이 그대로 드러났다. '너 정신 안차려? 그림꼴이 대체 왜 이런거야?'

 

 

 

 

 

 그는 들으란 듯이 한숨을 팍 쉬더니 한장도 셀렉하지 않고 그대로 내려 놓았다.

 

 

 하임이 결국 먼저 말을 열었다.

 

 

 

 

 "..저기... 무슨 문제라도?"

 

 지혁이 냉담한 눈으로 하임을 빤히 바라봤다.

 

 

 

 

 

 "무슨 문제인지 잘 아는거 같은데"

 

 

 

 

 하임은 일단은 고개를 갸웃...하고 만다.

 

 

 

 

 "저...저는 잘?"

 

 

 

 

 

 "... 그림 꼴이 왜이래?"

 

 

 

 

 

 

 지혁은 안색하나 바뀌지 않고 독설을 날렸다.

 

 정말 진지하게 왜 이러냐는 식이었다.

 

 

 

 지혁의 직구에 가슴이 찌릿찌릿 했다. 입시 미술할때 학원 선생님한테나 들어본 지적을....

 

 

 

 

 

 "...꼴이라뇨?"

 

 지혁은 가장 신경쓰였던 장을 들고는 흔들면서 말을 이었다.

 

 

 

 "이것 봐-..... 내가 그쪽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그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지- 잘 그리는 것도 그랬지만..

 

 그런데 이건 뭐야- ... 어디 정신 팔린건지는 모르지만 그림에 맥이 하나도 없군.. 이래가지고 100장을 그린다 한들

 

 고를건 안나올거야... "

 

 

 

 그의 칭찬은 늘 담백했다. 정말 가감없는 칭찬이었었다. 대신에 독설도 그러했다.

 

 

 

 내가 뭐가 문제인지를 돌려 말하지 않았다. 바로 찔렸던 점을 바로 직진해서 콕 집어왔다.

 

 

 

 

 오랫만에 정신이 번쩍드는 지적이었다. 그래... 한동안 그랬다.. 처음 그렸을 때만 해도 더 흥미 진진 할수가 없었는데

 

 

 내가 다른데 정신팔려 있는 사이 , 이 사람과 왜 일을 하려고 했는지

 

 태초의 목적이 상실된 거였다. 내려 놓아진 그림들은 내가 봐도 건조하기가 말도 안됐다.

 

 

 

 잘한다 장하임.. 바보같이..

 

 

 지혁은 들고 있던걸 내려 놓았고, 나는 부끄러웠다.

 

 

 

 

 조금은 어색한 입을 열어 , 사과를 했다..

 

 

 

 "미안해요-.. 다른데 정신 팔려 있었나봐요-.. 제대로 할게요-

 

 일에 있어서는 이렇게 얼 빠진 애 아닌데... 이번엔 좀 그랬네요.."

 

 

 

 하임은 말 없이 지혁이 내려놓은 그림을 손으로 착착 모아서 가져갔다.

 

 

 지혁은 자신이 틀린 말 한건 아니지만 이렇게 풀 죽은 모습을 보니 맘이 좋진 않았다.

 

 

 

 

 

 

 어쨌든 저 여자 맘 복잡하게 만든건 나였으니까.. 아마도-

 

 

 저 여자가 대나무 숲도 아니건만 내가 감당할때도.. 당사자인 내가 감당할때도 가슴이 미어터지는 그런 사실들을

 

 

 여러개 털어 놓은건 사실이니까...

 

 

 

 

 

 

 

 지혁은 낮게 한숨을 쉬고는 목소리에 힘을 빼고, 다시 물었다.

 

 

 

 ".. 내 이야기 때문에 그래? 그게 신경쓰여서?... 그래서 내가 거리를 두라고 한거야..

 

 내 이야기일 뿐이야.. 너까지 막 신경써서 쫄아붙고 할거 없어-

 

 넌 아무 책임도 없어- 그러니까 맘 좀 풀어놔- 그 이야기 괜히 한건가 보다..

 

 나도 쉽게 꺼낸 이야긴 아니었는데 말야."

 

 

 

 

 지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지혁의 말에 오히려 하임이 미안해진다.

 

 

 

 "뭐.. 내가 듣고 싶어 들은건데요, 그런거 때문 아니에요...... 다 내가 게을러 진거죠

 

 당신 글이 얼마나 좋았는지.. 그것도 잠시 잊고 있었네요-"

 

 

 

 

 솔직한 여자다, 여전히 대책없이..

 

 

 지혁은 그 말을 듣더니 피식 웃는다.

 

 

 

 

 "그래- 고마워- 칭찬으로 듣지."

 

 

 

 

 하임이 새치름하게 웃으며 덧붙인다.

 

 

 "우쭐해 하라고 한 말도 아니거든요..."

 

 

 

 

 "그보다 아까 , "

 

 

 

 지혁이 말문을 열자 하임은 깜짝 놀라서 되묻는다

 

 

 

 "아...아까 뭐요? 아까는 진짜 고의로 그런게 아니라고..."

 

 

 

 

 지혁은 뭔 뚱딴지같은 소리냔 듯한 표정이다.

 

 

 

 "아니.. 그쪽 아이스크림 떨어뜨리고 갔던데?"

 

 ......

 

 

 

 .....아.. 그랬지 참.. 나 그거 입에 물고 있다가.. 그걸 떨어뜨리고........

 

 

 그냥 갔구나.. 나도 에지간히 정신이 없었나보다..

 

 

 

 

 "...... 미 미안해요.. 바닥에 흘렀던가요?"

 

 

 

 

 

 결벽증 답지않게 괘념치 말란 표정이다..

 

 자기 성격같애선 물걸레질이라도 시킬 줄 알았는데... 이건 뭐...

 

 

 

 

 "내가 치웠어- 됐어- 입에서 아이스크림까지 떨어트릴 정도로 내 꼴이 가관이었나 싶어서,

 

 몰랐던거도 아니면서 엄청 충격받은 표정이던데...."

 

 

 

 

 

 지혁이 좀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마땅치 않단듯한 표정이었다.

 

 

 

 

 "다리엔 더 많은데-... 상체만 보고도 기겁하더라 너- .... 놀랐으면 미안하다고-"

 

 

 

 그 이야기를 끝까지 듣곤

 

 하임은 그만 웃고 말았다

 

 

 

 "정말 이상한 남자야...."

 

 

 

 

 

 머릿속에서 할 말을 큰 소리로 입으로 내면서...

 

 

 

 

 

 

 "?..."

 

 

 

 

 

 지혁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이 남자도 진짜, 약은척 똑똑한척 굴면서, 왜 이렇게 순진해 빠진거야-

 

 자괴감이 심한 건 알겠는데.. 거울도 안보나? 아님....

 

 너무 잊고살아서 모르는거야..

 

 

 

 

 "흉터때문에 그랬겠어요? 그쪽이 아래에 타올만 두르고 나오는데 놀란거지?

 

 완전 바보네요... 그쪽이 아니라 딴 남자였어도 그랬으면 놀랐을 텐데..

 

 다 젖어가지고 웃통을 벗고 나오니까 놀랬죠- 속살도 나보다 더 하얗던데-

 

 

 그래요 고와서 놀랬어요- 됐어요?"

 

 

 

 

 하임이 키득거리며 말하고 그제야 말의 의미를 , 그리고 그 행동의 의미를 알아챈 지혁은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다.

 

 

 

 

 "너 있는줄 알았으면 안 그랬어..."

 

 

 

 하임이 웃으며 얄밉게 한마디 거든다.

 

 

 

 "어쨌든 봤네요-"

 

 

 

 

 "무슨 여자가 이렇게 부끄러움이 없어- 속살?"

 

 지혁은 기가 찬다는 듯이 말하고

 

 

 

 하임이 또 새치름하게 웃는다.

 

 

 

 "흉터 이제 안놀라요- 진짜 이상한 자격지심이네- 흉터 때문에 놀란거 전에도 아니라고

 

 했잖아요-"

 

 

 

 또 이러네 이 여자 특기-

 

 내 맘을 짓누르던 돌을 , 가볍게 만들어 버리는 -.. 별거 아닌 일처럼 툭툭 털어주는 담백한 말,

 

 

 백마디 천마디 위로보다.. 더 힘이 나는, 정말 견딜 힘을 만들어주는 말..

 

 

 

 

 

 그 말에 그냥 지혁도 피식 웃고만다.

 

 

 

 

 "당신은 진짜 이상한 여자야......"

 

 

 

 "...... 사돈 남말 하시네요-"

 

 

 

 

 둘은 오랫만에 그냥 웃었다, 한숨도 안쉬고 서로 걱정하던 것들을 좀 내려놓고

 

 하임은 자신을 좀먹던 마음을 , 지혁은 오늘 보고온 암담한 현실을 내려놓고

 

 

 

 

 아이들처럼 서로를 보며, 키득키득....

 

 

 

 웃고 있는 것만으로- 공기가 몇그램은 가벼워 진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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