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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경계심, 믿어달라는 말
작성일 : 17-07-13 16:34     조회 : 25     추천 : 0     분량 : 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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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하임은 오전 내내 작업을 하다 늦은 오후 시간이 되어서야-

 

 허기를 약간 느꼈다. 그래서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는 햄버거를 떠올렸다.

 

 

 

 

 

 

 실컷- 뛰고나서 먹으려고 떠올린게 햄버거라니.. 약간 기름이 배여있는 촉촉한 후렌치프라이가 너무나 먹고싶어졌다.

 

 칼로리는 만땅이고 건강에도 나쁘겠지만- 뭐 어때 한끼 정도야-

 

 

 

 번호를 누르려다 작약 생각이 난건... 점심 따위 챙겨 먹지 않을것 같아서 이기도 했다. 그러나 묻지 않아도

 

 그 사람이 그런걸 먹을것 같지는 않았다. 인생을 얼마나 시시하게 사는 사람인지....

 

 

 

 건강을 그렇게 생각하고 집 안을 소독할 정도면 잘 챙겨 먹는게 기본일텐데... 뭘 먹는 법이 없으니..

 

 정크푸드도 음식은 음식인데.. 뭘 좀 먹어야 할텐데......

 

 

 

 

 하임은 전화기에다가 입술을 댄채 고민했다.

 

 

 

 

 ....... 아냐.. 그 사람은 절대로 햄버거를 먹을 타입이 아냐-

 

 

 

 

 

 이제 그정도는 작약을 파악했다고 생각하니 스스로가 약간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하임은 한숨을 폭 내쉬며 모자를 챙겨 썼다. 나가서 샌드위치라도 사 올 요량이었다.

 

 그정도는 쥐여주면 먹겠지. 무슨 병아리 키우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모이를 준다는 느낌을 버릴수가 없었다. 그것도 성격도 고약한 병아리일 것이다.

 

 손을 콕콕 무는- 얄밉고 잔망스러운 병아리일 것이다.

 

 

 

 

 

 하임은 성깔가득한 병아리를 떠올리면서 키득키득 웃으며 집을 나섰다.

 

 

 

 날은 더웠지만 생각보다 걸을 만 해서 금방 예의 그 샌드위치 집에 도착했다.

 

 

 

 

 

 "뭘로 드릴까요?"

 

 

 "안심 샌드위치로 주세요-..... 아! 하나엔 버섯 빼 주세요-"

 

 

 

 

 버섯을 골라내던 하얀 손이 떠올랐다. 가죽맛이 난댔던가....

 

 

 

 

 까다롭기까지 한 남자. 근데 난 그 사람이 왜 이렇게 신경 쓰이냔 말야...

 

 

 하임은 혼자 씨근대고 말았다.

 

 

 

 

 

 하임은 곧 샌드위치가 나오고 그 샌드위치를 손에 든채- 즐겁게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어떤 외국인과 마주쳤고..... 왠지.... 동행을 하게 되었다.

 

 

 

 

 

 가는 방향이... 같았다. 왠지 이 사람이 보폭까지 맞추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것은..

 

 

 

 

 

 정말 기분탓이겠지.

 

 

 

 .......

 

 

 

 키가 컸다. 눈 색이 묘했다. 하임을 빤히 들여다 보더니 인사를 먼저 건냈다. 하이- 라고... 뭐

 

 

 

 그 근처는 고궁이 있는지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웃어넘겼다.

 

 

 

 

 

 

 

 

 

 남자는 배낭여행객 마냥 가방을 매고 있었다. 옷도 그랬다. 남자는 미소도 조소도 아닌 이상한

 

 웃음을 띄고 있었다.

 

 

 

 

 

 하임은 발을 빠르게 놀렸다. 이 이상한 사람이 길을 물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데도 그렇진 않았다.

 

 

 

 

 

 

 

 그는 하임보다 한 두세발짝 늦게-

 

 

 

 

 

 ...

 

 천천히 하임을 따라 오고 있었다. 종이를 보는걸로 봐선 길을 보고 오고 있는 듯 했는데..

 

 

 

 

 우리 건물...?....

 

 

 하임의 의심은 엘레베이터에서- 확신으로 변했고

 

 

 

 하임이 층수를 누르자 그는 누르지 않았다.

 

 

 

 

 가슴이 쿵....... 하는게 느껴졌다.

 

 ......

 

 

 작약을 보러 왔구나... 하임은 왠지 심장이 내려앉는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작약을...왜?

 

 

 

 

 

 

 작약은 아는 사람이 적은 정도가 아닌데-... 외국인? 외국에서 공부했단 이야긴 못 들었는데..

 

 

 

 

 

 

 남자는 젠틀하게 하임을 먼저 내리라는 듯 손으로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고 하임은

 

 

 

 

 일단 마지 못해 내렸다. 작약을 줄려고 사온 걸 손에 든 채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왜 이렇게 떨릴까- 내가.

 

 

 

 

 

 그는 비싸기로 유명한... 작약의 벨을 아무렇지도 않게 눌렀고 인터폰에서 작약의 딱딱한 예의 목소리가 나왔다

 

 

 

 

 

 

 "누구........시죠?"

 

 

 

 

 목소리의 불쾌감 수치가 , 적어도 나에게는 느껴졌다.. 살기에 가까운 불쾌감이었다.

 

 

 

 

 "저, 장하민양 때문에 왔습니다-"

 

 

 

 

 

 

 생각보다 외국인은 한국말을 또박또박 곧잘 말했다.

 

 하임은 튀어 들어가듯 그까지만 보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

 

 

 

 

 

 

 

 지혁은 문 앞에 서 있는 외국인을 처음 본데다가. 하민이 때문에 왔다니 - 당황했다.

 

 

 

 

 

 

 외국인은 씩 웃더니- 한국말로 이야기를 천천히 했다.

 

 

 

 "들어가도, 될까요?"

 

 

 

 지혁은 말 없이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차마 소독하란 이야긴 나오질 않았다.

 

 

 

 

 

 

 

 

 묘한 눈동자였다.

 

 

 

 

 

 

 

 남자는 거리낌 없이 들어와 앉았다. 그러더니 양해를 구했다.

 

 

 

 

 

 

 "제 한국어 실력을 이해해- 주세요 아직 유창하질 못합니다."

 

 

 

 제이미는 지혁을 보고 씩 웃었다.

 

 

 속으로만 생각했다. 이 남자가 하민이가 그토록 반한 남자란 말이지

 

 이 남자 꼭, 야생동물같네..

 

 부릅 뜬 두눈에는 살기가 엿보였다..

 

 

 온실속 화초같은 껍데긴데 신기해 .... 얼굴에 상처도 무시무시하네..

 

 

 재밌는 사연이 있는 남자같군- 들은대로- 까칠하기도 하고...

 

 

 

 

 

 

 

 "네, 뭐-"

 

 

 지혁은 괘념치 않는다는 듯 대답했다.

 

 

 

 지혁은 이 남자가 하민이를 이야기한것이 의아했다.

 

 

 

 

 

 

 일단 들이긴 했는데....... 이 남자가 무슨 이야길 할지 감도 오질 않았다.

 

 

 

 

 남자는 결심한 듯 말을 시작했다.

 

 

 "하민이 소식을 이제야 듣고- 이제야 보고 왔습니다.

 

 저는 하민이의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 동안 연락이 되 질않아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

 

 

 

 

 

 그래서.. 그게 내 탓이란 이야기일까..

 

 지혁은 여전히 이 일 앞에선 입이 열두개라도 입을 다물게 되는 죄인에 불과했다.

 

 

 

 

 

 "이름도 이야기 하지 않았군요- 저는 제이미 데이비스 입니다. "

 

 

 

 

 

 남자는 젠틀하게 손을 내밀었다. 빛에 비친 눈이 빛났다. 지혁은 경계를 살짝. 내리고 손을 내밀었다.

 

 단단하고- 군데군데 굳은살이 박힌 손이었다.

 

 

 

 

 

 

 

 "저는 , 심 지혁입니다."

 

 

 지혁은 다시 경계를 풀지 않고 말했다. 제이미는 그런 지혁을 흥미롭다는 듯이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웃으며 말했다.

 

 

 

 

 "하민에게 들은 것과는 많이 분위기가 다르시군요"

 

 

 

 

 

 지혁은 바짝 긴장한 야생동물처럼 보였다. 손을 뻗으면 곧바로 그 손을 할퀼것만 같이 몸을 웅크린.

 

 

 

 

 

 지혁이 냉담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런가요, 제가 그 사이 힘든일이 많아서요-"

 

 

 

 

 

 

 그 남자는 유들유들한 분위기의 남자였다. 묘한 눈은 사람을 꿰뚫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는 꽤 오래 여기 머무를 생각입니다. 그 사이 하민이도 볼 생각인데..

 

 

 하민이는 저와 당신이 친해졌으면, 그리고 친해질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연락 주십시오- 하민이를 위해서요-"

 

 

 

 

 

 

 "..."

 

 

 

 

 

 지혁이 느끼기에.. 이 남자는 지나치게 낙천적으로 보였다. 하민이 상태를 알면서- 이렇게 마치 내일이라도 깨어 날 사람 이야기하듯,

 

 

 

 

 지혁도 믿고 싶은 사실이지만... 사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 정돈 안다.

 

 

 

 

 

 

 자신이 지금 가장 무너지는 사실, 그것은 현실이었다.

 

 꿈으로 묻어두기엔 너무 가혹한 진실들..

 

 

 

 

 

 지혁은 자신도 모르게 묻고 말았다.

 

 

 

 

 "하민이가, 깨어날 거라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죠? 하민이는 .... 오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혁의 목소리엔 슬픔과 절망이 저도 모르게 묻어났다.

 

 

 

 

 

 남자는 확신이란 단어를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명쾌하게 이야기했다.

 

 

 

 "하민이는 제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강한 여자 입니다. 분명히 돌아 올 겁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이죠

 

 

 

 꼭- 그럴거라 믿고 있습니다. 하민이는 강한 사람이니까- 이것도 이겨낼 겁니다."

 

 

 

 그리곤 지혁에게 인사를 하며 마지막으로 쪽지를 하나 건냈다.

 

 

 

 '제이미 데이비스 ***-****-*****'

 

 

 

 

 

 "제 번호입니다, 전화 주십시오"

 

 

 

 

 "...."

 

 

 

 

 "하민이를 더- 믿어 주세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남자는 훌쩍 떠났다.

 

 

 

 

 

 지혁은 그 남자가 나가고 난 황망한 거실에 남아 고개를 떨주고 또 잠시... 절망하였다.

 

 

 

 

 

 -

 

 

 

 

 

 

 

 

 

 그 시각 하임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궁금해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외국인이...... 그것도 장하민씨의 이름을 말 하고 들어갔는데!!!

 

 

 

 

 

 

 들릴까 해서 테라스에까지 가서 귀를 대고 있었으나.... 도저히 들리지 않았다.

 

 

 

 강비서님은 정말.... 일을 잘 하시는 구나.. 다시한번 절감했다.

 

 

 

 

 

 하임은 습기를 머금어 떡처럼 변한 샌드위치를 들여다 보았다.

 

 

 

 

 남자는 그 뒤에 돌아간듯 했으나... 차마물을수도 없었달까....

 

 

 

 게다가 지금 밖까지 느껴지는 저기압 때문에 지혁의 집 문을 두드릴 용기가 안났다.

 

 

 

 

 

 

 하는수 없이 자기 몫의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입맛도 달아났다.

 

 

 그 외국인의 얼굴만 자꾸 떠올랐다.

 

 

 

 

 

 

 

 빛이 비치자 이상할 정도로 빛나는 그 눈동자를 왠지 쉽게 잊을수가 없었다.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까... 장하민씨의 ...이야기?

 

 

 하임은 자신과 한 글자만 다른 그 여자의... 제손으로 그려낸 그림을 보며

 

 

 

 "당신은 참 대단한 여자네요- 난 온 몸을 던져도 흔들기 어려운 남자를.. 이름만으로도 뒤 흔들어 놓으니.."

 

 라고 혼잣말을 되뇌였다.

 

 

 

 그림속의 장하민은 그저 눈부시게 미소지으며 눈을 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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