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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새침한 미소들
작성일 : 17-07-13 21:12     조회 : 17     추천 : 0     분량 : 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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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시간이 지나고 하임은 운동을 마치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싸맨채로

 

 

 그림을 들고 결국엔 지혁의 집 앞이었다... 이놈의 인생..

 

 바보 멍청이같이... 왜 어제 내가 입방정을 떨었단 말인가.. 대화의 말미는 심지어 기억조차 안나고

 

 작약의 표정만 기억난다..

 

 

 

 

 

  딱해하는 표정 같은것.. 대체 무슨 이야길 내가 하였기에...

 

 

 

 

 하임이 머리를 벅벅 긁어댄다...

 

 

 하임은 자신의 혀를 작신 씹어버리고 싶었지만 일단은 문을 두드렸다.

 

 

 

 

 

 

 

 의외로 작약이 나와서 열었다.

 

 

 

 

 

 

 작약도 조금은 숙취의 흔적이 있길 기대했으나..

 

 

 

 멀쩡했다. 몹시.. 여전히 얼굴도 뽀얗고.. 말갛고..

 

 

 

 

 

 조금 길어버린 머리를 깔끔하게 손질한 모습이다,

 

 

 

 

 

 

 나는 뛰는 내내 이불킥을 하는 심정이었기에... 화장이고 뭐고

 

 그냥 왔다... 눈밑 다크가 신경쓰였다..... 왜 내 눈 밑의 검은것은 다크서클이고

 

 

 

 저 사람 눈 밑의 것은 음영처럼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짜증나네

 

 

 

 

 

 "... 아..안녕하세요?"

 

 

 

 작약은 고개를 끄덕 거리더니 자리에 가서 앉는다.

 역시 별다른 말도 표정도 없다..

 

 

 

 살가운 아침인사 따위 이젠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나도 슬금슬금 내 자리로 가 보니 또 그때와 같이

 

 발포형 아스피린 한알과 물 한잔이 준비되어 있다.

 

 이정도 배려만 되도.. 감사하지..

 

 

 

 

 작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원고를 정리하고 있다... 조용히 .. 최대한 조용히...

 

 아스피린을 떨어뜨리고 그 물을 마셨다. 맛은 여전히 이상하지만... 머리는 점차 나아지길 기대하면서..

 

 

 

 

 그때 약 뿜을 만한 대사를 작약이 날렸다.

 

 

 

 

 "그래- 어제는-.... 기억은 나나?"

 

 

 작약은 왠지 흥미롭다는 듯한 태도다.

 

 "풉.... ... 꿀꺽....... 네... ...네?"

 

 

 뿜을뻔 했다. 작약의 얼굴에다가 그대로..

 

 

 작약은 왠지 싱글거리는 기색이 보인다.. 웃는 얼굴은 아닌데... 뭔가.. 알고 있는 듯한 기분 나쁜 싱글거림이

 

 끝에 살짝 묻어있다.

 

 

 

 

 "술먹자 그런건 당신인데- 취해서 뻗은건 당신이었거든,

 

 덕분에 방까지 데려가느라 고생 좀 했어- 술 취하니까

 

 

 완---전- 무방비더군- 당신은 밖에서 술 먹으면 안되겠어-"

 

 

 

 작약은 미간을 찡그리며 짓궃은 표정으로 한마디 더 던진다.

 

 

 "썩.. 가볍진 않던데.... "

 

 

 

 하임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망할...

 

 

 

 

 "원래는... 그렇게 급하게 안 마셔요........ "

 

 

 항변할 말은 그것뿐이었으나 그것에도 힘은 별로 실리지 않았다.

 

 

 

 "어때- 숙취는 좀 참을만한가? "

 

 

 

 작약은 멀쩡해 보인다. 숙취의 흔적따위 , 찾아볼수도 없다. 멍은 많이 진정된듯 보인다. 여전히 파르스름은 하지만..

 

 

 항의의 마음을 담아서 대답했다.

 

 

 "...... 그쪽도 술이 약하다고 그러시지.. 않았던가...요?"

 

 

 하임의 조심스런 질문에 지혁이 픽 하고 웃으며 답한다.

 

 

 

 

 "한동안 안 먹었댔지...

 

 안 먹기로 했댔지 약하다곤 말 한적 없는데..... 그쪽은 맥주 5캔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벌써 혓바닥이 벨벨 꼬이던데.......... "

 

 

 

 지혁이 자신의 원고를 팔락팔락 넘기며 말한다.

 

 

 

 "그랬던가요...? 아... 그래도 좀 치사하긴 하네요.."

 

 입을 삐죽대면서 말을 이었다. 그것말곤 뭐 할말이 있었겠는가..

 

 

 

 

 

 작약은 원고만 쳐다보며 또 대답했다. 아침치곤 말 수가 많네?..

 

 

 

 "뭐가? 내 주량을 말 안한거? 아님 - 신사답게 방에 모셔다 둔게 치사하단 건가?

 

 뭐, 다른걸 기대했어? "

 

 

 하임의 눈이 똥그래진다 ,

 

 그 말은 그 .... 내가 생각하는 그런걸 내포한 건 아니겠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그거말고요!"

 

 

 

 오히려 작약이 정색을 하고 말을 받아친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그럼 의자에 놔두고 가길 기대했냐는 거였는데.."

 

 

 

 하임은 또 다시 뒤늦게 알아챘다는 듯이 대답을 한다..

 

 

 

 "...아... 아녜요....

 

 전 그쪽이 당연히 술이... 약할 줄 알았어요 -... 그 이야기였어요.. "

 

 

 작약은 나를 보면서 무표정하게 말을 잇는다

 

 

 "맥주로는 취해 본적이 잘 없어서.."

 

 

 

 "......"

 

 

 하임이 그만 입을 다물고 만다. 여기선 입을 열면 자꾸만 손해를 보는 것 같아서.. 기억도 다 안돌아 왔는데...

 

 

 무슨 말이 또 나올지 자신도 두렵다. 다가 앉아 있는 지혁에게서 아침의 자신에게서도 풍긴 그 향내가 난다..

 

 

 

 

 이제 향만 나도 작약이구나 알아챌 만한 그 향기.. 달콤한 그 향기-

 

 

 이 사람이 머금은 달콤한 냄새는 왠지 시원한 향기까지도 같이 나는것만 같다.

 

 

 

 

 "여기 원고 있어- 어제 빠져 먹은 회의는 토요일에 하는 걸로- 채색은 이거 하면 될것 같네

 이건 좀 짙은 느낌의 컬러가 나을거 같아- 수채화 말고..."

 

 

 

 

 

 작약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하임은 자신만 안절 부절 못하는 기분이라 왠지 기분도 상한다.

 

 

 

 "... 듣고 있나? "

 

 작약이 내가 회의에 집중하지 않자 싸늘하게 물어온다.

 

 

 

 하임은 힘 없이 대답을 했다.

 

 

 

 

 "네.. 그렇게 해요- 마커랑 다른걸로 채색 한번 해 볼게요- "

 

 

 

 

 지혁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특유의 비아냥 거리는 눈빛으로 하임을 쪼아댔다...

 

 

 

 그러다가는

 

 왠지 다른 말 없이 좀 망설였다.

 

 

 하임의 눈을 빤히 바라본다- 이상할 정도로

 

 "아- 그리고.. 또 하나 도와줬으면 하는게 있는데......."

 

 

 

 

 하임은 조심스럽게 되 묻는다..

 

 

 

 "또 뭐.....?...요?"

 

 

 

 지혁은 한참을 망설이는 표정이다- 왜 괜히 애간장을 녹이는 거야-

 

 빨리 말이나 하지.....

 

 

 

 

 "최근에 내가 , 뭐 아무런 것도 안 해봐서-... 혹시 외국인이 꼭 가봐야 하는 관광 명소- 같은게 있으면-

 

 나한테 좀 알려줄래?- 꼭 필요한 일이 있어서...... "

 

 

 

 

 지혁은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그 남자의 이야기라는 것을 하임은 듣자 마자 알수 있었다.

 

 

 왠지 하임은 자신 가슴이 찌릿한듯한 기분이었다.

 

 어제 내가 완전히 취하기 전- 작약은 , 자신의 아픔에서 거리를 두란 그런 얘기를 했었던 거 같다는 기억이

 

 그제야 머리를 스친다.

 

 

 

 

 거리를 두라고- 그건 날 위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래도... 날 위한 것.

 

 

 

 하임은 속으로 생각한다- , 벌써 도망치기엔 늦어버린것 같다고..

 

 당신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가슴을 날카롭게 찌르는데.... ?

 

 

 벌써 달아나기엔 늦은거 같다고.....

 

 

 

 

 

 하임도 짐짓 괜찮은척 말을 이었다.

 

 

 ".... 네 알겠어요- 한번 정리해 보고- 말씀드릴게요 "

 

 

 

 지혁은 하임이 두말 않고 한다는 것에- 또 묻지 않는다는 것에 감사했다.

 

 찾아 온다 한들- 자신이 그 남자와 일일이 갈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일단은 하민이 어머님의 부탁이니까... 적어도 알아보긴 해야하지만

 

 남자 둘이서....... 서울 관광지를?

 

 

 그것도 내가 모르는 하민이의 시간을 빽빽히 아는 그 남자와?

 

 

 

 ..... 급격하게 기분까지도 쳐지는 지독한 사실이다.

 

 

 

 

 "고마워- 부탁 좀 할게-.... "

 

 

 

 안경을 쓴 작약의 얼굴에선 어제의 비참함은 보이지 않았다. 감춘건지.. 아니면 좀 나아진 건진 알수 없었다.

 

 

 "그럼 전 이만 나가봐..도?"

 

 

 

 

 

 지혁은 무심한 척 아닌 척 툭 던지듯이.. 말을 이었다.

 

 

 

 ".. 뭐라도 챙겨 먹어- 술 많이 먹고 계속 빈속이면 나중에, 속 아플거야...."

 

 

 

 

 하임은 그 사려깊은 걱정에- 이 사람이 내가 아는 작약이 맞나.. 하는 심정일 뿐이다.. 작약이 어제 이후

 

 

 

 

 좀 달라진것 같다는것은 느낌일까- 아님 나의 지나친 바램이 불러온 .. 착각?

 

 

 

 하임은 씩 웃으며 대꾸한다.

 

 

 "그쪽이 걱정할 일은 아니네요- 맨날 밥도 굶으면서-"

 

 

 

 

 지혁도 흠흠 헛기침을 하면서도 예전엔 못본 새침한 미소가 새어 나온다.

 

 "나야 이골이 났지만- 당신은 아니니까 하는 소리야-"

 

 

 

 "그런데 이골나면 골병밖에 더 들겠어요?"

 

 

 

 

 작약은 다시 싸늘한 표정에다 목소리로 말을 건다..

 

 

 

 "당신한테 들을 말은 아닌거 같아-"

 

 

 하임은 다시 새치름하게 웃고 그제서야 지혁의 집을 나선다. 한 손에 원고를 들고서

 

 

 하임이 나간 뒤의 적막속에 지혁은 다시 의자에 걸터 앉는다.

 

 

 

 

 가슴께를 긁적이며 금방 그 표정에 간질간질해진 자신의 감정을 눈치도 못챈채

 

 긁어서 떨쳐내 버린다

 

 

 

 그리곤 그 남자가 준 쪽지를 조용히 다시 읽으며 되뇌인다

 

 

 

 "제이미.... 데이비스......."

 

 입 안에 , 벌써부터 알지도 못하는 그 남자에 대한 씁쓸함만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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