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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어색한 공기 , 가슴에 묻기로 한 질문들
작성일 : 17-07-14 18:14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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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밤에 잠을 영 잘 못잤더니 하임은 아침이 개운치가 않았다.

 

 

 

 

 

 

 푹 잘수가 있어야지- 잠이 들지...

 

 

 

 

 

 

 

 

 맘에 걸린듯 지혁의 슬픈 표정이 맘에 더 걸려서-

 

 

 목에 뭐가 걸린듯- 맘이 편치가 않았다.

 

 

 

 

 

 그 사실을 억지로 끄집어 낸건 자신이 아니라고 아무리 포장하려 해도,

 

 결국 자신이라는 사실은 변하질 않았기에 더 그랬다.

 

 

 

 

 

 

 

 하임은 한숨을 푹 쉬곤 운동화를 챙겨- 여느때처럼 조깅을 하러 나섰다.

 

 

 

 

 평소엔 가볍게 뛰다 말지만- 턱 끝까지 숨이 차도록 온 힘을 다해 달렸다.

 

 쉬지 않고 뛰어댔다. 몸이 고단해야 잊을것 같아서 이기도 했다.

 

 

 아무리 달려도 숨은 차올라도 맘에 콕 박힌 사실은 그 숨에 날아가지 않았다.

 

 

 

 

 

 

 

 

 

 

 귀에 꽃힌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왜 이리도 다 그 사람 이야기 같은지

 

 

 한가지 다른건 , 주인공은 내가 아니란 거다, 그 여자랑 작약일 뿐..

 

 

 

 

 

 

 

 

 

 

 ......

 

 

 

 

 

 못난 짓이다. 아파 누워 있는 사람이 이런 날 안다면 얼마나 괘씸해 할까-

 

 

 

 

 작약보다, 그 사람이 내게 친구가 되었단 사실보다..

 

 

 

 

 

 

 그 여자는 아마도, 아마도 날 더 괘씸하게 여길것이다.

 

 

 

 

 

 

 친구 하기로- 했잖아 담백하게-... 그 사람 가끔 웃게 해 주기로

 

 그거면 충분하다고- 니 스스로 그래놓곤-

 

 

 

 조금 더 가까워 지고 싶었단거 자체가 , 맘속에 흑심을 품고 있었다는 거잖아-

 

 그런데 왜 그사람을 힘들게 했어 나는... 그 사실을 결국 듣긴 들었잖아 멈추지 않고..

 

 

 

 

 

 

 

 그런 맘 품지 않기로 했고-.. 앞으로도 그러면 안돼

 

 그 사람한테도 -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는거잖아

 

 

 

 

 

 

 

 

 

 사랑,

 

 

 

 

 

  정말 조심한다고 조심할수 있는게 아닌건 알았지만......

 

 

 

 거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고 해서 그럴수 없단 거 정돈 , 알았으면서도

 

 

 

 

 

 

 

 

 한동안은 아무도 만나지않겠다 스스로 그래놓고도..

 

 

 

 

 

 

 

 

 

 

 하임은 속으로 자신을 꾸짖었다. 니가 어떻게 그런 맘을 품냐고- .. 사정 몰랐으면 몰라도

 

 이젠.. 정말 그 사람이 원하는게 담백한 - 그냥 친구라면 딱 그정도만 하기로

 

 

 

 둘중에 하나였다. 친구로라도 보거나 , 아니면 작약을 잃거나

 

 

 

 ...

 

 

 

 

 

 

 

 

 처음의 맘을 떠올렸다. 그 사람과 함께 불꽃을 봤던 그 밤의 맘을.

 

 

 

 

 

 

 

 

 그 사람은 불꽃을 향하고 있었지만 자신은 그 사람을 보고 있었다.

 

 

 

 

 그때의 그 마음.. 욕심 내지 않겠다 스스로 다짐한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냥 웃게 만드는게 좋았을 뿐이었으니까

 

 

 

 

 

 그래놓고선 난 조금은 당연스럽게도, 댓가를 바라고 있었다.

 

 

 

 뻔뻔스런 자신에게 , 조금은 자괴감이 밀려왔다.

 

 

 

 

 

 

 

 다른 마음을- 조금씩 기대하며 서성이고 , 근처를 맴돌았으니.. 어찌 작약이 편할수 있었겠는가...

 

 

 

 어떤 마음이라도- 그냥 작약은 작약일 뿐이다.

 

 

 

 내가 더 다가서면 그는 결국엔 나를 멀리 밀어낼것이다.

 

 그런 내게 지금 당장- 작약을 잃을수 있냐고 물으면 그건 할수 없었다. 그러니

 

 

 

 

 

 나는 다시 돌아가야 했다. 호감이야- ... 그래 이쯤에서 인정하고 넘어가자면

 

 좋아진 마음이야- 잠깐이라도 멈춰야 했다. 그래야

 

 

 

 

 난 작약의 곁에 머무를수 있었다.

 

 

 

 

 하임은 내내 뛰다가 그제서야 멈춰섰다.

 

 깨달은 사실에- 왠지 서러움이 왈칵 닥쳐왔고, 헛헛한 맘에

 

 하임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것을 닦아내고 그 자리에 , 조금 한참을 서 있었다.

 

 

 

 

 

 -

 

 

 

 

 지혁은 언제나 처럼 일찍 일어났고- 언제나 처럼 시간 들여서 샤워를 했다.

 

 

 

 

 

 하임이 올 시간때쯤-... 에어컨은 제 기능을 충실히 이행해 집은 먼지 하나 없이 시원했다.

 

 

 

 

 그리곤 커피를 만들었다.

 

 

 

 제 몫의 커피를 뽑고는-... 하임의 커피를 따로 뽑았다. 물론 얼음도 넣어서..

 

 

 

 

 아이스 커피라- 우리 집엔 없을거라 생각했지..

 

 

 

 지혁은 자신의 변화가 더 이상 소름끼치게, 싫진 않았다.

 

 그게 두려운 점이었다.

 

 다른 사람이 몰고오는 변화는 언제나

 

 지혁을 겁주고 위협하는거 뿐이었는데..

 

 

 

 이 여자가 몰고오는 변화는

 

 

 결국 자연스럽게 자신 옆 자리에 녹아들고 마니까..

 

 

 

 

 

 지혁은 잠시 망설이며 손이 입가에 머문다 불안할때 늘 그렇듯이.

 

 

 

 그 커피 잔 옆에 내려놓은 조그마한 시럽 봉투가 , 그의 배려를 드러내는거 같아서

 

 영 맘이 편하질 않았다.

 

 

 이런 배려.. 해도 괜찮을까? 그냥 내 선의로.. 받아 들여 줄까? 란 생각을 하면서...

 

 

 

 

 그리곤 그 시간을 기다렸다. 원고를 정리하고 있었으나 정신은 온통 문에만 가 있었다.

 

 이 맘을 들킨다면- 내가 이기적인건 둘째 치고 내가 얼마나 외로워 하고 있었는지를...

 

 

 

 

 누구라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얼마만큼 괴로워 하고 있었는지를..

 

 

 

 

 

 

 

 

 사랑만 아니면 된다.

 

 

 

 

 

 그녀와 내 사이가 무엇이던- 이젠 죄책감은 내 몫이다. 다른 누구에게도 지우지 않을 내 짐...

 

 

 

 

 

 

 영원히 빛을 못 볼줄 알았던 숨구멍이란게 한번 트이자.. 난 이젠 숨을 욕심내고 있었다.

 

 처음엔 다그쳤다. 장하임을 더 독하게 대하면 그렇게 안보면 될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지나면 지날수록-.. 지금 욕심을 내고- 그 공기, 그녀가 몰고오는 그 산뜻한 공기가 필요해 발을 동동거리는것은

 

 

 

 나란걸 알아버렸다.

 

 

 

 

 

 언제부터 나는 , 그냥 좋은것에도 이유가 꼭 필요한, 꼭 사정이 필요한

 

 그런 사람이 되었을까.

 

 

 

 내가 한 그 실수들은.. 영원히 나를 떠나지 않을 만큼 큰 실수들 이었기에

 

 예상하고 살았으나 늘 맘이 아팠다.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혁은 표정관리를 하려고 애썼다. 아무렇지 않은척,

 

 그러면서도 속으론 그랬다. 누굴 위한 거지? 이건? ... 다른 맘 품지 말라고 하는 나의 배려?

 

 

 

 

 

 

 이기적인- 순전히 나만을 위한 배려-

 

 누군가 마음 속에서 속삭였다. 이건 니 이기심이잖아 결국은.

 

 

 

 

 

 

 하임은 별 말 없이 들어와 소독도 제 손으로 척척 하더니 슬리퍼를 조금 끌며 와서 의자에 앉았다.

 

 시위라도 하는건지 오늘은 머리를 말리지 않은 정도도 아니었다. 끝에선 물도 좀 떨어질 정도였다.

 

 

 

 그녀의 눈은 신경쓰지 않는단 듯한 표정이었다. 눈밑이 시꺼맸다. 마치, 나처럼

 

 그 그늘에 지혁은 또 맘이 아팠다. 내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다 이렇게 지치는거야?

 

 

 또 이렇게 그늘이 지는거야?

 

 

 

 

 

 그 차림새와 달리, 하임은 쾌활한척 먼저 말을 건냈다.

 

 

 

 "아이스 커피네요- 고마워요- "

 

 

 

 

 젖은 갈빛 머리 사이의 눈빛은 예전의 그 눈빛이었다. 가감없는 , 그 여자 특유의 순진한 눈빛.

 

 

 

 

 

 지혁은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수건을 하나 꺼내왔다.

 

 

 

 그리곤 그걸 말 없이 내밀었다. 도톰하고 폭신한 , 하얀수건

 

 

 

 

 

 

 하임은 말 없이 받아 들었다. 지혁은 특별히 화 난것 같진 않았으나, 입매가 묘하게 굳어 있었다.

 

 그래 못마땅 했겠지.. 그럴줄 알긴 했다.

 

 

 

 이 정도 하고 오면 무슨 피드백을 할줄 알았지... 차라리 그토록 말하는 드라이기의 중요성을 언질이라도 줄거라 예상했는데..

 

 

 

 

 

 하임은 말 없이 수건을 펴 물기가 맺힌 끝 머리를 비벼 닦았다. 수건에서 까지 작약의 향기가 났다.

 

 

 

 

 

 그제야 지혁은 입을 열었다.

 

 

 "이리 젖어서 올거 같았음 에어컨을 안 켜뒀을거야-"

 

 

 

 

 의외로 , 배려하는 듯한 목소리였다.

 

 

 

 

 하임이 무슨 소리냐는 듯한 표정으로 묻자 지혁은 별 다른 표정없이 계속 말을 이었다.

 

 

 

 

 

 

 "감기, 걸리잖아- 에어컨 틀어둬서 추울텐데"

 

 

 

 

 

 하임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을 이었다.

 

 

 

 

 "걱정마요- 감기 잘 안걸려요- .. 그리고 이렇게 더운데 감기는 왜 걸리겠어요?"

 

 

 

 

 하임은 눈을 내리깔고 좀체 마주치지 않았다. 목소리는 맑은 쾌활함을 가장하고 있었다.

 

 

 

 지혁은 하임이 어떤 노선을 지향했는지 그 대답에서 알아차릴수 있었다.

 

 

 

 어떤 맘인지는 알수 없으나 - 이 여자는 일단 당장은 날 떠날 맘이 없고,

 

 

 그날처럼, 나를 친구로 대하기로 했으며

 

 

 

 

 ....

 

 

 하민이의 존재를 암으로써 - 이 여자도 약간의 죄책감을 안았음을

 

 그래서 자연히 거리감을 미묘하게 두게 되었음을

 

 

 

 원하던 바였고 , 바라던 바였으나-.. 둘의 사이는 그에따라 다시 사선 위였다.

 

 언제 누가 떨어질지 알수 없어졌다.

 

 

 

 원했던 사실인데 ... 맘은 왠지 석연치가 않았다.

 

 왜 그런건지.. 살랑살랑 불어오던 바람이 딱 끊긴것 처럼

 

 

 생각의 먼지만 가득 내려앉던 전처럼 - 바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지혁은 얕은 한숨을 내 쉬었다.

 

 

 

 

 

 

 "여기 , 원고 - 이번엔 좀 많을거야- 아마 - 중간 부분이 좀 어려울수도 있는데-

 

 당신이 가장 먼저- , 내 책을 읽는 독자니까-"

 

 

 

 

 

 

 

 그의 목소리는 까칠했다. 평소같이 벨벳처럼 부드럽지 않고, 끝 부분이 까슬까슬했다.

 

 나는 언제 이 사람에게 이토록 빠졌을까, 피할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젠 돌아 나갈 길을 알수 없는데.. 이 까칠한 목소리마져 섹시하게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걱정된다. 어제의 잠 못이뤘을 이 사람이 - 그리고 한동안도

 

 앞으로도 계속, 기대를 품으면 잔인해 지는 그 기다림을 계속... 해야만 하는 이 사람이

 

 

 

 

 

 

 "왜 그래- 내말 또 , 안듣고 있지?"

 

 

 

 

 마치 그럴줄 알았다는 듯한 목소리다.

 

 

 

 하임의 눈을 찾아 똑바로 눈을 보며 묻는 그 사람의 까만 눈동자- 뒤가 아무것도 없어 보일만큼 크고 까만 그 눈동자.

 

 하임은 그 눈동자를 응시하며 , 대답한다.

 

 

 

 

 "네- 안듣고 있었어요- 다른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혁은 좀 기가찬다. 심지어 당당하게 대답하니.. 뭐라고 해야할지-

 

 

 말간 얼굴에다 뭐라 할 자신은 없다. 언제 자신이 이렇게까지 물러졌더라?

 

 그냥 말을 잇는다.

 

 

 

 

 "그랬어? 그럼 이제부턴 좀 집중해-... 이번 것은 작업 제대로 하지 않으면 .. 좀 오래 걸릴거야 정말로-"

 

 

 

 하임은 담백하게 사과한다.

 

 

 

 "네... 알았어요 죄송해요"

 

 

 

 

 

 "..... 그럼 다시 이야기 할게- 제일 처음 읽은 사람으로써 좀 의견을 들려 줬으면 좋겠어- 원래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1, 2 로 중간 과정 한 두 챕터정도로 나눴어- 읽어보고 이야기 해줘- 한개는 편집하고 갈까 해- 뭐 그림에

 

 대조해서 생각해도 좋아- 둘다 완성도는 충분한데-.. 내가 어느 하나.... 포기를 ..... 못해서 그랬거든"

 

 

 

 

 

 

 지금 상황처럼 말야... 지혁은 속으로만 되뇌인다.

 

 

 

 이기적인 나라서 정말 미안해... 장하임....

 

 

 

 

 

 

 

 

 하임은 대답대신 메모를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수건은 스륵 내려와 어깨에 걸린다.

 

 

 지혁은 하임이 투명해지는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예전의 하임이 지혁을 그렇게 느꼈듯이

 

 

 

 

 

 

 

 

 이 여자, 보면 볼수록 투명해지는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만다.

 

 

 

 지혁은 연필을 내려 놓고선 하임을 빤히 바라보고 , 하임은 메모지만 바라보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친다. 가까이만 있다면 , 내 곁에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면

 

 

 

 

 

 둘은 말 없이 서로를 잠시 응시하고, 하임이 결국 말문을 열었다.

 

 

 

 "괜찮아요-... 당신한테 화 안났어요-..... 전혀"

 

 

 

 

 

 지혁이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묻는다

 

 

 

 

 "전혀?"

 

 

 

 

 "네.. 전혀요-.. 여기서 과한 욕심 부린건 난데요 뭘-..."

 

 

 

 

 

 

 하임의 조금은 쑥스러워하는 말투에 지혁은 왜 자신이 하임을 곁에 두려 했는지를 그 결정적인 그 사실을...

 

 평소 늘 궁금한것 많은 여자가 묻지 않는다는게 좀 의아했다. 그래서 , 그 깊은 속내까지는 짐작지 못했다.

 

 

 

 

 

 

 

 하임은 그랬다.

 

 

 

 

 물으면?... 그럼 대답하면?.....

 

 그게 시시한 대답이던 - 내가 필요한 대답이건

 

 어차피 난 당신을 돕고, 곁에 있고싶을 거에요

 

 

 

 그게 너무, 당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대답이면..

 

 곁에 있는 내가...

 

 

 

 

 

 

 다른 여자 맘에 품은 당신을 좋아하는 내가 ... 너무 비참하잖아요

 

 자존심 지키겠다고.. 당신을 떠나 보내야 할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 묻지 않을래요 왜 나를 잡아 뒀으면 했는지

 

 왜 말할때 내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었는지..

 

 

 

 

 하임은 그저 ,이 사실은 묻어 두기로 했다. 눈물이 쏟아져 언젠간 맘 속에서 드러날 때도 분명히 있겠지만

 

 우선은 그저 묻어 두기로

 

 

 

 

 

 하임의 머리가 갈빛으로 빛나고 ,

 

 지혁은 오늘이야 말로 하민을 보러 가야겠다고 그렇게 생각한다.

 

 

 ...

 

 내 자신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이

 

 이여자의 앞이 아님을 스스로에게 똑똑히 알려주기 위해서

 

 

 

 

 

 

 

 

 지혁은 말없이 원고를 내밀었고 하민은 씩 웃으며 원고를 받아 들었다.

 

 

 지혁은 말 없이 일어나 방으로 향했고 하임도 오늘은 말 없이 문을 닫고 그 사람의 집을 나섰다.

 

 

 

 

 

 

 

 

 

 "...... 대체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당신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지혁은 중얼거렸다. 하임이 앉았던 자리엔 거의 손도 대지 않은 커피만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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