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 또 종업하고 마침내 고3. 근데 고3된지 얼마 안지난거 같은데...
벌써 수능이라니! 뭐, 근데 난 이번 수능 걱정없어. 흣-☆ 흠흠... 재수없넹... 암튼!
딩동ㅡ
이런 아침에 누구임.,.
나가보니, 희랑이가 공채과 책을 산더미처럼 들고 서 있었다.
"무슨 일?"
"ㅇ.,이것 좀... 먼저 받아줄래...?"
희랑이가 들고있는 책을 받아주고 거실로 왔다.
"왜? 무슨 일이야?"
희랑이가 갑자기 거실바닥에서 무릎을 꿇었다.
"??"
"부탁입니다. 주말동안 시험공부 좀 가르쳐주십시오."
에... 수능까지 벼락치기 하겠단건가?
"제바알... 나 이번 수능 만치면 인생 종친다고..."
"댕댕~"
"야!!"
"ㅋㅋ"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희랑이. 희랑이 혼자면 편히 가르졌을텐데...
"...이도하. 넌 왜 있냐?"
"헤~ 부탁 좀 할게~"
헤~는 무슨 헤야.
"..."
방도 안치웠는데... 뭐, 부모님은 잠시 해외 나가신다했으니...
"...아침은?"
"안먹었는데...^^"
간단히 시리얼과 우유로 대신하려하니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고보니... 어제 엄마가 만들어뒀던 머랭쿠키랑 사과오트밀쿠키가 있는데... 음... 샌드위치도...
그렇게 준비하다보니 상이 꽉 차버렸다...
"...얘들아! 와서 밥먹어!"
이렇게 하니까 엄마같아... 곧 이어 둘이 오고, 깜짝 놀랐다.
"ㅇ...야! 너 아침에 이런거먹어??"
"아니. 어제 부모님이 새벽부터 가시는 바람에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그 때, 난 그 말을 한 걸 후회했다.
"야! 너 그래놓고서 우리보고 이거 먹으란거야?? 넌??"
"난 안먹ㅇ..."
그렇게 나는 희랑이의 설교를 들으려할 때, 도하가 구세주처럼 막아섰다.
"자자, 우리 우선 밥부터 먹자고~"
시리얼, 우유, 머랭쿠키, 샌드위치, 사과오트밀쿠키까지 먹고 난 뒤, 우린 방으로 들어갔다.
"잘 먹었냐?"
"후... 잘먹었어. 고맙다, 이로한."
"고마워, 로한아."
"그럼... 자, 수학 182p펴."
"네~"
"수능문제에서 뭐 몰라?"
"다!!"
"ㄱ...그래? 그럼 국어랑 과탐, 영어, 사탐은?"
"다~ 몰라!!"
"...자랑이다."
머리에 새겨지는 빠직표를 숨기며 수학 182p의 1번부터 설명 시작했다. 한 5분 지났나...
"그래서 x+y=12야. x=y라고 했으니 x와y는 둘 다 6이지."
근데 얘들은 책을 안보고 아까부터 내 얼굴만 쳐다봐... 기분 나쁘게...
"야. 내 얼굴에 뭐 묻었냐? 아까부터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
"어? ㅇ.,아니아니...^^"
그 때, 도하가 키득 거리며 말했다.
"야,야! 희랑이가 너 멋있데!"
"그건 나도 알아. 멋있는거."
그러자 도하는 혀를 끌끌차며 한심하다는 듯 봤다.
"하여간에 눈치가 없어요, 눈치가..."
"흠흠. . 귿ᆢ음 183p 5번..."
그렇게 설명하다보니 어느 덧 저녁시간이 되었다.
그 때, 도하가 물었다.
"음... 얘들아. 배 안고파?"
그러고보니 배 고픈 것 같기도...?
"음... 조금...?"
"우리, 짜장면 시켜먹자! 짜장면! 응?"
"ㅋㅋㅋㅇㅋㄷㅋ. 희랑희랑! 뭐 먹을래?"
"음... 난 짜장^^"
"오호~ 로한이 니가 쏘는? 그럼 난 짬뽀..."
"응. 니껀 니가 사셈."
"쳇..."
"그럼 주문할게. 여보세요? 거기 중국집이죠? 짜장 2개에 짬뽕하나요. 아, 짬뽕은 따로 계산.. 현금으로요. 네~ 로후르빌 아파트 107동 1204호로... 네."
주문한지 약 15분뒤, 배달이 왔다. 수다를 떨고, 내일 있을 수능에 대해 말하고나니, 가야할 시간이 되었다.
"그럼 난 간다! ㅂㅂ, 낼 수능 잘보고~"
"ㅇㅇ너도! 좋은결과있길!"
도하가 가고, 난 희랑이의 어깨를 토닥였다. 희랑이가 안아주는건 보나스...+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