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여긴 어디지...? 아, 나 기절했었지... 경부님은 언제와? 이런...
"일어났구나."
"역시... 당신이군요...
법정 선생님."
"그래, 나야... 용케 알아챘구나..."
"...현아 선배를 죽인 이유가 뭐죠?"
"...그 아인, 내게 모욕감을 줬다..."
"...그럼 이 소문을 퍼뜨린건..."
"나지. 재밌을 것 같잖아?"
그리고 선생님은 무언가 당기기 시작하셨다. 그럴수록 내 목은 죄어왔다. 이런... 뭔가 목에 있다, 했드니 낚시줄...
그래서 공중에 매달아 안보인거야! 그리고 낚시줄은 숨겨놓고...
"자... 잘가거라, 로한아..."
"켁... 커억..."
틀...렸어... 숨이... 숨이 안쉬어져...
이젠 주마등이 보이네... 나 이렇게 죽는거야...?
눈에서 눈물이 흘러...
희랑아...
보고싶...어...
툭ㅡ
"윽..."
뭐지...? 여긴... 어디야? 나 죽은거야?
"로한아."
"어...? ㅎ...희랑이...? 희랑아..."
"로한아... 어딨어...? 응? 너 아직 살아있는거지? 그지?"
"어... 나 여깄어... 희랑아, 이리... 어...?"
왜... 내 몸이 통과되지?
"ㅎ...희랑아... 내 목소리... 응? 내 목소리 안들려? 응?"
"...희랑양..."
경부님?
"ㄱ...경부님! 저예요, 저!!"
안돼... 나 죽은거야? 진짜? 희랑아... 경부님...!
어? 법정... 선생님? ㅈ...잠깐... 선생님 손에... 칼이잖아??
"피해! 희랑아!!!"
"하아!!!"
"로한아... 정신들어...?"
"ㅎ...희랑아... 너... 괜찮아? 응? 괜찮은거지?"
"ㅇ...어... ㄱ...그건 그렇고 대체 어떻게 된거야? 옥상에 법정 선생님이 낚시줄을 당기고 있고, 넌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기절해있고..."
"ㄱ...경부님은?"
"난 여깄다. 괜찮니?"
"ㄴ...네... 저... 법정 선생님은..."
"서에서 심문받는데, 도통 입 열 생각을 안하더구나..."
"그래요? 음..."
"근데 넌, 그 따위로 문잘 보내면 어떡해?"
"헤헤... 그래도 잘푸셨잖아요~"
"으그... 말이라도 못하면..."
어제
빨리 문자를...
[아는 사람이 모르는 ㄱ]
"어? 희랑아. 로한군 감시 좀 잘하렴. 난 다른 현장에 다녀올게."
"쳇... 무슨 내가 범인이야? 감시하게..."
경부님이 나가고, 희랑이에겐 좀 미안하지만, 속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랑아, 나 배고파..."
"그래? 하긴... 어제 저녁부터 오늘 점심까지 누워있었으니... 가서 먹을거 사올게."
희랑이가 나가고, 나는 어제의 교복을 꺼내입고 경찰서로 갔다. 심문실에는 법정 선생님이 앉아계셨다. 들어가려고 문고리를 잡은 순간.!
"엣흠..."
"엣...".
뒤에서 살기가 느껴져 돌아봤다. 경부님이 서 계셨다.
"아... 안녕하세요...?^^"
"안녕 못해! 가만히 있는게 그렇게 어려운거니??"
"ㅎ...하지만 궁금하다구요!! 현아 선배가 어떻게 법정 선생님께 모욕감을 줬는지..."
"하여튼... 묵비권이라니까... 알았어."
경부님과 같이 들어가보니, 법정 선생님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선생님."
"...왜 날 선생이라 부르지?"
"...미우나 고우나 스승은 변함없는걸요. 현아 선배가 선생님께 모욕감을 줬다 하셨는데, 어떻게 된건가요?"
"..."
"봐봐. 말을 안하잖..."
"현아 학생은 내 실수를 교내에 퍼뜨렸다. 내가 현아 학생 반에서 헌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근데 10조항을 잘못 말한거야. 그 것 갖고 교내에 퍼뜨렸다."
"? 전 그런 소문 못들었는데요?"
"ㅁ...뭐?"
"게다가 선배들한테 누구 쌤이 가장 좋냐고 물으면 다 법정 선생님이라고 대답했어요."
"뭐?"
정말이였다. 법정 선생님은 장난도 잘 받아주시고, 친절하기로 칭찬이 자자한 선생님이셨다.
"ㄱ...그럼 난 왜... 왜... 현아야... 현아야!!!"
자신 제자를 자기 손으로 죽였다는 죄책감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아는 사람이 모르는 것이라는 그 생각은, 법정 선생님 머릿속에 가득 차 있을 것이다... 게다가 현아 선배 반에서 배운 헌법 제 10조항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
라는.
사람의 인권에 관한 내용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