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어? 여자앙?"
"응. 이번에 권호 경부님이 사건 맡으셨는데 도와달래. 순식간에 제압해야한다면서..."
"으음... 어떻게 하면돼?"
"오늘인데, 내가 쌤한텐 잘 말씀드릴게. 자, 화장하자."
희랑이와 여자애들이 모여 바삐 손을 움직이다가 완벽한듯, 탄성을 질렀다.
"와! 예뻐!"
그 때, 도하 녀석이 들어왔다. 그리곤 다가와 멋있는 척을 하더니 말을 걸었다.
"흐음... 전학생인가? 난 이도하다."
난 어이가 없어 도하의 뒷덜미를 잡았다.
"?"
"...나 이로한이야."
"에데뎃?!?!"
그렇게 놀랄것까진 없잖아... 쓸데가 있을 듯 해서 사둔 변조기를 끼고 옷을 갈아입고 나섰다. 근데 다른 남자들이 벽, 전봇대에 부딪히고... 여자친구 팔에 치였다. 경찰청에 도착해 경부님을 불렀다.
"권호 경부님!"
권호 경부님 얼굴이 빨개지더니, 마티리 경부님은 마시고있던 물을 뿜고는 권호 경부님께 다가갔다.
"에이, 없는 것처럼 하드니, 있네? 근데 엄청 연하인데?"
나는 어이없어 변조기를 끄고 말했다.
"저라고요, 경부님."
그제서야 두 분은 '으악'하며 난리치셨고, 진정된 후 경부님도 준비하셨다.
"그 남자애 한 명이 이런 여자애로 변하다니.,"
"뭐예요, 경부님..."
"로한군. 그 귀여운 목소리에 네 말투로 말하지마."
"네네~"
그렇게 놀이공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렸다.
"알았지? 그 범인은 여자를 보면 납치한다고."
"알겠다고요."
권호 경부님은 아무 말도 안하고 계셨다.
"..."
나는 딱딱하게 굳은 경부님의 손을 잡고, 끌었다.
"뭐해요, 오빠! 얼른가요~"
"ㅇ...어..."
경부님이 29니까... 오빠 맞겠지?
"저거타요, 저거!"
"ㅇ...응..."
첫 판부터 바이킹을 탄 탓인지 경부님은 퀭해져서 있었다.
"로한..."
"쉿!! 들키면 안되니까, 음... 슬비라고 해주세요."
"ㅇ...응... 슬비야... 좀 얌전한거 타면 안돼?"
"음... 그럼 저거!!"
내가 가리킨 것은 롤러코스터였다. 경부님은 파들파들 떨며 보고 있었다. 그리고 중얼거리셨다.
"으으... 저 사람 토한다... 나도 저렇게 되는거 아니야...?"
"ㅋ빨리가요~"
억지로 끌고 탄 롤러코스터는 꽤나 아찔했다. 그 후로 경부님이 사정사정해서 3D영화와 안 무서운걸 골라타서 경부님의 안색이 돌아왔다.
"오빠. 우리 이번에 저거 타자!"
"응? 디스코 팡팡?"
"웅웅! 타자!"
경부님이 지른 비명을 외면한채 올라탔다.
DJ가 의자를 이리저리 튕기다보니 어느새 우리 둘은 떨어져있었다.
"으어어!"
경부님... 저래갖고 어떻게 경찰일을 하셨는지... 의문이군...
[자,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서 끄읕~ 남은 시간 재밌게 놀아요!!]
내리자마자 경부님은 내 손목을 잡고 뛰었다.
"엣...?"
"범인이야."
저 눈빛... 범인을 찾았을 때의 그 눈...
"쉿... 저 사람이야."
"네에..."
"네가 저기서 걷고있어. 그러다가 오면."
"알고있습니다."
난 범인 가까이로 가서 걷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내 손을 슬며시 잡으려했고, 나는...
"이야앗!!!"
"억!!!!"
엎어치기로 범인을 죽이고(?) 가발을 벗어 던졌다.
경부님은 침착하게 범인에게 수갑을 채웠다. 서로 온 뒤, 나는 화장을 지웠다. 그런데 경부님... 왜 저리 아쉬운 표정을... 설마 내가 엎어치기로 끝내서 그런가?
"경부님. 아쉬우세요?"
"ㅇ...아니거든?!"
경부님은 얼굴이 빨개지더니 심문실로 들어가버렸다.
정말 아쉬우신가 보네... 얼굴이 빨개질 정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