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끊겼다. 지 할 말만 하고 끊기는... 참나... 근데... 이 방, 뭔가 이상해...
"..."
"로한아! 이 쪽지가...!"
"어디?"
희랑이가 찾아낸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6=9/01=10/15=?]
이건...?
"음..이게 뭘까? 무슨 뭐... 사칙 연산으로...?"
"아냐. 이건... 엘리베이터나 전자시계에 나오는 숫자. 도트로 푸는거야. 6을 반대로 뒤집으면 9. 01을 뒤집으면 10. 15를 뒤집으면 21이야."
"와... 로한아, 대단하구나. 여장도ㅎ"
"ㅂ...바질 형사님!!// 큼큼... 이봐, 도끼!! 답은 21이다!!"
그 때, 소름끼치는 소리가 나며 스피커에서 도끼의 목소리가 났다.
"...문이 열렸다."
문고리는 다시 돌아갔다. 그런데. ..
"ㅇ...이건..."
"...끔찍하군."
천장에는 목 매단 시체...
"여러분. 저 시체는... 제가 저지른 범행입니다. 부탁입니다. 방에서 탈출해 절 만나 절 잡아주십시오."
자백을 했어...? 그리고... 잡아달라니? 그게 무슨 소리지...
"흠... 일단... 시체를 내리자고, 권호."
"응."
경부님들이 시체를 내리자, 시체 손에서 뭔가가 떨어졌다.
[도끼/ebm]
도끼... ebm?
"...희랑아. 자물쇠에 ebm이라고 맞춰봐."
딸깍ㅡ
"열렸어..."
조심히 문을 열자, 문앞에는 한 여자가 서 있었다.
"ㄴ...누구야!"
"안녕하세요. 전... 도끼예요."
"?!?!그렇다면 당신이... 이번 사건의 범인?"
"네. 맞아요."
"...이 사람을 살해하고, 마티리 경부님을 납치한 이유가 뭐죠?"
"그래요, 주인님. 이유가..."
"..."
도끼님(?)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사람은 화가예요. 그리고 이 사람은... 폐쇄공포증이 있어요. 그걸 고쳐주기위해 일주일간 이 호텔 방을 빌렸어요. 근데... 이 사람은 방에 있던 장식용 도끼로 절 죽이려했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한거예요. 그걸 자수하려했지만, 순간 든 생각이 있어요."
"?"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방탈출의 주인이 되어보자하고. 그렇게 마티리 경부님을 납치한거예요."
"... 그럼 당신 닉네임이 도끼인 이유는?"
"...아마 그녀는... 상징일겁니다.
차갑고, 시퍼런 날이 선...
도끼가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