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경부님. 마실거 있어요? 목 마른데..."
"어... 여기 물... 흠흠... 로한군. 나는 먹을거라도 사오겠네."
경부님이 나가고, 나와 희랑이만 남았다.
"...로한아."
"ㅇㅇ?"
"그게...아까 비둘기가 날아와서 난동을 피웠거든... 근데 비둘기 다리에 작은 칼이 달려있었어."
"흐음... 위험하네, 그 사람... 측이 꽤 센데? 중년 남성 이단구..."
"근데 그 사람이 범인인거 어떻게 알았어?"
"필름이야. 나중에 알려줄게."
3일간 굶은 배를 채우고, 누워있는데 권호 경부님이 오셨다.
"5일만 입원하면 된다더군. 그것보다 보초를 붙여야겠어."
"네?"
"...범인이 탈출했다."
그 말에 마티리 경부님은 한숨을 내쉬셨다.
"로한군, 희랑이 말고 같이 있었으면 하는 사람 있나?"
"아뇨. 솔직히 전, 보초 서시는거 반대예염."
"뭐?"
"희랑이도 가끔씩만 찾아왔으면 해. 나도 내 몸은 사리면서..."
그 말을 꺼내자마자, 셋 얼굴은 확 굳었다. 그래.... 내가 몸 사리면서 일하는건... 아...니지..?
"아, 알았음. 내가 몸 사리면서 일하진 않지. 그건 인정. 근데, 불편햄... 누군가를 간의침대에서 재우는건 내가 시름..."
내 부탁에 셋은 마지못해 허락했다. 하지만 희랑인 거의 내게 붙어있다시피했고, 난 경부님께 문자를 보냈다.
이래서는 그 트릭 설명을 아예 못해... 일단 문자로 그 필름 트릭을 설명드려야지.
[경부님. 그 필름 트릭을 설명 드릴게요. 현장에 떨어져있던 필름은 카메라 렌즈에 씌우는거죠. 그 필름은 투명하기 때문에 지문도 잘 묻고, 위장술로도 뛰어나죠. 거기에 피와 제 지문을 묻히고 놔두면 되요. 그걸 범인에게 운좋게 발견한 사람이 저였고요.]
"생각보다 간단하네?"
"응. 필름을 사용해 범죄를 저지른건 흥미있었음."
범인은 다시 감옥에 가고, 권호 경부님이 츤츤대며 주신 한약을 먹고 잘 회복했다.
"경부님, 한약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흐므흠... 잘 먹었다니 다행이네. 난 간다."
얼굴이 새빨개져서 가신 권호 경부님. 호랑이 같지만 칭찬에 약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