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막다른 길에 있었다.
"하악...하악... 포기해!"
"웃기고 있네!! 로봇이 더 좋아! 완벽하고, 죽지않는!"
"웃기지마!!!"
희랑이가 소리쳤다.
"로봇은 감정도, 눈물도, 피도 없는 그냥 쇳덩이일 뿐이야! 인공지능이 늘어나고 있어도... 절대... 절대 로봇은 사람을 대신할 수 없어! 사람들은...
따뜻한 품을 가진 사람을 좋아해! 넌... 넌..! 절대 누군가를 대신할 수 없다고!!"
쾅ㅡ
로봇은 그 순간 폭발해버렸다...
"...ㄴ...난... 죽...ㄴ..ㅡㄴ...건...가..."
"...그런 것 같네..."
"...그러...ㅁ... 난... 인..간...ㅇㅣ..."
로봇이 터지며 내 기억은 완전히 돌아왔다.
"...가자."
마티리 경부님의 발언에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려했다.
"이번 역은, 서울. 서울역."
딱딱한 인공지능으로 바뀌기 시작한 지하철 안내음. 그 때의 성우님 목소리가 그리웠다.
어색하고, 감정도 없고, 단호한 그 목소리. 다신 듣고싶지 않은 목소리기에.
"...제길."
내려버렸다.
"...사회가 문제야."
"어?"
"역시 그 무엇이든 간에... 인공지능이 이렇게 빨리 나오면 안됬어. 점점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이 생기잖아...? 그 때, 로봇이 그랬어. 죽으면 수리하면 된다라고."
인간이 제일 두려워하는게 죽음이다. 하지만 죽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기본적으로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괴로워도 죽을 수도 없다. 아플바엔 죽는게 낫다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절대 죽을 수 없다.
"... 사람은 완벽하지 않지만...
감정도 있고. 눈물도 있고. 피도있고. 무엇보다...
공감능력.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하지만 로봇은... 그 어떠한 것도 없어.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건...
절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