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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백색살인
작가 : BLED
작품등록일 : 2019.9.30

 
백색살인(15화)
작성일 : 19-10-12 23:01     조회 : 14     추천 : 0     분량 : 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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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서 선호는 걸음을 멈췄다.

  집 앞에 엄마가 쓰러져 있었고 외할머니가 쓰러진 엄마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리고 대문 주위와 마당 안에는 험상궂은 사내들이 몰려있었다. 선호는 사내들에게 들킬까봐 얼른 골목길 입구에 있던 전봇대 뒤로 몸을 감췄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려 가만히 서있을 수가 없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마음속에서는 빨리 엄마에게 달려가 나쁜 사람들을 자기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지만 도저히 뛰어 나갈 수가 없었다. 엄마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가 대신 저 남자들에게 엄마의 말을 전해야만 될 것 같았다. 그러나 마음만 가득할 뿐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 나갔는지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주저앉아 있기를 얼마나 했는지 몰랐다. 우습게도 깜빡 잠이 들었던 것 같았다. 여름 햇볕에 달궈져 아지랑이가 피어나던 골목 안에 조금씩 그늘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지났던 것이다.

  엄마를 괴롭히던 사내들은 저녁 어스름을 밟으며 돌아갔다. 그날 밤 선호는 밤새도록 열병을 앓았다. 체온이 40도까지 오르고 이마가 펄펄 끓었다. 사흘이 지난 뒤 열병에서 깨어났을 때 어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자기가 아팠을 때에는 언제나 머리맡에 앉아 있던 어머니였다.

  저녁이 되었지만 집에는 외할아버지와 자기뿐이었다. 엄마와 외할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선호는 어린 마음에서도 외할아버지에게 엄마에 대해 물어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날 엄마를 내치던 남자들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들에게 엄마의 말을 전하지 못한 자기의 탓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다시 몇 칠이 지난 어느 날 늦은 저녁 무렵에 아버지가 집에 왔다. 집에 온 아버지는 낯선 사람 같았다. 해쓱한 얼굴에 두 눈에는 광기가 서렸다. 선호는 그런 아버지에게 아무 것도 물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도 선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선호가 본 아버지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그 뒤 선호는 아는 친척집에 맡겨졌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장에서 일을 하던 아버지의 먼 친척뻘 되는 사람의 집이었다. 그 집에서 선호는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툭하면 얻어맞았고 굶는 것은 예사였다.

  친척 아저씨의 벌이가 시원찮은 탓도 있었지만 외할아버지가 선호를 맡기면서 주고 간 얼마간의 돈이 다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결국 돈 때문이었다.

  친척 아저씨는 술만 먹으면 선호에게 아버지 욕을 퍼부었다. 공장에서 뼈 빠지게 일한 자기에게 단 한 푼도 남기지 않고 죽었다며 저주하듯 선호 부모의 죽음에 대해 말해주었다.

  아버지의 사업은 작지만 제법 탄탄했고, 대기업에서도 탐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것이 도리어 화근이었다. 납품을 받던 대기업에서 아버지를 회유해 회사를 헐값에 양도하라고 협박했지만 아버지는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그 대기업에서는 아버지와의 오랜 거래를 끊고, 거래 은행에 압력을 가해 아버지의 자금줄을 틀어막아 버렸다.

  아버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사채를 끌어 썼지만 밑동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결국 아버지의 회사는 부도가 나고 대기업의 사주를 받은 사채업자에게 회사가 넘어갔다. 회사는 더 이상 아버지의 것이 아니었다.

  그 충격으로 심장이 약했던 어머니가 쓰러졌고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 선호가 사흘 동안 열병으로 앓고 있을 때였다. 선호가 골목에서 보았던 것이 엄마에 대한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리고 엄마의 장례를 마친 뒤 이번에는 갑자기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연로했던 외할머니는 말도 못하는 불쌍한 외동딸의 죽음에 충격을 입었던 것이다. 엄마가 묻혀있는 선산에 외할머니를 묻고 돌아온 날 아버지는 공장 대들보에 목을 맸다. 죽었을 때에도 아버지는 기름때가 묻어 후줄근한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 혼자 남은 외할아버지는 선호를 아버지의 친척집에 맡기고 어디론가 떠나셨다. 그 이후 한 번도 외할아버지의 소식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렇게 순식간에 가족을 잃은 선호는 이 모든 것이 자기 탓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그날 그 남자들만 막았어도 엄마가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외할머니도, 아버지도 죽지 않았을 것이다. 가족들의 죽음은 자신의 비겁함 때문이었다. 선호는 그런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런 자학보다 더 급한 것은 하루하루 먹고 사는 일이었다. 친척 아저씨는 선호에게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에 다니게 했다. 이제 겨우 중학생이었던 선호가 공장 일을 하기에는 힘에 겨웠지만 달리 그 상황을 헤쳐 나갈 방법이 그에게는 없었다. 그저 죽은 엄마를 생각하며 묵묵히 하루 종일 힘든 일을 견뎌야만 했었다.

  선호는 어떻게 해서라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자기의 힘을 키울 방법은 공부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선호가 공장에서 번 돈은 친척 아저씨가 전부 빼앗아 갔다.

  선호는 공장에서 번 돈 중 일부를 친척 아저씨 몰래 감췄다. 그리고 그 돈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 한 끝에 선호는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꿈에 그리던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게 되었다.

 

  작전참모가 돌아간 뒤 김 대위는 최 중위에게 부대를 맡기고 숙소로 돌아갔다. 장교들은 원래 영외 거주를 했지만 아직 부대가 이전하기 전이었고, 시위중인 마을 주민들이 선뜻 군인들에게 자기 집에 세를 내줄 리가 없어 장교들도 모두 부대 내에 숙소를 마련하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왔지만 김 대위의 마음은 편하지가 않았다. 자기를 쳐다 볼 장교들이나 병사들의 시선이 떠올라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들은 말은 않았지만 자기를 비웃을 것만 같았다.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잠 못 드는 자기와는 달리 어디선가 수리부엉이 울음소리가 끊어질 듯 이어지며 들렸다. 바람소리가 세찼다. 문득 차가운 바람이 매서울 나무 꼭대기에 앉아 추위에 떨고 있을 수리부엉이를 걱정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헛웃음이 나왔다.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 건지…….

  그제야 김 대위는 깨달았다. 이 세상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자기는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저 수리부엉이와 다를 바 없는 존재일 뿐이었다. 자기가 거부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군에 있으나 사회에 있으나 운명의 흐름은 그대로 뒤를 돌아보지 않고 흘러갈 것이다.

  다음 날 아침 김 대위는 전역신청서를 작성해서 상급부대로 보냈다. 자기의 명예도 중요했지만 자기가 군에 남아 있는 한 여러 동료가 힘들 것 같았다. 특히 이제 겨우 군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 중위의 앞날에 무거운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

  때늦은 폭설이 온 세상을 덮던 날 김 대위는 그렇게 원했던 군인으로서의 꿈을 접었다.

 

  선호는 전역을 한 뒤 초등학교 친구인 장필수가 운영하는 ‘유림실업’이라는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장필수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알고 지내 온 둘도 없이 절친한 친구였다. 그는 선호가 전역을 하자 아무 말도 없이 생산을 책임지는 공장장 자리를 내주었다.

  유림실업은 반도체 부품을 제조해 납품하는 중소기업이었지만 국내 굴지의 민승그룹의 계열사인 민승전자의 협력업체로 자리 잡고 있어 규모에 비해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탄탄한 기업이었다.

  선호가 하는 일은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지 않았지만 작업자들이 조금만 부주의해도 되돌릴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기에 고도의 집중이 필요했다. 또 제조 설비가 워낙 고가이고 정밀한 기계들이라 관리가 용이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하루의 일을 마치고 나면 목이 뻑뻑할 정도였다.

  그러나 일하는 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전역을 하고 한 동안은 억울하게 쫓겨났다는 생각에 잠을 자다가도 벌떡 깨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받아들인다는 것과 이해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였지만 모든 것이 다 지나간 마당에 사실은 별 의미 없는 일이다. 억울하고 울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이미 벌어진 일들을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군에 있을 때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사회에 나온 다음에야 더 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 자기의 현실이고 자기의 힘이었다.

 

  “오늘 퇴근 후에 무슨 약속 있어?”

  선호가 ‘유림실업’에 온 지 일 년이 거의 다 되어가던 때였다. 짧고 각이 졌던 머리도 이제 목덜미를 덮을 정도로 길어졌다. 적당히 구불구불하게 웨이브가 진 곱슬머리는 윤기가 돌았고 검게 그을렸던 얼굴도 보기 좋은 빛을 뗬다. 그러나 굳게 다문 입술과 끝이 올라간 눈초리는 여전히 그가 과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별 일은 없는데…….”

  “그럼 나랑 술이나 한 잔 하자.”

  선호는 필수를 슬쩍 쳐다보았다. 별말은 않았지만 얼마 전부터 필수의 얼굴에 수심 깊은 그림자가 있었다. 선호는 무슨 일이 있냐고 묻고 싶었지만 필수의 얼굴에 깊이 팬 그림자를 보면 망설여졌다. 자기가 먼저 물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때로는 모르는 척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는 법이다.

  “좋지……. 그런데 뭔 일 있는 거냐?”

  “뭔 일은……. 그냥 친구 간에 술 한 잔 하자는 거지……. 이 자식은 군복 벗은 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 꼬장꼬장한 성격을 못 버리고 있네……. 친구끼리 꼭 무슨 이유가 있어야 술을 먹는 거냐?”

  선호가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재킷을 걸쳤다. 그러나 선호의 마음이 아려왔다. 농담처럼 말하지만 필수의 말끝에 감춰져 있는 분노가 담긴 슬픔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것은 자기가 군에서 옷을 벗고 나왔을 때 느꼈던 그런 감정이었고, 엄마가 죽던 날 느꼈던 것과 같은 마음이었다. 선호의 가슴에 강한 전류 같은 아픔이 찌르르 흘렀다. 가슴이 아리도록 아팠다.

  “그래……. 나가자.”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일식집으로 갔다. 일식집이라고 했지만 고급 식당은 아니었다. 그러나 맛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여주인이 친절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회사원들에게는 인기였다. 필수도 직원들과 가끔씩 회식을 하는 집이었다.

  가게 여주인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두 사람을 보고 반갑게 웃으며 그들을 안쪽에 있는 방으로 데리고 갔다. 아마도 필수가 예약을 해 놓은 것 같았다. 다른 방들과 제법 떨어져 있어 조용했다.

  여주인과 일상적인 잡담을 주고받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여주인이 주문을 받고 방을 나가자 일시에 방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알 수 없는 불편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 위화감은 뭘까. 아마도 평소와 다른 필수의 행동에서 생겨난 것 같았다. 선호는 필수가 먼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필수가 괜히 이런 자리를 만들지는 않았으리라. 그렇다면 그가 먼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주문한 참치회가 나오고 위스키를 몇 잔을 돌릴 때까지 필수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마음속에 담은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은 듯해보였다. 그러더니 뜬금없는 말을 꺼냈다.

  “난 가끔 네가 부럽다. 후후후……. 처음으로 돌아가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

  선호는 뭔 말인가 싶어 필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필수는 취기가 돋는지 말꼬리가 조금씩 감겼다. 그러나 선호를 바라보는 두 눈에는 소름이 돋을 만큼 차가움이 비쳤다. 선호는 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무슨 말이야? 네가 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건데?”

  선호는 자세를 바로 잡으며 필수에게 물었다. 필수가 오늘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을 때 무슨 일이 있겠다 싶은 마음은 들었었지만 그다지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말해봐…….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언제인데?”

  필수는 대답대신 선호의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잔을 내려놓았다. 그의 얼굴에 취기가 돌았지만 눈빛은 오히려 더 날카로워 지는 것 같았다. 필수의 표정이 바뀌는 것을 본 선호는 그 순간 자신의 인생이 또 다른 방향으로 바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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