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겁니다." 그게 사도무영이 나이 열다섯에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였다. 그런데 아버지가 따라 나섰다. "나도 이판사판이다. 우리 함께 떠나자, 무영아!" 그들이 꿈과 자유를 찾아 집을 떠난 그날 이후, 밀천십지가 긴 잠에서 깨어나고, 혼돈이 세상을 뒤덮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