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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블랙머니(길들어 버린 국민들)
작가 : 빈후희
작품등록일 : 2018.11.8

블랙머니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면 꼭 알아야 하는 비밀.........누군가는 아무도 모르게 국민을 길들이고 있다........그것이 바로 국민이 똑똑해져야하는 이유이다.
사회의 공적인 자금을 법적 근거 하에 유통시키는 것이 아니라 불법적 루트를 통해 유통되는 음성적인 자금으로 정치자금, 일명 지하자금이라고 불리는 마약, 도박, 매춘 등의 자금을 말한다. 이런 자금은 권력자와 연결되어 방어진을 치고 유통되어 국민에게 돌아갈 자금이 개인의 경제적인 부의 축척과 권력유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자금은 과거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였으며 우리나라도 최근 정권까지 존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자금을 놓고 벌이는 정치 추리소설 블랙머니와 연결된 정치는 마지막까지 최고의 자리를 놓고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 그리고 그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그 자금으로 국민을 통치하기 편하게 길들이는고 다시 어디에선가 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도 국민이 의심하지 못하는 근사한 대의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다.
진성, 민구, 재수는 대학 동창으로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철거민를 돕다가 진성만 군대를 가고 민구와 재수는 군대를 면제 받고 시간이 흘러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그 이유는 국회의원인 민구 아버지 이수성의원의 계획에 의해서 발생한 일이다. 진성은 민구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민구 아버지인 이수성의원의 대운하 땅파기 사업, 자원외교, 대체에너지 개발 비리가 발견되는데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음모가 있는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14부-
작성일 : 18-12-04 14:35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7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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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부-

 

 미소구 재개발구역추진지역에 용업업체가 들어왔다. 주민들을 한명씩 만나 회유가기 시작했다. 술을 사가서 같이 먹고 노래를 부르면서 놀며 친밀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마치 늑대가 양의 탈을 쓰고 나타난 것과 흡사했다.

  술을 먹고 기분이 좋아진 주민들에게 듣기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찬성동의서에 지장을 받아가기 시작했다. 이것이 김진성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었다. 재개발지역추진 총회를 한다고 주민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하였다.

 

  김진성이 입장하려하니 찬성하는 주민만 입장할 수 있는 총회라며 용역업체 직원들이 길을 막아섰다.

  김진성이 나타나자 용역업체 직원들이 주민들이 모이는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국회의원 후보로서 선거법 위반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신고하는 것처럼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모습의 취하였다.

  김진성이 억지로 들어가려 하자 몸싸움을 밀어냈다. 김진성은 하는 수없이 선거사무실로 왔다. 선거사무실은 서서히 오합지졸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제는 재개발 반대 주민들의 단순한 모임방처럼 되어 가고 있었다.

 

  김진성은 자기가 왜 여기에 있는지에 대해 생각에 잠겼다. 김진성은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자기 집을 내놓고 떠난 사람들이 얼마 고생하면서 살아가는지를 알고 난개발로 사업을 통하여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은 이 곳 주민들이 아니라 사업을 진행하는 사람들이라는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김진성 본인이 대학교 때 철거민 봉사를 하다가 왜 배신자가 되었는지 그 억울함이 자기를 그 동안 얼마나 고통스럽게 했는지도 생각했다. 그 고통의 반대편에는 이런 재개발사업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갑자기 신미진이 자기에게 했던 울부짖음이 뇌리를 스쳐갔다.

 

  ‘꼭 당선되어 그런 사람들이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해 달라’

 

  김진성선거사무실에 있는 사람들도 이민구와의 싸움에서 결국은 김진성이 당선되기는 힘 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미소구의 한 부분이 이 지역 주민 이외의 미소구 주민들은 미소구를 미래구처럼 인프라 구축과 부촌으로 만든다는 데 누가 싫어가겠는가?

  당연히 부동산가격이 올라가고 집을 가진 사람들은 이민구를 지지하고 선택할 것이다.

  김진성 자신이 보아도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이수성의원 선거캠프 베테랑 사람들이 하는 이민구 선거홍보인원들이 설명하는 것이 더 믿음이 갈 것이다. 그리고 이민구의 부친이 바로 미래구의 이수성의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미소구 구민들은 확신과 믿음을 주고 있다.

 

  김진성는 어떻게든 상황을 뒤집을 방법이 필요했다. 선거에서는 패배할지라도 자신이 왜 이렇게 뛰고 있는지를 알려야 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효과적인 방안이 필요해. 막말로 돈도 없고 배경도 없는 내가 당선되기에는 가망이 없는 일이다.’

  김진성은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대로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선거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김진성을 쳐다보았다.

  “자! 나갑시다. 여기서 앉아 있으면 누가 우리 마음을 알아주나요? 누가 찍어줍니까? 자! 우리나가서 선거운동 합시다.” 사람들이 억지로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하루에 한두 시간이지만 김진성 본인 혼자 다니는 것보다 여러 명이 나가야 성과가 더 있을 것이다.

  김진성의 목적지는 서민을 많이 있는 재래시장으로 향했다. 평상시에도 알고 지내던 사람이 많지만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는 성의는 보여야하기 때문에 밝은 웃음으로 명함을 주고 손에 쥐가 올 때까지 악수를 하고 다녔다.

  김진성이 이렇게 정신없이 인사를 하고 있는데 시장 중앙 통로 반대편에서 이민구와 선거홍보인원들이 요란하게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오늘 김진성을 따라 나온 선거홍보요원은 4명인데 이민구의 선거홍보인원은 대충 보아도 십여 명은 되어 보였다. 서서히 다가오는 이민구 측은 김진성 선거유세를 하는 것을 보고 의식한 듯 더 큰 소리로 외치며 다가왔다. 점점 가까워지자 김진성이 지나갈 상인 앞을 가로 막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방해하기 시작했다.

  김진성이 사이를 뚫고 인사를 하려하자 그 앞을 막고 ‘이민구....이민구.....’를 외쳤다.

  김진성 쪽 사람들이 감정이 상해서 분위기가 고조되다 못해 싸움으로 번지려고 하였다. 김진성은 어쩔 수 없이 선거홍보요원들을 불러 자리를 옮겨서 운동을 하자고 그 자리를 떠났다.

 

  김진성 선거홍보팀이 힘없이 지나가자 김진성의 등 뒤쪽에서 이민구 측의 선거홍보요원들의 환호성과 함께 야유 소리가 들려왔다. 김진성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여기까지는 참을 수 있었지만 시장 사람들의 인심도 이민구 쪽으로 돌아서는 것이 느껴졌다.

 

  “김진성 자는 뭐하려 여기에 뭐하려고 나왔노? 사람 좋은 것이랑 나라 일은 분명히 틀린 것 인디.”

 

  “뭐 받은 것이 있나 보지요. 아무튼 결과 이미 결정 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그래도 재개발지역 사람들은 어디 가서 살라고. 김진성 저리라도 해야 돈이라도 좀 더 받을 것 아닌가?”

 

  “뭐 미소구 재개발지역만 가지고 선거하는 것도 아닌데 애만 쓰고 있는 것이 안쓰러워 보인다.”

 

  김진성은 시장을 나오면서 다시 또 좌절에 잠겼다. 눈치 빠른 김씨아저씨가 어깨를 툭툭 치며 위로 했다.

 

  “오늘은 똥 밝았네. 내일 다시 오자.”

 

  “네. 그럼요. 중간에 그만 포기할거면 시작도 안 했습니다.”

 

  “막걸리나 하나 할까?”

 

  “아니요. 제가 가 볼 때가 있습니다. 오늘 수고하셨는데 제가 막걸리라도 대접하고 보내야 하는데 급해서 이만하고 내일 뵙겠습니다.”

 

  “그래라. 힘내라. 선거에서 떨어져도 니 잘 못 아니다. 부담 없이 해라.”

 

  김진성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향한 목적지는 민재수교수를 만나려 학교에 갔다. 그 사이 이민구는 이수성에게 전화를 했다. 간만에 자신감이 있는 말투로 대화를 시작했다.

 

  “의원님 저 이민구입니다.”

 

  “그래! 무슨 일이냐.”

 

  “시장에서 선거유세 나왔다가 김진성을 만나서 코를 납작하게 해 주었습니다.”

 

  “어. 그래 무슨 일로 어떻게 했느냐?”

 

  이민구는 당당하게 조금 전에 시장거리에서 유세 중 김진성과 있었던 이야기를 하였다. 선거유세를 못하게 방해해서 도중에 김진성이 포기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민구는 이수성에게 칭찬을 받을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이수성의원의 목소리가 커졌다.

 

  “야! 이 놈아. 그걸 그렇게 하면 우짜노. 이 자식아 여유를 가져야지. 시장 사람들이나 너의 지역구 사람들이 보면 너는 대학생이고 김진성이는 초등학생인데, 대학생인 니가 힘으로 그렇게 밀어 붙이는 걸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노 이 자식아! 결국은 너가 더 손해 보는 것이다.

  잘 좀 생각해 보거라. 그 때 너가 한 발 물러서서 김진성이가 유세하고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 주고 양보했으면 너를 더 대인으로 보고 인정해 줄 것 아닌가 이 자슥아. 쯔쯔....”

 

  이민구는 전화를 끊고 이수성의원의 말에 어깨에 힘이 빠졌다. 바로 이수성의원에게 전화가 왔다.

 

  “민구가! 니 또 의기소침에 있지. 오늘 일을 거울삼아 작은 것은 탐하지 말고 줄 수 있는 것은 주고 여유를 가져라. 그리고 큰 것. 중요한 것 있을 때 이빨 확 내밀고 물고 안 놓는 것이다. 그게 바로 정치다. 알긋나?”

 

  “네. 의원님”

 

  다시 전화를 끊고 이민구는 비서관에게 묻는다.

 

  “내가 오늘 뭘 잘 못 했냐? 내가 하는 일마다 이수성의원님은 불만이야. 이수성의원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괴롭다.”

 

  “그게 아닐 것입니다. 수년간 제가 모셔 본 이수성의원님께서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나 일에는 눈도 돌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원님과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 연습을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큰 꿈. 대통령”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이수성의원님께서는 계획이 있을 때 말씀하실 것입니다.”

 

  기분이 언짢아진 이민구는 비서관을 집에 보내고 민재수교수를 찾아갔다.

 

  민재수연구실 앞에서 섰다. 노크하려는 순간 연구실 안에서 대화 소리가 들려 손님이 오신 줄 알고 돌아서는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왠지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김진성 목소리인게 분명했다. 순간 이민구는 화가 났다. 분명 자기 분수를 알려주었는데 김진성이랑 있다니.......이민구는 참을 수 없어 노크도 없이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김진성과 민재수교수는 깜짝 놀라서 문 쪽을 바라보았다. 화를 내며 당당하게 문을 열고 들어간 이민구이지만 차마 민재수교수에게 김진성 앞에서 소리치지는 못하였다.

 

  “민재수교수 손님이 계셨네.”

 

  “무슨 손님이야. 친구지. 그런데 연락도 없이 무슨 일이야.”

 

  그렇게 당당하게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민재수교수의 반문에 이민구 본인이 오히려 당황하였다.

 

  “잘 됐네. 오늘 세 명이 회포나 풀자. 이렇게 만나는 것은 선거법에 걸리지 않겠지. 가자 내가 맛있는 곳으로 모실께.”

 

  김진성, 이민구는 서로를 보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빠진다고 말하는 것이 왠지 승부에서 지는 것 같고 자존심 상하는 것 같아서 마지 못 해 민재수교수를 따라 나섰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조용한 횟집이었다.

 

  횟집 들어간 세 명은 횟집 주인의 안내에 따라 가장 안쪽 조용한 방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진성과 이민구 둘은 민재수교수 연구실에서 나오자마자 서로 어떤 말로 선공을 할지 머릿속으로 생각하기 바빴다.

 

  민재수교수가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서로들 말이 없었다. 참다 못 한 민재수교수가 먼저 온 술을 따르면서 말을 시작하였다.

 

  “오늘 무슨 일 들이냐. 내가 인기가 이리 좋았나. 학교에서는 내가 너희들 따라 다니느냐 바빴는데 기분 좋은데. 진성야 너가 먼저 왔으니까 먼저 말해봐라. 선거는 생각하지 말고 왜 왔는지 용건 있으면 말해 봐. 편하게 우리 이야기 하자.”

 

  순간 김진성은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야 할지 피해가야 할지 생각하다가 정면 돌파를 선택하고 어렵게 말을 시작했다.

 

  “조금 있으면 TV토론회가 있잖아. 그래서 도움 좀 청하려 왔어.”

 

  김진성은 사실 의지할 사람이 민재수교수 밖에 없어 그대로 이야기 하였다. 더 이상 피해서는 이민구를 잡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뭐! 내가 알려줄게 있나. 난 학생들이나 가르치는 사람이지.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몰라.”

 

  “그래도 미소구에 필요한 복지나 우리나라 복지정책은 민재수교수가 전문이잖아. 도와 줄 거지.”

 

  “그래, 내가 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복지정책 발전을 위해서 도와줄게. 좋은 정책 있으면 도와줘야지. 그런데 민구 너는 또 연락도 없이 무슨 일이니? 바쁜 의원님께서”

 

  “어허! 그냥 난 얼굴 보러 왔지. 뭐 다른 건 없어.”

 

  “민구는 보좌진이 탄탄하고 이수성의원님께서 조언도 많이 해 주시잖아. 그런 지역 TV토론회야 다 알아서 하겠지 뭐.”

 

  “뭐 배경이 좋다고 다 성공하진 않지. 토론은 내가 하는 거야. 나도 열심히 해야지.”

 

  이민구가 민재수교수의 말에 민감하게 대답하였다.

 

  “그래! 그래! 뭘 친구들끼리 있는데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그러니. 자 술 한 잔하자. 건배! 옛날처럼 쭉 마셔.”

 

  이민구는 민재수교수의 말에 무안했는지 술을 급하게 들이켰다가 목에 걸렸다.

 

  “켁켁. 으~~~~~”

 

  기침을 하였다.

 

  “민구야 천천히 마셔라. 우리 지금 시작했다.”

 

  민재수교수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 때 김진성이 말을 끊고 끼어 들었다.

 

  “민교수 미소구에 가장 필요한 것이 뭐가 있다고 생각해.”

 

  “글쎄. 내 생각에는 참 둘이 같이 있으니까 공평하기도 하네. 종합병원, 상하수도, 도로 재정비 등 인프라 구축하고 저소득자들이 많으니 그에 따른 복지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종합병원! 그거야. 이 이민구가 바로 세워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그런 것 말고 또.”

 

  “역시 의원님은 통이 커. 그래!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야!”

 

  민재수교수는 놀라며 말했다. 이민구가 다시 질문했다.

 

  “그런 것 말고 획기적인 것 없어?”

 

  “갑자기 물어보니 생각이 나질 않네. 오늘은 술이나 먹자. 건배”

 

  민재수교수는 질문을 일부러 피해갔다. 그때 싱싱한 회가 안주로 나와 그들은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다.

 

  민재수교수가 술이 좀 들어가면 김진성과 이민구가 예민해져 다툼이라도 일어날까 해서 계속해서 실없는 소리 하면서 건배를 계속하였다. 이민구가 술이 좀 올랐다. 긴장이 좀 풀렸는지 먼저 말을 시작하였다.

 

  “진성아! 오늘 너 시장에서 자존심 좀 상했지! 하하하. 미안하다. 내가 정치 선배로서 알려주는데 그런 일은 아무 것도 아니야. 알겠냐?”

 

  “자존심 따위 그런 것 땅 속에 묻고 산지 오래 되었다. 아까 시장 통에서 마음 같아서는 니 얼굴에 주먹 한 방 날려주고 싶었는데 참았다.”

 

  “거봐. 그게 자존심 상한거지. 뭐냐!”

 

  “둘이 오늘 유세하다 만났구나. 잘못한 것 있으면 사과하고 속상한 것 있으면 풀고 가자. 건배하고 다 잊어 이 잔에 잊자고.”

 

  이민구가 술기운이 더 오르자 이민구가 혼자 잔에 술을 채워 마시길 시작하였다. 민재수교수가 술병을 잡으며 막았다.

 

  “민구야 천천히 마셔. 너도 무슨 일 있어?”

 

  “민교수, 진성야 정치를 나도 어쩔 수 없이 시작했지만 매일 매일이 지옥이다. 집에서 나오면 국회에서 싸우고 집에 가면 5선 국회의원 있어. 이 사람은 아버지인지 정치선배인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뭐라고 하는 거냐. 내가 취했나보네. 니들 앞에서 못 하는 소리가 없네.”

 

  “민구가 힘이 많이 드나보네.”

 

  김진성이 물었다.

 

  “임마.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너보다 편하지. 니가 더 힘들지. 진성아 힘들면 여기서 포기해라.”

 

  “뭐! 그만 포기하라고. 그럴 일도 없고. 내가 보기엔 너가 더 힘들어 보인다. 민구 너가 포기해라.”

 

  “야! 그만들 해라. 내가 보기에는 왜 둘이 이리 꼬였는지 이젠 좀 풀고 좀 예전 친구들처럼 지내자.”

 

  “뭐! 모른다고”

 

  김진성이 술잔을 술상위에 세게 내려놓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그 소리에 민재수교수가 갑자기 움찔했다. 민재수교수는 온 몸이 파르르 떨렸다.

 

  ‘진성이가 다 알고 있어. 알고 있으면서 왜 지금까지 말을 안 했지’

 

  민재수교수는 김진성의 눈빛을 살펴보며 술잔에 술을 따랐다. 그리고 더 마시면 비밀이 밝혀지거나 싸움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민재수교수는 자리를 빨리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진성야! 미소구에 필요한 것 있으면 내가 알려줄게. 민구는 오늘 술 조금 많이 마셨구나. 이 잔을 막잔으로 하고 일어나자.”

 

  민재수교수는 어렵게 자리를 정리하고 민구 먼저 택시 잡아 집으로 보냈다. 다음 진성이를 집에 보내려 택시를 잡고 있는데 진성이 멀쩡히 다가와 민재수교수가 택시를 잡으려 든 손을 잡아 내리며 말했다.

 

  “민재수교수! 이번에는 내편에 서야한다. 민구 편에 서는 것은 그 때 한 번으로 족하다.”

 

  민재수교수는 순간 굳어 버렸다. 그리고 떨리는 작은 목소리로 진성에게 말했다.

 

  “알고 있었구나.......진성아.”

 

  진성이는 아무 말 없이 택시를 타고 가버렸다. 민재수교수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거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전부 다 알고 있어. 다 알고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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