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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의 죄명은 휴재
작가 : 야쿠레투르
작품등록일 : 2018.12.12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수명인 세계 - [포르테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목이 잘려도, 심장이 꿰뚫려도, 사지가 찢겨져도,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다만, 고통스러워 할 뿐.

그러나 '불사' 이되, '불멸'은 아니다.
이야기 속의 '나' 가 죽으면, 현실의 '나' 또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때문에 사람들은 연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일정기간 이상의 휴재(休載)는 중죄(重罪)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그야...
[나의 죄명은 휴재]
니까.

 
자격 시험 (1)
작성일 : 18-12-29 05:39     조회 : 47     추천 : 1     분량 : 3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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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아아아아-!!

 

 뜨거운 열기가 장내를 뒤흔든다.

 어찌나 그 열기가 뜨거운지, 경기장에 들어온지 몇분이나 됐다고 벌써 땀냄새가 풀풀 풍겨온다.

 

 "어후, 여기는 환기도 안시켜주나?"

 

 전에 있던 시장(?)처럼, 이곳 경기장 또한 돔 형태의 구조를 하고 있다.

 크기는 전의 것보다 살짝 작은 정도?

 체감상 더 넓게 느껴질 수는 있다.

 시장과는 달리, 이곳은 시야가 탁 트여있으니까.

 물론, 그렇다 해도 하늘은 막혀 있다.

 때문에 공삼이가 원하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안그래도 답답해 죽겠는데... 환기가 힘들면 냉방이라도 해주던가..."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 공삼이는, 괜히 이곳이 더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마음 같아선 경기고 뭐고 그냥 시장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공삼이는 그럴 수가 없었다.

 우선, 돌아가는 방법을 모른다.

 감옥에서 시장으로 갔을 때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돌아가야 하는데, 이번에도 나이라의 뒤만 보고 온 공삼이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모른다.

 출입문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해보겠건만, 나이라와 함께 걸어왔던 통로는 신기루처럼 사라진 뒤였다.

 통로를 소환하는 방법도 모르는 공삼이의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

 나이라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뭐, 분위기상 나이라가 참가하게 될 것이라는 건, 공삼이도 짐작하고 있었다.

 때문에 공삼이는 나이라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이곳에 남았다.

 

 "아- 더워. 짜증나. 시끄러워. 것보다 이 미친 것들은 언제까지 소리지를 셈이지? 벌써 몇분째야?"

 

 이 자리에 착석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환호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아니, 소리만 지르면 또 몰라도. 왜 지랄 발광을 하는건데?"

 

 두팔을 들고 난리 브루스를 추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엉덩이를 씰룩쌜룩 거리며 흥분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이정도면 양반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위의 것보다 심한 사람들도 많았다.

 아니, 애초에 그들의 존재 자체가 민폐였다.

 어떻게 보면 쓰레기 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들의 존재는 민폐 그 자체였다.

 

 "우우우우우웅!"

 

 무슨 몸에 악기같은 것을 달았는지, 뿔나팔 같은 소리를 뿜어내는 사람.

 

 "우오!우오!우오!"

 

 머리가 세개 달린 사람도 있는가 하면, 몸 자체가 거대한 머리인 사람도 있었다.

 

 "크와아아아!"

 

 어떻게 봐도 지금 경기장에 내려가 있어야 될 것 같은 사람도 다수 있었고, 거인들도 많았다.

 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흘러나오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반대로 냉기가 흘러나오는 사람도 있었다.

 

 "으아아악!"

 

 어떤 사람들은, 흥분이 격에 달해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내던지기도 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 불러도 시원치 않을 상황!

 그래도 공삼이는 운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

 비교적 정상적인(?) 사람들 틈에 끼어있었다.

 

 "으윽! 아, 밀지 좀 마요!"

 

 다만, 그 정상적인 사람들이 다 덩치들 뿐이라, 운신이 상당히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관중석의 층간 간격이 상당해서 마련이지, 만약 층간 간격마저 좁았다면, 공삼이는 뜨거운(?) 사람들 사이에 끼어 숨도 제대로 못쉬었을 것이다.

 

 공삼이가 이런 고생을 겪고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경기장에 들어왔다는 근본적인 이유 말고.

 바로, 한눈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라와 함께 이곳에 오게된 공삼이는, 눈뜨고 코 베인다는 말이 무엇인지 몸소 실천해보였다.

 

 [우와~]

 

 하면서 경기장을 구경하기 바빴던 공삼이는, 나이라의 주의를 흘려듣고 말았다.

 그리고 나이라가 참가신청을 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간 뒤, 공삼이는 시선은 사방으로 향한 채, 무의식 적으로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들어간 곳은.

 

 [신체 능력자 전용석]

 

 이었다.

 나이라와 함께 서 있던 곳이 하필이면 육체파들이 득실거리는 곳이었고, 정신이 다른데 팔려있던 공삼이는 그렇게 눈뜨고 코베이게 된 것이다.

 뭐, 그래도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팡! 파팡!

 콰앙-!

 파지지직-!

 

 반대편의 이능력자 쪽도, 자리만 좀 넉넉하게 앉을 수 있다 뿐이지, 절대 편한 곳은 아니다.

 저쪽도 지금 제정신인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각종 능력들이 허공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다.

 그중 몇개는 같은 관중석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떨어져, 피해를 주기도 했다.

 

 쩌저저저정-

 

 그중에서 압권인 것은, 한 사람을 기점으로 해서 퍼진 얼음이었다.

 그쪽 일대가 완전히 빙결지대가 되어버렸다.

 근데 그쪽에 있던 사람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는지, 사람들 중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으윽!"

 

 지금의 공삼이에겐, 그런것 따위 신경 쓸 틈이 없었지만...

 

 참고로 이 경기장은, 감옥이나 시장과는 달리, 능력 사용 제한이 거의 없는 장소다.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바깥에 비해 2배가량 쓰기 힘들다. 하지만 평소엔 10배. 어쩌면 그 이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을 죄수들에겐, 지금의 경기장은 말 그대로 날아다닐 수 있는 공간이나 다름 없다.

 

 지잉-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던 사람들을 진정시킨건, 예의 그 소리였다.

 돔형 경기장의 허공에, 스크린들이 떠올랐다.

 

 [자, 참가자들이 모두 준비를 마친 것 같으니... 슬슬 시작해볼까?]

 

 와아아아아!

 

 역시 이번에도 뜬금없이 훅- 들어온 비갈드.

 잠시간의 정적은, 비갈드의 말에 깨지고 말았다.

 

 [환호하라! 열광하라! 이 축제의 서막이 열렸으니, 자신있는 자! 나서라! 감히 간수들에게 결투를 신청한 자들의 자격을-]

 

 화면 속의 비갈드가 씨익 웃는다.

 

 [-시험하라!]

 

 쿠웅-

 

 비갈드의 말에, 아까와는 다른 환호 소리가 경기장을 뒤흔든다.

 그때, 소리의 폭풍을 뚫고 검은 기둥들이 날아들어왔다.

 수십개는 되어보이는 기둥들은, 경기장의 곳곳에 꽂혀들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바닥에 박힌 기둥들.

 

 지이잉-

 

 그 기둥들이 일제히 같은 소리를 내며, 겉면을 지워갔다.

 그렇게 겉면이 사라져가는 자리엔, 정말 다종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다.

 

 핑-

 

 마지막으로 뚜껑부분의 면이 상쾌한 코인 소리를 내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날아오른 코인은 자신의 색을 바꿔갔다.

 그렇게 푸른빛의 홀로그램으로 탈태한 코인에, 사람의 얼굴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 얼굴은,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죄수의 것이었다.

 그렇게, 간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죄수들의 모습이 모두 공개되었다.

 

 "....."

 

 기둥이 바닥에 꽂히고부터, 점점 조용해지던 장내는.

 코인이 공개되자, 고요의 극에 달해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폭풍전야의 고요함이었다.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드는 대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 일촉즉발의 상황을 보며, 입꼬리를 말아올리는 비갈드.

 비갈드의 모습이 허공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경기장 곳곳에서 우렁찬 목소리들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덤벼보라고!]

 [으하하하! 허접한 것들!]

 [네놈들이 떼거지로 몰려들어도 내 손짓 한번이면, 끝이다.]

 [드루와! 드루와!]

 [팍씨!]

 

 코인에 그려져 있던 도전자들이 움직이면서 대사를 치기 시작했다.

 그것은 쇼맨십을 좋아하는 비갈드의 소행으로, 도전자들이 실제 한 말은 아니다.

 그저 비갈드가 설정한 대사들 중, 랜덤으로 정해진 것이 코인의 홀로그램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 뿐이다.

 그것은 참가자들 또한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으하하하하!"

 

 뭐, 그러거나 말거나.

 사람들은 비갈드의 시작 신호에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단순히 싸우는게 좋아서, 간수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미운 놈이 있어서, 비갈드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답답한 곳에 앉아만 있기가 싫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이 뛰쳐나간다.

 

 "으으윽!"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달려나가고 있는 그 시점.

 적당한 흥분과 고요가 공존하고 있는 신입 전용석과는 달리, 거친 파랑에 금방이라도 떠내려갈 것 같은 신입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공삼이요.

 그 죄명은 휴재이니라.

 

 "끄아아앙!"

 
작가의 말
 

 내일 한편 더 올릴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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