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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4 - 4화. 그녀를 찾아가다
작성일 : 18-12-01 19:11     조회 : 29     추천 : 0     분량 : 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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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그녀를 찾아가다

 

 

 

 과거 Savior. 2006년 10월... (1년 전)

 

 춘회는 그녀를 본 다음 날, 바로 그녀를 찾아갔다.

 그녀의 정체는 파랑 유니온의 리더 '샤리 로셀리나'.

 

 막무가내로 유니온 단원들을 헤치고 엘프를 닮은 여자 리더의 앞에 도달한 춘회.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행성 전체가 감동으로 흔들린다.

 갑자기 그의 루비 같은 눈에서 눈물이 한줄기 흘러내린다.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냐고 묻는 샤리.

 그러나 춘회도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소년은 다짜고짜 그의 여신을 향해 고백한다.

 

 "내 여자가 되어줘!"

 

 돌아오는 대답은 묵직한 물 폭탄 세례뿐.

 

 만신창이가 되어 나가떨어진 당시 1학년 고등학생 춘회는 다짐한다.

 반드시 그녀를 이기고... 아니, 세상 모든 것들을 다 꺾는 한이 있더라도 필히 샤리를 자기 여자로 만들고 말겠다고.

 

 왜냐하면 행성 전체가 그것을 간절히 소망해왔기 때문이다.

 

 

 

 

 Savior. 2007년 9월 현재.

 

 월, 화, 수, 목, 그리고 금요일. 한 주가 빠르게 흘러갔다.

 그동안 춘회파 사람들은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리더 춘회를 비롯한 강력한 1군 멤버들은 얼마 후에 열릴 청합제 토너먼트에서 서로를 마주칠 걸 의식 하는지, 각자 상대방의 눈을 피해 비밀 훈련에 박차를 가했고, 힐러 케이타는 대회 기간에 생길 수많은 부상자들을 위한 물약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발 빠른 정보원 클라이드는 강자가 있는 곳이라면 도시 어디든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찾아가서 취재했다.

 

 흑여우 소녀는 학교에선 양호실 일을 도왔고, 방과 후엔 아지트에 돌아와서 자기 용사인 촉호의 트레이닝을 구경했다.

 

 "음~ 믹스 커피 베스트!"

 

 짬짬이 공부해온 고대어 실력을 뽐내며 한 손에는 갈색 믹스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 있는 모습이 아주 귀엽다.

 그나저나 아라의 용사 '히로 촉호'는 매일매일 계속되는 강도 높은 훈련에 짓눌려 죽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상쾌한 바람을 맞아가며 동네 한 바퀴.

 오전 수업 내내 '찌걱찌걱' 악력계 쥐었다 펴기.

 오후 자율시간 땐 윌리엄과 전신 근력운동.

 집에 와선 저녁 먹기 전까지 도복 입고 케이타와 무투 대련.

 밤에는 1군 선배들과 요일별 특별과외까지...

 

 

 [ 월 : 제로 롱기누스 선생님의 '마력 증진과 활용' 수업

  화 : 춘회 세이비어 선생님의 '실전 감각 익히기' 특강 (수업이라기보단 대련을 빙자한 촉호 학살하기에 가까움)

  수 : 윌리엄 진 트레이너의 '육체 개조 프로젝트'

  목 : 네파리안 윈터칠 선생님의 '전투 시의 움직임' 과외

  금 : 4명의 선생님과 함께 하는 '던젼 공략' 야외 수업

  주말 : 이 모든 걸 복습 ]

 

 (촉호의 훈련 일정. "춘회파 2군이 된 이상, 청합제 1차 예선은 뚫어야 한다고!" by 리더 춘회)

 

 '이러다 촉호가 진짜로 오징어나 쭈꾸미 같이 짜부라들지는 않을까?'

 

 흑여우 소녀가 걱정한다.

 물론 메이드 사야가 타준 믹스커피 한잔의 여유에, 그런 생각 따위 5초도 못가서 사라져 버렸지만 말이다.

 

 

 

 

 이렇게 촉호가 매일매일을 절벽을 거꾸로 타고 올라가듯 치열하게 사는 동안, 시간은 어느새 Savior. 2007년 9월 25일 금요일 16시 30분이 되어버린다.

 

 학교가 끝나고 춘회파의 꽃미남 리더 춘회는 다른 멤버들과 후문에서 찢어져 따로 움직인다.

 

 그는 지하철을 타고 도시 중심가에서 내린다.

 무언가 중대한 임무를 띤 특수요원처럼 춘회의 얼굴에선 긴장감이 팽팽히 맴돈다.

 

 즐거운 분위기로 복작거리는 거리에서 벗어나, 동쪽으로 묵묵히 걸음을 옮기는 춘회.

 익어가는 단풍나무 가로수들을 따라 20분쯤 걷자 드디어 그의 목적지인 커다란 건물이 나타난다.

 고래를 키우는 수족관처럼 어마어마한 크기의 2층 건물의 입구엔 이런 문구가 쓰여 있다.

 

 

 [ 파랑 도시 유니온 ]

 

 (잠깐 설정: 유니온은 정부에서 공인한 자치기관입니다. 치안 유지, 행정, 교육, 실력 증진 등 도시 전반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춘회가 1층 유리문 앞으로 다가가자, 문이 '스르르' 부드럽게 열린다.

 안으로 들어가자 넓고 높은 로비가 나타난다.

 

 중앙 안내 데스크에 단정하게 생긴 여자직원까지 자리한 모습이 꼭 박물관이나 수족관에라도 온 것 같다.

 그러나 비교적 밝고, 휑한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공인기관 특유의 중압감이 그러한 착각들을 싹 지워 버린다.

 

 <뚜벅뚜벅>

 

 춘회가 안내 데스크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여직원은 눈부시게 잘생긴 붉은머리 미소년이 다가오자 흠칫하며 몸을 움직이긴 했지만 상대가 낯설지는 않은 듯 스스럼없이 인사한다.

 

 "안녕, 춘회 군. 오랜만에 왔네!"

 

 "네."

 

 미소년이 싱그러운 아침햇살 같은 미소를 던지며 대답한다.

 그리고는 별다른 말도 없이 안내 데스크를 지나쳐 경기장(훈련장)의 입구가 있는 복도 쪽으로 걸어간다.

 

 여직원이 뭔가 알려주려는 듯 뒤돌아보며 입을 열었지만, 어찌나 발걸음이 빠른지 춘회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가 발을 동동 구른다.

 

 "이를 어째. 지금은 리더께서 안 계시는데... 게다가 세컨 리더님이 훈련 중이라 도전자를 받지 말라고 하셨는데... 에이,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나저나 춘회 군 점점 더 잘생겨지는 것 같네~ 우후훗."

 

 음흉함을 가득 품은 웃음소리가 로비 가득 흘러 퍼진다.

 

 <뚜벅뚜벅>

 

 "아무도 보이지 않네. 다들 어디 간 거지?"

 

 춘회가 아쿠아리움처럼 상하좌우로 펼쳐진 물속 풍경을 둘러보며 중얼거린다.

 투명 튜브 속을 걷고 있는 것만 같은 신기한 이 통로를 지나면 곧바로 1층 훈련장이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푸른 단복의 유니온 사람들이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게다가 그를 둘러싼 물속에도 괴상하거나 아름다운 수중 크립(몬스터+동물)들만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을 뿐, 그것들을 돌보는 잠수복 차림의 단원들도 없다.

 

 "혹시 오늘 휴관일인가? 아닐 텐데..."

 

 어느새 붉은머리 소년 앞에 격납고의 문처럼 굳게 닫힌 철문이 나타난다.

 높이가 10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철문을 가볍게 한 손으로 밀어 여는 춘회.

 

 <크르르르르르... 쿵>

 

 철문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안쪽 벽에 부딪힌다.

 춘회는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당당한 태도로 훈련장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뭐야? 훈련 중이었구나. 난 또 휴관인 줄 알았네."

 

 그가 경기장 안을 '휙휙' 둘러 보며 말한다.

 

 파랑 유니온의 훈련장은 학교 체육관과 그 사이즈는 비슷했으나, 1층에는 헬스기구들 대신 킥판이나 오리발, 잠수용품 등 수영장에서 쓰는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2층 관중석은 학교 것보다도 더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났다.

 

 게다가 이곳의 특이한 점은 바로 중앙의 경기장의 종류가 두 가지라는 거였다.

 

 평소에는 딱딱하고 탄성 좋은 플랫 바닥이었다가, 2층 통제실에서 버튼을 조작하면 바닥이 아래로 푹 꺼지면서 물이 차오른다.

 오리의 주둥이처럼 샛노란 부표들이 몇 개 둥둥 떠 있는 게 발디딤의 전부인 '수영장 경기장'인 것이다.

 

 지금은 플랫 경기장 상태.

 훈련 중이었는지 열 명가량의 수석 단원들이 여기저기 어우러져 서 있다.

 그들은 갑자기 등장한 붉은머리 남학생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춘회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린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단원들을 향해 묻는다.

 

 "샤리는?"

 

 "......"

 

 "없어? 실력을 겨뤄보러 왔는데."

 

 "리더는 지금..."

 

 제일 가까이 서 있던 갈색 머리 여자가 우물쭈물하며 대답하려 한다.

 그때 사이에 가려져 있던 누군가가 단원들을 거칠게 밀쳐내며 걸어 나온다.

 

 "새꺄, 당장 꺼져! 오늘은 도전자를 받지 않는다."

 

 춘회는 그 무례한 사내를 빤히 쳐다본다.

 웃통을 벗어 던진, 짙푸른 장발의 곱슬머리를 가진 사내는 족히 2m도 넘는 기다란 삼지창을 들고 있었으며, 강인하고 다부진 식스팩 몸매와 까무잡잡한 피부 때문인지 젊은 어부 같아 보였다.

 

 '라울 포세이안.'

 

 파랑 유니온의 세컨드(2nd) 리더이자, 백상아리의 입처럼 쭉 찢어진 눈을 가진 호전적인 남자였다.

 호의적이지 않은 태도에서 알 수 있듯이 라울은 춘회를 싫어했다.

 

 "내 말 안 들리냐? 당장 꺼지라고!"

 

 그가 버럭 고함을 지르며 위협적으로 삼지창을 휘둘러 보인다.

 그러자 창끝에서 집채만 한 파도가 생겨나 춘회를 덮쳐온다.

 

 <촤아아>

 

 간발의 차이로 몸을 옆으로 던져 직격탄을 피하는 춘회.

 갑작스런 선제공격을 당한 그가 라울을 노려보며 말한다.

 

 "유니온을 찾은 사람한테 이렇게 거친 환영 인사를 해주는 게 세컨 리더의 의무라도 되나 보지?"

 

 "쫑알거리지 말고 꺼져라. 다음번엔 진짜로 죽여버릴 테니까. 젠장 저 빨강머리 새끼, 그동안 안 오길래 뒤진 줄 알았더니 오늘 또 왔네..."

 

 일감이 산더미 같이 쌓인 사람처럼 인상을 쓰며 투덜대는 라울.

 그는 1년 전부터 거의 매주 꼬박꼬박 찾아와 '샤리에게 도전하겠다!'고 소동을 부리는 빨강머리 꼬마가 전혀 달갑지 않았다.

 그런데 이놈의 고등학생이 가라는 집에는 안 가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샤리는 어딨어?"

 

 "아놔, 이 새끼가 진짜..."

 

 "말해주기 전까진 돌아가지 않겠어."

 

 붉은머리 소년의 집요함에 성질 급한 라울의 꼭지가 돌아 버린다.

 그가 사납게 포효하며 춘회를 향해 달려든다.

 

 "그럼 뒈져서 나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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