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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희영의 결심 공기의 변환
작성일 : 17-07-27 22:31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1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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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진환은 일 처리를 끝내고 나니 벌써 밤이라 돌아가는게 위험하다고 생각되어 , 하루 호텔 신세를 지기로 했다..

 

 서울 집을 정리한것은 돌아올 일이 없겠군 싶어서이기도 .. 했다.. 그래도 이럴땐 차라리 호텔이 낫겠지....

 

 

 오늘 내내 생각이 사로잡혀 있는건,

 

 

 

 cctv의 분석 내용이 아니었다.. 진환은 자신이 시간 확인을 하기도 하겠지만 , 사본을 떠서 다른 사람한테도 맡겨 볼 생각이었다.

 

 그런 사람은 코드 번호나, 영상 간격이 조금만 틀어져도 뭔가 이상하단 걸 알아챌것 같아서... 오늘 내내 생각이 사로잡혀 있는건

 

 

 

 오히려 하임씨에 대한 문제다.

 

 

 

 

 

 

 호텔에 다다라서야 뒤를 흘긋 흘긋 관찰하는걸 멈추었다. 내내 뒷통수가 당기는 듯한 느낌이라 경계를 하고 있었기에

 

 지배인은 자신을 보더니 , 미리 언질해둔 대로 안전하고 꽤나 좋은 방으로 자신을 안내했다.

 

 들어와서야 씻는다.. 여독을 풀고서 생각한다...

 

 

 

 하임씨....

 

 

 

 

 

 

 하임씨는 그때 마치 내게는 포기할 것 처럼 이야길 했었는데.... 작가님에게 유일한 사람이 될 거라고

 

 유일한 기회였을 것이라고 이야길 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 나의 미련이었다.. 작가님은 그런 말 한거

 

 아시면 몹시 화를 낼 분이지 그런 말을 하게 내버려 두실 분이 아님을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그 말과 김박사님이 한 말, 그런 것들을 종합하니 나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하임씨는 작가님을 잊으러

 

 그 멀리까지 가신거 같질 않았다. 잊으려면 잘라내지 덜어내지..

 

 

 그 사람의 향을 입는다고? 또 도와준 사람을 기약없이 기다리게 한다고?.... 그런 일이 있을까..

 

 

 

 작가님의 향은 하물며 ,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 향수는 애초에 여성용이라 하면 좀 뭣하지만 여튼 남자들이 쓸 만한 향은 아니었다.

 

 남여 공용도 아니었고... 꽃향에다 꿀 향기였다... 그런 향을 쓰시는 걸 의아해 하다 안 사실이었다. 그게 하민씨가 썼던 향수였단걸

 

 그때 당시엔... 얼마나 잊지 못하면 그리까지 할까, 했다.. 그건 자신의 오산이었다..

 

 

 

 

 결코, 한시도 잊지 않겠다는.. 작가님만의 결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그 향이 취향으로 굳어 버린것이다...

 

 작가님은 거의 늘 그 향수에 거의 절어 계셨다.. 그렇기에 난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치도 않았지만...

 

 하임씨에게는... 좀 달랐으리라.. 그 의미가...혹시라도.... 의미마저 알았다면..

 

 

 그랬다면 이야기는 더하다...

 

 

 

 

 그런데 그걸 사 가셨다고....

 

 

 

 

 

 

 20통이나....

 

 

 

 강비서는 이상하다는 생각에 자꾸만 누워서도 뒤척인다... 작가님한테 이 사실을 말해 드려야 하나 ..

 

 작가님은 분명히 하임씨를 아직 그리워 하고 계신다..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작가님은 내가 거의 늘 나가 있으니 거의 늘 시선을 돌리고 있으니 내가 다 모른다 그리 생각하시지만..

 

 

 

 작가님의 눈물이 슬픔이, 그리고 다시 글을 쓰시는 이유는 , 하민씨가 아니고 하임씨임을 자신도 내심 느꼈다..

 

 알수 밖에 없었다. 여전히 하민씨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계시며 여전히 그 죄책감 또한 가지고 계신다.

 

 가끔은 그리워도 하신다는걸 안다.... 하지만 , 사랑이랑은 감정이 이미 조금은 달라져 있다고 , 적어도 강비서는 그리 생각했다.

 

 

 

 

 사랑과 연민은 , 사랑과 미안함은, 사랑과 동정은 - 비슷하고, 느낌이 굉장히 가깝기도 하고

 

 또 , 연민은 사랑이 될수도 , 동정도, 미안함도 사랑이 될순 있어도..

 

 

 

 사랑이었다가 그것이 연민이나 동정, 미안함으로 변하면... 그것은 이미 사랑으로 돌아갈수는 없다..

 

 시작일순 있어도 , 끝이다가 다시 돌아갈수는 없다....

 

 

 그건 하민씨를 생각했을때 그랬다.... 하민씨에게는 사랑이 미안함으로 변한게 아닌가 하는 순간들이 ,

 

 있었다.. 하지만 하임씨에게는 아직 아닌거 같았다...

 

 

 

 

 

 

 자신은 작가님에게는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다... 솔직한 말로는 지금 찾은 영상에 결정적인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도

 

 나는 작가님께는 , 적어도 당장은 알릴수 없다. 하임씨의 동태도 마찬가지고.. 향수 이야길 들으면

 

 작가님은 희망을 가지시기보다- , 마지막까지 하임씨에게 미련까지 주었구나 싶어 오히려 , 제 생각엔

 

 비통해 하실것 같다. 적어도 자기 소견으로는 그런데....

 

 

 

 

 강비서는 비척비척 다시 일어나 , 따끈한 차를 한잔 탄다... 어둑해진 서울의 거리는

 

 

 여전히 싸늘하다... 불빛은 원래의 경주 집 보다 , 비교도 안되게 훨씬 많은데.. 벌써 시간이 늦었는데도 불구하고 곳곳이 가득한

 

 

 불빛으로 차 있는데도 싸늘하다... 안에는 난방이 잘 되고 있는데도 , 발까지 싸늘하게 시린 기분이라

 

 차를 한잔 들고는 멍하니 여러가지를 생각한다.

 

 

 김박사 말대로- 내가 미련한 걸까? 남의 연애사에 이리 열을 올리는.. 메르헨에 가득찬

 

 내 행동이 우매한 것일까? 그런것일까?......

 

 

 

 

 

 강비서는 낮게 한숨을 쉬었다.

 

 

 

 

 

 

 

 -

 

 강비서가 없는 집은 , 우리 사이에 별 말이란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더 조용한거 같다.. 시계를 보니 시간은 벌써 12시가 넘었다...

 

 아저씨께 괜찮으니 집으로 가서 주무시라고 몇번이나 말씀을 드렸지만 아저씨는 대답도 않고 씩 하고 웃으시더니

 

 그저 쇼파에 아예 자리를 잡으시고 누우셨다.. 내가 추우실 꺼라고 불을 피워 드릴려고 했지만 결국엔 본인이 하셨다..

 

 

 

 거실은 아마, 좀 추울텐데 싶어 마음이 쓰인다.. 나라는 게 뭐라고 다들 이렇게 신경들을 쓰시는 건지..

 

 내 생활은 서서히- 그렇게 존재가 사라지는 위기를 겪었으면서.. 서서히 제 자리들로 돌아오고 있는데......

 

 

 

 내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가 힘들어진다- 그건 나를 찾아왔던 어머니도-, 그 돈을 내게 들려 보내야 했던 아버지도..

 

 나 때문에 다 뺏겼다고 여길 형도.... 내 부주의와 나에 대한 맹신때문에 그리 된 , 하민이도...

 

 

 

 

 

 나를 떠나가야만 했던 내가 매몰차게 손을 놓았던 하임이도 그랬지..

 

 나는 시계를 확인했다.. 전화가 울렸다... 12시인데.... 전화는 진동으로 되어 있어 아저씨를 깨울 정돈 아니었지만..

 

 나는 스탠드 불빛아래 이름을 확인했다.

 

 

 지민이다.

 

 

 

 지민이는 내가 말을 한다는 걸 아마 알 것이다. 나는 일단은 받았다. 지민이한테 그 정도 빚은 지고 있음을 알고 있으니까.

 

 

 

 

 

 "여보세요?"

 

 내가 곧장 대답을 하지 못했는데도 지민이가 먼저 말을 건다.

 

 

 

 

 

 "듣고 있지?..."

 

 

 조심스럽고- 의심하는 목소리다- 내가 대답할지 걱정하는 거 같아서- 나는 천천히 대답하려 입을 연다.

 

 

 

 

 나는 한참이 걸린다.. 그리고는 살짝 헛기침 후에 말을 건다.

 

 

 

 

 "응 듣고있어"

 

 

 

 전화기 너머에서 내 목소리가 들리자 마자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낮은 울음소리...

 

 나는 왠지 모르게 , 눈시울이 뜨거워지는데 입에는 미소가 지어지고 만다... 지민이는 잘 우는 애가 아니었다.

 

 내가 아는 가장 씩씩한 사람중 하나였는데.. 그녀는 내가 말 한마디 했다고 전화기 너머에서

 

 흐느끼고 있다. 대답 안할까봐서 걱정하고 있었나보다- 나는 남들에게 이렇게 우환거릴 주는 존재라는게

 

 여전히 조금은 스스로 낯설다.

 

 

 그리고 정말 그 역할이 반갑지 않다, 반가울리 , 없다.

 

 

 

 

 

 "목소리 들으니까... 너무좋다.... 지혁아..... "

 

 

 나는 그 말에 보이는 것도 아닌데 고개만 끄덕였다. 대답이 차마 바로 나오질 않아서

 

 내 그런 주억거리는 고개가 보인 것도 아닌데- 지민이는 낮게 대답하였다.

 

 

 

 

 

 "그 동안 어머님이랑 비서 통해서 소식은 계속 듣고 있었어..

 

 찾아가고 싶었지만 , 그랬지만.... 갈수가 없었어.. 니가 싫어할것 같더라고..."

 

 

 

 

 나는 낮게 대답한다. 부드럽게 들렸으면 하지만 , 지민이는 나를 아니까 ... 내가 더 요령있게 감추지 않으면 들킬거 같아

 

 더 조심스레 목소릴 냈다.

 

 

 

 " 그래.. 아마.. 한동안은 그랬을 거야.. 나도 너한테 말 하고 싶었어.... 그때 ,

 

 장례식에... 와 줘서 많이 고마웠어-그때는 말 못했지만..."

 

 

 

 그 말에 지민이는 지체 없이 대답한다

 

 

 

 

 "너도 그랬지만... 하민이는 내 소중한 친구이기도 했어.. 고마울 일 아니야... 연락을 나중에 받아서 늦게 가서..

 

 마지막을 보지 못해서...... 더... 미안했어.. "

 

 

 

 

 그 말에 나는 그때 지민이를 보고도 우리가 대화 한번 나누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 당시엔

 

 난 주변사람들의 말 따위 들리지 않았다.. 말을 할수가 말이 나오지가 않았다.. 그저 울부짖었다...

 

 울어도 울어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 미쳐버릴것 같았다.

 

 

 

 

 

 소리도 내 안으로 들어가면 종식되는 것 같았다.. 나 자신이 블랙홀 같이 모든걸 빨아들여 버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소릴 질러댔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울면서 소릴 크게 내는게 너무 싫었는데- 그 애같은 목소릴

 

 나도 싫어했는데.. 그땐 귀에 들리지도 않았다.. 아무리 소릴 질러도 안 들렸다.. 그게 누구의 소리이건

 

 

 내려붙는 빗물이든 아무것도- 그게 뭐였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으니까..

 

 

 

 

 

 

 나로써 존재하는건 단 하나뿐이었다.

 

 

 

 고통..

 

 그게 다였다. 더 이상의 뭔가가 없었다.

 

 

 

 

 지민이는 애써 목소릴 밝게 내면서 내게 말했다.

 

 

 "아, 까망이는 잘 지내.. 까망이라고 이름 지은거 알곤 좀 웃었지만 말야.."

 

 

 지민이는 살갑게 말을 건낸다.. 나는 그 이름에 욱신거리는 기분이 든다.. 가슴이 욱신 하고 당겨온다.

 

 

 "내가 지은 이름 , 아냐"

 

 

 

 내 말에 그녀는 더는 묻지 않고 까망이의 근황을 이야기 해 주었다.

 

 

 

 "엄마가 단 한시도 품에서 안 떼어 놔, 걔도 엄마를 잘 따르고.. 전에 엄마가 예뻐한 고양이는 페르시안 순종에다 , 혈통서? 있고 뭐 그랬는데..

 

 얘는 길냥이였다며? 엄마, 그런데도 너무 예뻐하셔 털도 완전 까맣잖아- 잘 관리 했나봐, 털 결이 벨벳 같더라 "

 

 

 

 벨벳이라.. 녀석이 워낙 원하는게 없었을 뿐.. 단모종인듯 해서 빗질도 잘 안해줬는데 제 스스로 그루밍도 꼼꼼하게 하고

 

 소리도 잘 안내고 조용히 , 애완동물이면 조금 떠들썩할줄알았는데, 녀석은 화초만큼이나 조용했다.

 

 최소한의 애정- 그리고 물 밥- 그게 다였다. 요구라고 해 봤자.. 그게 다였다..

 

 나는 피식 웃었다.

 

 

 

 

 "... 뭐 , 잘 모르지만 그렇게 하려고 했어- 어머니는 괜찮아 하셔?"

 

 

 

 내 조심스런 물음에 지민이는 밝은 목소릴 내서 대답한다.

 

 

 

 "엄마가 체감상으로는 전의 애 보다도 얘를 더 예뻐하시는거 같아.. 걔 최고급 사료 먹고 , 개인 주문 제작한 침대에서 자- 그렇게 예뻐하신다-

 

 나 유학가자 마자 내 방에는... 런닝머신 넣어두신 분이... 나보다 더 좋은 대접받고 살아.."

 

 

 

 

 "여자애인건 알아?"

 

 

 

 그 말에 지민이는 특유의 웃음소릴 낸다.. 훗훗 처럼 들리는 웃음

 

 

 

 "응.. 알지.."

 

 

 

 "잘 부탁해... 그때는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 했지만...."

 

 

 

 나는 다시금 부탁했다.. 별스런 일이 아니란 듯 , 지민이는 내게 말해온다...

 

 

 

 

 

 "알아.. 그래도 다시 데려가긴 어렵겠다.. 엄마랑 정이 너무 들었어"

 

 그 말에 지민이는 내가 어떤지를 정확히 알고파 하는 듯 해서 나는 낮게 대답한다.

 

 

 

 

 

 "다시 못 데려와... 잘 키워 주실거 아는데 뭐.... 나한테보다 거기 있는게 더 행복할거야.."

 

 나는 내 다릴 내려다 보면서 조금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그 말에 지민이는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곤 내게 물었다.

 

 

 

 

 "너는 어떤 순간부터 늘 그렇게 대답하는구나.."

 

 

 

 

 "..? 뭐가?"

 

 

 

 내가 어리둥절해 되 물었다..

 

 

 

 

 "너한테 가까이 있으면 무엇이든 행복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는거.."

 

 

 

 

 

 지민이는 부러 말을 돌리지 않는다. 나는 그 말에, 쓴웃음을 짓는다..

 

 그렇게 생각한게 언제 부터였더라?... 하민이가 사고 후 부터였겠지만

 

 그런걸 지민이까지 알게 한건 아마.. 장하임부터 였을수도 있겠지.

 

 

 

 

 

 "...."

 

 

 

 "그렇지 않아- 내가 안 사람이라면 적어도 , 모두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줬으니까.."

 

 

 

 

 

 "......"

 

 

 

 

 그렇게 대답한 사람이 누구인지.. 나는 모른다.

 

 

 하임이는 지민이를 보면서 약간의 질투의 감정을 느껴하는거 같았다.

 

 내 느낌으론 그랬다. 자신이 모르는 나를 , 지민이는 알고 있었기 때문인거 같았다. 그때의 나는 형편없는 놈이었다.

 

 

 

 지민이는 하민이 전 부터 날 알고 있었다. 아주 어린 때 부터 지금까지... 줄곧-

 

 

 

 

 

 "어떤 사람이 그러더라, 어떤 사람을 완전히 잘라내지 못하겠다는 판단이 들면... 그 사람의 기억과

 

 공존하는.. 그 기억을 안고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선택은 둘 줄 하나야..

 

 

 

 

 힘겨워도 잘라내거나..아니면 안고 사는거야.. 다른 이들도 한두가지쯤은 아픈 상처를

 

 가지고도 사니까.... 그렇게 살게 되는거야.."

 

 

 

 

 

 

 "....."

 

 

 

 

 

 그 말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는 그래야 할때일까.. 하민이는 내 존재의 이유를 안고 죽었으니

 

 나는 이제 장하임을 , 그 기억만을 안고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일까?

 

 

 

 그런 것이 공존일까?

 

 

 

 나는 주로 그런 상황이 되면- 그렇게 살아서 뭐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그랬다..

 

 

 

 

 

 

 그런데 이까지 오고보니.. 아무것도 불가능한 것은 없었다..

 

 

 

 

 영원히 그대로 내 곁에 있어줄듯 했던 하민이는 가 버렸고- 장하임의 손을 나는 놓았다.

 

 놓고서 그리워하지 않겠노라 했지만- 그런 미련따위 없다 했지만 , 그리워하고-

 

 하민이가 죽으면 따라 죽어버릴줄 알았는데.. 자연 소멸이라도 할줄 알았는데..

 

 

 나는 여전히 이 자리에 있었다.

 

 

 

 

 

 " 그래.. 안고 사는법... , 글쎄.. 배운다고 배워지는건 아닌거 같아.. 아니면 내가 요령이 없는 걸수도..

 

 이상하지.. 다른 사람들은 내가 늘 요령이 좋다고 하더라고.. ,

 

 

 

 니 말이 맞을지도.. 배우려고 애초에

 

 생각 하지도 않았어- 배워야한다면 차라리 다른 선택을 하고 말지 싶었으니까.."

 

 

 

 

 

 

 "..."

 

 

 

 

 그 말에 지민이가 이번엔 답이 없다. 그렇지- 지민이는 내 야윈 모습을 내내 지켜본 애였다.

 

 나라는 사람을 적어도 제 자신의 기준으론 판단하고 있었다.

 

 

 

 

 

 나는 잠시 기다렸다. 지민이가 곧 입을 열었다.

 

 

 

 

 "역시 예전의 니가 좋았어... , 그때의 너는 뭐든지 이런 걸 넘기는 유연함이 있었는데.."

 

 

 

 

 장난스레 투덜거리는 답이 , 조금 늦게 돌아온다. 그 말에 난 피식 웃는다.

 

 

 

 

 

 그랬지 , 난 그랬다. 그때는 진지한걸 도무지 참지 못했다... 정서불안이라도 있는 것 처럼

 

 

 내내 방방 뛰어다니고 떠들썩하지 않으면 참질 못했다.

 

 

 

 

 

 

 그러면서도 진짜 감정을 대하는건 지독히도 서툴렀다.

 

 지민이는 잠시 내 웃음소릴 들었다. 그리곤 묻는다.

 

 

 

 

 "아직, 다리는 검사 안했어?"

 

 

 "........"

 

 

 

 

 내가 말이 없자 지민이는 한 템포 기다려 내게 말을 건다.

 

 

 

 

 "그래.. 싫어하는 질문인거 아는데... , 있지..... 정말 힘들게 얻은 거잖아... 이렇게 잃고 싶지는 않지 않아?

 

 주변의 사람들도.. 그럴꺼야... 너 재활만 대체 몇년을 했잖아.. 수술도 그렇고....."

 

 

 

 

 

 

 나는 이런 순간이 더 어려웠다. 내가 아끼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 '부탁' 할때..

 

 

 

 내 일이고 나에대한 것일 뿐 자신의 일과는 명백히 별 상관이 없는데도 , 공손하게 '부탁' 까지 할때......

 

 

 

 

 나는 좀 아득하고 미안해지곤 했다.. 뭐 어떻게 해 줄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이제 부모님도 결국엔 나를 장기판의 말로만 보시는 구나 싶어졌는데... 나는 거칠게 없다 생각했는데도.. 내 맘에 있는 사람들이라곤

 

 이제는 정말 몇 없는데... 지민이는 진심으로 부탁하고 있었다.

 

 

 

 

 

 나는 어렵게, 웃음을 아주 살짝히 섞어 말을 꺼낸다.

 

 

 

 

 ".... 다시 해야겠단 생각이 안 들어.... 그만큼 간절하지가 않은가봐.."

 

 

 

 

 "...간절함?"

 

 

 

 

 지민이는 되 묻고는 잠시 후에 이해 한듯 낮은 한숨소리만을 냈다.

 

 

 "그래.. 간절함이 좀 모자라는 거지.. 어떻게든 걸어야 겠다.. 이런 생각이 안들어-

 

 그 고통을 감당할 자신도 없고... 당시엔 악이 가득차서 , 그저 아픈줄도 모르고 재활을 했어

 

 

 죽어라 아플때도 걷겠단 맘 말고 아무것도 없었거든, 아파도 더 독해지기만 했지.. 악소리 한번 안냈으니까.."

 

 

 

 내 부끄러운 지난날의 고백에 지민이는 꿀 먹은 벙어리 처럼 대답을 못한다.

 

 그렇겠지.

 

 

 난 걸어야했다. 무조건- 이유가 있었다. 무조건 그렇게 해야만 했다- 다른 건 없었다.

 

 누군가의 뒤에 있으려면 그 정돈 해야했다. 내가 원해서, 나는 그리했다.

 

 

 

 

 "지금은 .... 평온해 그냥 이대로 살다 죽지 뭐- , 대충살지 뭐 - 이런 생각해..

 

 예전 나 같지도 않지?"

 

 

 

 

 내 우습단 듯 터져나온 독백에 지민이는 한숨을 내쉬며 답한다.

 

 

 

 

 

 "너 때문에 사는 다른사람들은 뭐가 되라고 그런 이야길 하냐? 섭섭하게....

 

 

 

 그 파티 이후에.. 찬찬히 알아보니까 , 널 못알아봐서 못 다가간 애들도 꽤 있어.. 너는 그 애들이 너를 미워해서

 

 말을 걸지도 않았다.. 그렇게 생각했지? 물론 그런 애들도 있지만.. 다 그렇지는 않아..... 정말로- "

 

 

 

 

 

 

 "..."

 

 

 

 

 

 내가 낮은 웃음소리만 내자 지민이는 다정한 말투로 내게 말을 한다.

 

 

 

 " 비서한테 , 그 이후부터 몇번이나 전화해서... 물었었어- 너 실어증 아니냐고... 그때마다 비서도 대답 못하더라.."

 

 

 나는 대답한다.

 

 

 "그냥 , 말하기가 싫더라고... 혼자 있고 싶을때 있잖아 그래서 말 안한건데.. 다들 그걸 묻더라고...

 

 정 의사소통이 안될땐, 말해- 요 한달간 가장 말 많이 한건 지금 맞지만-"

 

 

 

 

 나는 지민이에게 의미없는 상처를 내고 싶지 않다. 강비서는 붙어 있으니 거짓말 해도 소용없거니와

 

 티나게 거짓말한단걸 알아채면 더 꼬아 생각해서 피곤해 하기 때문에 나이브하게 간단하게 말 해 주는게 차라리 낫다.

 

 

 그러나 지민이는 아니다, 내 곁에 남은 여자인 친구가 몇명이나 남았다고.... 지민이가 거의유일하다..

 

 

 

 

 " 그래서 그 뒤에는 , 별일 없어?"

 

 

 지민이는 따스하게 되 묻는다. 별일이 있을리가 있겠는가.....

 

 

 

 ".....무슨 일?"

 

 

 

 

 ".... 그때 나 파티에서 봤잖아... "

 

 

 

 

 "......"

 

 

 

 하임이의 일을 묻는거 같다. 나는 입을 다문다. 무슨 말을 해야 이 이야길 전할수 있을까..

 

 

 "그때 그런 생각했었어...

 

 

 

 이기기 쉽진 않겠지만... 이 여성분이라면 그래도 혹시 가능하지 않을까.. 그랬었는데......

 

 하민이가 얼마나 빛났는지... 니가 얼마나 하민이를 사랑했는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알잖아?

 

 

 너도 알고 있었잖아- 알면서 모른척 했지.. 못되게! 내가 너 그때 많이 좋아한거-

 

 

 너 실없을때도 그랬는데.. 하민이를 만나면서 너는 그런 나쁜 버릇까지

 

 다 버렸는데... 어떻게 내가, 니가 포기가 됐겠어.. 그런데 하민이가 그러더라- 자기가 먼저 만나자 그래서는.."

 

 

 

 둘이 만난건 알고 있었다. 그 뒤로도 친구인것도 알았다.

 

 그러나 하민이가 어찌 했다를 다 들은적은 없다.

 

 나는 나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

 

 

 

 " 나한테 말하더라- 자기도 너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면서- 지혁이가 내내 그런 아이였다면- 그걸 변화 시킨건 자신이니까..

 

 그런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오는게 사랑이 아니겠느냐고..

 

 

 

 나에게 니가 어떤 의미인지는 잘 아니까 상관 없다고 좋아하라고

 

 그건 자유라고-

 

 

 하지만 연애는 자기한테 양보해 달라고- 생긋생긋 웃으면서- 단 한마디도 빼거나 지질 않으니 , 내가 무슨 말을 더 할수 있었겠어?"

 

 

 지민이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화도 나고 열도 받고- 그랬는데.. 나중에 지내다 보니까.. 애가 너무 괜찮은거야- 너무 좋은애인거야..

 

 그러니 얼마나 더 열이 받던지!! 니가 상처준 여자들 일렬로 줄만 세워도 한강을 꽉 채울텐데..."

 

 

 

 

 그 말에 난 대답한다. 목이 메이지 않게 조금 힘을 주고..

 

 

 

 "그래도 그 정도일리가 있어?, 몇명은 그랬지.. 나도 철이 없었지... 모두한테 마음이 마음인줄도 모르고.. 나밖에 모르는 놈이었으니까.."

 

 

 

 내 어이없어하는 답에 지민이는 열을 내며 대답한다..

 

 

 

 "적어도 나는 그때의 너도 실은 안그런거 알고 있었어! 넌 그때도 착했어 - 표현이 안 그래서 그렇지."

 

 

 그 말의 끝에 힘겨움이 느껴져서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감싸줘서 고마워- 대책도 없는 일인데.."

 

 

 

 

 지민이는 잠시의 템포 후에 내게 말했다.

 

 ".......내가 늘 너 걱정하고, 염려하고... 또 많이 사랑하는거 너 알지?"

 

 

 

 나는 안타깝게 웃는다. 나한테 이런 말을 당당히 해주는 친구가 아직도 남았다는 사실이..

 

 조금은 어리둥절하기도.. 현실 같지 않기도 하다.

 

 

 

 "그럼.. 알지..."

 

 내 목소린 내 귀에도 낯설게 들리운다. 알고 있는걸까? 정말? , 정말 나는 알고 있는걸까...

 

 

 

 "나 한동안은 한국에 있을꺼야- 여러가지 일 겪고 나니까 나가기도 싫은거 있지? 그래서-

 

 한동안은 있을 거야.. 그동안 언제라도 좋으니까- 마음 변하면 전화 줘- 바로 갈 테니까... 알았지?"

 

 

 

 

 

 "... 그럼, 그럴게"

 

 

 

 

 "알았어- 몸 챙기고 있어- 알았지?"

 

 

 

 

 "그래 그래- 너도..... 그렇게 해-"

 

 

 

 

 

 낮은 웃음과 숨과 함께 전화가 끊기고야 나는 숨을 내 쉰다.

 

 

 

 

 

 다들 제자리로 아주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내게 누군가 그랬다.

 

 

 그 정도로 오래 혼수상태 였다고

 

 그 정도로 오래 식물인간이었는데. 이별의 준비 정도는 되어 있지 않았느냐고- 왜 그렇게 슬퍼 하느냐고...

 

 

 

 누가 그랬더라.... 누군가는 내게 그랬었다..

 

 

 

 준비따위 되어 있지 않았다. 헤어진다는 생각따위 하지 않았다... 적어도 그 생각을 할때..

 

 내가 두사람 중에 결국 장하임의 손을 잡더라도-

 

 

 

 

 그때의 하민이가 , 적어도 깨어 있다는 가정이 내게는 붙어 있었는데.....

 

 

 

 

 게다가 하임이를 보내기로 결심한 뒤에는... 그녀가 10년 아니라 20년을 누워만 있더라도

 

 나는 그 옆에서 늙고 , 그리 살기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준비같은거.. 했을리가 없다.

 

 

 

 

 

 하지만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나만 빼고- 내 주위만 빼고- 다시 세상은

 

 내게 상처들을 자잘히 남기고는 빼곡히 새기고서는 모르는 듯 , 나만 멈춘거 같아- 나만 동그마니 서 있는거 같아

 

 마음은 콰작 콰작 아려오는데... 다리가 저릿 저릿 저려 오는거 같은데...

 

 

 

 나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그저 멍하니 서서,

 

 

 

 

 걸을줄을 모른다.

 

 

 

 

 

 

 

 -

 

 

 

 

 

 희영은 이 일을 지견한테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우선 그 남잘 만났다.

 

 

 아니 , 이야기 할수나 있을까?

 

 

 

 지견은 자신을 이제 상대도 해 주지 않을게 분명했다.. 전화도 안 받을것 같은데...

 

 나를 만나서 이야길 들어 준다고?

 

 

 

 

 그런 생각까지 미치자 마음이 따끔따끔 , 소금이라도 닿은 듯 쭈글쭈글 해 지는 기분이었다..

 

 

 

 

 

 

 눈 앞의 남자는 내가 말을 꺼내기만 조초하게 기다리면서 , 천천히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다.. 들었지만

 

 믿기는 일은 아니었다. 이 남자의 말이 맞고, 긴박해 진 일이기는 했는데...... 남자는 더듬더듬 힘겹게 말을 이었다.

 

 

 

 말을 들으면서 , 나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남자에게 돈은 충분히 줬는데.. 남자는 잘 지낸 얼굴이라기 보다 오히려 수척해져 있었다.

 

 이 사람도 아마 삶이 꽤나 고달팠으리라.... 그때 그 남자가 장례식때도 참 가관이었지만...

 

 병원에 찾아갈때 어땠는지 대충 전해 들었었다... 비참해서 차마 볼수도 없는 지경이었다고-

 

 

 

 

 

 남자는 그 일이 마음에 딱 달라 붙어서 스스로가 수척해 질 때까지 스스로를 몰아 붙여 댄 것일테지.. 그 남자의 그 모습이

 

 내 맘속에 딱 붙어.. 내가 스스로 자승 자박이라고 , 씁쓸하게 여기는 그 일처럼...

 

 

 

 

 " 그래서 어떻게 됐다고요? 그 뒤에도 갔었나 보군요 딱 끊으라고 말 한거 같은데..."

 

 

 

 

 나는 지견에게 이미 찢겨진 후였다... 이제 내게 남은게 없으니 나도 , 겁이 안났다...

 

 

 끝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 그랬던가..

 

 

 

 

 여기서 고양이는 심지견이 아니었다... 내가 벌인 일들이 실체를 입으니 고양이인것이고, 내가 쥐인 것이지.

 

 그런데 난 물 마음이 안 들었다... 쥐가 살고 싶어야 물지... 난 이제 고양이가 겁이 안났다....

 

 

 물리는게, 죽는게....

 

 

 

 두려움이 없었다.....

 

 

 

 

 

 

 

 "당신은 그럴수 있었나요?"

 

 

 

 그 남자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도저히 믿을수 없다는 듯이 내게, 되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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