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반전을 사랑한 남자
작가 : 샤뚜르
작품등록일 : 2017.7.5

강지원, 29살의 젊은 사장은 얼음 왕자라는 별명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직원들도 피해가는 그에게, 회사의 햇병아리가 어느 날 찾아와 태클을 건다. 그는 그녀가 만만했었다. 이세희, 24살의 인턴 사원. 상상 속 50대 사장과는 다른 조각미남이 나의 상사라니! 사랑 때문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남자와 귀엽지만 반전 있는 그녀의 좌충우돌 연애 이야기.

 
제 3 화. 전쟁의 서막
작성일 : 17-07-05 17:06     조회 : 33     추천 : 0     분량 : 638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반전을 사랑한 남자

 

 

 

 

 

 제 3 화. 전쟁의 서막

 

 

 

 K 그룹 본사 인턴들의 본격적인 출근 일.

 

 “다녀오겠습니다.”

 

 현관을 나서려는데 세희의 어머니, 시은이 그녀를 붙잡았다.

 

 “세희야, 어제 아버지한테 얘기 들었어. 사회 생활하다 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넌 분명히 잘해 낼 거야.”

 

 그러면서 시은은 그녀를 품에 폭 안아주었다.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서,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잘할 수 있다는 그 말 한마디만으로도 얼마나 힘이 나는지 모른다.

 

 그녀는 눈을 감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 엄마 품은 언제든지 안겨 있으면 좋다…!

 

 “괜찮아. 엄마! 그래도 엄마랑 아빠 덕에 용기가 다시 생겼어. 역시 우리 부모님이 최고라니까. 다녀올게요~.”

 

 “그래. 다녀와~.”

 

 

 

 그녀의 어머니, 시은은 남편과는 반대로 그녀의 딸이 타고난 성격 그대로 씩씩하게 여군이 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다.

 

 남자처럼 조금 거칠게 놀면서 사고를 치더라도, 그 부분은 옆에서 길잡이가 되어 잘 이끌어주면 되는 것이고.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남자가 할 직업이 따로 있고 여자라서 못 하는 직업의 구별이 있단 말인가. 아무리 세희가 남편의 사랑스러운 딸이지만, 그들의 딸도 이제 자신의 길을 걸어갈 자격이 있는 성인이 되었다.

 

 딸도 그런 아버지를 너무 사랑하기에, 자신 앞에서 피우던 고집도 남편에게는 맥도 못 추는 게 문제지만…. 그녀는 딸이 여군이라는 꿈을 접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제 남편과는 상관없이 딸이 원하는 곳으로, 마음 가는 방향으로 씩씩하게 걸어갔으면 한다.

 

 으이구, 하여간 못 말리는 일편단심 딸 바보라니까.

 

 

 

 

 

 ***

 

 

 

 

 

 “안녕하세요.”

 

 “세희 씨 왔어요? 여기에 앉아요. 무슨 기분 좋은 일 있나본대요? 궁금한데…. 나한테도 가르쳐주지 않을래요?”

 

 회사 강당에 들어서자마자 미영이 햇살처럼 따뜻한 미소로 활짝 웃으며 그녀를 반겨주었다.

 

 그녀는 강당에 모일 인턴들에게 필요한 서류나 책자들을 준비하기 위해 꾸려진 팀 중 한 명이어서, 아직 배치하지 못한 책자들이 그녀의 품에 가득 있었다.

 

 미영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입사한 지 2년이 조금 넘었는데 특유의 인자하고 넉살 좋은 미소로 회사 생활을 버텨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세희는 그녀를 보며 미영처럼 착하고, 보고 있으면 편해지는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느끼는 것처럼 미영 같은 사람을 만날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더할 나위 없이 그녀에게는 소중했다.

 

 “특별한 건 아니구요. 아직 병아리 인턴이지만, 제 첫 출근날이잖아요. 그래서 힘내자고 기합 좀 넣고 왔어요.”

 

 “후훗. 나도 세희 씨처럼 풋풋할 때가 있었는데. 세희 씨, 힘들더라도 끝까지 버텨서 나랑 같이 계속 여기 다니기로 약속해요. 알았죠?”

 

 “저야 그럴 수만 있다면 영광이죠.”

 

 그러면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해맑게 웃는 세희였다.

 

 

 

 잠시 후, 장 비서를 비롯한 각 팀별 팀장이 강당에 들어와 중앙에 섰다.

 

 “자, 모두 오신 것 같으니 자리에 앉아주세요.”

 

 인사팀에서 왔다는 팀장이 단상 앞으로 나왔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저희 회사는 멘토(스승 역할을 하는 사람)와 함께하는 인턴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일하시게 될 부서는, 앞에 계신 부서별 팀장님들 중 멘토를 누구로 만나 시느냐에 따라서 정해집니다. 그럼, 지금부터 멘토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이번 공모전 전까지는 여러분들이 직접 뽑기로 멘토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번만큼은 상부의 지시로 특별히 저희 측에서 미리 정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스크린에 띄워진 PT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세희는 그녀의 이름을 찾기 위해 열심히 눈을 굴렸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검은색으로 색이 입혀져 보이지 않는 그녀의 담당 멘토가 적힌 칸이었다. 다른 멀쩡한 색깔들을 놔두고 왜 하필이면 검은색이래.

 

 도대체 누구길래 저렇게 꽁꽁 숨겨둔 걸까….

 

 그녀는 단상으로 올라가, 인사팀 팀장을 조심스럽게 불렀다.

 

 “저기…. 팀장님.”

 

 “네. 왜 그러시죠?”

 

 “제 이름, 이 세희입니다. 그런데 제 멘토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녀의 요청으로 화면을 쳐다본 팀장은 그제야 아! 하면서 마이크로 놓칠 뻔했던 소식을 전해주었다.

 

 

 

 “아, 올해는 변동사항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멘토로 참여하시기로 하셨는데요, 사장님이 지목하신 분은….”

 

 사장이 직접 멘토로 참여한다는 말에, 강당에 있던 모든 여자가 숨을 죽이며 침을 꼴깍 삼켰다. 물론, 서로 다른 의미로.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들은 잘생긴 사장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 복 받은 사람이 과연 누가 될까. 남자가 아닌 여자 중에서 나온다면 그 여자는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반면, 이 회사에서 짬밥 좀 먹었다는 여자 직원들은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제발. 이번에는 사장님께 딱 맞는, 장 비서 같은 인턴이 지목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세희 씨입니다.”

 

 “이상입니다. 화면을 보시고 확인하신 후, 나눠주신 책자와 서류를 들고 앞에 계신 팀장님들과 각 부서로 이동해주시길 바랍니다. 나눠드린 책자는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오니, 꼭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보람 있는 경험들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그 말을 끝으로 단상을 내려가며 자신의 멘티(지도 또는 조언을 받는 사람)를 기다리는 인사팀 팀장이었다.

 

 ‘맙소사!’

 

 이번에는 멘토 지정 방식이 바뀌었고, 사장이 직접 멘토로 참여한다고 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사장이 지목한 인턴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란 말인가…!

 

 사장이 지목한 상대가 그녀라는 말에, 신입으로 들어온 여자들은 그녀를 향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시선을 주었다.

 

 그녀들의 눈빛이 너무나도 뜨거워, 자신은 작열하는 태양의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보면 어떡하냐구…. 사장실 가서 제대로 싸워보기도 전에 여기서 통구이가 돼서 나가겠네.’

 

 

 

 그때, 또각또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세련되게 옷을 입은 여자 선배가 걸어와 그녀에게 말을 걸어왔다.

 

 "세희 씨, 여기 들어오기 전부터 사장님이랑 아는 사이였어?"

 

 "네? 아니요?! 저 같은 사회 초년생이 어떻게 그런 분을 알고 지내겠어요~."

 

 "어머, 그래? 난 또~. 사장님이 세희 씨를 지목하셨다고 하길래, 세희 씨가 사장님이랑 아는 사인 줄 알았잖아. 정말 아는 사이 아닌 거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는 사이도 아니고, 서로에게 해를 입혀서 보상해주어야 할 것이 있는 등의 서로 얽힐만한 이유가 없는 관계가 분명한데.

 

 그녀도 사장이 왜 자신을 멘토로 지목했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전례 없이 직접.

 

 

 

 사장의 의중을 짐작도 할 수 없어 답답했다. 그런 세희에게 미영이 어떤 남자와 함께 다가왔다.

 

 “세희 씨. 이 분은 장 비서님. 비서실장으로 계시고, 사장님을 오랫동안 보좌해오셨어.”

 

 “편하게 실장님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이세희 씨. 사장님께서 멘토 결정이 끝나면, 바로 세희 씨를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오십시오.”

 

 

 

 아…. 그래서 어제 봤었던 장 비서님이 강당에 들어오셨던 거구나….

 

 아까까지만 해도 비서라는 사람이 다른 팀장들과 함께 강당에 들어왔을 때, 비서도 인턴부터 뽑나 싶어서 의아했던 그녀였다. 사실은 그게 아니었지만 말이다.

 

 장 비서가 직접 그녀를 데리러 온 마당에, 그녀가 도망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어차피 부딪혀야 하는 거. 한번 해보자.

 

 “네….”

 

 속으로는 몇 번이고 기죽지 말자고 다짐했던 그녀였지만, 마음과는 달리 씩씩한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세희 씨, 힘내!”

 

 자신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날려주는 미영을 뒤로하고. 세희는 장 비서를 따라 사장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

 

 

 

 

 

 인턴들의 출근 1시간 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새로 들어오게 된 인턴들의 인사카드를 훑어보던 인사팀의 나 팀장은 인턴들의 인사카드를 들고 오라는 사장실의 호출을 받고 사장실로 향했다.

 

 그는 입사한 이후, 위에서 지시하는 사항들만 처리하며 지냈기 때문에 강 사장을 마주 보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슨 일이시지?

 

 하지만, 강 사장이 화가 나면 분위기만으로도 회사를 얼려버릴 수 있다는 것을, 어제 오후. 강 사장의 기분이 저기압이라고 말해주던 다른 팀 직원들의 표정을 보고 어렴풋이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잔뜩 긴장한 마음을 안고서 사장실의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들어오세요.”

 

 사장실에서 들려오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출입을 허락했다.

 

 나 팀장은 강 사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후 그에게 말했다.

 

 “사장님. 말씀하신 이번 인턴들의 인사카드입니다.”

 

 지원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나 팀장을 바라보며 씨익 미소 지었다.

 

 왠지 모르게 불안한, 그런 미소를.

 

 

 

 “팀장님.”

 

 나 팀장은 지원의 부름에 그를 쳐다보았다. 자신을 향해 미소 짓는 얼굴과 조각 같은 외모. ‘천상에서 내려온 천사가 저보다 더 잘 생겼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남자인 자신이 봤을 때, 정말 남자답고 아름답기까지 했다.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 가득했던 긴장이 순식간에 녹아 없어지는 것 같았다.

 

 아…. 사장님….

 

 당신이 정녕 직원들이 입에 달고 사는 소문의 그분이시란 말입니까.

 

 하지만.

 

 이어져 들려온 사장의 청천벽력 같은 지시사항에, 그의 외모에 취했던 황홀한 기분은 알코올이 증발하듯,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이번 인턴들의 멘토 결정 방식은 손을 좀 봤으면 합니다.”

 

 황당함에 눈만 껌뻑껌뻑 거렸다.

 

 방금 내가 무슨 소리를 들은 거지? 사장의 외모와 목소리에 취해 있느라 반 박자 늦게 이해한 팀장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 그 말씀은. 여태까지의 방법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었으면 하시는 겁니까?”

 

 “네. 분명히 말해두지만, 이번 한 번뿐입니다. 그래서….”

 

 

 

 말끝을 흐리면서 아까보다 더 짙은 미소로 다시 자신의 혼을 빼놓는 강 사장을 보는 나 팀장은 지금 그가 말하는 그 어떤 것이든. 다 들어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기존에 준비해두신 것들은 다 지워버리시고 새로 준비해주세요.”

 

 “네? 하지만 이제 곧 인턴들이 출근할 시간인데요.”

 

 직원들과 며칠 동안 준비해뒀던 자료들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릴 위기에 처하자, 그는 깍듯이 대하던 말투도 잠시 내려놓을 만큼 애가 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멘토로 참여합니다. 나머지 인턴들의 멘토들은 인사팀에서 무작위로 배정해주십시오. 저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나 팀장은 자신이 보고 있는 이 광경이 믿기지가 않아, 눈만 깜박깜박 거리며 멍하니 강 사장을 쳐다봤다.

 

 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무작정 밀고 나가려는 이유가 고작 한 명 때문에 그렇다는 거야?

 

 

 

 “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 인턴이 누구인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이세희 씨입니다. 강당에 장 비서를 내려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 세희 씨는 제가 멘토라는 사실을 최대한 늦게 통보받고 사장실로 올라올 수 있게 해주십시오.”

 

 “......”

 

 나 팀장은 충격을 받은 듯, 시간이 멈춘 것처럼 잠시 그렇게 있었다. 이 세희 씨라면…. 성 이사님과 김 이사님으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얻었던 소문의 그…?!

 

 아니. 왜 그런 인재를 사장님께서 직접 나서셔서 평가하시려는 거지?

 

 아! 우리 회사에 보탬이 될 인재라서 사장님이 옆에서 키우시겠다는 거구나! 거기다, 부끄러우셔서 깜짝 이벤트처럼 장 비서까지 내려 보내시고. 사장님 은근 친절하시네.

 

 ‘외모뿐만이 아니라, 마음씨까지 천사셨어!’

 

 사람이 너무 외모에만 빠져도 안 된다. 나 팀장처럼 날려 먹은 시간과 강 사장의 무시무시한 소문들이 함께, 기억의 저편으로 잊히기 쉬우니까.

 

 “알겠습니다. 이 한 몸을 다 바쳐서라도, 당장 준비하겠습니다!”

 

 상사의 깊은 뜻에 감탄한 나 팀장은 신이 나서 사장실을 나서며 세희의 인사기록 카드까지 넘겨주었다.

 

 “아, 그리고 이건 원래 이렇게 하면 안 되지만. 이세희 씨 인사기록 카드입니다. 사장님께서 멘토로 참여하신다니 왠지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그럼.”

 

 지원의 마수에 빠져도 너무 단단히 빠져버렸다.

 

 

 

 

 

 ***

 

 

 

 

 

 한편, 지원은 책상으로 돌아가 장 비서가 세희를 데리고 오기를 기다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사들 앞에서 자신은 전례에 없던 파격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오늘 아침, 레온의 배웅을 받으며 현관을 나서던 지원은 레온을 혼자 두고 집을 나서기가 마음에 걸려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떼면서 문득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그녀만 아니었다면 자신은 어제 30분 일찍 퇴근해서 레온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오늘은 그녀가 자신의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그렇단 말이지.

 

 씨익-

 

 그는 레온을 생각할수록 이사들의 눈에 든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제 자신의 달콤한 시간 방해죄를 앞으로 톡톡히 치르게 할 생각에, 벌써 즐거워지기 시작하는 그였다.

 

 '내가 이세희 씨 하나 때문에 파격적으로 나가볼까 해. 기대해도 좋아. 당신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사히 버텨낸다면 더 이상은 괴롭히지 않고 정직원으로 대우해주지.'

 

 그의 얼굴에, 아까와는 전혀 다른 사악한 미소가 번져나갔다.

 

 하지만.

 

 지원은 몰랐다.

 

 그것이 시작이었음을….

 

 

 이제, 그녀와 그의 전쟁이 시작되려고 한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반전을 사랑한 남자 완결 안내 2017 / 7 / 28 594 0 -
21 제 20 화. 문자로 피어나는 사랑 2017 / 7 / 13 27 0 6939   
20 제 19 화. 우리, 연애할래요? 2017 / 7 / 13 27 0 10239   
19 제 18 화. 미친 걸 거야 2017 / 7 / 13 26 0 8855   
18 제 17 화. 연애의 도화선 2017 / 7 / 13 22 0 8020   
17 제 16 화. 내가, 그 남자랑?! 2017 / 7 / 13 23 0 7565   
16 제 15 화. 그들의 출발점 2017 / 7 / 13 25 0 8058   
15 제 14 화. 이제, 놓치지 않아 2017 / 7 / 13 27 0 7295   
14 제 13 화. 그거 다 뻥이에요. 뻥! 2017 / 7 / 10 27 0 8591   
13 제 12 화. 나랑 저녁 먹어요 2017 / 7 / 10 26 0 8012   
12 제 11 화. 승부욕이라는 철저한 벽 2017 / 7 / 10 26 0 6825   
11 제 10 화. 연애는 천천히 2017 / 7 / 7 24 0 7057   
10 제 9 화. 램프의 요정과 영웅 2017 / 7 / 7 29 0 7361   
9 제 8 화. 하얀 털 뭉치와 헬멧 2017 / 7 / 7 26 0 6123   
8 제 7 화. 얼음 사장 위에 계신 그 분 2017 / 7 / 6 27 0 6751   
7 제 6 화. 복수의 까나리 2017 / 7 / 6 31 0 6809   
6 제 5 화. 악마 사장을 이기기 위한 계획? 2017 / 7 / 6 27 0 7296   
5 제 4 화. 저 놈은 악마다! 2017 / 7 / 6 26 0 6699   
4 제 3 화. 전쟁의 서막 2017 / 7 / 5 34 0 6382   
3 제 2 화. 그 여자 2017 / 7 / 5 31 0 8772   
2 제 1 화. 그 남자 2017 / 7 / 5 61 0 7634   
1 Prologue 2017 / 7 / 5 312 0 4512   
 1  2  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콩깍지라는 마법
샤뚜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