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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크러쉬 (7)
작성일 : 17-06-28 14:09     조회 : 59     추천 : 0     분량 : 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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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무슨 일이야? 뭘 본 거야?”

 

 “강 쪽입니다. 강으로 용의자가 도주하고 있습니다.”

 

 “뭐!!!”

 

 천유강이 나무 상자에서 발견한 건 마치 부메랑처럼 생기고 폭이 약 2미터 정도 크기의의 비행 기체, 호버크라프트(Hovercraft)였다.

 

 호버크라프트는 지면이나 물 위를 떠다니는 초저공 비행물체로 공기의 양력을 이용하면 짧은 순간이지만 한순간에 10미터 정도로 날 수도 있는 뛰어난 기동성을 지닌 운송기다.

 

 현대의 간신히 떠서 천천히 움직이는 그 호버크라프트와는 질적으로 달랐다.

 

 과학 대륙의 이 호버크라프트는 한 기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웬만한 항공기 저리 할 정도로 고가의 물체이었기 때문에 양산은 불가능하지만 일단 이동하기 시작하면 다른 이동수단으로 이 기체의 기동성을 따라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처음 타보는 것이라 작동법은 익숙하기 않았지만 박스 안에는 이 호버크라프트와 함께 사용 설명서도 친절하게 같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빠른 시간에 속독하고 이 기체를 운전할 수 있었다.

 

 고가의 기체였지만 사용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았고 빠른 속도감과 부드러운 움직임이 매력적이라서 쫓기는 입장만 아니었다면 온종일 타고 싶을 정도였다.

 

 “쏴!!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

 

 멕클레인이 멀어지는 천유강의 신형을 보며 발악적으로 외쳤다.

 

 이미 연대급의 병력을 동원하며 판을 크게 키웠다. 이 정도 병력이 있는데도 놓치면 문책감인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세운 작전도 엉망이 돼버린다.

 

 이미 일은 막바지 단계라서 조금의 시간만 있으면 모든 일이 끝난다. 조금의 시간을 벌어줄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서 세운 작전이고 그래서 만들어낸 희생양이다.

 

 모든 작전이 완벽했는데 이렇게 어이없이 놓칠 수 없었다.

 

 “전부 발포하란 말이야!!!!”

 

 멕클레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저격수, 장갑차, 그리고 헬기에서 수백 발의 총탄이 멀어져가는 천유강의 등 뒤로 쏘아졌다. 헬기는 기관총을 난사하며 천유강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가속도가 붙은 호버크라프트를 잡을 수는 없었다.

 

 “긴급 사태다. 전 병력 모두 용의자를 쫓아라. 다시 한번 말한다. 긴급 사태다. 전 병력 모두 하는 일을 멈추고 용의자를 추격 바란다.”

 

 멕클레인은 여기 모인 병력을 뺀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병력들에게 무전을 쳤다.

 

 뜻밖의 사태에 당황하긴 했으나 여긴 자신의 안마당이었다. 아직 도시 밖으로 나가지는 못했으니 다른 병력까지 총동원한다면 충분히 잡을 자신 있었다.

 

 반면 천유강은 강 위를 달리면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기체에 달려 있었던 미사일 한 발은 폐수를 보내는 장치를 부수고 밖으로 나가는 통로로 만드는 데 썼다.

 

 속도에 중점을 둔 기체였기 때문에 다른 미사일 장치는 더 이상 없었다.

 

 기체의 앞부분에는 총알이 나가도록 설계가 되어서 발포도 가능했지만 이런 속도로 움직이는 기체에서 총까지 발포하는 것은 오랜 시간의 훈련이 전제되지 않는 한 명중률이 극심하게 낮을 것이 분명했다.

 

 ‘전투 훈련이 아니라 도주 훈련이 되겠군.’

 

 자신이 바란 상황은 이런 게 아니었다. 수백 발의 총탄이 날아오는 전장에서 맹렬히 싸우는 것은 기대하고 택한 과학 대륙이었지만 상황에 따라 오로지 도망만 가야했다.

 

 그렇다고 여기서 자포자기하거나 정면으로 맞대응해서 죽는다면 남은 3일까지 헛되이 보낼 수밖에 없다.

 

 깜빡깜빡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료 등에서도 불이 들어왔다. 마나석으로 움직이는 기체였는데 마나석의 남은 양이 얼마 되지 않았는지 움직인 지 불과 몇 분 만에 거의 바닥이 난 것이다.

 

 이제는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빨리 숨을 곳을 정하고 경비대를 피해서 숨어 있다가 기회를 틈타 탈출해야 한다.

 

 강을 따라서 솔트하임시의 뒤에 있는 산 계곡을 오르기 시작했다.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육지가 아니라 계곡물 위를 달렸는데 경사가 높은 계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버크라프트는 거침없이 달려 나갔다. 만약 마나석 충전양만 충만했더라면 쉽게 탈출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거의 연료가 다 떨어졌을 때는 이미 산의 중턱까지 오른 후였다. 디멘션의 시간은 현실의 시간보다 4배 정도 빨랐다. 벌써 하늘을 보니 슬슬 어두워지는 중이었다.

 

 “이제 이건 어떻게 하지?”

 

 호버크라프트의 도움으로 이곳까지 무사히 올 수가 있었지만, 연료가 떨어진 호버크라프트는 짐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이곳에 버리고 가면 병사들이 발견하고 곧 천유강을 턱 끝까지 추격하기 시작할 것이다.

 

 숨기는 것이 베스트였지만 천유강의 머리를 번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포세이돈의 가호 (랭크 S)

 

  드래곤 터틀 소환 가능 (2/2)

  - 사용자의 레벨과 같은 몬스터

  - 스킬 타이들 웨이브(tidal wave) 사용 가능 (5/5)

  - 물에서는 이동속도 최상이나 땅에서는 최하

  - 수송 능력을 지님 1톤 이하의 생물이나 물건을 저장하거나 운반할 수 있음

 

 

 S급의 엠블럼인 포세이돈의 가호에서 소환 가능한 드래곤 터틀이라는 소환물에는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거나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 게임에는 따로 인벤토리 소환이라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물체를 아공간 같은 곳에 저장하는 일 따위는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거대 레이드 같은 곳을 돌 때는 따로 짐꾼을 이용하여 상인 전용템인 거대한 주머니로 아이템을 옮기곤 했는데 이 주머니는 성능에 따라서 아이템의 부피는 크게 줄여서 담을 수 있지만, 무게는 그대로이었기 때문에 짐꾼들은 힘에 스탯을 투자해야 한다.

 

 물론 천유강은 그런 주머니도 없고 이 무거운 기체를 들고 다닐 힘 스탯이 모자랐기 때문에 드래곤 터틀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드래곤 터틀 소환.”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소환된 드래곤 터틀은 길이가 최소 3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몸체를 지닌 악어거북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강인한 턱과 단단해 보이는 등껍질을 가진 이 몬스터는 천유강을 보자마자 자신의 주인인 것을 알았는지 친근감을 표현했다.

 

 [뮤~~~]

 

 뱃고동이 울리는 듯한 중저음의 목소리를 낸 드래곤 터틀은 천유강에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볐는데 까칠한 질감에 뺨이 따가웠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만. 알았어.”

 

 거대한 괴수의 강아지 같은 행동에 기분이 좋아진 천유강은 힘든 상황에서도 빙그레 웃을 수 있었다.

 

 “이 물건을 저장할 수 있겠지?”

 

 천유강이 호버크라프트를 가리키며 말하자 드래곤 터틀은 호버크라프트를 보더니 자신 있게 울었다.

 

 [뮤~~~]

 

 그리고 그 순간 드래곤 터틀의 등껍질이 마치 상자처럼 열리더니 호버크라프트가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순식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등껍질이 닫혔다.

 

 “..........”

 

 입으로 먹어서 저장할 것으로 생각했지 등껍질이 열릴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다행히 호버크라프트가 기계치고는 가벼운 편에 속해서 1톤이 넘지 않아 드래곤 터틀이 저장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어쨌든 흔적은 없앴네. 수고했어. 드래곤 터틀아. 이제 들어가 쉬도록 해. 역소환 드래곤 터틀.”

 

 [뮤~~~]

 

 천유강의 감사를 알아듣기도 한 건지 드래곤 터틀은 우쭐해 하는 얼굴을 하더니 천천히 사라져 갔다.

 

 “이제 본격적으로 도망을 갈 시간인가?”

 

 호버크라프트의 흔적은 없앴지만 이제부터가 고난의 시작이었다. 이곳의 지리도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깔린 병사들을 뚫고 도망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다행히 지리는 몰라도 산에는 익숙한 천유강이었기에 복잡한 산 숲속을 헤치고 빠르게 전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한 쪽지를 꺼냈다.

 

 [하늘색 지붕의 집으로 와, 오빠.]

 

 호버크라프트 설명서에 껴 있었던 쪽지였다. 아직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이 쪽지의 주인 때문에 여기까지 무사히 도망갈 수 있었다. 의심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방도도 없었다.

 

 그래서 산을 타고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이동했다. 하늘색 지붕의 집으로 오라고 써 있었지만 솔트하임 도시의 지리도 모르는 천유강이 하늘색 건물을 알고 있을 리가 없었다.

 

 “하늘색..... 하늘색.....지붕이라.....”

 

 아직 분주하게 병사들이 이리저리 다니고 있는 중이라서 나무에 몸을 숨기고 건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다행히 눈이 좋아서 멀리서도 색을 구별할 수 있었지만 어두워지면 그마저도 할 수 없다. 빨리 장소를 파악하고 이동하는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하늘색 지붕의 집은 찾을 수 없었다. 혹시 시아의 사각에 있어서 보이지 않을까 봐 위험을 무릅쓰고 장소를 이동해가며 살펴봤지만 아무리 봐도 하늘색의 지붕의 집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점점 시간은 지나갔다. 이제 정말 해가 산의 끝에 걸려 있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해가 완전히 진다. 그러면 하늘색 건물을 찾기는 요원해진다.

 

 그때였다. 천유강의 눈에 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설마........ 저곳을 말한 건가?”

 

 천유강이 보고 있는 건물은 엄밀히 말하면 집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곳은 교회였기 때문이다.

 

 뾰족한 첨탑들로 이루어진 교회는 하얀 벽에 신을 상징하는 그림과 언어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바로 그 첨탑들의 하늘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다른 곳을 찾아봐도 하늘색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분명 저 건물이 쪽지가 나타내는 건물이었다.

 

 “처음부터 교회라고 알려주면 좋았을 것을.........”

 

 허탈한 마음을 달래며 천천히 움직였다.

 

 이제 어두워졌으니 천유강이 이동하기 쉬워졌다. 아직도 도시 안에는 많은 병사들이 천유강을 찾기 위해서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지만 천유강이 도시 밖으로 빠져나갈 것으로만 생각해서 멕클레인이 도시 성벽 주변에 집중적으로 병력을 배치했다.

 

 덕분에 도시의 안에는 상대적으로 병력이 적었지만, 그 수도 적지 않았고 한 번 발각되면 전역의 병사들이 몰려들 것이 뻔했기 때문에 들키면 끝장이었다.

 

 이제는 호버크라프트도 이용할 수 없어 헬기의 추적을 벗어날 수단이 없었다.

 

 비록 은신에 특화되지는 않았지만 조용한 움직임에는 자신 있었다.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복장도 철갑으로 이루어진 중갑이 아닌 천으로 된 장비였기에 움직임에도 제약이 없었다.

 

 새까만 사신의 로브를 머리끝까지 눌러쓴 천유강은 조심히 하지만 느리지 않게 마을 쪽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몇 분을 이동해서 거의 마을에 도착했고 이제는 교회가 멀지 않았다.

 

 그때 옆에서 기계음이 들렸다.

 

 “타겟 확보, 탐색 모드에서 제압 모드로 전환.”

 

 탕!

 

 특유의 기계 목소리와 함께 강한 충격이 옆구리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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