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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겨울의 끝
작가 : 이지원2
작품등록일 : 2020.9.29

끝없는 추위와 태양의 부재,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이런 끔찍한 재앙들 속에서도 문명을 발달하고 나라를 건국한 인류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이런 문명이 위협 받는 위기를 겪게 되어 혼란이 찾아온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는 늘 있는 법. 그런 사람들의 앞에 나타나 낙원이 있다는 말을 한 남자가 오는데...

 
2.5화
작성일 : 20-09-29 18:12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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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떠보니 바닥은 피 웅덩이로 새빨갰다. 게다가 내 머리는 피로 흠뻑젖어 굳어졌고 피비린내가 나오니 최악이었다. 그치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하는 거였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몸은 움직이질 않았다. 지금 몸이 갑자기 무거워 진 것만 같았다. 팔에 모래주머니를 달면 이정돈 되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목뿐이었다. 그리고 내 방 거울도 머리만 왼쪽으로 돌리면 볼 수 있었다. 나는 거울을 보기 위해 간신히 힘을 주어 목을 돌렸다. 그래야 내 상태를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누군가가 머리를 반대쪽으로 돌리는 것 같이 고역이었다. 그래도 성공했다. 그렇지만 힘겨운 일을 한 나에게 거울은 보상이 아니였다. 끔찍한 벌 이었다.

 

 거울에서 내 다리는 잘려있었다. 무릎 아래 쪽이 뜯겨져 피가 폭포수 처럼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다리에서 통증을 못 느꼈다. 너무 놀란 탓인지 아니면 눈 앞에 있는 괴물 탓인지.

 

 내 눈엔 크기는 내 머리만하며 공과 같은 모양세를 지닌 괴물이 보였다. 괴물은 외눈에만 의지하면서 몸에 달린 두 팔중 하나를 다리를 먹는데에 하나는 다리 역할을 하는데 정신이없었다. 너무나도 끔찍했다. 나는 곧이어 비명을 지르려했다. 괴물이 알든 말든 상관없었다. 그렇지만 혀를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 혀가 돌이라고 불러도 안 이상했다. 그래서 괴물은 나를 눈치채지 않으며 다리를 먹어치웠다. 그 순간, 누군가가 방 안의 괴물에게 달려나가 칼을 휘둘렀다. 나의 아빠였다. 그는 손에 든 식칼로 괴물을 마구 찔러댔지만 그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빠의 목을 물었다. 그러자 그의 목에선 피와 울음섞인 비명이 뿜어져 나왔다. 아빠는 나름대로 저항을 하려 했지만 이내 쓰러져버렸다. 괴물은 아빠가 맥없이 쓰러지자 미소를 띄곤 내 다리대신 아빠의 목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악몽이었다. 끔찍하기 그지 없었다. 얼른이라도 고개를 돌리고 싶었다. 그러나 내 몸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였다. 결국 나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멍하니 아빠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내가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는 텅비어있었다.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은 눈이었다. 이제 더이상 이전의 아빠를 볼 수 없었다. 나와 에반을 쓰다듬어준 따뜻한 손도, 우리 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나가는 다리도, 우리를 기쁘게 해준 그의 목소리도. 이걸 체감하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다. 그렇구나. 이제 끝났구나. 나는 이 말에 저항도 하지 않고 체념했다. 오히려 이 순간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나도 피를 많이 흘려 의식이 흐릿해지니까.

 

 걱정마 아빠. 나도 금방 갈게.

 

 엄마, 만약 살아있다면 잘 살아줘.

 

 에반.

 

 살아남으면 누나 비상금은 다 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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