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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겨울의 끝
작가 : 이지원2
작품등록일 : 2020.9.29

끝없는 추위와 태양의 부재,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이런 끔찍한 재앙들 속에서도 문명을 발달하고 나라를 건국한 인류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이런 문명이 위협 받는 위기를 겪게 되어 혼란이 찾아온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는 늘 있는 법. 그런 사람들의 앞에 나타나 낙원이 있다는 말을 한 남자가 오는데...

 
프롤로그
작성일 : 20-09-29 18:00     조회 : 378     추천 : 0     분량 : 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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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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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땅에는 한 가지 전설이 떠돌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전설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것으로 시작점을 알 수 없기에 더욱 묘한 전설이었죠. 어른들의 입에서 전해졌는지 아이들의 놀이에서 만들어진 이야기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실로 인해 믿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런 신기루 같은 이야기를 왜 하느냐며 비웃기도 합니다 .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제가 믿는 이야기를 이야기할 뿐이고 이 말로 인해 전설을 믿는 자도 생긴다는 걸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아주 먼 옛날. 우리에게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고 하늘의 별을 보고 우리가 가야할 바를 알았던 루카치의 세계보다 훨씬 이전, 우리 옆에는 또 다른 생명체들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들은 자신외의 유일한 생명체인 우리를 알고 싶어서 내려왔다 했죠. 당시 우리들에겐 그 뜻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었지만요. 이들은 계절이 한 번 바뀌면 다시 거처지로 돌아간다 했고 무지했던 우리는 그 사실을 따랐습니다. 오히려 우리외의 생명체를 만났다는 사실이 마냥 좋게만 들렸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들과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밤낮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그들이 마법을 쓸 수 있지만 우리와 별 다른 점이 없다는 거를 알아왔습니다. 그리고 알아가는 동시에 그들은 우리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인간이라 칭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요정이라 칭한게 그 증거였습니다. 그래서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죠. 다행히도 이 마음은 그들에게도 전해졌는지 그들에게서 떠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요정들은 우리들의 땅을 풍요롭게 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에 마른 땅에 개울가가 생기며 눈물 한 방울이 따뜻한 불이 되기도 했죠. 덕분에 땅은 기름지게 되었으며 나무에선 싱싱한 열매만이 나왔습니다. 모두들 그 땅에 가득한 생명을 좋아하고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이 변화를 반긴 건 아니었습니다. 요정들이 가진 힘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그리고 이런 심리를 알아차렸는지 이 세상엔 불청객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자. 떠돌이 였습니다. 그는 소식 없이 왕에게 찾아와 유혹의 말을 던졌습니다.

 

 “왕이여, 왕은 그들이 아무런 보상이나 이유 없이 이곳에 있는 거라 생각하십니까? 그들에게는 우리를 통해 무언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려는 목표가 있을 겁니다. 왕이여. 제가 방법을 하나 제시해보겠으니 들어보시지요. 힘이 없는 어린 요정 하나. 그를 죽이고 그 칼을 저에게 주십시오. 훗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피를 묻힌 칼을 떠돌이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왕은 이 칼을 도로 가져가 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하라는 떠돌이의 말에 백성들을 궁전이 다 찰 때까지 모이게 하죠. 그리고 피 묻은 칼을 받은 떠돌이가 갑자기 요정이라도 된 듯 사람들에게 주술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술이 끝나자 놀랄 틈 없이 여러 가지 변화들이 터졌죠. 평범한 사람들도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었던 겁니다. 축복이나 다름 없었지만 이 변화는 운명을 바꾸었습니다. 변화로 인해 요정들은 모두 다 사라져 버렸고 떠돌이 또한 잠시 자취를 감추었으니까요.

 

 요정들이 떠나자 사람들은 요정과 비슷하게 생긴 누군가와 만나면 무조건 숭배했습니다. 이 숭배의 대가로 그들은 땅의 풍요를 바래왔죠. 왜냐하면 요정들이 가버리자 땅도 시들어버린게 이유였습니다. 인간은 요정과 같이 그들에게도 마법사란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때처럼 그들과 불화를 조장하더니 결국 피를 토하며 싸우고 전쟁을 했습니다. 수 년 간의 전쟁 후에는 서로를 믿는 것도, 그리고 서로에게 손을 뻗는 것도 금지했죠. 하지만 재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태양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세상은 두껍고 커다란 무언가가 태양을 가려버린 듯 갑갑했습니다. 이 재앙은 마법사의 저주 때문일까요.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꾸민 일이었을까요. 어쨌든 세상은 추위와 어두움에 삼켜져 아무도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생각하지도 못한 이상한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잡아먹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 환경 덕에 우리의 발전된 문명은 쇠퇴해져갔죠. 이건 생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태양마저 사라진 이 땅에 어느 생명체가 살아있을 수 있을까요. 불도 이 어두운 땅을 밝힐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 듯 인간은 태양과 같은 생명체를 발견합니다. 그와 똑같이 발광하며, 우리에게 힘을 주는 광석, 사람들은 이걸 우파하르라 불렀으며 소중히 자신의 땅으로 가져갔습니다. 우리는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다시는 밖에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주변에 벽을 쌓거나 지하로 굴을 팠고 눈을 부릅뜨고 자신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를 믿지도 사랑하지도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살아도 괴물을 막을 수는 없었지만요.물론 왕국은 정말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예전의 문명으로 반도 못 따라간채 괴물들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하지만 예외는 있었습니다. 터렐쉬 지하 왕국. 다른 어느 왕국들 보다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고 옛 문명처럼 발전하고 있는 지하왕국이라 하더군요. 그래도 저도 그 곳으로 가려합니다. 물론 다른 곳들도 많지만 저는 그를 위해 이곳에 가야만 합니다. 만약에 그곳에 도착한다면 그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은 갇혀진 새장 이지만 밖에 나가면 분명 낙원이 있을 거라고. 자유가 있을 거라 말입니다.

 

 제 이름은 엘피스 입니다. 만약 제가 죽어도 제 이름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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