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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지막 봄
작가 : 로리칼국수
작품등록일 : 2019.10.4

(정통소설/피폐)

전 세계의 질서가 무너져내린 이후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흩어졌고, 얼어붙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불씨는 꺼져버렸다.

이 버려진 도시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이제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43화
작성일 : 19-11-03 23:00     조회 : 14     추천 : 0     분량 : 6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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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훈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어딘가 불안했는지 천막 내부의 붉은 비상등을 껐다. 그러고는 천막 입구 옆에 기댄 채로 쥐죽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봄이도 그 행동의 의미를 눈치채고 있었다.

 

  몇 분이 지나고 빠른 발소리가 가까워지더니 누군가가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봄이는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며 어깨를 움찔했다. 비상등을 꺼 놓아서인지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봄이는 곧 그가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서둘러 들어온 노인은 어딘가 추긍하는 듯한 말투로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혹시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봄이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그 소리는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상훈 역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미 노인의 말뜻을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

 

  “녀석들이 한 젊은 남성과 소녀를 찾고 있어. 너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혹시 몰라서 물어보는 거야.”

 

  시간이 흐를 때마다 노인의 어둠에 가린 표정이 점차 추긍에서 확신으로 바뀌어갔다. 상훈의 표정 역시 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봄이의 머릿속이 재빠르게 돌아갔다. 노인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사람을 죽였니?”

 

  그 말을 들은 봄이의 머릿속은 정지해 버렸다. 머리를 띵하고 울리는 현기증이 갑작스레 그녀를 찾아왔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어깨가 경련했다. 관자놀이가 두근거리고, 다리가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젠장,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야 해.”

 

  상훈이 봄이에게로 달려가 다짜고짜 그녀의 팔을 잡아끌었다. 그제서야 봄이는 지면에 꼼짝 않고 얼어붙은 다리를 움직일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상훈에게 끌려가듯 따라가면서도 자신이 왜 그 자리에서 도망쳐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노인은 그들이 천막 입구 반대편을 비집고 나가려는 동안에도 그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그들의 뒷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상훈이 먼저 천막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 다음으로 봄이가 빠져나가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가 그녀의 팔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그러자 놀란 봄이는 상훈이 바깥에서 잡고 있던 손을 놓쳐버렸다. 봄이가 뒤돌아보자 노인이 그녀의 눈 앞에 서 있었다.

 

  봄이는 노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려고 팔을 뿌리치려 했다. 하지만 노인은 봄이의 팔을 굳게 붙잡은 채로 놔주지 않았다. 봄이는 애걸하듯 소리쳤다.

 

  “할아버지, 숨겨서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다는 건 알고 있어요. 전부 다 후회하고 있지만 결국엔 소용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여기서 끝낼 수는 없어요. 부탁이에요. 절 놔주세요......”

 

  봄이는 차마 노인을 주먹으로 때리지는 못했다. 대신 노인의 두 팔을 붙잡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애걸복걸할 뿐이었다. 바깥에서 상훈이 뭐라고 말하는 소리도 들렸지만, 노인의 굳은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노인은 봄이의 팔을 놔주지 않은 채로 가죽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꺼내 봄이의 손아귀에 억지로 쥐어 주었다. 봄이는 발을 구르면서도 자신의 손에 쥐어진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았다. 그녀의 손에 쥐어진 것은 자동차 열쇠였다.

 

  “통제소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가장자리에 내 차가 있어. 거기서 네 짐들을 챙겨서 떠나.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떠나. 그리고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마.”

 

  “할아버지.”

 

  “네가 어떤 일을 저질렀더라도, 설사 네가 사람을 죽였다는 게 사실이더라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어. 그렇지?”

 

  봄이는 목이 메어 더 이상 노인의 말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봄이가 저질렀던 일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다시금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이윽고 봄이의 팔을 붙잡고 있던 노인의 손에서는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넌 나쁜 아이가 아니니까.”

 

  봄이는 손바닥에 쥐고 있던 자동차 열쇠를 꽉 움켜잡았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다. 한순간이었지만 봄이는 이 곳을 빠져나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또 보자꾸나, 봄아.”

 

  노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천막 바깥에서 상훈이 봄이의 어깨를 잡아끌었다. 봄이는 노인에게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노인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

 

 * * *

 

  천막 반대편으로 기어나온 그들은 가끔 그들 주위를 스치는 손전등 불빛을 피해 달렸다. 그들이 있던 천막은 통제소 전체 면적 중에서도 아주 가장자리에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바깥으로 비집고 나오자마자 추적자들과 마주치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봄이는 천막에서 빠져나오고 몇 분 동안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달리기만 했다.

 

  봄이의 코앞에는 2미터 높이의 담벽과 함께 날카로운 철조망이 쳐져 있었다. 만약 담벽을 기어넘어 빠져나간다면 곧바로 추적자들의 추적 범위 내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봄이에게는 그 정도 높이의 담벽을 기어오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상훈이 도와준다면 가능하기야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담벽 주위를 빼곡하게 둘러싼 철조망이 문제였다. 어떻게 되었든지간에 담벽을 기어오르는 건 그리 현명하지 않아 보였다.

 

  그들은 최대한 들키지 않도록 늘어선 천막의 그림자에서 그림자 사이로 움직였다. 추적자들의 발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릴 때마다 그들은 숨을 멈추고 빛이 들지 않는 가장 어두운 곳의 절단면으로 몸을 숨겼다. 천막 바깥은 소등 시간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밝았다. 중앙의 건물 옥상에 있던 탐조등이 지면을 이리저리 쓸고 지나갔다. 하지만 빛이 밝아지면 밝아질수록 그들을 숨겨주는 그림자 역시 더욱 짙은 어둠으로 물들어갔다.

 

  봄이는 자신의 의지와 행동이 어딘가 상반되어 가고 있다고 느꼈다. 봄이는 처음 살인을 저질렀을 때, 자신을 미치도록 죄어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감옥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자수해서 죗값을 치르며 속죄하는 편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흐릿하게 봄이의 무의식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정작 그녀의 행동은 그렇지 않았다. 그녀의 다리는 계속해서 그녀를 쫓아오는 죄책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만 했다. 어떻게든 운명에 맞서 도망치려고만 했다. 그녀가 지금까지 저질렀던,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죗값을 마주할 용기조차 내지 못한 채로 그녀는 자신이 파 놓은 어둠 속으로 점점 더 깊숙이 숨어들기만 할 뿐이었다.

 

  그들은 추적자들의 눈을 피해 천막 사이사이를 빠져나왔다. 그들이 계속해서 쫓던 가장자리의 구석진 공간 끝에는 작은 경비실이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멀리서 고개를 내밀고 살펴보니 경비실에는 불은 켜져 있었지만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그들의 오른편에 끝없이 이어진 철조망 담벽을 넘어가지 않고서야 다른 길은 없었다.

 

  더 이상 달려나갈 길이 사라지자 봄이는 잠시 그 자리에 멈춰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상훈은 철조망 담벽으로 다가가 조용히 벽에 한 쪽 손을 짚었다. 그는 불이 환하게 켜진 작은 경비실 창가로 슬금슬금 다가가 창문을 주먹으로 톡톡 두드렸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그는 창가에 손을 대고 조심스럽게 경비실 창문을 밀어젖혔다. 상훈이 하는 이 모든 일을 봄이는 그저 뒤에 숨어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여기로 나갈 수 있을 거야.”

 

  경비실 창문을 열고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던 상훈이 봄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한 발자국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던 봄이는 그제서야 꼼지락거리며 그림자에서 빠져나왔다. 그녀가 따라오는 것을 확인한 상훈이 먼저 창구를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봄이도 마지막으로 등 뒤를 한 번 더 살펴보고는 상훈을 따라 경비실 내부로 기어들어갔다.

 

  비록 서리가 한가득 낀 창문을 통해서였지만 경비실 내부에서는 바깥 상황이 한눈에 다 보였다. 귓바퀴를 빨갛게 달구던 칼바람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경비실 바닥은 흰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는데 굉장히 미끌거렸다. 의자 한 대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고, 책상 위에는 서류 뭉치와 함께 감시 카메라와 연결되어 있는 듯한 모니터 한 대가 있었다. 모니터에 비춰지는 화면은 네 갈래로 갈라져 있었지만 깨끗하게 나오는 화면은 한 곳밖에 없었다. 봄이의 발 밑에는 차갑게 식어버린 원형 난로 한 대가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었다.

 

  상훈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실내의 빛을 죽였다. 그리고는 몸을 낮추고 천천히 경비실 입구로 향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만이 한동안 좁은 실내에 울려퍼졌다. 상훈이 경비실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가 바깥을 한 번 쳐다본 다음 봄이를 돌아보고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안 돼. 안 되겠어. 이리로는 못 가. 경찰들이 사방에 깔렸어. 녀석들이 눈에 불을 켜고 우리들을 찾고 있어. 이대로 곧장 정문으로 향했다간 분명히 곧바로 들키고 말 거야.

 

  “그럼 어쩌죠?”

 

  상훈이 열었던 문을 조심스레 닫았다.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야 해.”

 

  상훈이 그렇게 말하며 창가로 돌아가려 하는 순간 봄이가 입을 열었다.

 

  “경비실 위로 기어 올라가요.”

 

  봄이가 검지손가락을 세워 천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봄이는 의지에 찬 눈빛으로 상훈을 바라보았다. 먼저 시선을 피한 것은 상훈이었다. 그가 무릎에 손을 짚고 힘겹게 일어섰다. 그걸 본 봄이는 그의 다리가 아직도 좋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내 다리 좀 잡아 줘요.”

 

  봄이가 그렇게 말하자 상훈이 경비실 벽면에 창가에 기댄 채로 그녀를 받쳐 줄 자세를 취했다. 봄이는 그런 그의 손을 밟고 뛰어올라 경비실 지붕에까지 팔을 뻗었다. 손바닥이 닿기는 했지만 몸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봄이는 여기서 상당히 낑낑대며 애를 먹었다.

 

  “뭐가 보여?”

 

  상훈이 아래에서 묻자 봄이가 지붕에 엎드려서 아래로 손을 내밀며 말했다.

 

  “직접 올라와서 보세요.”

 

  상훈은 봄이가 올라올 때보다 두 배는 더 오래 걸렸다. 봄이는 허리를 구부려 허벅지를 두 손으로 탈탈 털어낸 다음 철조망이 있는 담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 정도 높이라면 담벽을 뛰어넘을 수 있겠어요. 저거 보여요?”

 

  봄이의 손가락은 담벽에서 담벽 너머 수북이 쌓인 눈더미로 옮겨갔다.

 

  “저기로 뛰어내리자고? 나쁜 방법은 아닌 것 같지만..... 젠장, 너무 높아. 잘못 뛰어내리면 다리 상태가 더 악화될지도 몰라. 그렇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구나.....”

 

  상훈이 그렇게 대답하고 나서 천막들을 내려다보았다. 경찰관들이 입소자들을 천막에서 끄집어내어 줄을 세우고 있었다. 봄이는 그 광경을 더 이상 보고 있기가 싫어서 담벽 너머로 시선을 다시 돌렸다.

 

  봄이는 경비실 천장을 걸어 철조망 담벽으로 향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높게 올려다보였던 담벽이 경비실 천장에서는 자신의 발 밑보다도 낮아져 있었다. 눈이 쌓인 앙상한 나무 왼편에 쌓인 눈더미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자신도 모르게 목구멍으로 침이 꿀꺽 넘어갔다.

 

  “먼저 내려갈게요.”

 

  상훈이 말리기도 전에 대담하게 도약한 봄이의 몸은 담벽을 지나쳐 수북이 쌓인눈더미 사이로 곤두박질치듯이 굴렀다. 몇 번이나 구르고 나서야 일어선 봄이는 다리에서 통증을 느꼈으나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내려간 봄이는 자신이 방금 전까지 있었던 경비실 천장을 올려다보며 상훈을 재촉했다.

 

  “시간 없어요. 얼른 내려와요.”

 

  상훈은 조금 주춤대는가 싶더니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뛰어내렸다. 그의 커다란 몸은 쌓여있던 눈더미 속으로 곧장 떨어졌지만 그가 지면에 착지하는 순간 그의 두 무릎은 중심을 잃고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이런 젠장.”

 

  무릎이 꺽인 채 주저앉은 상훈은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그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깜짝 놀란 봄이가 상훈에게로 달려가 물었다.

 

  “세상에. 아저씨, 괜찮아요?”

 

  상훈은 얼굴에 잔뜩 힘을 준 채 무릎을 움켜잡았다. 그의 이마에 힘줄이 돋아 나타났다. 너무나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서인지 봄이는 그 자리에서 그의 상태를 계속해서 되묻는 것 빼고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봄이의 머릿속에서 뇌파가 웅웅거리며 떨렸다. 마치 눈 앞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커졌다가 작아졌다를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귀도 꽉 막힌 것처럼 느껴졌다. 봄이는 자기가 소리치는 소리마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걸을 수 있겠어요? 아저씨? 젠장.”

 

  더 이상 고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봄이는 상훈의 왼팔을 강제로 들쳐매고 가지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가로수들과 함께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가로질렀다.

 

  “조금만 더 가면 돼요, 아저씨.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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