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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지막 봄
작가 : 로리칼국수
작품등록일 : 2019.10.4

(정통소설/피폐)

전 세계의 질서가 무너져내린 이후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흩어졌고, 얼어붙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불씨는 꺼져버렸다.

이 버려진 도시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이제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42화
작성일 : 19-11-03 22:59     조회 : 9     추천 : 0     분량 : 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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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상훈은 짧게 대답하고 나서 다시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가 사라지고 나서도 봄이는 착잡한 표정으로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몇 분, 아니 몇십 분일지도 몰랐다. 그렇다고 해도 그녀가 앉아있는 시간 내내 머리에 쥐가 날 만큼 고뇌했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그 시간 중 대부분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지나갔다.

 

  얼마가 더 지나자 이제 봄이의 주변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귀를 기울여보아도 천막의 녹슨 기둥을 때려서 울리던 바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얼음으로 반쯤 틀어막힌 배수구에서 지하수가 흐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공기의 흐름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 때문인지 봄이는 한순간 온 세상의 공기가 멈춰버린 줄로 착각했다.

 

  하지만 봄이는 그런 사실에 흡족해했다. 그녀는 고독을 즐겼다. 어쩌면 둘은 가족보다 더 특별한 관계였다. 봄이에게는 세상의 균형이 무너지기 전의 기억이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세상이 변해버리기 전부터 그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고독은 어쩔 때에는 따뜻한 음식보다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잠자리보다도 더 그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봄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 누군가에게(이 때 봄이는 왠지 모르게 상훈이 떠올랐다-) 신경질을 쏟아내는 것 만큼이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럴 때야말로 봄이는 자기 자신이 누군가에게 존중받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온 세상에 자기 혼자만 있는 것 같았고, 그런 경각심에서 흘러나오는 자존감이 봄이의 의지를 더욱 북돋웠다.

 

  하지만 자존감이니 자아니 하는 것들은 지금 세상에서는 전부 터무니없는 것들이었다. 사실 봄이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잘 몰랐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자기 자신을 더 깊숙이 돌아볼수록 끝을 알 수 없는 꺼림칙함과 착잡함만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봄이의 성격은 자기혐오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끝내 왜 그런 생각이 맴도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 반쪽이 마치 자신의 몸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신을 돌아볼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였을까?

 

  가끔 출처를 알 수 없는 목소리들이 나타나 봄이를 괴롭혔다. 고성을 지르며 끌려간 꾀죄죄한 소년의 절규가 다시 들리는 것 같았다. 소년의 목소리는 점차 들리지 않게 되다가도 금방 다시 들렸다. 봄이는 귀를 틀어막았지만 소년의 목소리는 여전히 들렸다. 그 목소리는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아니었으니까.

 

  봄이는 눈을 떴다. 그녀는 방금 전에 분명 ‘어떤 것’을 느꼈다. 봄이는 생각을 멈추고 벤치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녀의 숨은 이미 가빠져 있었고, 고개를 두리번거릴 때마다 머리카락을 타고 흐른 식은땀이 이리저리 튀었다. 누군가 가까이 있다는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봄이는 갑자기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또 역겨운 몸살 증세가 시작되려고 했다. 하지만 봄이가 이러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방금, 분명히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하지만 그 시선은 보이지 않았다. 통제소 주위를 빙 둘러싼 철조망 너머에도 없었고, 그녀가 방금 전까지 지켜보고 있던 내리깔린 어둠 너머에도 없었다. 한참을 둘러봐도 자신을 노리던 시선 같은 건 없었다. 그 상태로 몇 분이 더 지나가자 봄이는 더 이상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봄이는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천막으로 향했다. 땅바닥에 굴러다니던 드럼통에 발목을 걸렸던 것만 빼면 의외로 다시 익숙한 천막으로 돌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봄이는 천막 앞에 도달하자마자 입구를 열어젖히고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입구를 열자마자 따뜻한 공기가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없는 편안한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천막 안에서는 바람이 천조각을 붙잡고 흔드는 듯한 기분나쁜 소리만이 불규칙적으로 들렸다. 봄이는 들어온 천막 입구를 닫고 안으로 들어왔다.

 

  상훈은 사근사근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봄이는 상훈에게 자신이 바깥에서 보고 느꼈던 일들에 대해 말해주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 이 상훈이란 남자는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주지도 않았단 말인가?

 

  노인은 옅게 깜박거리는 붉은 비상등을 등지고 앉아 있었다. 아직도 고장나 버린 라디오에 미련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노인은 봄이를 보자 몸을 돌리지 않은 채로 가볍게 눈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말했다.

 

  “조금 늦었구나.”

 

  봄이는 노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제가 얼마 동안이나 나가 있었나요?”

 

  봄이가 노인에게 대답을 재촉하는 듯 물었다.

 

  “글쎄, 나도 자세히는 몰라. 몇 분, 길면 몇십 분 정도겠지.”

 

  봄이가 붉은 등빛에 받아 짧게 빛나는 노인의 손목을 보고 말했다.

 

  “시계를 차고 계시네요.”

 

  “이건 오래 전에 멈춰버렸어.”

 

  의외로 노인이 맥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노인의 태도에 의문을 가진 봄이가 다시 물었다.

 

  “그럼 왜 차고 계시나요? 이미 멈춰 버렸는데.”

 

  노인이 라디오를 손보던 손을 멈췄다. 그리고는 말했다.

 

  “시간 개념 같은 건 지금은 모두 다 의미없는 짓이야. 사실 나는 세상이 이렇게 되고 나서도 얼마 동안은 늘 시간 개념을 엄수하면서 살았어. 그렇지만 생각해 봐. 시간이라는 통상적인 개념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지금 둥근 원판에 올려진 납 시곗바늘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나는 그렇게 생각해. 그렇지만 지금까지 우리들이 쌓아올린 문명이란 개념이 사라질 때가 돼서야 비로소 시간이라는 보잘것없는 그물에 얽매여 있던 개념도 사라지겠지.”

 

  봄이는 천막 바닥에 깔린 담요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질문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건 기쁜 일인가요?”

 

  봄이는 자신이 그런 질문을 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노인은 뜸을 들이더니 다시 시선을 라디오로 돌리고 말을 이어나갔다.

 

  “아니.”

 

  노인이 말한 그 순간만큼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건 슬픈 일이야. 너무나도..... 너무나도 슬픈 일이야.”

 

  노인의 목소리는 마치 구슬프게 흐느끼는 소리처럼 들렸다. 봄이는 노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침이 저절로 넘어가고,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멈춰버린 시계를 왜 차고 있느냐고 물었지?”

 

  봄이는 고개를 끄덕여 긍정하고 싶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목이 움직이질 않았다.

 

  “이걸 여기서 빼 버리면, 정말로 모든 게 끝나버릴 것만 같아. 시간이 지배하던 예전 세상과의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이, 우리들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 아름다웠던 세상의 존재 자체를 완전히 망각해 버릴 것만 같아서......”

 

  봄이는 빨갛게 튼 채로 피가 눌러붙어 있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언제나 그랬지만, 지금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그 상처는 평소보다 더 흉해 보였다.

 

  “내일 떠나지?”

 

  봄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봄아, 당치도 않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것만 알아 줘.”

 

  노인이 몸을 봄이에게로 돌리고 말했다. 그녀가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노인이 말했다.

 

  “이 끝나가는 세상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뜻이 맞는 사람들을 찾도록 해. 뜻이 같지만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사람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약 충분히 모였다면 뭉쳐. 그리고 절대로 흩어지면 안 돼. 뒤처지는 자가 있어도 절대로 두고 가서는 안 돼. 그렇게만 된다면 10년, 20년이 지나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 거야. 이 무너져 버린 세상에서 말이야.”

 

  봄이는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노인의 목소리에서 묻어나오는 중압감에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노인은 슬픈 표정을 미처 감추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빙그레 웃어 보였다.

 

  “알아들었으리라 믿어. 너라면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이 늙은이와 만난 게 후회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구나. 이렇게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야. 내가 우연히 널 구해줄 수 있었다는 사실도 정말 다행이야.”

 

  봄이는 노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어딘지 모르게 갑자기 울컥해졌다. 봄이의 입은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떨렸지만 노인은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야윈 손으로 봄이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봄이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잠자리에 누웠다.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기도 전에 피곤했던 그녀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봄이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어떤 세계에 서 있었다.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꽃이 자랐고, 새싹이 자라났다. 그녀만의 세계는 평화롭고 고요했다. 봄이만의 세계에서는 그 어떤 방해물도 갈림길도 없었다. 봄이만의 세상은 철저하게 질서정연되어 있었고, 그녀 외에는 그 누구도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다. 누구도 발을 들여놓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질서를 어기고 다른 인간들이 봄이만의 세계에 들어왔다. 그들의 수는 순식간에 불어났다. 처음에 그들은 조용히 지내는가 싶더니, 이내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들은 다툼 끝에 다른 인간을 죽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러자 봄이만의 세계에는 질서가 사라져버렸다. 신뢰도 사라졌다. 평화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봄이는 황폐해져 버린 자신만의 세계를 바라보며 평화로웠던 예전의 세계를 그리워했다. 다른 인간들에 의해 짓밟히고 만 꽃들과 새싹은 더 이상 그 황폐한 땅에서 자라나지 못했다. 봄이는 자신만의 세계에 주저앉아 흐느끼며 절망했다. 그리고 원망했다. 이미 무너져내린 세계의 잿더미 속에서는 오직 원망만이 피어올랐다. 원망밖에 남지 않았다.

 

  봄이는 원망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아니었다면 이 세계는 무너지지 않았을 텐데. 인간들이 아니었다면, 이 세계는 무너지지 않았을 텐데.

 

  인간들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원망하던 봄이는 피 묻은 권총을 손에 쥔 어떤 소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자신만 아니었다면.

 

  “봄아, 내 말 들려? 젠장, 일어나 봐. 뭔가가 잘못됐어.”

 

  노인이 누워있는 봄이의 양 어깨를 흔들어 깨웠다. 천막에는 옅은 비상등을 제외하고는 빛이 없어서 표정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그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에 초조함이 묻어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해 보였다.

 

  봄이는 노인의 심상치 않은 행동에 본능적으로 담요에서 몸을 일으켰다. 상훈은 자신보다 먼저 일어나서 열심히 짐을 챙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봄이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고 바쁘게 움직이던 두 남자에게 물었다.

 

  “저기, 무슨 일이에요? 잘못됐다니요?”

 

  봄이는 의문에 차고도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천막 바깥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건물 너머에서 들려왔다. 아니, 더 멀리서 들렸다. 귀를 기울여 보니 그것은 천막 안에서 늘 듣던 바람 소리 따위가 아니었다.

 

  “녀석들이 이상해. 해가 뜰 생각도 하지 않는 꼭두새벽부터 온 천막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어. 뭔가 목적이 있는 게 틀림없어. 내가 무슨 일인지 나가서 확인해볼 테니 너희 둘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노인이 가죽 코트의 단추를 채우며 천막 입구로 향하자 상훈이 그를 멈춰세웠다.

 

  “어르신, 제가 갔다 올 테니까 쉬고 계세요.”

 

  상훈이 그렇게 말하며 노인의 팔을 붙잡자 노인은 떨리는 손으로 그의 팔을 뿌리치듯 떼어 놓았다. 평소와는 다른 노인의 반응에 상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노인이 밖을 나서려다가 방금 전 자신의 행동이 거슬렸는지 고개를 돌려 천막에 남아 있는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미안하네.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말이야. 그것만 확인하고 나면 금방 돌아올 거야. 내가 돌아올 때까지 절대로 여기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말게.”

 

  노인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들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입구를 열어젖히고 나가 버렸다. 천막 안에서는 급하게 어디론가로 달려가는 노인의 발소리만이 울리다가 이내 잦아들었다. 봄이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노인의 모습에 알 수 없는 공포감마저 느껴졌다. 봄이는 애써 별 일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랬지만 그럼에도 천막 안으로 스며드는 바람처럼 조여오는 불안감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별 일 없겠죠?”

 

  봄이는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듣자 한결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상훈이 별 일 없을 거라고 말해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작가의 말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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