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11 - 8화. 4대 80의 싸움
작성일 : 19-08-14 17:47     조회 : 32     추천 : 0     분량 : 378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8. 4 대 80의 싸움

 

 

 

 Savior. 2005년 4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반 전, 네파리안과 엘런은 신입생 투톱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둘은 호시탐탐 서로를 경계하다가 사소한 마찰을 빌미 삼아 크게 충돌했다.

 

 둘의 싸움은 거의 호각.

 네파리안의 날카로운 얼음 마법과 묵직한 엘런의 중력장이 쉴 새 없이 오갔다.

 그렇게 수십 합을 맞부딪히던 도중, 교장 최성식이 방송으로 네파리안을 호출했다.

 

 < "아, 아, 마이크 테스트. 1학년 6반의 네파리안 학생. 지금 즉시 교장실로 튀어 오세요. 너희 이모한테 편지가 왔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

 

 방송을 듣자마자 네파리안은 사색이 되어서는 싸움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교장실로 달려가 버렸다.

 싸움을 구경하던 학생들은 쫄아서 도망친 거라며 엘런을 띄워줬지만, 정작 그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싸움이 대등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엘런은, 상대가 쫄아서 도망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엘런의 어정쩡한 판정승.

 그로부터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한편, 달아난 춘회파 2군 소년들과 여학생들은 양호실에 도착하기 직전, 80여 명의 학생회에게 따라 잡히고 말았다.

 가슴에 방패 모양 베지를 단 녀석들이 춘회파 2군과 여학생들을 둥글게둥글게 빙 둘러싼다.

 흑여우 소녀 아라가 겁에 질려 용사의 팔뚝을 붙잡는다.

 

 "어떡해 촉호. 우리 이제 죽는 거야?"

 "그렇지 않아. 내가 반드시 지켜줄게!"

 

 촉호가 굳센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는 주위를 둘러싼 적들을 빙 돌아보며 오른손을 꽉 쥔다.

 

 '절대로 아라가 다치게 하지 않으리라.'

 

 촉호가 속으로 다짐한다.

 일행 가운데 평화주의자로 유명한 녹발의 케이타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선다.

 

 "우리는 너희들과 싸울 의향이 전혀 없는데, 그만 물러나 주면 안 될까?"

 

 그러자 놈들 중 야비한 새앙쥐처럼 생긴 남학생이 킬킬거리며 대답한다.

 

 "오호~ 그러셔? 그런데 이걸 어쩐다? 우리들은 싸울 의욕이 아주 충만하걸랑! 킥킥킥킥. 게다가 1군 놈들이 죄다 빠져있는 지금이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거든. 킥킥. 다들 죽을 준비나 하셔."

 "굳이 덤비겠다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춘회파가 아닌 여자애들은 보내줘. 너희 목표는 춘회파잖아?"

 "그것도 안 되겠는걸~ 불량 서클 춘회파랑 어울려 다닌 죄목으로 계집들도 처치 대상이야. 킥킥!"

 

 생쥐 녀석이 능글맞게 웃으면서 지껄였다.

 뒤에서 보고만 있던 주황머리 전기소녀가 욱하며 소리친다.

 

 "좋아 이 자식들! 거나하게 한판 붙어 보시든가!"

 

 그녀가 양손에 파직거리는 전류를 모은다.

 호전적인 윗키의 외침 때문에 두 집단 사이에 위협적인 분위기가 격화된다.

 

 <스릉>

 

 보라머리 여검객 아스나와 정보원 클라이드가 칼을 뽑아 들고, 학생회 멤버들도 제각기 무기를 꺼내거나 마법을 시전하려 한다.

 험악한 기류 속에서 케이타가 속삭인다.

 

 "촉호, 넌 아라를 데리고 다른 차원으로 도망쳐 있어. 적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아라를 지키는 게 불가능할 것 같으니까... 한 30분쯤 이따가 조금 떨어진 위치로 차원이동해서 다시 돌아와. 아마 그때쯤이면 상황이 종료되어있을 거야. 우리가 이기든 지든 말이지."

 "아라만 피신시키고 다시 와서 도우면 안 될까요?"

 "안 돼. 우선 네가 아라가 있는 차원으로 특정해서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도 모르는 데다가, 만약 촉호 네가 당해버리면 아라를 다시 데려올 수 없어."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촉호가 옆에 있는 흑여우 소녀의 자그만 손을 잡는다.

 그녀와 마력을 공유한 뒤,

 

 "촉호? 뭐 하는 거..."

 "디멘션 텔레포트."

 

 <슈우우우>

 

 차원 이동을 통해 시공의 폭풍 속으로 몸을 던진다.

 그걸 본 생쥐가 외친다.

 

 "저놈들이 달아나려 한다! 전원 공격해!"

 

 이것을 시발점으로 전투가 시작된다.

 4대 80의 싸움.

 사방팔방에서 몰려드는 학생회에 맞서 춘회파 일행 넷(케이타, 클라이드, 아스나, 윗키)은 서로를 등지고 각자 한 방향씩을 맡는다.

 각종 마법과 무기를 들이대며 다굴을 쳐오는 학생회들을 상대로 동쪽은 클라이드, 서쪽은 케이타, 남쪽은 아스나 그리고 북쪽은 윗키가 맡은 형국이다.

 

 "헤르메스의 속보!"

 

 클라이드가 특유의 빠른 속검술을 살려 적들을 유린한다.

 흐릿한 잔상만 겨우 남길 정도로 빠른 스피드에 동쪽의 학생회들은 연신 헛방만 갈겨댈 뿐이다.

 

 "심안(心眼)."

 

 케이타의 에메랄드빛 눈동자에 동심원이 퍼져 나간다.

 이후에 펼쳐지는 서쪽 학생회들의 움직임은 모조리 그에게 간파당하고 만다.

 상하좌우에서 날아드는 모든 공격을 슬렁슬렁 피해내며 적재적소에 반격을 꽂아 넣는 케이타.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그의 싸움에는 여유가 넘친다.

 

 남쪽의 아스나는 절도 있고 치명적인 검무로 적들을 쓰러뜨린다.

 

 <촤악. 스걱. 촥>

 

 보랏빛 생머리를 매혹적으로 휘날리며 도를 휘두르는 아스나.

 한방 한방이 엄청난 위력을 가진 그녀의 달빛 검술은 가히 '일격필도'라고 부를 만했다.

 

 "라이트닝 샷! 샷! 샷! 썬더 오브!"

 

 한편 북쪽의 윗키는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였다.

 연속 전격, 광범위 전격으로 다가오는 학생회들을 쓸어버리는 그녀.

 마치 한 마리의 전기 뱀장어를 보는 기분인데...

 윗키가 가슴 앞에 두 손을 모으고 마무리 기술을 시전한다.

 

 "블리츠 캐논!"

 

 <쿠과과과과광>

 

 이것으로 올킬. 윗키가 맡고 있던 북쪽의 학생회가 전멸해버렸다.

 

 "후웃~!"

 

 우쭐한 표정으로 그녀가 고개를 돌려 다른 사람들을 돌아본다.

 다들 어찌어찌 맡은 방위의 적들을 제압하고 있는 중이었다.

 싸우다가 다치면 여유 넘치는 힐러 겸 무투가 케이타가 힐을 해줬는데, 그걸 본 윗키가 씨익 웃으며 말한다.

 

 "제법 잘들 싸우잖아? 아스나야 원래 강한 걸 알고 있으니까 그렇다 치고, 춘회파 2군 녀석들도 전혀 무쓸모는 아니었군. 그 순간이동 하는 새끼만 빼고. 그 자식은 이 위급한 상황에 또 어딜 내뺀 거야? 쪼다 같은 게..."

 

 언제나 촉호에게 인색한 전기소녀였다.

 윗키가 전격으로 몇 번 지원사격을 해주자 금방 상황은 정리되었다.

 

 "아, 아니... 뭐가 이렇게 쎄?!"

 

 어느새 혼자 남은 새앙쥐가 당혹감 가득 담긴 목소리로 절규한다.

 2군과 여자애들이라고 무시하는 게 아니었다.

 1군만큼은 아니어도 상대는 유니온 수석 단원쯤 되는 뛰어난 실력자들이었던 것이다.

 주황머리 전기소녀가 작은 악마와도 같은 미소를 지으며 생쥐에게 다가온다.

 

 "자아~"

 

 그녀가 손가락을 위협적으로 꺾더니 이렇게 물어본다.

 

 "너는 어떤 방법으로 죽고 싶니?"

 "으으으... 우, 웃기지 마라! 아직도 남은 카드가 있어!"

 "그으래~? 어디 한번 꺼내봐. 그 카드란 거."

 "좋다. 후회하지나 말라고!"

 

 녀석은 궁지에 몰린 생쥐마냥 찍찍대더니, 학교 전체에 다 들릴 정도로 큰소리로 외친다.

 

 "관리인 아저씨~!!! 여기 나쁜 애들이 있어요!!!"

 

 '관리인이라면?!'

 

 춘회파 2군과 여학생들의 표정이 굳어진다.

 그렇다.

 학교관리인이라면 커다란 참수 도끼를 들고 교내를 배회하는 잔혹한 강자들...

 규율을 어기는 학생이라면 낮이건 밤이건 가리지 않고 달려와 목을 베어 버리는 극도로 원칙주의자인 두 사내였다.

 

 <스으으으>

 

 마르고 깨끗한 날인데도 불구하고 주위에 자욱한 회색 안개가 낀다.

 그 안개 속을 헤치고 걸어오는 두 남자의 모습.

 중키에 빳빳한 회색 스포츠머리를 한 '잭 스트로비치'와 껑충 큰 키에 밀짚 색 금발을 가진 곰보 청년 '이반 스트로비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생쥐가 의기양양해서는 두 관리인에게 조잘조잘 일러바치기 시작한다.

 

 "관리인 아저씨들 잘 오셨어요! 저것들이 학교 안에서 소란을 피우고, 사람들을 이 꼴로 만들어 버렸어요! 어서 혼내주세요오~!!!"

 

 그 말을 들은 잭과 이반은 쓰러진 학생회들과 멀쩡히 서 있는 춘회파 일행을 번갈아 바라본다.

 그러더니 참수용 도끼를 높이 치켜들며 입을 뗀다.

 

 "유죄."

 "후욱... 후욱..."

 

 아무래도 큰일이 난 삘(feel)이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43 12 - 4화. 인어 소녀 2019 / 8 / 30 66 0 3837   
142 12 - 3화. 질투유발 해변가 데이트 2019 / 8 / 29 38 0 4642   
141 12 - 2화. 수학여행 시작! 2019 / 8 / 28 48 0 5541   
140 12장 '수학여행' - 1화. 수영복 고르기 2019 / 8 / 27 44 0 3191   
139 11장 외전 - 3화. 춘회파 카오스 체스 대회 (하) 2019 / 8 / 26 38 0 3746   
138 11장 외전 - 2화. 춘회파 카오스 체스 대회 (상) 2019 / 8 / 25 40 0 3269   
137 11장 외전. '춘회파 카오스 체스 대회' … 2019 / 8 / 24 35 0 4366   
136 11 - 10화.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 2019 / 8 / 23 43 0 5627   
135 11 - 9화. 학교 관리인들과의 대결 2019 / 8 / 18 47 0 4764   
134 11 - 8화. 4대 80의 싸움 2019 / 8 / 14 33 0 3785   
133 11 - 7화. 학교 뒤의 결투 (하) 2019 / 8 / 12 41 0 5031   
132 11 - 6화. 학교 뒤의 결투 (상) 2019 / 8 / 12 44 0 3865   
131 11 - 5화. 습격해온 학생회 2019 / 8 / 8 45 0 3639   
130 11 - 4화. 닭둘기 치우기 퀘스트 2019 / 8 / 2 54 0 4672   
129 11 - 3화. 포션을 만들며 수다를! 2019 / 7 / 31 50 0 4228   
128 11 - 2화. 던젼 데이트? 2019 / 7 / 30 50 0 4474   
127 11장. '춘회파 vs 학생회' - 1화. 학생회… 2019 / 7 / 29 45 0 4154   
126 10 - 6화. 깨달음 2019 / 7 / 28 45 0 3798   
125 10 - 5화. 엘프 숲의 어머니 2019 / 7 / 26 40 0 3379   
124 10 - 4화. 연두 농촌 마을에서 받은 환대 2019 / 7 / 24 48 0 3182   
123 10 - 3화. 지갑 도둑 (하) 2019 / 7 / 22 44 0 3377   
122 10 - 2화. 지갑 도둑 (상) 2019 / 7 / 21 44 0 2985   
121 10장. '제로 롱기누스와 엘프 숲의 어머니&… 2019 / 7 / 19 46 0 6074   
120 9 - 16화. 춘회 세이비어와 오라클의 눈 2019 / 7 / 17 51 0 5767   
119 9 - 15화. 헬 발록 2019 / 7 / 15 46 0 3290   
118 9 - 14화. 지하 2층 2019 / 7 / 14 50 0 3881   
117 9 - 13화. 금지구역 지하 1층 2019 / 6 / 18 59 0 4725   
116 9 - 12화. 금지구역으로 2019 / 6 / 15 64 0 3441   
115 9 - 11화. 진실된 고백 2019 / 6 / 13 54 0 3568   
114 9 - 10화. 달콤한 아이스크림 2019 / 6 / 10 73 0 3074   
 1  2  3  4  5  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