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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9 - 15화. 헬 발록
작성일 : 19-07-15 14:25     조회 : 46     추천 : 0     분량 : 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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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헬 발록

 

 

 

 Savior. 2007년 11월 4일 (수)

 한숨 푹 자고 기운을 회복한 백발의 미소년 춘회는 금지구역 지하 3층에 돌입한다.

 

 "자자, 다 덤벼! 상대가 누구든 이 춘회님은 지지 않는다!"

 

 호기 좋게 외치며 도발하는 춘회.

 그러나 지하 3층에는 그의 외침만이 기괴하게 메아리칠 뿐, 그 어떤 몬스터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랬다.

 이곳은 몬스터가 아닌 함정의 미로였던 것.

 

 "뭐야 이게... 맥 빠지게시리 함정이 뭐야, 함정이?"

 

 춘회가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투지를 접어두고는 힘없이 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실망하긴 일렀다.

 지하 3층의 함정들은 굉장히 빡세고 위험했던 것이다.

 춘회가 걸음을 옮김에 따라 각종 함정과 트랩들이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거리며 툭툭 튀어나와 그의 생명을 위협한다.

 

 눈에서 석화 빔을 쏘는 가고일 석상.

 갑자기 밑으로 푹 꺼지는 바닥.

 그리고 그 바닥에서 튀어나오는 날카로운 죽창들.

 

 "우와~ 죽창 진짜 날카롭네! 대체 누가 갈아 놓은 거야?"

 

 춘회가 함정들로 가득했던 통로를 빠져 나와 잠시 숨 돌릴 겸 벽에 기대어 선다.

 그런데 그 벽마저도 함정!

 갑자기 벽이 움직인다 싶더니 커다란 돌 골렘으로 변해버린다.

 골렘은 커다란 망치 같은 주먹으로 춘회의 하얀 머리통을 쾅쾅 쥐어박으며 폭행을 가한다.

 물론 다음 턴에 날아온 빛의 마법에 의해 몸이 산산조각 나버리는 불행을 겪긴 했지만 말이다.

 이외에도 별의별 기상천외한 함정과 트랩이 금지구역 지하 3층을 탐험하는 춘회의 갈길 바쁜 앞을 가로막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역피라미드 형태로 생긴 던젼의 구조 때문에 지하 3층은 위에 두 층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는 거였다.

 약 4시간 후, 춘회는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아래층으로 통하는 계단의 철문을 발견한다.

 

 "휴우~ 드디어 문을 찾았네. 근데 이거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닌가?"

 

 춘회가 쇠문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지하 3층의 보스 몬스터를 보고 투덜거린다.

 키가 거의 천장에 닿을락 말락한 육중한 근육 덩어리 몸을 가진 시커먼 몬스터. 거대한 불 칼과 불 채찍으로 무장했고, 날개와 뿔이 달린 고릴라 같은 이 녀석의 정체는 '헬 발록'.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랑 사투를 벌인 바 있는 최악의 괴물이었다.

 

 "하아... 이 녀석에 비하면 2층 리치는 동네 노인정 할배 정도 밖엔 안 되겠는걸?"

 

 백발의 미소년이 고개를 젖히고 까마득히 높은 곳에 있는 발록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녀석에게선 느껴지는 마력도 엄청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던젼 보스 선공 불가의 법칙' 때문에 발록이 먼저 덤벼들 일은 없다는 거였다.

 

 춘회가 자리에 주저앉는다.

 그리고는 가방에서 라면 봉지를 잔뜩 꺼낸다.

 발록이 '저놈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궁금해하는 표정으로 춘회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가운데, 던젼 한복판에서 봉지 라면이 끓기 시작한다.

 

 "후루룩. 후루룩. 계란도 없는 뽀글이 라면이긴 해도, 일단은 배부터 채우고 보자. 싸움은 그다음이다. 후루룩."

 

 정말 못 말리는 식욕의 춘회.

 극강의 몬스터 발록조차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는 그의 식욕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경의를 표한다.

 춘회가 앉은 자리에서 라면 10봉지를 끝장내고, 마침내 배를 두드리며 일어선다.

 

 "자, 배도 불렀겠다. 어디 한번 발록 사냥이나 해볼까?"

 

 그가 가방을 한쪽 구석에 던져 놓고는 몸을 푼다.

 직접 개발한 우스꽝스러운 이천 년 건강체조가 끝나고, 드디어 춘회가 발록과 맞설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

 

 말없이 서로를 노려보는 발록과 춘회.

 둘 사이에 살벌한 외줄 타기 같은 긴장감이 몇 초 흐른 뒤, 초침이 다음 칸에 미처 닿기도 전에 백발 미소년이 신속으로 치고 나간다.

 

 "세이크리드 바디! (성스러운 신체)"

 

 춘회의 몸이 새하얀 빛으로 둘러싸인다.

 그는 그 상태로 발록에게 펄쩍 뛰어들어 명치에 주먹을 꽂아 넣는다.

 

 <퍼억>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발록에게 걸려 있던 선공불가의 법칙이 풀린다.

 선제 타격에 별로 피해를 입지 않았는지 발록이 곧바로 채찍을 휘둘러 응수한다.

 춘회의 온몸을 불의 채찍이 밧줄처럼 휘어 감는다.

 발록은 채찍에 붙잡힌 춘회를 불 칼로 찔러버리려 한다.

 

 "엔젤릭 윙!"

 

 그러나 춘회는 곧바로 빛의 날개를 펼쳐 채찍을 끊어내고 탈출에 성공한다.

 

 "빛의 108 사수!"

 

 날개에서 발사된 108개의 빛 화살이 발록의 얼굴을 향해 쏟아진다.

 

 "크와아아아앙!"

 

 따끔한 고통에 몸부림치는 발록.

 놈은 이글거리는 불칼을 마구 휘둘러 춘회에게 앙갚음하려 한다.

 

 "히히히힛~ 나 잡아 봐라!"

 

 얄밉게도 춘회는 다람쥐처럼 요리조리 잘도 공격을 피할 뿐이다.

 화가 잔뜩 난 발록이 박쥐를 닮은 거대한 날개를 활짝 펼친다.

 

 "캬아악!"

 

 발록이 세차게 날갯짓을 하자 풍룡과도 같은 여덟 줄기의 회오리바람이 생겨나 춘회를 날려버린다.

 

 "으아악!"

 

 땅바닥과 곤두박질치고 마는 백발의 미소년.

 온몸의 뼈마디가 충격으로 비명을 지르는 거로 보아 데미지가 꽤 심했다.

 그래도 춘회는 아픔을 참고 일어선다.

 세계 최강을 목표로 하는 샤리의 남자가 이런 곳에서 쓰러진다는 건 말도 되지 않았다.

 그가 애써 멋진 척 미소를 지으며 허세를 부린다.

 

 "헤헷. 발록 녀석 제법인데? 날 이 지경까지 몰아붙이다니 말이야. 그럼 어디 이 공격도 막을 수 있는지 보자구."

 

 춘회가 양손을 모아 몸 안의 빛 에너지를 한 곳으로 응집시킨다.

 마치 초신성을 떠올리게 하는 눈 부신 빛 덩어리가 양손 사이에 모인다.

 

 "간다! 이 춘회님의 최대 출력! 샤이닝 블래스터!!"

 

 춘회가 양팔을 발록에게 쭉 펼치며 외친다.

 그러자 발록을 집어삼키고도 남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빛의 줄기가 뿜어져 나간다.

 발록도 불 칼을 휘두르며 빛줄기를 막아보려 했지만, 춘회가 쏜 빛줄기는 너무나도 강했다.

 

 "쿠어어어어어어!"

 

 방어 실패.

 강렬한 빛의 방류에 발록이 쓸려나간다.

 벽에 부딪힌 발록의 거체는 계속해서 몸부림치며 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멈출 줄 모르고 쏟아지는 빛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모래알처럼 사라지기 시작한다.

 

 "하아아아-!"

 

 마지막으로 힘을 더하는 춘회.

 모든 힘을 쏟아붓고 나니 어느새 발록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철컹'하고 쇠문이 열린다.

 이 소리가 춘회에게는 얼마나 반가웠던가?

 지하 3층의 보스가 쓰러졌다는 방증의 소리에 그는 온몸에 힘이 풀려서는 뒤로 벌러덩 쓰러진다.

 

 "으아아! 완전 힘 다 뺐다. 무식하게 쎄네 발록 녀석... 그나저나 내가 헬 발록까지 잡다니, 이건 진짜로 미친 파워 아냐? 옛날 같았으면 꿈도 못 꿨을 일이야."

 

 잠시 멍하니 승리에 여운에 취해 있던 춘회.

 

 "아, 어쩌면 최강이 되는 것도 마냥 꿈 같은 목표만은 아닐지도... 근데 엄청 피곤하다..."

 

 그러더니 침낭도 인식저하 워드도 없이 지친 몸으로 그 자리에서 곯아떨어져 버린다.

 지하 3층의 보스인 헬 발록까지 잡은 그를 건드릴 멍청한 몬스터는 이곳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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