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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백랑 더글라스
작성일 : 17-11-28 18:49     조회 : 27     추천 : 0     분량 : 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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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렌스 숲' 동쪽 부근에 위치해 있는 웨어울프족의 요새 '하울링 타워'.

 

 리암을 비롯 수인족들을 찾아 나선 두번째 조는 '하울링 타워' 의 이 높다란 나무 성벽을 말 없이 바라 보고 있었다.

 

 "우와~ 얘기는 많이 들어 봤지만, 실제로 수인족의 요새를 보는 건 저도 처음이에요!"

 

 트리샤가 요새의 성벽을 올려다 보던 중, 돌연 감격에 겨운 목소리를 뱉어냈다.

 

 리암은 고개를 돌려 트리샤를 바라 보았다.

 

 위치상으로 계산해봤을 때, 엘프들의 요새 '그라니아' 와 '하울링 타워' 의 위치는 그리 멀리 떨어져 있다고는 할 수 없는 거리였다.

 

 헌데, 이백년을 넘게 숲에서 살아 왔다던 그녀가 처음 '하울링 타워' 를 방문한다니?

 

 리암은 새삼 의문이 일었다.

 

 "아! 물론 '하울링 타워' 가 '그라니아 요새' 와 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요새라는 건 확실해요, 하지만 수인족들은 무척 배타적인 종족이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그들과 만남을 갖는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에요."

 

 트리샤가 시선에 담긴 뜻을 알아챘는지, 센스 좋게 먼저 해설을 덧붙여왔다.

 

 리암은 트리샤의 그 설명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잉그리드를 올려다 보았다.

 

 "잉그리드님, 잉그리드님의 말씀대로 이곳이 수인족들의 유일한 요새라면 수인족들의 모든 수뇌부들은 다 여기 모여 있겠군요?"

 

 - 흐음.. 정확히 말하자면 웨어울프들의 요새이지.. 뭐.. 하지만 수인족들의 유일한 요새라는 말도 맞는 말이기는 하군.. 아마 자네의 바람대로 수인족들의 모든 수뇌부는 이 '하울링 타워' 에 모여 있을게 분명하다네.

 

 리암의 질문에 잉그리드가 나뭇잎 수염을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잉그리드의 옆에는 그의 두배는 될 법한 크기의 '엘더 엔트 - 마운틴 세콰이어' 역시 함께 자리를 지키는 중이었다.

 

 "으음.. 수인족들이 과연 언제쯤 성문을 열어 줄까요? 벌써 삼십분째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 글쎄? 우리가 무슨 수를 쓰지 않는 이상, 절대 순순히 성문을 열어줄거 같지는 않군. 경비병들이 우리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말일세. 건방진 것들... 감히 나 세콰이어를 기다리게 하다니. 꾸드드득!

 

 잉그리드를 대신해 세콰이어가 대답했다.

 

 그는 경비병들의 반응을 보아서는 절대 성문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 못박아 단언했다.

 

 그의 거체는 '하울링 타워' 의 성벽보다 수미터나 더 높았으니, 세콰이어의 시선에는 경비병들의 반응이 한 눈에 들여다 보였기 때문이었다.

 

 "으흠.."

 

 리암은 낮은 침음성과 함께 트리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무언가 해결책이 있냐는 물음이었다.

 

 하지만 트리샤 역시 별 다른 해결책이 없기는 매한가지 였고, 그렇게 리암과 일행들은 계속해서 하염없이 성벽만을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우으.. 여기서 이렇게 시간 낭비 할 때가 아닌데..."

 

 길어지는 기다림에 조바심이 났는지, 아리아가 자신의 소매를 움켜 쥐며 말했다.

 

 그에 벨라는 슬며시 아리아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토닥여 주기 시작했다.

 

 "걱정마 아리아. 아무리 이쁘다고 해도 셀레스틴님은 NPC야. 그리고 이안님도 그걸 잘 알고 계시고.. 그러니까 둘 사이는 걱정할 거 없어."

 

 "으응? 난 셀레스틴님은 걱정 안 하는데..?"

 

 벨라의 지레짐작에 아리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실, 셀레스틴의 밉상적인 말투와 이안에게 치근덕거리는 행동이 아무런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 이겠지만, 솔직히 아리아는 셀레스틴과 이안 사이에 연분이 날 것이란 걱정은 눈꼽만치도 하고 있지 않았다.

 

 왜냐면 벨라의 말마따나 셀레스틴은 어디까지나 NPC였고, 이안 역시 그 사실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으니 둘 사이는 전혀 걱정 할 것이 못 됐기 때문이었다.

 

 설마라도 이안이 NPC와 연애를 할리는 절대 없을테니 말이었다.

 

 "..그래? 그럼 도대체 뭐가 걱정인데?"

 

 "세라라는 그분.. 그분 때문에 마음이 걸려..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고, 또 이안님이랑 현실에서도 아는 사이라고 하잖아.."

 

 아리아가 침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벨라는 아리아의 걱정을 듣고는 살짝 시선을 옮겨 리암의 옆 얼굴을 흘겨 보았다.

 

 벨라가 알고 있기로, 리암과 이안은 죽마고우 사이라고 했었다.

 

 또, 세라 역시 리암과도 안면이 있는 듯 했고 말이었다.

 

 그렇다면, 세라와 이안의 자세한 관계를 묻기에는 리암 만큼 안성맞춤인 인물이 없었다.

 

 벨라는 리암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당사자인 이안과 세라, 그 둘이 없는 지금이 질문을 던지기에 딱 좋은 때였기 때문이었다.

 

 "..리암님 물어볼게 조금 있는데."

 

 "에에... 베,벨라야 하지마아~~"

 

 아리아가 리암에게 말을 붙이는 벨라를 향해 울먹거리는 목소리를 냈다.

 

 설마하니 벨라가 리암에게 직접 둘의 관계를 캐물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참에 확실히 알아 두겠다는 듯, 벨라는 아리아의 만류를 무시했다.

 

 "네? 저한테 물어 볼게 있으시다고요?"

 

 "네."

 

 "뭐~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성심성의껏 대답해드릴게요."

 

 리암은 아리아의 웅얼거림에 잠시 고개를 갸웃 했지만, 이내 어깨를 으쓱거리며 벨라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번에 새로 합류하신 세라님하고 이안님은 현실에서 어떤 사이인가요?"

 

 "에..? 그게 무슨?"

 

 리암은 더 없이 진지한 벨라의 물음에 순간 말을 더듬거렸다.

 

 세상의 그 누가 성벽 앞에서 친구의 연애사에 관련된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 했겠는가?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마찬가지로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기에, 리암의 얼굴이 딱딱히 굳어지기 시작했다.

 

 "저.. 갑자기 그런 질문은 왜..?"

 

 "그냥 궁금해서요. 왜요, 질문하면 안 되는 거였나요?"

 

 "아니.. 딱히 그런 건 아닌데.."

 

 "그럼 대답해 주세요. 둘은 무슨 관계죠?"

 

 "....."

 

 리암은 벨라의 일관된 포커페이스에, 어째 점점 자신이 말려들어 가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안과 세라의 정보를 함부로 흘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점점더 머리속에서 커져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세라는 현재 활동 중인 톱 모델 이었고, 이안은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전직 톱 모델 이었으니, 아무리 벨라와 아리아가 믿음직한 사람들이라고 해도 함부로 둘의 정보를 흘릴 수는 없는 것이었다.

 

 "아.. 그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 사이입니다! 뭐.. 아리아님하고 벨라님이 생각하시는 별 다른 깊은 관계는 아니고요.."

 

 리암은 적당한 거짓말에 어느정도의 사실을 섞어 순발력 있게 벨라의 질문에 대답했다.

 

 하지만, 벨라는 그 대답이 영 미심쩍은지 한 발자국 더 리암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다시 리암에게 추궁의 질문을 던지려는 그 순간. 세콰이어의 말이 벨라의 열리던 입을 다물게 했다.

 

 - 조용. 성벽 위로 수뇌부로 보이는 수인들이 나타났다..

 

 "응?! 정말입니까?!"

 

 리암은 곤란하던 차에 마침 잘 됬다는 듯, 서둘러 성벽 위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벨라의 혀를 차는 소리가 잠시 들려오기는 했지만, 리암은 애써 그 소리를 무시하기로 했다.

 

 "흐음...."

 

 고개를 돌린 리암의 시야에 성벽 위로 다섯명의 수인이 이쪽을 내려 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세콰이어의 말대로 수뇌부 수인들이 확실한지 그들에게서 어마어마한 투기가 느껴졌다.

 

 "웨어울프..."

 

 리암은 다섯명의 수인 중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은빛 웨어울프를 눈여겨 보았다.

 

 예전에 들었던 잉그리드와 트리샤의 말에 따르면 현재 '플로렌스 숲' 에서 가장 강성한 수인족들은 바로 웨어울프 일족이라 했었다.

 

 그말은 즉, 저 은빛 웨어울프가 '플로렌스 숲' 의 수인족들 중 제일 높은 우두머리 일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은빛 웨어울프의 샛노란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이는게 보였다.

 

 아무래도 겁도 없이 요새를 찾아온 리암 자신과 일행들의 정체를 찬찬히 파악하고 있는 중인 모양이었다.

 

 이윽고 일행들을 뜯어보던 웨어울프의 눈동자가 잉그리드에게 고정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웨어울프의 기다란 주둥이가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잉그리드, 오랜만이군. 신생 엔트들에 의해 흙으로 되돌아간 줄 알았더니.. 여전히 살아 있었구만? 크르르르~"

 

 - 꾸드드득.. '백랑 더글라스' 7년 만이군. 역대 '백랑' 들에 뒤쳐지지 않게 수인 일족을 잘 이끌고 있는 모양이구나.

 

 "흠~ 수많은 '백랑' 을 지켜 봐 온 당신에게 그런 칭찬을 듣다니. 이거 몸둘 바를 모르겠군. 크흐흐"

 

 '음? 생각보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데?'

 

 리암은 적절히 예의를 차리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둘의 모습에 트리샤를 흘겨 보았다.

 

 그리고는 작게 입을 열어 그녀에게 속삭였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데요?"

 

 "네. 사실 잉그리드님과 더글라스님은 종족을 넘어서 꽤 친분이 두터운 편이라 들었거든요."

 

 "오? 그렇습니까? 그런데 '백랑' 이라는 말은.. 혹시 이명인가요?"

 

 리암은 둘의 대화에서 역대 '백랑' 이라든지, 수 많은 '백랑' 이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트리샤에게 물었다.

 

 그러자, 트리샤는 리암의 물음에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백랑' 이라는 이명은 웨어울프 족장들에게 대대로 이어지는 영광스러운 호칭이에요. 그리고 저 더글라스님이 현재 웨어울프 일족의 족장님이시구요."

 

 "오오! 그렇다면, 저 웨어울프가 모든 수인족들의 대장이라는 말이군요?"

 

 현 족장이 더글라스라는 말에 리암은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상황을 보아하니, 더글라스와 잉그리드는 여전히 분위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렇게 조금만 더 분위기가 잘 이어진다면, 수인족들의 지원을 받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였다.

 

 "크르르.. 그나저나 잉그리드. 옆에 서 계신 '엘더 엔트' 는 설마 세콰이어님 이신가?"

 

 잉그리드와 대화를 나누던 더글라스의 고개가 돌연 세콰이어를 향해 돌아갔다.

 

 그의 노란 눈동자 위로 놀라움이 가득 차오른게 보였다.

 

 - 나를 알고 있는가? 내가 수면기에 들기 전, 당대 '백랑' 은 외눈박이 카로쉬로 기억하고 있는데..? 꾸드드득!

 

 잉그리드가 거대한 머리를 갸웃 거리며 더글라스에게 말했다.

 

 그러자 더글라스의 주둥이 위로 짙은 미소가 걸리기 시작했다.

 

 "카로쉬는 저의 고조부가 되십니다. 제가 어렸을 적 고조부께서는 줄곧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셨죠. 당신이야 말로 진정한 '숲의 수호자' 라고 말이지요. 어느 일족의 멍청한 꼬맹이와는 다르게 말이죠. 크르르~"

 

 "맞습니다. 그런 덜떨어진 꼬맹이가 '숲의 수호자' 라니 말도 안되는 일이지요."

 

 "우리는 패티리샤를 절대 '글렌우드' 로 인정 할 수 없습니다!"

 

 더글라스의 미소를 시작으로 수인족들의 각 족장들 에게서 웅성거림이 터져 나왔다.

 

 보아하니 그들은 현 '숲의 수호자' 인 '패티리샤 글렌우드' 에게 많은 불만이 있는 모양이었다.

 

 리암은 힐끔 트리샤의 눈치를 살폈다.

 

 그들이 말하는 '덜떨어진 꼬맹이' 는 바로 트리샤가 섬기는 엘프들의 수장을 뜻한다는 것을 리암 역시 쉽게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트리샤의 고개가 푹 숙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꽉 쥐어진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

 

 리암은 조심스레 손을 들어 올렸다.

 

 떨리고 있는 트리샤의 어깨를 토닥여 주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잉그리드의 낮은 목소리가 '하울링 타워' 를 울리기 시작했다.

 

 - 그런 이유로 엘프들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나? 꾸드드득!

 

 "뭐라..?"

 

 "....."

 "....."

 "....."

 

 잉그리드의 노기 띈 목소리에 순간 족장들의 입이 다물어 졌다.

 

 입을 열어 잉그리드의 질문에 대답한 것은, 오직 더글라스 뿐이었다.

 

 - 내가 묻지 않았나? 현 수호자인 '패티리샤 글렌우드' 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래서 엘프들의 부름에 응하지 않은 것이냐고. 그래서 이빨을 감춘채, 꼬리 내린 개 마냥 숲의 혼란으로부터 도망쳐 이 요새에 틀어 박혀 있는 것이냐고.. '백랑 더글라스' 여 아까 내가 한 말을 기억하나? 나는 그대에게 역대 '백랑' 들에 뒤쳐지지 않게 수인 일족을 잘 이끌고 있다고 했지... 헌데 그대는 이 말을 칭찬으로 들었나 보군? 내가 이 말을 꺼낸 의도는 그대를 칭찬하기 위함이 아니라, 수인족들을 하나로 묶어 잘 이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숲의 질서로 부터 도망친 비겁한 그대를 비아냥 거리기 위함이었다.. 꾸드드득!

 

 잉그리드의 목소리로부터 감출 수 없는 노기가 풍겨졌다.

 

 리암은 순식간에 가라 앉은 주변의 공기에 꿀꺽 침을 삼켰다.

 

 그리고는 급히 고개를 돌려, 족장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다행히 족장들은 잉그리드를 노려보고 있을 뿐, 별 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패티리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하-! 잉그리드, 그대는 고작 그딴 이유로 내가, 아니 우리 수인들이 이 요새에 박혀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다면 그 생각은 큰 오산이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숲의 질서를 따르고 있는것 뿐이다."

 

 - 무슨 궤변을 늘어 놓는 것이지?

 

 "궤변이라고? 이건 궤변이 아니다. 잉그리드, 숲의 질서란 무엇이지? 그것은 바로 시간이 흐르는 대로, 변화가 일어나는 대로 우리의 삶을 맞기는게 아니었나? 성물이 눈을 떴지.. 그래, 이 흙이 알고 있고, 이 푸르른 녹음이 알고 있고, 또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 그리고 그 성물은 우리 수인들이 그리고 너희 엔트들이 그리고 저 엘프들이 신성시 여기던 물건이다. 하여 우리는 성물이 일으키는 변화가 비록 혼란일지라도 우리의 삶을 그대로 맞기기로 했을뿐, 결코 꼬리를 말지도 또 이빨을 감추지도 않았다! 크르르르릉~~~~!!"

 

 - 크흐으으음... 반박하기 어려운 말이군..

 

 더글라스의 으르렁거림에 잉그리드가 깊은 침음을 흘렸다.

 

 더글라스가 말하는 수인족들의 선택 또한 숲의 질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선택이기 때문이었다.

 

 그때, 잉그리드를 제치고는 세콰이어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곧 세콰이어는 성벽의 바로 앞까지 다가 서더니, 똑바로 더글라스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 그대들 수인족들의 선택 또한 틀리지 않은 선택이지.. 허나, 그대들이 말하는 숲의 혼란은 이미 그 끝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가 신성시 여기던 성물의 진정한 주인인 '생명의 여신 셀레스틴' 님이 직접 이 '플로렌스 숲' 에 현신 하셨기 때문이다..

 

 "생명의 여신..? 셀레스틴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더글라스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냐며 세콰이어를 올려다 보았다.

 

 그러자 세콰이어는 리암을 내려다 보며 천천히 손짓 했다.

 

 - 젊은 '백랑' 이여 보거라. 이 인간들이 바로 여신의 권속들이니.. 작은 친구여, 이리로 와서 그대의 신성력을 보이거라. 꾸드드득!

 

 "아! 알겠습니다! 로즈 플러터!"

 

 슈화아아악~

 

 세콰이어의 말에 리암은 공중으로 메이스를 치켜든 채 로즈 플러터를 발동시켰다.

 

 곧 메이스를 타고 보라색 섬광과 함께 장미잎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글라스는 리암에게서 느껴지는 성물과 같은 신성력에 놀란 두 눈을 부릅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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