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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플로렌스 숲의 엘프들(4)
작성일 : 17-11-26 20:18     조회 : 27     추천 : 0     분량 : 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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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돌겨어억--!!"

 

 """돌겨어억---!!"""

 

 히히히히힝---!!

 

 두두두두두두두두---!!

 

 말발굽이 거칠게 지면을 박차며, 전방의 켄타우르스들을 향해 빠르게 쏘아져 나간다.

 

 발굽이 지면을 박찰때 마다, 그 충격을 못이긴 흙덩이들이 사방으로 비산해 나갔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고삐를 강하게 움켜 잡았다.

 

 그리고 허벅지에 힘을 더해, 상체의 흔들림을 가능한 한 최소화 시켰다.

 

 500미터. 450미터. 400미터.

 

 점점 적과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지기 시작했다.

 

 "후우.. 후우.."

 

 안정됐던 거칠은 호흡이 다시 한 번 입가를 타고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에 따라, 일정한 주기로 뛰어대던 심장이 더욱더 빠르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면갑 아래로 전방의 적들을 향해 날카롭게 눈을 치켜떴다.

 

 시선의 중심점, 오른손에 들린 '브리사 랜스' 의 날카로운 날 끝이 보였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날 끝이, 거칠은 호흡에 의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 또한 똑똑히 시야에 들어왔다.

 

 "후우.. 후우.."

 

 철컥-!

 

 흉갑에 장착된 조그마한 랜스걸이에 흔들리는 랜스의 손잡이를 조심스레 올려 놓았다.

 

 그리고는 옆구리와 겨드랑이 사이, 강하게 힘을 주어 랜스의 손잡이를 꽈악- 고정시키기 시작했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시야의 중심점, 흔들리던 랜스의 끝이, 평온을 되찾아 가는 것이 보였다.

 

 스윽-

 

 랜스를 고정하고 있는 오른팔의 각도를 조심스레 조절해 보았다.

 

 그러자, 날카로운 랜스의 날 끝이, 번뜩이는 시선을 쫒아, 적의 심장을 정확히 겨냥하기 시작했다.

 

 400미터. 350미터.

 

 - 크와아아악--!!

 - 캬아아악----!!

 

 켄타우르스들의 야만스러운 울부짖음이 가까워지는 거리에 따라, 점점더 또렷히 귓가를 타고 흘러들어왔다.

 

 "후우....."

 

 충돌에 앞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긋이 눈꺼풀을 내려 보았다.

 

 그러자, 어지러히 시야를 메우던 긴박한 전장의 배경 대신, 차분한 어둠이 조용히 시야를 메워오기 시작했다.

 

 그대로 시각을 차단한 채, 오로지 청각에만 의존해 적과의 거리를 어렴풋이 짐작해 본다.

 

 - 크와아아아아아악--!!

 - 캬아아아아악----!!

 

 두두두두두두두두두---!!

 

 350미터. 330미터.

 

 확연히 가까워지는 적과의 거리가, 귓가를 통해 느껴졌다.

 

 하지만, 감았던 눈을 뜨기에는 아직은 그 때가 아니었다.

 

 다시 한번 온 정신을 귓가로 집중해 본다.

 

 - 크와아아아아아아아악--!!

 - 캬아아아아아아악----!!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330미터. 300미터.

 

 점점. 점점 더 가까워져 간다.

 

 - 크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악----!!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300미터. 280미터.

 

 더욱. 더욱 더 가까워져 간다.

 

 그리고.

 

 - 크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280미터. 250미터.

 

 바로 지금.

 

 "모두 성언을-----!!"

 

 """"세레스틴 이시여. 나약한 저희의 가슴에 당신이란 꽃을 한송이 피워 주소서. 장미의 기도-!""""

 

 - 장미의 기도(셀레스틴)의 효과로 인해 모든 스텟이 한 시간 동안 10퍼센트 상승합니다.

 

 "다음--!!"

 

 """"당신의 뜻을 전파하기 위해 앞을 향해 나아가는 저희의 앞길에 언제나 당신의 향기가 함께 하기를. 장미의 가호-!""""

 

 - 장미의 가호(셀레스틴)의 효과로 인해 모든 상태이상에 대한 저항률이 한 시간 동안 20퍼센트 상승합니다.

 

 "로즈 플러터-!!"

 

 """로즈 플러터---!!"""

 

 온몸을 타고 보라색 광휘와 아름다운 장미잎이 가득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가락 하나하나 발가락 하나하나 까지 고결한 신성력이 듬뿍 충만해옴이 느껴졌다.

 

 그렇게 이안과 일행들은 보라색 섬광을 휘감은 채, 전방의 적을 향해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세라야아.. 저거 괜찮은거야?"

 

 "그러니까 말이야.. 설마, 저렇게 대책 없이 꼬라박을 줄은.."

 

 실비아와 트리샤가 걱정스러운 음색으로 세라를 향해 물했다.

 

 단 네명의 인원으로 차지를 시도하는 이안과 일행들이 너무도 무모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

 

 세라는 실비아와 트리샤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멍하니 전방을 바라 보았다.

 

 이안과 일행들이 랜스를 꺼내 착용할 때부터,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정면으로 그대로 돌진을 해 들어갈 줄은, 세라 역시 조금도 예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세라는 떨리는 눈동자로 서둘러 전황을 살피기 시작했다.

 

 겨우 네명에 불과한 이안 일행들에 비해, 켄타우르스들의 숫자는 스물이 넘어가는게 보였다.

 

 이대로 손 놓고 구경만 했다가는, 이안과 일행들이 켄타우르스들에 의해 그대로 짓밟혀 버릴것이 불 보듯 뻔해 보였다.

 

 세라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 실비아와 트리샤를 바라 보았다.

 

 아무래도 자신과 엘프들이 이안 파티의 차칭을 서포트 해줘야 할 듯 싶었다.

 

 "얘들아, 아무래도 우리가 서포트를 좀 해줘야 겠는데, 너희들도 당연히 나를 도와 줄거지?"

 

 "으음.. 뭐, 당연히 돕기는 해야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줄건데?"

 

 실비아와 트리샤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어 왔다.

 

 그에 세라는 당연한 것을 왜 물어보냐는 눈빛을 그녀들에게 보냈다.

 

 "어떻게 도와줄거냐니? 그야, 당연히 켄타우르스들의 움직임을 조금이라도 방해 해봐야지."

 

 "방해? 우음.. 정령술로?"

 

 "아니면 활?"

 

 "......"

 

 실비아와 트리샤가 각각 활과 스태프를 꺼내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에 세라는 한시가 급한 지금 상황에서도 어벙한 태도의 보이는 둘에게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안과 켄타우르스들의 거리는 더욱더 빠르게 좁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아... 지금은 활보다는, 트리샤의 말대로 정령술을 사용하는 편이 좀 더 좋을 거 같아. 자- 그럼 바로 시작하자. 태초의 계약에 따라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라. 땅의 중급 정령 노움!"

 

 "냐하하하핫! 봤지, 실비아? 세라가 내 말대로 정령술을 사용하는거. 자~ 어서 나와 노움. 그리고 저 켄타우르스들의 발밑을 마구 흔들어줘!"

 

 "쳇-! 어차피 정령술을 쓴 다음에는, 활로 지원을 할거면서... 노움, 너도 빨리 나와!"

 

 두드드드드드드득--!

 

 세 엘프들의 부름에, 그녀들의 주변으로 지면이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이내, 그 솟아오른 지면들은 2미터 크기의 구부정한 노인의 모습을 취했다.

 

 세라는 땅의 중급 정령 노움들을 향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부탁할게. 트리샤가 말했던 것처럼, 저 켄타우르스들의 발밑을 마구 흔들어줘."

 

 - 그대가 원하는 대로.

 - 그대가 원하는 대로.

 - 그대가 원하는 대로.

 

 드드드득-

 

 노움들의 두터운 양 팔이 하늘을 향해 번쩍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팔들은 곧 지면을 향해 빠르게 떨어져 내렸다.

 

 콰아아아아앙---!

 

 

 

 두두두두두두두두두---!!

 

 '뭐지...?'

 

 지면을 타고 미약한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물론, 말을 달리고 있는 중이니, 어느정도의 진동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것과는 다른 어딘가 이질적인 진동이었다.

 

 - 크우어어어어... 뭐, 뭐지?!

 - 크르르르.. 바, 발 밑이..!?

 

 켄타우르스 들에게서 당황스러운 외침이 들려왔다.

 

 땅을 내려보던 시선을 들어 올려, 다시 켄타우르스들을 바라 보았다.

 

 그들에게서 동요가 일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

 

 눈매를 좁혀 자세히 그들을 살폈다.

 

 "음...?!"

 

 그들의 발밑으로 평평했던 지면이, 돌연 이리저리 마구 뒤틀리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이안은 슬쩍 고개를 돌려 후방을 살펴 보았다.

 

 세라와 엘프들의 옆으로 정령으로 보이는 거대한 물체가 3구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아무래도 그녀들이 소환해낸 땅의 정령들이 적들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는 듯 했다.

 

 이안의 입가로 피식- 웃음이 지어졌다.

 

 예상치 못했던 그녀들의 적절한 지원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고마운 마음을 그대로 입 밖으로 표출해 내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쯧.. 우리가 그렇게 못 미더웠나? 아무튼, 기껏 만들어준 기회를 허투로 날릴 수는 없지."

 

 철커덕-!

 

 흔들리는 지면속에 당혹감에 빠져있는 켄타우르스들을 향해 천천히 랜스를 들어 올렸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10미터. 5미터.

 

 켄타우르스들과의 거리가 지척에 가까워졌다.

 

 이안은 랜스를 고정한 옆구리와 겨드랑이 사이에 얼른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

 

 강한 충돌 속에 랜스를 놓치는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5미터. 3미터.

 

 "전원-! 충돌에 대비---! 차-- 지이--!!"

 

 "차- 지이이--!"

 "차- 지이이--!"

 "차- 지이이--!"

 

 꽈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띠링! 크리티컬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 크허어어억!

 - 카아악--!

 

 히히히히히히힝-!

 

 콰과아아앙-!

 

 - 띠링! 크리티컬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 끄어어억-!

 

 "끄흐읍....!"

 

 후두두두두두두두둑---!

 

 거칠은 말 발굽에, 수많은 흙덩이가 하늘 높이 비산했다가, 흙비가 되어 다시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내지른 랜스를 타고 오른팔, 아니 온몸에 엄청난 충격의 반동이 전해졌다.

 

 머리속이 띵- 해졌으며,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켄타우르스들의 붉은 선혈이 이리저리 흩뿌려 졌고, 고통에 찬 그들의 비명소리가 귓가를 울려 왔다.

 

 히히히히히히힝-!

 

 차지의 충격에 말의 몸체가 거칠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입술을 질끈 깨물며 얼른 고삐를 잡아챘다.

 

 푸르르릉-!

 

 거칠게 몸을 뒤틀어대던 말의 발광이 조금이나마 안정을 되찾아 갔다.

 

 그때, 전방에서 또 다른 켄타우르스가 도끼창을 휘둘러 왔다.

 

 - 크와아악-! 인간노옴-!

 

 "젠장...!"

 

 흔들리는 말의 움직임에 맞춰 신형을 급히 왼쪽으로 틀었다.

 

 카가가가각-!

 

 "끄으으윽-!"

 

 도끼창이 어깨의 견갑을 스치며 강렬한 불똥을 튀겨댔다.

 

 그에 오른쪽 어깨를 타고 묵직한 충격이 갑옷 안의 맨살을 마구 흔들어댔다.

 

 이안은 찡그려지는 두눈을 애써 부릅뜨며, 텅 비어진 켄타우르스의 가슴을 향해 냅다 랜스를 내질렀다.

 

 "이런 개X끼가... 피어싱 스피어-!"

 

 콰아아앙--!

 

 - 꺼허어어억-!

 

 다시 한 번 묵직한 충격이 오른팔을 타고 전해졌고, 동시에 켄타우르스의 가슴이 움푹 주저앉는 것이 보였다.

 

 보나마나, 가슴뼈 전체가 함몰된 백퍼센트의 즉사였다.

 

 꽈아악-!

 

 이안은 후들거리는 오른팔에서 랜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힘을 짜내기 시작했다.

 

 단 한번의 차징 만으로 랜스를 놓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전원-! 랜스를 놓치지 마라- 이대로 놈들을 통과해, 다시 한 번 차징을 가한다-!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하아.. 하아.."

 "허억.. 허억.."

 

 켄타우르스들의 대형을 그대로 관통한, 이안과 일행들은 거칠어진 호흡과 욱씬거리는 오른팔을 뒤로 한 채, 고개를 돌려 켄타우르스들이 위치한 후방을 바라 보았다.

 

 반수 이상의 켄타우르스들이 즉사를 면치 못한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숨이 붙어있는 나머지 켄타우르스들 역시, 서로 발이 얽히고설켜 제자리에서 우왕좌앙 거리고 있을뿐.

 

 다음 전투에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자-! 이대로 선회해서, 놈들에게 다시 차징을 먹여준다. 이럇-!"

 

 이안과 일행들은 빠르게 방향을 선회하여, 말머리를 다시 켄타우르스들을 향하게 했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20미터. 15미터.

 

 멀어졌던 놈들과의 거리가 재차 좁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돌 직전, 이안의 고함소리가 다시 한 번 전장을 가득히 울렸다.

 

 "가자-! 다시 한 번 차-지이--!"

 

 "차- 지이-!"

 "차- 지이-!"

 "차- 지이-!"

 

 빠르게 쇄도하는 네 자루의 랜스를 타고, 보랏빛 장미잎이 아름답게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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