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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사냥꾼 (모습을 보이다.)
작가 : 노랑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21

언젠가부터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도와준다는 현대판 홍길동이 존재한다고.
누구는 뱀파이어, 그 누구는 인간의 피를 탐하는 자라 비밀스레 불리 우는 이__

인간이 인간을 헤하는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또 다른 이들이 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건들과 힘 있고 빽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매서운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미 죽어버린 심장을 가진 이들이 겪는 단 하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종족이 다른 이들에 서로의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또 다른 사건의 시작...
작성일 : 17-11-25 19:14     조회 : 35     추천 : 0     분량 : 3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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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또 다시 사람들의 분통을 사는 사건이 벌어졌다.

 죄 없는 어린 아이들이 비참하게 죽어가고 그들을

 죽인 범인은 누구인지 모른 채 사건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몸속의 피가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은 채 말라버린 앙상한

 작은 뼈만 아이들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단지 죽어간 아이들은 부모가 없는 이름 모를 고아였던지

 가난한 집안에 버려진 아이들이었다.

 그리곤 아무 증거도 없이 시체만 산속 풀숲에 묻어버릴

 뿐이다.

 연일 떠들어 되던 신문과 방송은 시간이 갈수록 경찰들의

 무능력을 탓했고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혹여 자신의 아이

 들이 다칠까 문 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해가 지는 거리는 더 했다.

 동네에서 떠들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한때 이웃이라

 부르던 사람들조차 고개인사만 나눌 뿐 주택가는 점점

 적막해져갔다.

 해주는 언제나 그랬듯이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려 조사를

 시작하고 하루하루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낸다.

 이번엔 정식 기자로써 떳떳하게 사건을 맡게 된 것이다.

 늦은 밤, 해주가 랜턴에 의지한 채 산속을 헤맨다.

 잠시나마 아이들이 묻어있던 그 곳 주위를 살피며 혹시

 놓쳤을 증거가 있나 쌓여있는 낙엽들을 뒤지며 하나하나

 눈에 새기는 해주다.

 

 “무슨 여자가 겁 대가리가 없어. 죽고 싶어 환장 한 것

  같잖아.”

 

 불쑥 나타나 해주를 막아서며 설찬은 화가 나서 따지듯

 말을 꺼낸다.

 양팔로 팔짱을 낀 체 해주를 쳐다보는 설찬의 얼굴은

 화가 난 말투와는 다르게 입가에 너그러움이 가득하다.

 

 “겁날게 뭐 있어? 당신이 있잖아. 항상 내 뒤를 따라다니는

  당신.”

 

 코끝을 찡그리며 애교스럽게 웃어넘기는 해주다.

 

 “나도 내 사건이 있다고. 당신 때문에 내가 한 눈을 팔 수

  없다는 게 문제지.”

 

 설찬은 능청스럽게 웃어넘기려는 해주의 이마에 장난스레

 딱 밤을 한 대 때린다.

 

 “얌전하고 조신한 여자를 만난 게 아니라는 건 알겠는데 구지

  그걸 때마다 일깨 울 필요 없다는 거야. 사건 파헤친다며

  몸 사리지 않는 널 보면 그냥 모른 척 해야하나 싶다가도

  당신은 당신만의 것이 아니기에 내가 이렇게 따라 붙을 수밖에

  없다는 거지.”

 “내가 내게 아니면 누구 건데?”

 

 피식 웃으며 설찬을 쳐다보는 해주의 표정이 짓궂게 변한다.

 얼굴을 바싹 들이밀고 더 가까이 붙어 다가오려는 해주를

 설찬은 멋쩍은 듯 슬쩍 밀쳐내며 한발자국 물러난다.

 그런 설찬이 귀여운 듯 해주는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왠지 더

 놀래 키고 싶은 마음에 물러 난 만큼 더 가까이 다가가려한다.

 하지만 손을 내밀며 해주를 막아서는 설찬이다.

 

 “망자가 있는 곳에서 예의는 아니지.”

 

 설찬의 한마디에 그제야 해주는 멈춰서고 정신을 차린다.

 맞다. 이곳은 둘만이 있는 곳이 아니었다.

 죽은 아이들의 혼이 잠시나마 머물던 곳이라는 걸 뒤늦게야

 깨닫고 미안함이 몰려 와 해주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항상 이렇다.

 꼭 설찬이 나타나면 온 정신이 다 그에게로 쏠린다.

 눈에 들어오는 것도 기억에 남는 것도 이상하게시리 설찬이

 자리를 잡고 다른 것들을 다 지워 버린다.

 이게 사랑 때문일까... 아니면 설찬의 이상한 힘이 자신을

 막아서는 걸까..

 

 “미안, 미안해. 애들야.”

 

 두 손을 마주잡고 해주는 잠시라도 머물었던 그 곳을 향해

 사과를 한다.

 캄캄한 차가운 땅 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과연 죽은 아이들은 자신들을 버린 이를 용서 할 수 있을까..

 범인을 잡는다 해도 무슨 이유로든 용서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내 아이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끔직한 이 사건은 해주를

 지옥보다 더 고통스럽게 만든다.

 하루하루 눈을 뜨고 아침을 맞이하는 것만으로도 죄스럽고

 어디선가 또 다른 아이를 찾아 해매는 범인이 아직 존재

 한다는 것만으로도 해주는 미칠 것만 같다.

 

 “정신 좀 차리자.”

 

 설찬이 해주를 살포시 품에 안으며 그녀의 등을 토닥거려

 준다.

 말하지 않아도 다 보인다.

 범인을 잡지 못하고 미제로 남을까봐 두려워하는 해주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천천히, 천천히. 너무 조급하면 눈앞에 있는 것조차 찾을

  수 없는 거야. 잘하고 있어. 지금 당신은 아주 잘하고 있어.”

 

 위로하듯 건네는 설찬의 한마디가 해주에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다.

 그때 부스럭 소리에 놀라 주위를 살피는 해주와 빠르게

 나무에 뛰어오르는 설찬이다.

 설찬이 나무 사이사이를 건너뛰며 누군가를 쫒는다.

 해주는 그 모습을 눈길로 따르며 잽싸게 설찬을 따른다.

 어느 정도 갔을까..

 헥헥 거리며 숨이 차 걸음을 멈추는 해주 앞에 한 중년

 남자가 사색이 된 놀란 얼굴로 해주와 어느새 왔는지 그녀

 뒤에 모습을 보이는 설찬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그 남자 역시 힘이 든 탓일까 아니면 무서움 탓일까..

 다리에 힘이 풀리며 털썩 주저앉는다.

 

 “당신 누구야?”

 

 설찬이 차갑게 내뱉는다.

 꽤 초췌해 보이는 중년 남자는 움찔 놀라면서도 자신을

 쳐다보는 해주와 설찬의 눈길을 피하지 않는다.

 

 “아저씨, 누구세요?”

 “당신들은.. 누구요?”

 

 천천히 말을 꺼내며 똑바로 응시하는 남자다.

 바르르 떨면서도 해주와 설찬이 나쁜 이들은 아니라는 걸

 느꼈는지 자세를 고쳐 앉는 남자다.

 큰 나무를 뒤로하고 기대어 한숨을 내뱉으면서도 눈길은

 여전히 거두지 않는다.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오셨어요? 이곳이..”

 “알고 있소이다. 나도 찾아야 할 것이 있어 왔는데

  당신들도 같은 이유인 것 같군요.”

 

 중년 남자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슬쩍 닦으며

 해주 뒤에 선 설찬을 쳐다본다.

 

 “당신들은 어찌 왔소?”

 “목적은 당신이 먼저 말해야 옳은 거 아닌가?”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매서운 시선으로 말을

 꺼내는 설찬이다.

 

 “나는.. 혹시 남은 증거라도 있을까.. 싶어서, 아무 증거도

  없다는 것이 통 믿겨지지 않아서..직접 찾아보려 한 것이요.

  혹여 뭐라도 있을까. 싶어서..”

 

 입술을 깨물며 감정을 꾹 눌러 담고 한마디, 한마디 말을

 꺼내는 중년 남자다.

 

 “저희도 같은 이유에요. 기자는 아니신 것 같은데..형사..”

 “형사는 더욱 아니지. 맞다면 이 시간에 혼자 올 필요 없잖아.

  그럼 더 이상하거고.”

 

 설찬이 해주 말을 자르며 인상을 쓴다.

 어디선가 하랑의 울음소리가 산을 크게 울린다.

 중년 남자는 겁을 먹은 듯 주위를 살피며 나무를 의지하며

 조심스레 일어난다.

 

 “같이 내려가요. 내려가서 얘기하는 게 좋겠어요.”

 

 해주가 중년남자를 잡아주려 손을 내밀고 설찬은

 그런 해주가 못 마땅한 듯 자신이 덥석 중년 남자를

 잡아 세운다.

 어이없어하며 얼굴을 찌푸리다 이내 피식 웃고 마는 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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