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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사냥꾼 (모습을 보이다.)
작가 : 노랑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21

언젠가부터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도와준다는 현대판 홍길동이 존재한다고.
누구는 뱀파이어, 그 누구는 인간의 피를 탐하는 자라 비밀스레 불리 우는 이__

인간이 인간을 헤하는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또 다른 이들이 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건들과 힘 있고 빽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매서운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미 죽어버린 심장을 가진 이들이 겪는 단 하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종족이 다른 이들에 서로의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찬기의 비밀..
작성일 : 17-11-21 22:58     조회 : 35     추천 : 0     분량 : 6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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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밤하늘 높은 빌딩 위 설찬이 난간 끝에 앉아 어둠 속 반짝이는

 야경들을 바라본다.

 하랑은 그 옆에 얼굴을 숨기고 누워 있다.

 달빛에 반짝이는 설찬의 눈빛이 차가워지며 또 다시 빨간색

 눈으로 순식간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하랑은 그런 설찬이 걱정이 된 듯 숨겼던 얼굴을 내 보이고

 설찬은 하랑을 쓰다듬어주며 고개를 내 젓는다.

 

 “괜찮아.”

 

 설찬의 한마디에 잠시 쳐다보다 이내 다시 얼굴을 숨긴다.

 

 “인간의 피, 그게 우리한테 얼마나 중요한데. 누구는 먹고

  싶어 사냥하니? 살고 싶으니까. 거지같은 목숨이라도

  연명하고 싶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인간도 지들끼리

  사냥하고 죽이는 세상이야. 근데 우리가 뭐? 죄짓는 건

  그들이나 우리나 똑같아. 그럼 우리도 살아야지.”

 

 설찬은 언젠가 들었던 그 누구의 말들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일그러진 얼굴이 그새 먹이를 찾는 사냥꾼처럼 눈빛이 번쩍인다.

 맞는 말이다. 인간이 인간을 헤하는 세상에 그들의 피를

 원하는 건 죄가 아니다.

 수십 번 되새기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건 설찬 자신이

 허락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밤하늘 사이로 별이 하나 떨어져 나간다.

 그 옛날 인간의 마지막도 별이 하나 떨어져 갔다.

 차가움과 고통 속에 혼자서 몸부림치던 그때 그 순간 보았던

 그 별은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환상을 보여주는 또 다른

 세상을 영원히 잊지 못하게 만들었다.

 

 청담동 한 주택가 골목길.

 조용한 그 길로 몇 대의 고급차들이 자신들의 주인을

 뽐내 듯 불빛을 반짝이며 올라간다.

 어둠 속 그 곳은 감히 넘볼 수 없는 근사한 주택과 높은

 장막이 눈길도 주지 말라는 듯 차가움만 내뿜는다.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멋을 부린 두 남자.

 딱 보기에도 귀티가 나 보이며 꽤 근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사람들..

 국밥집 밥을 얻어먹고 다니는 김씨와 박씨다.

 

 “이렇게 차려 입은 지도 얼마만인가 몰라?

  한때는 나도 꽤 잘나갔는데. 오늘따라 기분이 묘하네 그려.”

 “해주학생 때문에 느지막이 호강한번 하네.

  언제 이런 옷을 입어봐? 아까워 죽겠네.”

 

 서로를 바라보며 그저 기분 좋은 듯 아니, 뭔가 마음이

 짠한 듯 눈가가 붉어진다.

 

 “여기서 청승떨지 말고 후딱 하자고. 시간 다 됐네.”

 “근데, 정말 괜찮을까 몰라? 나 지금 심장 떨려 죽겠어.”

 

 손을 가슴에 가져다대며 얼굴을 찡그리는 김씨에게 박씨는

 그의 등을 슬쩍 두드려 주며 안심하라는 듯 애써

 미소를 보인다.

 조심스레 올라가 다다른 곳, 유난히 가로등 불빛이 반짝이고

 꽤 시끄러운 소리가 동네에 울려 퍼진다.

 보기에도 고급 진 몇 대의 차들이 집 앞에 멈춰있고 몇몇

 경호원들이 바쁘게 주위를 살피며 움직인다.

 그때 차 한 대가 멈춰서고 사람들이 내린다.

 그중에 해주가 깔끔하게 머리를 올려 묶고 유니폼을 입은 채

 안으로 들어간다.

 멀찍이 해주를 바라보며 서로 눈치를 주고받고 그 집

 담벼락에 슬쩍 기대어 선다.

 누구하나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너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김씨와 박씨는 주차되어 있는 차사이로 얼굴을 숙인 체

 몸을 숨긴다.

 

 넓은 마당, 테이블이 길게 늘어져 조명만이 그곳을 비춘다.

 밤하늘 달빛과 어울러져 또 다른 분위기를 내보이는 그 곳은

 마치 다른 세상 다른 사람들처럼 보인다.

 유난히 큰 웃음소리 내며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는 찬기.

 자신을 쳐다보는 그들의 시선을 즐기듯 조금은 가장된

 모습으로 들고 있던 와인 잔을 올려 보인다.

 같이 웃어 되며 따라하는 그들 중엔 어떻게든 찬기의

 눈에 들려 애를 쓰는 사람도 있고 여인으로써 그의 옆자리를

 차지하려 서로들 견제하며 웃음을 파는 여자들도 있다.

 보기에는 아주 근사한 찬기의 옆 자리, 애인, 와이프라는

 또 다른 이름.

 하지만 그 속내는 다들 겉멋에 들린 속물근성 들이

 가득 할 것이다.

 남자들은 실실대며 찬기의 비유를 맞히고 한 푼 이라도 더

 뜯어내려 혹여 자신의 사업에 불이익이 갈까 눈치를 보며

 서로들 죽어라 손을 비벼댄다.

 어찌 보면 참으로 우스운 이 상황이 해주는 헛웃음이 나고

 어찌 보면 참으로 더러운 세상이 해주는 기막혀 할 뿐이다.

 누군가는 찬기에게 짓밟히고 무너져도 눈 깜짝하지 않는

 그들이 속한 세상.

 아무리 그들의 장벽을 넘어서려 해도 그 누구하나 도움을

 주려 손을 내미는 이는 아무도 없다.

 속마음은 미움으로 가득할지라도 저마다의 사정이 있기에

 서로들 눈치만 보는 이 거짓 같은 세상이 해주는 너무

 소름끼치도록 싫다.

 같은 사람들끼리 죽이고 죽이는 세상.

 다른 사람은 어찌됐던 그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눈앞에

 사람들이 해주에게는 개보다 못한 쓰레기로 보인다.

 잠시 멈칫하며 그들의 행동을 눈여겨보던 해주,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슬쩍 자리를 비우며 집 안 현관으로

 들어서는 해주를 막아서는 경호원.

 

 “급해요. 빨리 갈아입어야 해요. 안 그럼 저 쫓겨납니다.”

 

 와인으로 흠뻑 젖은 자신의 앞치마와 옷을 보여주며 슬쩍

 애교 어린 목소리를 내보인다.

 

 “저 쪽 끝입니다. 다른 곳은 절대 발길을 들이지 마십시오.”

 

 생각보다 친절한 모습에 해주는 애교스런 미소를 슬쩍

 지어보이고 경호원은 그런 해주를 쳐다보며 민망한 듯

 그녀를 보내준다.

 거실 안쪽으로 들어가며 뒷모습을 보이는 경호원을

 뒤로하고 재빠르게 2층으로 올라가 모습을 감추는 해주다.

 까맣게 불이 꺼져 있는 2층 작은 거실.

 

 “어디보자, 창가 끝이라 했지? 집 한번 더럽게 좋네.”

 

 주위를 살피며 조심스레 창가 쪽으로 걸어가는 해주,

 굳게 닫혀 있는 방문을 열려한다.

 드디어 삐걱 소리를 내며 어둠속 방은 모습을 보인다.

 해주는 재빨리 방안을 눈에 익히고 서랍장을 모두 뒤지기

 시작한다.

 작은 숨소리조차 내면 안 돼는 상황에 해주는 긴장한 마음을

 달래고 식은땀이 흐르는 자신의 손을 비벼대며 고른 숨을

 내쉰다.

 마지막 작은 서랍장을 여는 순간 가득한 핸드폰들과 수십 개의

 usb. 의외로 찬기는 금고를 놔두고 찾기 쉬운 서랍장에 자신의

 치부를 간직하고 있었다.

 

 “이 자식 보세. 뭘 믿고 이런데다 놨을까. 진짜 겁 대가리

  상실했나 보다.”

 

 헛 웃음소리를 내며 앞치마에 숨겨뒀던 작은 주머니를 꺼내어

 몇 개의 핸드폰을 담는 순간 바로 해주가 그리 찾고 싶었던

 핸드폰과 usb가 눈앞에 모습을 보였다.

 날짜와 장소 시간이 명확하게 적혀 있는 작은 메모지.

 해주는 문 밖 눈치를 보며 빠르게 주머니에 담아 방문을 나서려

 하고 그때 술에 취한 찬기가 어느새 방에서 나오는 해주를

 차갑게 쳐다보며 서 있다.

 당황하며 멈칫하던 그 순간, 찬기는 경호원을 부르고 술에

 취한 몸으로 비틀거리며 해주를 붙잡으려 한다.

 

 “너, 누구야?”

 

 얼굴을 숨기며 돌아서려 하는 해주의 팔을 낚아채는 찬기다.

 

 “이대로 들킬 순 없어. 그럼 두 번 다시 기회는 없을 거야.”

 

 혼잣말을 하며 차갑게 변하는 해주의 표정..

 무언가 다짐한 듯 꽉 묶은 작은 주머니를 창가로 세차게

 내던지고 자신과 마주한 찬기를 향해 매서운 시선을 보인다.

 

 “내가 누굴까? 그 더러운 입에 내 이름은 담고 싶지 않네.”

 

 피식 웃으며 찬기의 팔을 비틀어 잡고 세차게 그의 복부를 찬다.

 힘없이 뒤로 굴러 넘어지는 찬기가 신음소리를 내며 인상을

 찌푸린다.

 곧이어 올라오는 경호원, 찬기를 뒤로하고 해주 앞에 선다.

 보기에도 덩치 좋은 근육질의 남자는 해주 앞에 일그러진 얼굴로

 쉽게 그녀를 보내주지 않겠다는 듯 말없이 덤벼든다.

 만만치 않게 그와 맞서는 해주, 그동안 배운 싸움 실력이 제대로

 자신을 지키고 있다.

 

 “저 년을 잡아. 죽여서라도 잡아.”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찬기는 급하게 방안으로 들어간다.

 

 담벼락 밑에 옷가지를 펼치고 무언가 기다리는 김씨와 박씨다.

 김씨는 한 번씩 주위를 살피며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한

 표정으로 박씨를 힐끔 거린다.

 

 “가만히 좀 있어. 정신없어 죽겠어.”

 

 그 순간 위에서 그들 앞으로 뚝 떨어지는 물건.

 김씨는 잽싸게 그 물건을 들고 품에 숨긴다.

 

 “해주 학생이 성공 했나봐. 안 보이게 잘 숨겨.”

 

 박씨와 김씨는 이제야 안심한 듯 서로를 쳐다보고 빠르게

 그 곳을 벗어나려 한다.

 혹여 자신들의 흔적이 남았을까 주위를 살피고 또 살피고

 빠른 걸음으로 웅장한 주택가를 뒤로하고 벗어난다.

 

 “근데 해주 학생은 어쩌지? 괜찮은 가 몰라.”

 

 잠시 멈칫하며 걱정 가득한 얼굴로 걸음을 멈춰서는

 김씨를 박씨는 끌어당기듯 끌고 간다.

 

 “말했잖아.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물건은 꼭 챙기라고.

  자기 때문에 멈추지 말고 뒤도 돌아보지 말라고 했잖어.

  잊었어? 우리 머뭇거림 때문에 일이 실패 할 수 도 있다고.”

 “아니, 잊기는 절대 못 잊지. 근데 자꾸 뒤통수가 땡기네.”

 “걱정 말어. 해수 학생은 잘할 거야. 증거라도 잡아놔야

  나중에라도 써 먹는다 했어. 맞는 말이여.

  우리는 빨리 근처 어디라도 가서 옷을 갈아입자고.”

 “긍게. 옷도 아깝고.”

 “아따, 자꾸 말 길게 할 거여? 도와주고 싶다고 했잖아?

  우리는 조용히 하라는 데로 하기만 하면 되는 거야.”

 

 박씨는 한숨을 내쉬며 자꾸 미련을 두는 김씨를 끌고 가며

 급한 발걸음을 옮긴다.

 

 가픈 숨을 몰아쉬며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는다.

 옷가지가 찢어지고 눈앞이 흐려지며 그제야 아픔을 느끼는

 해주다.

 

 “씨, 오늘 제대로 터지네.”

 

 자신이 봐도 자신의 모습이 너무 볼품없어 보여 아픔보다

 쪽팔림을 먼저 느낀다.

 남자 한두 명은 거뜬하다 생각했는데, 실전은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학생 때부터 치근덕거리는 남자들로 자신을 보호하려

 배워왔던 싸움기술이 지금에서야 돈값을 한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얻어터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괜스레 본전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이 상황에서 돈 생각이라니..

 역시 해주는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젓고 쓴 웃음을 짓는다.

 이때 달려드는 경호원, 말이 경호원이지 아마 이 집 주인을

 따르는 개들일 것이다.

 아무것도 보지 않은 채 돈만 밝히는, 그저 주인의

 뒤치다꺼리만 하는 쓰레기들.

 봐줄 것이 뭐 있을까?

 그러고 보니 똑같은 인간들인 것이다.

 순간 해주의 복부를 세차게 스치는 무언가,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 않는 해주다.

 숨이 쉬어지질 않고 고통만 가득 하다.

 일어나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눈앞에 흐려지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당 할 수는 없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이렇게는.”

 

 억울하고 분해도 눈물조차 흐르지 않는다.

 아프고 고통스러워도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다.

 그저 또 이대로 끝나는 건 아닌가 싶어 이제는 또 다른

 기회마저 없을까 싶어 불끈 쥔 손이 떨린다.

 그때 방안에서 급히 뛰쳐나와 해주의 몸을 뒤지는 찬기다.

 놀란 듯 시퍼란 얼굴로 씩씩대는 찬기의 모습이 웃긴 듯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는 해주다.

 

 “이 년이 죽고 싶어 환장 했구나. 감히 겁도 없이

  내 물건에 손을 대? 그거 어딨어? 어디다 숨겼냐고?”

 

 고함을 지르며 해주의 머리를 쥐어 잡는 찬기.

 해주는 이제 더 이상 잃을게 없는 듯 눈을 감고 입을 닫는다.

 찬기는 분해 못 이겨 해주를 짓밟으며 고함만 질러 댄다.

 그때 어느새 들어왔는지 설찬이 해주 앞에 모습을 보이며

 찬기를 세차게 밀쳐 낸다.

 가볍게 나뒹굴러지는 찬기를 보며 경호원들은 놀라 잠시

 멈칫하다 잽싸게 찬기 앞을 막아선다.

 

 “아무리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라 해도 정도는 지켜야지.

  여자를 상대로 쪽팔리지 않나.”

 

 설찬은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그들에게 경고에 눈빛을 보인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차갑게 가라앉으며 매서운 시선으로

 자신들을 쳐다보는 설찬에게 그 누구도 먼저 나서는 이가 없다.

 

 “시발, 죽여. 저 년 놈들 다 죽여.”

 

 고통스런 얼굴로 비틀거리며 일어나 허튼 웃음만 보이며 입에

 담지 못할 욕들만 해대는 찬기는 한 번씩 배를 움켜쥐고 경호원들

 뒤로 몸을 숨긴다.

 설찬은 슬쩍 주위를 살피다 자신의 발목을 잡고 쓰러진 해주를

 잽싸게 안아들고 창문으로 빠져 나간다.

 급히 창가로 다가서는 경호원들과 찬기..

 하지만 설찬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어둠속 골목만 눈앞에 보인다.

 

 “잡아, 빨리 잡으라고.”

 

 제 정신이 아닌 듯 고함을 질러 되며 화풀이만 하는 찬기를 보고

 경호원들은 빠르게 자리를 벗어난다.

 분에 못 이긴 듯 주위 물건들을 박살을 내며 소리만 질러대던

 찬기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아무 일 없었듯 옷매무새를 만지며

 1층으로 내려간다.

 

 마당에서 술과 음악에 취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체

 자기들만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경 쓰는 이조차 없이 그저

 어둠 속 나락으로 빠져들기만 하는 그들이다.

 똑같은 인간들, 이 집 주인과 다를 게 뭐있을까..

 문 밖으로 나오는 경호원들, 아무리 주위를 살피고 뒤져봐도

 작은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급하게 주택가를 뒤지며 뛰어 가는 몇몇 경호원들.

 설찬은 주택 지붕 위에 해주를 안은 체 그들을 바라본다.

 한번 씩 빨간 눈빛을 보이며 차갑게 미소를 보인다.

 해주는 흐려지는 기억을 잡아가며 자신을 안고 서 있는 남자를

 살핀다.

 

 “그다. 그 사람이다.”

 

 해주의 속삭이듯 낮은 목소리에 설찬은 잠시 바라보다 이내

 정신을 잃은 그녀를 품에 안고 그 자리를 빠르게 벗어난다.

 주택과 주택사이를 가볍게 뛰어 넘어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설찬이다. 그리고 들려오는 하랑의 거친 울음소리만 주택가

 동네에 울려 퍼진다.

 뒤늦게 집 앞에 도착한 차 한 대..

 준영이 내리며 다급하게 움직이는 경호원들을 바라보고

 서 있다.

 그 얼굴엔 근심 가득한 표정과 걱정과, 안심의 마음이 함께

 얽혀있다.

 급하게 전화를 거는 준영, 역시 해주는 받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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