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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걷는 순례길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6.18

인생이라는 고달픈 순례길에서 맞닥뜨린 뜨거운 태양 하나. 어둠 속으로 달아나는 그믐달 진해연과 그녀를 쫓는 태양 문도준. 과연 태양과 달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024. 연애할까요(2)
작성일 : 17-07-11 01:09     조회 : 23     추천 : 1     분량 : 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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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좋아하네."

 "거짓말 같아요?"

 "진심이라면 성진 씨가 데려올 리가 없지."

 "역~시!"

 

  성진 씨가 백미러로 빼꼼, 감탄한 얼굴을 내보였다. 엄지손가락을 높이 치켜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저 사람은 왜 내가 뭐만 하면 저런 반응인지.

  밀가루 역시 혀를 내두르며 제 매니저를 따라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내 무릎 위에 꽃다발을 살며시 올려놓은 그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의자에 몸을 기댔다.

 

 "선생님은 눈치가 빨라도 너무 빨라요."

 "원하는 게 뭔데요."

 "진짜 사귀는 건 아니고, 여자친구 역할이랄까."

 

  밀가루는 고개만 살짝 돌려서 반짝이는 눈을 나에게 마주쳤다. 분명 차에 올라탈 때까지만 해도 피곤과 근심이 상접했던 얼굴이 5분도 되지 않아 생기가 돌다니. 그것도 다 연기였군.

  그런데 여자친구도 아니고 여자친구 역할은 뭐야? 나도 같이 연기를 하라는 건가?

 

 "혹시 오늘 제 기사 보셨어요?"

 "아, 그 기사. 정말 아니에요?"

 "진짜면 여기 오지 않았겠죠."

 

  태평양 같은 어깨를 으쓱 들어 올리는 밀가루. 별 감흥 없는 그의 말을 들으며 나는 왜 안심을 하는 건지.

  내 입으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나는 머리가 제법 빨리 돌아가는 편이다.

 

 "요컨대, 상대 배우와의 열애설을 막기 위해 여자친구 대역을 해달라?"

 "정확해요."

 

  나는 그의 말을 곱씹으며 꽃다발 속의 꽃들을 하나하나 매만졌다. 여름의 대표적인 꽃들이라 지금 말려두면 한동안 예쁘게 사용할 것 같다.

 

 "어때요, 저랑 6개월만 사귀어 보는 건?"

 "어떻게 봐도 내가 손해라 싫은데요. 그 여배우랑 잘 해보세요. 드라마에서도 잘 어울리던데요."

 "난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요."

 

  밀가루가 단호한 목소리로 내 말을 잘랐다. 목소리만큼 단호한 그의 표정에 잠시 머릿속이 멍해졌다.

  나를 자기 옆에 두고 계속 보고 싶다 했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반짝반짝 빛나요. 선생님도.'

 '옆에 띄워두고, 계속 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사람이 왜 나한테 부탁을 하지? 그 전에 나에게는 왜 그런 말을 했던 거지?

  그저 급한 불을 꺼준 것에 대한 립서비스였던 건가?

 

 "그래서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나는 남들 입방아에서 덩기덕쿵덕 찧어지고 욕을 먹어도 된다?"

 "제 말은 그게 아니라..."

 "우와, 이거 열 받네? 뭐 이런 이기적인 놈이 다 있어?"

 

  열이 순식간에 머리끝까지 치고 올라왔다.

  녹음실에서 한 말을 떠올리지 말았어야 했다. 조금이나마 좋아지려 했던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졌다. 두근거렸던 것도 취소!

  나는 꽃다발을 녀석의 가슴에 집어 던지고 차 문을 열었다. 어스름한 노을과 눅눅한 여름 공기가 차 안으로 훅 들어왔다.

  당황한 밀가루가 급히 선글라스를 끼고 내 팔을 잡아당겼다.

 

 "잠깐, 잠깐!"

 "좋은 말로 할 때 놔라."

 "부탁이에요."

 "그 부탁, 다른 사람한테 하라고. 왜 하필 나야? 기분 나쁘게."

 

  나는 벌레를 떼어내듯 팔을 털었다. 하지만 밀가루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내가 팔을 움직일수록 그의 얼굴도 하얀 석고상처럼 굳어갔다.

  내가 다시 한번 세게 팔을 잡아당겼을 때, 거짓말처럼 팔이 쑥 빠졌다.

  밀가루는 조각 같은 얼굴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나는 그를 한 번 노려보고 차에서 내릴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바닥에 발을 내딛기 전, 뒤에서 들려오는 그의 낮은 목소리에 몸이 멈췄다.

 

 "서로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요."

 

  이건 또 무슨 멍멍이 같은 논리야.

  나는 그를 노려보며 차 문을 힘차게 닫았다. 차가 휘청거릴 정도로 큰 진동을 내며 문이 닫히자 성진 씨의 엄살 섞인 신음이 들려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밀가루를 향해 쏘아붙였다. 이성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무슨 근거로 확신해요?"

 "감이에요."

 "그것 참 대단한 감이네요."

 "연기가 싫다면 이건 어때요? 명의만 빌려주는 거죠."

 

  이성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을 거란 확신에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하고, 어이가 없는 제안에 다시 한 번 열불이 올라온다.

  명의를 빌려달라고? 그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 알고도 하는 건가? 아무리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을 했다지만 세상을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

 

 "요즘 세상에 뭘 믿고 내 명의를 빌려줘? 우리 아빠가 보증 섰다가 쫄딱 망한 거, 내가 말 안 했어요?"

 "이건 보증이랑은 다르죠."

 "그리고 요즘 네티즌 수사대는 이름 하나면 돌사진도 찾아내거든요."

 "일반인은 그 정도까진 아니에요."

 

  이 시키가 또 한 마디도 안 지네. 일반인도 아닌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네가 당해봤어?

 

 "난 세속적인 일반인이라 내가 손해 볼 짓은 절대 안 해요."

 "저도 그냥 해달라고는 안 해요. 이번 듀엣곡 수입 중 제 몫을 선생님한테 넘길게요. 이건 우리 사장님께도 말씀드렸어요."

 

  한창 핫한 듀엣곡의 수입이라. 하지만 드라마가 끝나는 동시에 OST에 대한 관심도 줄어드는 게 다반사다. 얼렁뚱땅 넘어갈 수는 없지.

  나는 아니꼬운 얼굴을 하고 다리를 한껏 꼬았다. 어디 한 번 해보시지.

 

 "아직 정산을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 지금 추세로 봐선 꽤 될 거예요. 게다가 전 작사 저작권도 있으니 최소한 선생님 수입의 세 배 이상은 될 거예요."

 "보아하니 스캔들 잠재우면 매출도 잠들 것 같은데."

 "그걸 살리는 건 선생님한테 달렸죠."

 

  안 그래도 어제 가창료가 입금된 것을 확인한 나는 깜짝 놀랐다. 인지도가 전혀 없는 신인임에도 꽤 높은 액수가 책정된 것에 마음이 쓰여 바로 상현 선생님에게 전화했다.

 

 '다음 번에 거절하지 말아달라는 아부라고나 할까?'

 

  선생님은 다음 작품을 위한 물밑작업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집안 형편 때문에 돈이 되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가족들 몰래 계속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의 노력에 비해 많은 보상을 받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더 무서운 것은 내가 이러한 일에 익숙해져 버리는 것. 나도 모르는 사이 나 자신이 변해버리는 것.

  이러다 내 발로 안개 밖으로 나가게 되면 어쩌지? 그러다 태양을 마주하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사람들 앞에 내 모습이 드러나면, 그땐 정말 어떡하지?

  생각의 꼬리를 물다 덜컥 겁이 났다. 나는 두 사람에게 불안한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어야 했다.

 

 "난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는 거 딱 질색이에요. 진심으로."

 "딱 6개월이에요. 선생님 나이, 첫 만남 정도만 흘리면 저쪽에서도 더 캐내려 하진 않을 거예요."

 "......"

 "제가 책임지고 지켜드릴게요."

 

  책임지고 지켜주겠다는 말, 난 믿지 않는다. 책임이란 단어의 무게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나 쉽게 내뱉는 말임을 나는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단단한 어깨와 다부진 팔뚝, 무엇보다 여려 보이지만 강인함이 배어있는 그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흔들린다. 알 수 없는 감정에 아랫배가 간지럽다.

  후우,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 사람이 그렇게 소중해요?"

 "이해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제가 낸 결론은 이거예요."

 

  오늘 하루, 그가 들은 욕은 아마 5년간 활동을 하면서 들어온 것과 비등할 것이다. 상대가 누가 되었던 아이돌에게 열애설은 그만큼 치명적이다.

  그런데 이 남자는 또 다른 열애설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것도 이성적인 감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여자까지 연인으로 세워서.

  이렇게 해서까지 지키고 싶은 사람인 거야?

  닮았다. 내가 아는 아주아주 못난 누구랑 참 많이 닮았어. 그렇다면 이 가짜 연애의 끝은 불 보듯 뻔하다.

 

 "상대에 대한 마음이 진심인 것 같으니까 충고할게요. 그 사람을 위한 거라면 다시 생각해요. 이게 정말 그 사람을 위한 일인지. 그리고 문도준 씨 자신을 위한 일인지."

 "......"

 "그래도 해야겠거든 그때 얘기해요."

 "몇 번을 다시 생각해도 변하지 않아요."

 

  이 자식은! 사람이 진지하게 말했으면 생각하는 척이라도 해볼 것이지. 사랑에 눈이 멀면 이렇게 되는 건가.

 

 "만약 나한테 피해가 오면 어떻게 할 건데요?"

 "그땐 회사 측에서 나서서 보호해드릴 겁니다."

 

  지금껏 우리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성진 씨가 나섰다.

 

 "회사 측의 조치라..."

 

  역시 다들 짜고 치는 고스톱이구나. 나는 담요 위에 던져지는 하나의 패인 거고.

  그렇다면, 아무리 한 번만 사용되고 버려질 패라도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겠지.

  돈이 오가는 일이지만 계약서를 쓰는 건 너무 건조할뿐더러 조작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난 인간적이면서 조작이 불가능한 방법을 택하겠어.

  나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어 밀가루의 앞에 내밀었다.

 

 "기왕이면 확실히 하고 갑시다."

 "좋아요."

 

  내게서 핸드폰을 가져간 밀가루는 화면을 셀프 카메라 모드로 전환했다. 그리고는 우리 두 사람의 모습이 모두 담기도록 자리를 잡았다.

  띵동, 화면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녹화가 시작되었다.

 

 "나 문도준은 향후 6개월간 진해연 씨의 명의를 빌린 대가로 '달빛의 향기' 음원 수익을 진해연 씨에게 양도합니다. 또한 추후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소속사 차원에서 합당한 조처를 취할 것을 약속합니다."

 "나 진해연은 향후 6개월간 문도준 씨의 연인대역을 위해 명의만 빌려줄 것입니다. 이로 인해 피해가 생길 경우 문도준 씨와 소속사에 피해보상 등을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내게만 유리한 것 같지만, 실제로 그가 얻을 이익은 음원 수익에 비할 것 없이 훨씬 클 것이다. 그에게는 연예계 생활과 사랑하는 사람이 걸린 일이니까.

  방법이 어찌 되었든 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대견하게 봐주어야겠지.

  그런데도 혀끝이 쓴 이유는 못나고 못났던 스물 일곱 그 아이의 기억 때문일 것이다.

  가슴 속까지 달달한 허 여사의 애플 시나몬티가 생각나는 시점이다. 볼 일을 마쳤다 생각한 나는 이제 정말로 차에서 내리기 위해 몸을 돌렸다.

 

 "아, 이거 갖고 계세요."

 

  손바닥 위로 스르륵, 은색으로 빛나는 물건이 떨어졌다.

  반지로 만든 목걸이? 소박하다 못해 투박해 보이는 것이 요즘 디자인은 아닌 듯하다.

  하얀 두 손으로 내 손바닥을 꼬옥 접은 밀가루가 당부하듯 말했다.

 

 "저한테 정말 소중한 거예요. 절 믿어달라는 의미로 드리는 거니까 6개월 후에는 꼭 돌려주셔야 해요."

 "돼지 저금통 속에 넣어두었다가 고이 돌려드리죠."

 "그럼 잘 부탁드려요. 여자친구님."

 "니예니예."

 

  차 문을 열고 내린 나는 검은 차가 사라질 때까지 꽃다발을 들고 자리에 박힌 듯 서 있었다. 차가 사라진 이후에는 레몬색 리시안서스 위로 투명한 노을빛이 물드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리시안서스의 모습이 마치 내 모습 같아서 불안해졌다. 나도 모르게 그 녀석에게 물들어버릴까 봐. 지금껏 마주치지 않으려 조심하고 또 조심했던 것이 물거품이 될까 봐.

  요즘 들어 내가 왜 이러는 건지. 이제 남의 인생에 끼어드는 건 안 하기로 했는데.

 

 "아, 모르겠다. 직접 연기하는 것도 아니고 명의 정도는 괜찮겠지."

 

  한낮 열기에 눅눅해졌던 공기가 밤하늘의 서늘함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이제 달이 뜰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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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 17-07-11 11:14
 
이거 어떻게 돌아가는 스토리예요? 도무지 문도준인가 하는 아이 생각을 모르겠네요. 계속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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