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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걷는 순례길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6.18

인생이라는 고달픈 순례길에서 맞닥뜨린 뜨거운 태양 하나. 어둠 속으로 달아나는 그믐달 진해연과 그녀를 쫓는 태양 문도준. 과연 태양과 달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012. 단 한 번의 여행(5)
작성일 : 17-06-29 00:39     조회 : 30     추천 : 1     분량 : 5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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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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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의 헤프닝이 있었지만, 우리의 촬영은 계속되었다.

  사실 무슨 일이 있었대도 그 자체가 촬영의 소재가 되었겠지. 방송이란 그런 거니까.

 

 "드디어 세비야(Sevilla)에 도착했어요!"

 

  새하얀 태양 빛이 지상을 가득 채운 오후, 말라가의 해변을 뒤로하고 정열의 도시 세비야까지 기차는 쉼 없이 2시간 30분을 달렸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는 마지막 여정지인 세비야에 도착했다.

  쉴 틈 없이 이어진 일정에 지친 스태프들을 배려해 저녁에는 각자 시간을 갖고, 다음날 아침부터 다시 촬영을 시작했다.

  세비야는 지금 1년 중 가장 큰 축제(La Feria de Abril)를 진행 중이다. 곳곳마다 화려한 복장을 한 여성들과 꽃을 닮은 장식들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강 위에 떠 있는 유람선과 카누에서 남다른 여유가 느껴진다. 강과 강변이 그리는 풍경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아늑함을 선물한다. 이 강이 있어 세비야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게 아닐까?

 

 "유럽에 촬영온 적은 몇 번 있는데 트램은 처음 타봐요. 표는 이렇게 넣으면 되나?"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티켓 확인 방식에 밀가루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몇 번이나 티켓을 기계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도시를 더욱 고풍스러워 보이게 하는 전차 트램. 트램이 움직일 때마다 나무로 만든 의자와 문이 덜커덕 소리를 낸다.

  우리를 투우 경기장까지 데려다 준 트램은 아까와 같이 덜컹대는 나무 마찰음을 내며 멀어졌다.

  스페인하면 투우, 투우하면 스페인이지! 나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2시간 뒤.

 

 "맙소사. 언니, 저 손 좀 잡아주세요."

 "해연 씨, 괜찮아? 물 좀 줄까?"

 

  6개의 경기를 관람한 뒤 밖으로 나온 나는 덜덜 떨리는 손발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놀란 수연 언니가 팔을 정성껏 주물러 주었다.

  피를 보지 못하는 나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두 손으로 눈을 가려야 했다. 그러면서도 파도와 같은 함성에 휩쓸려 다시 눈 뜨기를 여러 번.

  지금도 눈을 감으면 경기장이 머릿속에서 펼쳐진다. 투우사가 소를 향해 붉은 천을 흔드는 느릿한 동작은 우리나라의 고전무용과도 닮아 있었다.

  반면, 잔뜩 성이 나 돌진하는 소의 목을 향해 순식간에 검을 꽂아 넣을 때는 유럽 동화에 나오는 어느 기사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왜 스페인을 다녀온 사람들이 투우, 투우하는지 알겠어요."

 

  상기된 얼굴을 한 밀가루가 카메라를 향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눈을 감고 귀를 막느라 진이 빠져 핼쑥해진 나와는 상반된 반응이다. 물론, 나도 밀가루의 말에 동감한다.

  심지어 내 옆에 앉은 스페인 노인은 반듯한 정장과 윤이 나는 구두를, 그의 손을 잡고 있던 아내는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곱게 차려입고 경기 내내 여유 있게 감상평까지 나누고 있었다.

  무척이나 잔인한데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아름다움. 다른 생명체의 고통에서 느끼는 희열.

  어쩌면 투우는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깨우는 하나의 무희가 아닐까?

 

 "괜찮으세요?"

 "네? 아, 네."

 

  좀 전까지만 해도 카메라 앞에서 멘트를 하고 있던 밀가루가 내 앞에 서 있다.

  아, 깜짝이야! 얘야, 굳이 네가 아니라도 이 누나는 이미 2시간 동안 충분히 놀랐단다.

 

 "이거."

 

  또록-

 

  노란색 알약 두 알이 내 손바닥 위에 얌전히 놓였다. 오밀조밀 귀엽게 생긴 것이 꼭 어릴 적 병원 놀이 할 때마다 먹었던 사탕같이 생겼다.

  이게 뭐지?

 

 "비타민 드세요. 그리고..."

 

  밀가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졌다. 그의 머리 위에 있던 챙이 넓은 스냅백 모자가 내 머리로 옮겨진 것이다.

 

 "에? 이건 왜..."

 "현기증 있을 때 햇빛 쐬면 더 안 좋대요."

 

  현기증? 햇빛? 혹시 나 생각해준 건가?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모자를 고쳐썼을 때 밀가루는 이미 내 앞에 없었다. 어디 간 거야?

  금세 저만큼 멀어져 다른 스태프들에게도 비타민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레모네이드를 연상시키는 상큼한 미소 덕에 이미 스태프들은 비타민 과다 섭취 중이었다.

 

 "고맙다는 말도 못 했는데."

 

  그나저나 현기증 나는 건 어떻게 알았지? 내 목소리가 그렇게 컸나?

 

 

 *

  아마 10년은 된 것 같은데, 예전에 미녀 배우 김태희 씨가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에서 플라멩코를 추며 찍은 핸드폰 CF가 있었다.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진 드레스와 부채는 안 그래도 미인인 그녀의 단아한 관능미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게다가 스페인 광장의 활기와 화려한 색감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아름다움은 지금까지 회자하고 있을 정도.

  그래서 나는 플라멩코 공연을 더욱 기대했다. 그러나 플라멩코 공연은 기대만큼 화려하거나 신나지 않았다.

  오히려 인생의 슬픔이 묻어나는 비장미가 있었다.

 

 ♬♪

 돌아오네

 주름진 이마

 세월의 눈이 쌓인 백발이 되어

 

 인생은 한순간

 뜨거운 눈빛은 널 찾아 그림자 속을 헤매고

 생각하면 눈물만 흐르는

 달콤한 추억에 의지해

 내 영혼은 힘을 얻네

 

 ♬♪Estrella Morente - Volver(돌아오네)

 

  여성 가수가 가슴에 손을 모아쥐고 부르는 노래를 들으니 볼리비아 원주민들이 바위에 걸터앉아 길게 빼 부르던 노래가 떠올랐다.

  물론, 춤을 추는 댄서들의 몸짓이나 손놀림은 화려했다.

  눈물을 억지로 끌어내지 않으면서도 애절한 음색, 강하지만 섬세하고 부드러운 춤사위는 보는 내내 소리 없는 감탄을 자아냈다.

  형식을 따지지 않는 자유로운 집시의 영혼이 담겨있는 춤이라 그런 것일까? 기타와 박수, 발 박자 그리고 목소리만으로 꾸민 무대는 사람들의 참여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다.

 

 "저 남자는 머리카락이 엄청 기네."

 "그러게요."

 "얼굴 보니 춤도 엄청 느끼할 듯."

 

  마지막 순서는 기다란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 중절모를 쓴 남자 댄서의 독무.

  버터를 몸에 바르고 온 듯한 느끼함을 잔뜩 풍기는 외모의 댄서가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때로는 여리게, 때로는 강렬하게 그리고 때로는 애절하고 처절하게. 동작과 표정이 하나가 된 그의 몸짓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을 죽이게 했다.

  게다가 탭댄스에 버금가는 빠르기로 발을 바닥에 두드리는 동작은 빠르기와 크기, 박수까지 어우러져 내 가슴을 콩닥콩닥 두드렸다.

  15분이 넘는 긴 독무를 어찌나 열정적으로 췄던지, 무대가 끝나자 땀에 흠뻑 젖은 그의 붉은 셔츠가 거친 숨으로 크게 들썩였다. 사람들은 넋을 놓고 있다가 그제야 열띤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저도 플라멩코를 배워볼 수 있을까요?"

 "Claro. Venga aqui. (물론이죠. 이리 오세요.)"

 

  보는 이의 가슴까지 붉게 물들였던 공연이 끝난 후, 밀가루는 예정대로 아까 그 남성 댄서에게 플라멩코를 배우기로 했다.

  분명 처음 접하는 춤임에도 칼군무로 다져진 그의 몸은 플라멩코도 제법 쉽게 따라 했다. 가볍지만 절도있는 동작은 그만의 플라멩코를 창조해냈다.

  밀가루는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손가락 하나, 발끝의 각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 부지런히 움직였다.

  굳이 내가 통역할 필요가 없었다. 두 사람은 눈빛으로, 몸짓으로 이미 둘만의 세계를 만들어 대화를 나눴다.

  전공을 포함해 언어적 소통에 익숙한 내게는 신기한 광경이었다.

 

 "Vamos a bailar con la musica? (음악에 맞춰볼까요?)"

 

  음악이 시작되자 그는 또 다른 눈빛을 떠올리더니 자신만의 음악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는 처음 배웠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거의 완벽하게 춤을 춰냈다.

  제작진뿐 아니라 춤을 가르쳐준 댄서조차 놀라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춤을 배우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 시간. 두 사람 모두 땀에 젖어 거친 숨을 내쉰다.

 

 "Muy bien! Tiene el talento de baila. (정말 잘했어요! 춤추는 데 재능이 있네요.)"

 "그래도 선생님의 느낌은 도저히 따라 할 수가 없는 걸요. 비결이 뭔가요?"

 "Yo bailo como esta escena seria la ultima. (나는 이 무대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춤을 춰요.)"

 

  댄서의 얼굴에 무대 위에서 본 것과 같은 표정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진지한 얼굴에 아주 잠시 스친 쓸쓸함이란 감정. 그 아이러니함에 나는 잠시 통역하는 것도 잊어버렸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열정적으로 몸과 마음을 태우겠지.

  밀가루 역시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마치 이 공간에는 오직 두 사람뿐인 것처럼.

  스페인에 와서 처음으로 보는 그의 모습은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은 착각마저 일으킨다.

 

 "Creo que usted tambien baila como yo en su escena. No? (당신도 당신의 무대 위에서는 나와 같을 거예요. 그렇죠?)"

 

  댄서는 밀가루를 향해 씨익 웃어 보였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 한켠에 자리 잡은 쓸쓸함은 지울 수가 없나 보다. 사연 많은 인생을 노래하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삶 역시 사연이 없을 수는 없을 터.

  문득, 인생이란 무대 위에서 그의 삶은 어떤 몸짓으로 표현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나에게 인생은 길이지만, 그의 인생은 하나의 무대로 그려지겠지?

  그나저나 이번이 두 번째 스페인 방문인데 산티아고(Santiago) 순례길을 못 가는 것이 아쉽네.

  언젠가 갈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일단 집의 빚부터 다 갚고, 제일 먼저 산티아고로 떠나자.

 

 

 **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남겨둔 밤, 회의를 위해 모든 스태프가 모였다.

  팀별로 오늘 하루의 일정을 돌아보며 간단히 평가했는데 오늘따라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내일 일정에 대한 계획으로 각자의 마음은 이미 회의장을 떠나있었다. 붕 뜬 분위기를 눈치챈 장 PD님이 회의를 일찍 마무리 짓고 공지사항을 전했다.

 

 "내일은 마지막 날이니까 자유여행인 것, 다들 알지? 나랑 재욱 감독, 왕 작가만 붙고 나머지는 각자 시간 보낼 거야. 해연 씨도 마찬가지고."

 "저도요?"

 "말 그대로 자유여행이니까. 제작진이나 통역의 도움 없이 도준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목적이야."

 "예~스!"

 

  드디어 나에게도 자유가! 늦잠이! 쇼핑이!!!

  티 나게 좋아하는 나에게 밀가루의 검은 눈이 조용히 따라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른 나의 광대는 내려올 줄을 모른다.

  보다 못한 주연 언니가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눈치를 준다. 결국 밀가루가 새빨간 입을 삐죽 내밀고 툴툴댔다.

 

 "너무하네. 그렇게 좋아요?"

 "그럼 안 좋아요?"

 "해연 씨 신났네. 어디 가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

 

  김 감독님이 웃으며 말했지만, 역시 그의 눈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정글북의 곰 발루를 닮은 푸근한 얼굴에 마법의 물감으로 커다랗게 쓰인 '부.럽'이란 글자는 나에게만 보이는 것이 아니리라.

  어디 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요? 그건 말이죠...

 

 "후후후. 비밀입니당!"

 

 

 ♬♪

 신음소리 조차 낼 수 없었던

 아픔의 소리를 당신은 아나요

 

 숨이 멈춰버린 마음을

 눈물의 소리들을

 

 단 한 번의 여행을 하고 있잖아

 너무 많은 짐은 필요 없어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다면

 무거워진 너를 버려야 해

 

 때론 넘어져 종일 주저앉아 있겠지

 

 다시 넌 떠나갈 준비를 해야 해

 다시 넌 사랑할 준비를 해야 해

 다시 넌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해

 

 ♬♪몽니 - 단 한번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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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 17-06-29 10:40
 
이야기가 말이죠, 아무래도 작가의 경험이 묻어난 듯요. 숨겨 두었던 이야기를 풀어가시는 듯.... 암튼 두 사람 잘 됐으면 좋겠네요. 요새는 연상의 여인이 대세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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