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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그 사람을 부탁해요
작성일 : 17-06-30 00:26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8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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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강비서는 역시 당황하는 눈치였다. 뭔가 여기엔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다.. 그리고 본가? 그건 또 무슨 소리인지..

 

 

 

 

 

 ".... 저도요? 저는 본가에 왜....?"

 강비서의 눈이 또 울망울망 눈물이 또르르 흐를듯 애처러운데도

 지혁은 아예 보고 있질 않다- 하임만 봤을뿐..

 

 

 

 

 "오라면 와 "

 

 

 

 그러고는 안경을 벗어서 탁자에 내려 놓는다.

 강압적인 말 한마디만 남기고는 그는 현관으로 향했다.

 

 

 

 "안나가? 주인 없는 집에 있을 셈인가?"

 

 

 "아-.. 나가야죠- "

 

 

 문밖으로 나오자 그는 인사도, 또 얘기도 없이 성큼성큼 엘레베이터로 가 버렸다.

 

 아오 싸늘해라- 자기 만으로 충분하겠더만 에어컨은 왜 있데?

 

 

 

 나와 강비서는 복도에 잠시 서 있었다. 좀 당황스러웠달까..

 

 그보다 난 주말 아니면 사람도 만나지 말래놓고 자긴 첫날 부터 어딜 싸돌아 다니는거야?

 강비서는 그저 두려워 보였다. 들어가서 코코아라도 좀 타 먹여야 되나... 이런 캐릭터 아니였던거 같은데.. 어제 오늘 부쩍 수척해 보이네..

 

 

 

 

 "그럼 뭐 저희 집에라도 잠시 들어가실래요? 계약서 다른 사항 설명 하실건가요?"

 

 

 강비서는 내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듯 했다. "아뇨- 좀 다른 문제가 생겨서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방이 좀 난장판이다. . 하임은 민망한듯.. "최근에 해야 될 일이 많아서..." 조용히 변명한뒤

 

 떨어진 옷가지들을 일단 발로 밀어 치워놓는다. 발로..? 사실은 집안 꼬라지에 좀 놀랐지만.. 강비서는 내색하지 않고 의자에 앉았다.

 

 

 "뭐 차라도 한잔 드릴까요? 따뜻한거 필요해 보이시는데요-"

 

 

 새삼 느끼는 거지만 그래도..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여자다.

 

 또작에게 익숙해 져서 그런가, 작은 배려에도 크게 감사하게 됬다.

 

 

 이런 사람이라 다행이긴 한데.. 궁금증이 많으니.. 나 없이 과연 괜찮을까?.. 질문에 민감한 또작이 걱정이다.

 그러다 싸움이라도 나면 또- 무조건 재 계약 잡아오는건 나일텐데... 자리 비우게 될줄은 몰랐다. 다 이야기 해 줄수도 없고..

 

 강비서는 난감하다. 어떻게든 회장님을 설득 했어야 했다. 아니 그 전에 또작에게 이런 개인적인 딱해 하는 마음 자체를 가지면 안됬다.

 회장님 말 따마나 지혁의 사람이 됬으면 안 됬다.

 

 

 "아뇨- 괜찮습니다- .. 그보다 계약서는 한번 더 읽어 보셔야 할 거에요- 지금 세부사항이 잘 조절되지 않는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고 계시는거 같거든요.. 모쪼록 부탁 좀 드립니다- "

 

 

 

 하임은 슬쩍 짜증이 난다. 아침에 안 일어 난걸 벌써 강비서 한테 말해서 볶아댔단 말인가? 아 성격도 급하셔 정말.

 좀 무슨 밧줄로 묶고 사는사람도 아니고.. 빡빡하게 굴어-

 그래서 이렇게 씩이나 풀이 죽어 있는건가?

 

 

 

 "아..네..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알람을 못 맞췄거든요- 그 얘기 했을줄 알았어... "

 

 

 

 "그리고.. 더 중요한건요- 아마 제가 .. 2주 동안 자리를 비울것 같아서요"

 

 

 

 이건 또 무슨 천지 개벽하는 소리야?

 

 

 

 그래 내가 매번 회의 하자 그러긴 했다. 그래도 그건 완충제인 진환씨가 있을꺼라 믿었기 때문에 지른 이야기였다.

 이 사람 없이... 독대?

 

 

 

 "네?? 2주동안이나요?? 왜요? 전 어떡하고요?"

 

 

 하임의 얼굴에 쇼크가 생생히 전해져 있다...

 

 

 "오늘 두분이서 회의 잘 하셨잖아요- "

 

 

 " 전엔 진환씨 없으면 하지도 않았다면서요? 근데 왜 나만- 진환 씨 도움 없이 둘이 하라고요?"

 

 

 

 "자리비우는 건 출장 때문이에요-... 급한 2주간의 출장이요.. 지금 작가님도 당황 하셨어요- 제가, 오시기 좀 전에 말씀드렸거든요

  그것 때문에 지금 저도 중간에 끼여서 난처해요... 제가 무슨 힘이 있어요. 회사에서 가라 그러니 가야죠...."

 

 

 

 "다른사람이 가면 안되요? 다른사람이 가면 되잖아요?"

 

 

 당연한 사실처럼 되 물어오는 물음에 , 진환은 어쩔수 없이 답한다.

 

 

 

 "... 일단 작가님이 수습 해 보실것 같긴 한데.. 상대가 철옹성이라서 가당치도 않을꺼에요"

 

 

 

 "철옹성이요? 무슨 말이에요?? 그보다.. 진환씨 없으면... 저랑 저사람이랑 가뜩이나 불평 불만 투성인데 ... 말다툼이라도 나면...

 그때는 누가 중재를 ...하죠? "

 

 

 왠지 단 둘은 불안불안 하게 느껴진다. 안 그래도 투덜이던데 완전...

 

 

 싸움을 예상하는 걸 보니 자신의 노파심이 영 말도안되는건 아닌가보다. 강비서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치..침착하세요- 저 없어도 제가 말씀드린것만 잘 하시면 - 아무일 없을수 있어요!"

 

 

 강비서는 대답이 난처하다. 다 말하기엔 .. 하임을 아직 그 정도로 신뢰할수 있는지 확신이 없고

 그렇다고 상황 설명 안하기엔 하임이 이 상황을 납득 할것 같지가 않다. 하긴 자기도 예상 못해본 일이였다.

 

 회장이 무모한 일을 벌이고 있었다..

 

 

 

 아니 억지로 둘이 붙여 놓는다고 무슨 일이 달라진다는 것인가? 2 주 사이에 둘이 물어 뜯고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이야기 해야 이해를 할까.....게다가 요즘 지혁은 PTSD가 심해져 차 타는것도 줄이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까지 꺼낼수도 없고...

 

 

 

 

 "..제 고용주는 자체는 다른 분이시거든요- 원래 작가님 도와드리는 전담 비서는 접니다.. 그런데 미국 출장이 잡혀서요-

 아마.. 작가님이 잘 이야기는 해 보시겠지만 아마도 가게 될꺼에요-.. 작가님은 일단 일주일에 한 이틀 정도 볼걸 예상하셨는데요"

 

 

 일주일에 주말 빼면 5일인데... 그중 2번 보겠다 한것 보면 얘도 내가 어지간히 싫은가보다...

 하하.... 그래도 4번은 지가 체크 할줄 알았는데.... 하임은 그냥 헛웃음이 나온다.

 

 

 

 "맨날 컨펌 잡혀있는거 아니었나요? 계약 조건이랑 다른데요 ... 어쨌든 저도 기대도 안했어요 일단 진환씨 있으니까 질렀지.."

 

 

 

 "무엇보다도 제가 빠지게 되면- 하임씨한테 부탁드릴게 있어서요-.. "

 

 

 

 "부탁...? 부탁이요?"

 

 

 

 위기에 처할때마다 눈으로 호소하는 강비서는 또 울망울망한 눈을 하고는 말을 잇는다...

 

 

 

 "다른게 아니라.... 진짜.. 우리 작가님이 정말 힘든 일이 많으셨던 분이거든요.. 물론 제가 다 말해 드릴순 없어요..

 개인사니까요..

 

 그렇지만.. 여러가지로 이렇게... 자꾸 부탁만 드려서 죄송하지만요 -.. 이해 안 가실때도 많으실 테고

 말도 콕콕 쏘듯 하시는 분이니까 기분 상하실 때도 있으실 꺼에요- .. 그래도 확실한건 이번 계약을 솔직히 전 만류했어요

 하임씨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작가님 성격을 아니까요!! 매일 하임씨 힘들게 할텐데 뭐 하러 그러시냐는 거였죠.. 그런데

 

 어디선가 하임씨 그림을 보시곤 꼭 계약 하셔야 겠다고 하셨거든요.. 하임씨 그림을 정말.. 정말 좋아하세요- 그러니까.. 모쪼록...."

 

 

 

 

 또 사설이 길어진다. 뭘 부탁하는지만 말하면 될 텐데-

 

 

 

 ".,, 휴 구구절절.. 뭐 이렇게 사연이 많은지.. 지금 부탁하고 싶은 요지가 뭐에요 대체?"

 

 

 

 

 ".. 2주동안만 참아주세요-..

 

 딱 2주에요- 그 뒤엔 돌아와서 제가 잘 도와 드릴게요- 더 편하게 더 하시기 좋게 물심양면 도와 드릴게요-

 작가님 거의 4년 이상을 다른 사람하고 말을 하거나 마주치는 일도 잘 없으셨어요.. 늘 글만 쓰시고 틱틱 대기만 하셨죠..

 사실 저야 대충은.. 상황을 알고.. 또 돈받고 일하는 직장인 처지에.. 그냥 참고 넘어간것도 많죠.. 하지만.. 작가님이 그렇게 되신것도 이해가 갈 만해요..

 많이 힘드셨거든요.. "

 

 

 자꾸만 힘들었다- 불쌍하다고 여겨라는 식으로 말을하니 사정이 궁금해 질수밖에...

 호기심은 내게 참기 힘든 요소였다. 언제나.

 

 

 

 "대체 무슨일이었는데요..?"

 

 

 

 하임은 알아야겠단 눈빛으로 추궁하지만.. 지금 장하민양과 작가님의 이야기를 하면... 정말 작가님에게 죽을 것이다.

 게다가.. 이 여성분이 입이 무거운 여성같지도 않고- 그러다 보면 또작이 알아챌 것이다. 내가 이야기 한걸....

 

 스스로 그 이야기를 알았던 것도 애초에 회장님이 말씀하신것과 진비서의 상황 설명 때문이었다.

 그래도 싹 다 알지는 못한다.. 웃음이 가득한 사람이었다지 않았는가? 아들을 잘 알던 회장님이 그랬는데..

 

 솔직히 지금 모습으로는 상상도 안간다.. 비웃는거 말고 웃는건 한번도 못봤는데... 4년 내내-말이다.

 어떻게 설명한담..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이는게 아니라 호기심이 하임씨와의 계약을 죽일것이다-

 궁금해도- 그냥 넘어가는게 이로운데도 항상 하임은 궁금해 하는게 너무나도 많다.

 

 

 

 "일단 .. 그냥 좀 넘어가시면 안 될까요- 그냥 그럴 만 한가보다 해주시면 안될까요?-"

 

 

 "... 뭐야, 또 비밀인거에요- ? 거참 알면 안되는게 많은 사람이네요 "

 

 

 

 "그냥 모르시는게 하임씨도- 또 일하기도 훨씬 수월하시니까 말씀 안드리는 거에요- 제가 뭐 말 하고 안하고 할 내용도 아니기도 하고요-"

 

 

 

 "...? 예? 왜요?"

 

 

 "그저 하임씨만 피곤해져요- 제가 아주 뼈에 4년동안 새긴 내용입니다..."

 

 

 알면 알수록 그렇다. 냉정히 말해 하임은 이번 책 끝나면 그저 이웃일 뿐이다, 뒷수습은 내 몫일테고-

 좋은 사람이지만 완전히 신뢰 할순 없다. 그러면서도 2주간 또작을 살피는 사람은 이 사람일텐데.....

 

 

 

 "그럼 그 사람한테 묻지도 말라구요?"

 

 

 "물으시게요? 그런다고 대답도 않으시겠지만 - 안 그러시는게 좋을텐데요"

 

 

 

 "....... 그런가요- "

 

 

 

 그래 우린 서로 개인사에 관여하지 않기로 한 사이지... 계약서에 그런내용이 있었으니까 ..

 

 그래 애초에 내가 이 사람을 이토록 궁금해 하는것도 이해가 안간다... 하임은 왠지 한숨이 나왔다.

 

 그냥 안 궁금해 하면 되지...... 그러면 되는데....

 

 

 

 

 "일 적으로 부딫히시는 거야 상관없지만- 개인사까지 아셔야만 할까요? 작가님이 먼저 입 여신다면야 상관 없지만..

 

 아마 안 그러실껄요.... 저한테도 안 하셨거든요"

 

 

 

  "..... 알겠어요 무슨 이야긴지- 궁금해 하지 않을게요 먼저 말 안하면요.."

 

 

 "2주간 부탁 드리고 싶은 건 - 제발 돌아 왔을때도 책이 안 엎어지고 계약이 잘 진행 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존심은 신발장에 두고! 작가님을 만나 주세요- 좀 비아냥 거리거나 씨근 거리거나 해도 적당히 이해 해 주시구요-

 

 그건 우리 작가님한텐 그냥 숨쉬듯 나오는 거에요- 개..개인적인 인신 공격이 아니라요"

 

 

 

 자존심은... 신발장에?.... 왠지 웃고 싶은데 진환씨의 눈빛이 진지해서 웃지도 못하겠다.

 밉다 싫다 하면서도 강비서는 작약을 이해해주고 있다.

 

 

 

 "그리고 몸이 안좋은거 같으시거나- 다리가 아픈것 같으면 눈치 못 챈 척 피하세요-"

 

 

 

 에... 아프면 도와 주는게 아니라 피하라고? 그보다 왠 다리..

 

 

 "다리요? 그 사람... 어디 불편해요?"

 

 

 

 진환은 극히 개인적인 개인사를 차마 털수도 없고 ..또작이 사연이 많은 사람인건 정말 맞나보다,

 자꾸만... 설명해야만 하는 것들이 화수분도 아니고 자꾸만 나온다... 지혁이 말하면 좋겠지만

 

 지혁은 그런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다. 하임은 삽화가이다. 개인사를 이야기 해 줄 지혁의 친구도 - 가족도- 혹은 더 친밀한 사람도 아니다.

 솔직히 지혁에게 친구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난처하니 그냥 또 비밀로 할 수 밖에-... 설마 하임 있을때 넘어지지는... 않겠지?

 

 

 

 "아셔봤자 골치만 썩어요 본인 입으로 먼저 말씀하시기 전엔 그냥 묻지 마세요- "

 

 

 자꾸 궁금해 할 만한 얘기를 자기가 말 하면서 묻지 말라니까- 하임은 더 답답하다.

 

 

 

 "........ 하 참.. 솔직히 좀 딱딱하고 건조한 사람이긴 한데요 그정도로 걱정 하시는 것도 좀 이상해요- 그쪽 말대로 일주일에 한 5회 볼텐데

 그래 봤자 1시간 내외 일 테고요... "

 

 

 

 "솔직히 제 상사가 여간 별납니까? 어느 포인트에서 하임씨 한테 안하무인으로 굴줄 모르니까- 이대로

 떠나기가 더 불안한거에요- 전에 삽화가들 도망갈때 마다 ... 저 정말 힘들었거든요- 매번 처음부터 다시 다 해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근본은 좋은 사람이에요-

 

 아.. 아마요....... 자잘한 문제들이 있지만요- 그냥 나쁜사람은 아니에요- 세상사에 시달리다 보니 좀 그렇게 된 거죠-"

 

 

 

 ... 진환씨의 눈빛이 진지하다. 늘 변명만 하고 다녀서.. 미워할 줄 만 알았다. 그런데 상사를 이해하는 듯 했다. 어떤 사정일까..

 또 궁금했지만.... 묻지 않는것이 나을 듯 했다. 진환이 이렇게 부탁하는 거 보면 알아 좋은일은 아닐테니..

 

 

  그래.. 누구든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있어- 괜히 그런 말 해서 뭐하겠어-....

 

 

 

 "그러니까 모쪼록.. 계약 파기 하지 마시고- 저 좀 도와준다 생각하시고... 잘 해 주세요- "

 

 

 

 ... 하임은 그저 멍한 표정이고, 진환은 제발 2주만 버텨주길 간절히 바란다.. 이번은 전의 책들과는 다르다.

 Ptsd증상의 재 출현 만으로도 또작은 스스로 사선위에 서 있었다. 그런데 왜 하필 이때 나는 상관도 없는 미국으로 향하게 됬단 말인가?

 

 

 

 

 "그리고요.... 이 기간 되면 밥은 아에 입에도 안 대세요- 키가 185인데 몸무게는 .... 말도 안되게 가벼워요..

 안먹기 때문이죠 전에도 위장에 빵꾸날때 까지 커피만 들이 부으시다가 한밤중에 응급실 신세 지시고도 정신 못 차리세요-

 이 기간엔 저라도 붙어 있어야 뭐라도 드시는데....

 

 공복에 작업해야 정신이 맑다나? 저러다 또 쓰러지실까 그저 걱정되요.. 밥이라도 먹나 좀 체크 좀 해주세요...."

 

 싫다, 별나다 하면서도 이렇게 챙기다니.. 이 사람이 바보 같이 착한건지 뭔지... 어쨌든 그래서 그렇게 말랐구나..

 

 

 

 "뭐, 저도 꼬박꼬박 챙겨 먹진 않지만요..... 그래도 좀 물어라도 볼게요- ... 이유가 있긴 있는것 같은데... 저 그렇게 매정하거나

 

 일 처리 허술하지 않아요- 바로 옆집이고 또 진환씨 말 데로 그 사람이 내 그림 욕심 냈다면서요

 그럼 어느정도는... 굽히는 것도 있겠죠- 오늘처럼요. 오늘은 어쨌든 저랑 회의도 했으니까요- ... 뭐 매번 하다보면.. 저도 익숙해 지겠죠..."

 

 

 

 진환이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웃고.. 하임은 그 사람보다 오히려 진환이 걱정이다..

 

 

 이 사람 미국 출장 가기전에 황천부터 가겠는데?

 

 

 자신이 받은 쇼크보다. 작약을 혼자 놔 두고 간다는 강비서의 불안감이 더 큰거 같다. 왜 이리도 불안해 하는거지?

 

 

 

 "잘 체크 할게요- 일하다 보면 조금은... 조금은 물론 의견차야 있겠지만.. 완충제 없이 맨땅에 헤딩 할 정도로 저도 무모하진 않거든요-

 너무 걱정 마세요- 저녁에 한번씩 상황 보고 드릴게요-그럼 안심하시겠어요?"

 

 

 진환은 하임이라서 다행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이 또작 챙겨주겠단 말이 어딘가..

 또작 또작 미워만 했는데... 막상 떨어지려니 물가에 애 내놓은 마냥 걱정이 된다. 해방이라 생각하고 싶었는데

 해방이 아니다. 회장의 말이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이미 자신은 지혁의 사람이 됬나 보다....

 

 무슨 마조히스트도 아니고.... 괴롭히는데 왜 이렇게 걱정이 되는거야... 내 스스로가 정말 맙소사다 맙소사!!!

 

 

 

 "부탁합니다-.. 사실 전 되게 개운할줄 알았는데.. 돌아 왔을때 책 엎어져있고.... 그럴까봐 그게 더 겁나네요-"

 

 

 하임은 픽 하고 웃고는 강비서를 위로한다.

 

 

 "개운 하다 생각하시고 2주 동안은 좀 쉬세요- 그 사람도 성인인데.. 언제까지 베이비 시터처럼 보살 필 순 없잖아요?"

 

 

 

 ".. 저.... 베이비 시터 같았나요?"

 

 

 

 "딴건 안그랬는데 끼니 걱정하는거 보니까.. 엄마같달까.... 정 배 고프면 먹겠죠 설마.. 커피만 먹고 살순 없을거 아녜요?"

 

 

 진환도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고- 하임도 피식... 따라 웃는다.. 진환은 일단은...! 하임을 믿기로 한다. 어쨌든.. 그 계약 해 준것 만으로도

 좋은 여자니까- 잠시- 잠시는 괜찮을 것 같다.. 다른것 보다 계약만 엎어지지만 않으면 된다. 그거면 충분하다.

 

 

 

 "그럼- 저도 이제 슬슬 출발 해야 하니까- 하임씨한테는 미국 가기 전에 연락 한번 더 드릴께요- 아직도 부탁 드릴게 좀 남아서-"

 

 

 

 뭐가 또 남았어? 진짜 천성이 노예스럽다......... 딴건 몰라도 작약이 정말 사람 하나는 제대로 몸종으로 부려먹고 있군-

 이정도면 노동력 착취 수준 아니야? 하임은 원피스 주머니를 탈탈 털어 나중에 먹으려고 뒀던 아몬드 초콜릿 세개를

 진환의 손에 꼭 쥐여준다..

 

 

 "언제든 전화하세요-... 그리고 화이팅.... 걱정 너무 하지마요- "

 

 

 자신도 걱정 되는데 불안한데 상대가 부들부들 핵 두려워하니 오히려 나라도 중심 잡아야 겠단 생각이 든다-

 괜찮을거 같다. 작약도 사람이잖아? 뭐 별일 있을라고... 그래.. 어차피 익숙해 져야 할 상대야 - 언제까지 진환씨 끼워서 만날거야..

 

 "네... 화이팅... 이거 고마워요... 그럼.."

 

 진환씨는 영혼은 없는채로 껍데기로 흐늘흐늘... 문을 나선다... 하유... 저걸 어째 ...

 

 

 그럼 이제 10장을 채워 볼까-? 하임은 이제서야 지혁이 준 5장의 이야기를 집어 든다..

 

 

 

 기대가 된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적어도 하임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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