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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밖과 다른 안
작성일 : 17-06-28 21:44     조회 : 22     추천 : 0     분량 : 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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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지혁은 호텔 테라스에서 막 커피 한잔을 마신 참이다.

 

 교정은 거의 끝나가고- 조용하고 한적하니 작업에도 속도가 붙는다.

 

 차라리 매일 여기서 쓰고 싶을 만큼.. 모두가 사무적인 분위기임이 좋달까. 아무도 자신을 안쓰럽게 보거나, 겁내하지 않으니 더 편한것 같기도 하다.

 그보다 지금은 사람 자체가 많이 없다.

 

 편집 보는데만해도 시간 한참 걸릴테고..

 

 이번 삽화랑 커버는 어디 하나 내 손 안 닿으면 안되는 ,섬세한 작업이 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마땅한 삽화가가 없다. 쌓인 포트폴리오를 보고 또 봤지만 마음에 드는 작가가 단 한작가도 없었다.

 

 이번 이야기가 이렇게 까다로워 질 줄은 예상 못했다. 그래서 쉽게 찾겠거니 했는데...

 

 커피 잔을 내려놓자- 부산떠는 걸음 걸이의 강비서가 보인다- 좋든 싫든 마감 할때만 되면 이렇게 마주치니..

 

 "작가님- 교정 거의 다 끝나셨어요? 이 까지 다 나오시고"

 

 

 진환은 살갑게 말을 붙인다-

 

 

 "그런거 아니라도 아침 나절엔 나와서 커피는 여기서 가끔 마셨어. 대체 그런게 왜 궁금하지? "

 

 

 진환은 별로 개의치도 않는다 이정도 비아냥쯤이야 인사지 인사.

 

 

 "아 그러셨어요? 오늘 부터 집 공사 들어갔어요- 옆집분 소음 문제때문에 생각보다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낮 3시간 정도여서..

 뭐 간단하대요 공사 하는 쪽 말론- "

 

 

 지혁은 흥 소리가 얼핏 들릴 만큼 콧방귀를 껴댄다.

 

 

 "지가 시끄럽단 생각은 안해봤데? 누구 때문에 공사해서 귀한 내벽 줄이는지는 고려 안하나보지?"

 

 

 "작가님.. 방금 하신 말씀은 제가 모시는 분이라도.. 정말 이상한거 아시죠?"

 

 

 지혁은 신경도 안 쓴다는듯 흐응. 콧김 내고 가만히 있을 뿐이다

 진환은 정말 질린다 생각하면서 두꺼운 봉투를 내민다

 

 

 "이건 뭔데-"

 

 

 "전에 말씀하신거요- 옆집 여자분 자료에요- 이건 회장님께 아직 말씀 안 드렸어요. 말씀드리면 작가님이 곤란해지실 듯 해서요"

 

 

 

 사실은 회장이 가장 흥미있어할 일이지만.. 더 이상 자신이 하임과 그런식으로 난처하게 엮일순 없었다.

 미움 받는건.. 이제 그만하고 싶은 역할이었다. 정말로. 회장한테 전하는건 중요한 팩트만이다. 자잘한거 다 이야기 했다간...

 

 그리고 고작 옆집 신상 알겠다고 흥신소까지 고용한걸 대체 어떻게 회장을 납득시킨단 말인가..

 

 얘가 이 내용을 왜 궁금해 하는지 그것도 알수 없었다. 이사 가려고 어떻게든 꼬투리 잡고자 알아보는것 같은데...

 피해자는 늘 나야 나.. 진환은 짜증을 삼킨채 봉투를 건낸다.

 

 

 "잘 했어- 당신도 뭔가 생각이 있었겠지. 그게 가치있는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나한텐 이득이군"

 

 

 

 그냥 고맙다 하면 안되나? 정말 지랄도 병이야 오늘은 왜 안그러나 했다.

 

 지혁은 두꺼운 봉투에 적힌 신상 명세를 천천히 읽다. 이름에서 딱 멈춘다.

 

 

 장하임.

 

 장하임. 이름이 , 하민이랑 한 글자 빼고 같다. 그냥 우연인데 , 지나치게 놀라는 자신이 싫어진다.

 

 29살인 나이도 같다.. 그냥 우연일 뿐인데. 괜히 눈부터 시큰 해져온다. 정말 이럴때면 난 아직도 지독하게도 물러 터졌군.

 

 

 

 강비서는 조용히 말없이 일어나- 다른곳으로 향한다. 어디까지 알고 있는건지.. 아니면-

 내가 지금 확인할 길은 없으나 눈에 띄일 정도로 흔들리고 있는게 티가 나는 건지..

 

 이런 눈치는 빠르군. 그 조차도 기분이 상하지만.

 

 

 장 하임- 29살

 최근까지 **동 아파트에서 거주- 직업은 일러스트레이터- 책 표지 전반에서 잡지까지 여러 일을 맡아 하고 있음

 

 부모님 두분 다 계심 **고 **대 졸업- 서양화과 출신. 데뷔전 달에 머무르다로 데뷔

 동생이 하나 있음, 집 매입 직전 이탈리아에 한달 정도 머무름

 

 **책 삽화, **매거진 일러스트레이터 **책 마감 작업 참가작가....

 등등의 이력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다. 책 삽화를 시작한건.. 그렇게 오래 되진 않은 듯 하다..

 

 

 사진은 단 두장 들어있다. 그땐 짜증나서 제대로 쳐다 보지도 않았던 얼굴

 

 하나는 이력서에 썼던 사진인듯 앳되 보이는 증명사진이다.

 

 사진 속의 얼굴은 몹시 하얗다. 담갈색의 눈. 흔한 특징임을 알면서도 왠지 놀라고 만다.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고, 어쩌다 일상에 끼여든 여자에 불과하다. 그래 그래봤자 무슨 소용이야- 장 하임이지 장 하민이 아닌걸 알면서도

 그냥 이름만으로도.. 남 같지 않아진다.

 

 나머지 한장은 졸업 전시때 찍은 사진인지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진이다.

 인상이 왠지 낯익다. 하얗고 작은 얼굴. 낯익은 얼굴일리가 없다. 작가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으니까 이제껏.

 

 그러고는 이제껏 일러스트 했던 책 표지들이 차곡차곡 그려져 있다.

 섬세한 붓 터치로 그려진 아름다운 웃는 얼굴의 여자, 극락조화가 잔뜩 그려진 열대의 숲속, 무엇보다

 중간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색의 작약이 가득 그려진 꽃다발........ 그 그림은 색채 별로 4장이나 들어있다.

 

 지혁은 이름보다도, 그 그림들을 훨씬 오래 바라보았다.

 

 그림에 매료된듯한 기분이었다. 분명 실력있고 기교있는 그림이라기 보단

 보다 날것을 감정을 담아낸 기분이다. 이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다니. 첫인상으로 다 알수 있는건 아닌가보군.

 

 장 하임 ... 처음 시작부터 꼬이지만 않았다면 , 좋았을텐데.

 지혁은 그림을 하염없이 쳐다만 보다, 이 여자를 고용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섬세한 책을 받쳐줄 그림은 분명.. 이 사람이라면 잘 할수 있을것 같은데... 과연 하려고 들까?

 마지막 그림에서 지혁은 마음을 굳혔다. 눈 밭에 발자국을 내며 걸어가는 맨발의 여자- 조그맣게 뒷 모습만이 남아있다.

 이 여자.. 시끄럽고 성가실지는 몰라도, 어떤 사람인진...몰라도...

 

 

 그림 하나는 잘 그리네,

 

 

 

 맘을 건드리는 느낌이 든다. 꾀 피운 흔적이 난 그림이 아니라, 그냥 맘에 와닿는 느낌이 있는 그림..

 그림이.. 섬세하고 터치가 아름답다. 바람불면 아름답게 흩날릴듯 옅으면서도 아름다운 색상..

 

 하민에게 줄 4번째 이야기.. 그 이야기의 완성이 이 그림이라면...좋겠는데.....

 

 욕심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기도 하고, 왠지 정신이 없다. 혼란에 잡혀 있을때 강비서는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돌아와 있다.

 

 "다 읽어보셨어요?, 어떠세요- "

 

 지혁은 그새 표정 정리가 끝난 듯 감정 없는 표정으로 강비서에게 한마디를 던진다.

 눈이 다시 텅 빈 방처럼 아무 감정이 없다- 감정은 다시금 문 닫고 너머로 나가 버린듯.

 

 지혁은 좀 망설이다 입을연다.

 목소리가 건조하다.

 

 "목발 , 가져와-"

 

 

 강비서는 표정이 좀 어두워 지지만 곧 차에서 검은색의 목발을 가져 온다

 

 

 "병원 안 가셔도 될까요?"

 

 

 "잠시 그런것 뿐이야- 괜찮아- 이제 돌아가도 좋아-"

 

 

 

 지혁의 목소리엔 아무것도 안 들키려 감정은 전혀 묻어있지 않다. 봉투를 든 채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강비서가 가져온 목발을 짚은 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다리 한쪽이 곧 넘어질듯 휘청인다. 위태위태하다

 

 

 강비서의 걱정스런 눈빛이 지혁의 뒤를 쫓는다.. 지금 따라갔다간 더 큰 일로 불호령이 떨어질테지

 

 

 예상 못 한 일은 아니지만.... 이토록 매번 흔들리는게 바람직할까.. 차라리 이름이라도 좀 달랐다면..

 얼굴을 쏙 뺴닮은것은 아니지만 인상까지 비슷하다는게 더 치명타였을까.... 진환은 자신의 마음도 복잡해진다.

 

 

 단지 이름과, 나이가 비슷해서? 이정도로, 갑자기 또 목발까지 필요해 진단 말인가?.. 그 정도로?

 

 그럴것 같지는 않은데도.. 가끔은 이랬다 전에도- 가끔은.. 멀쩡한데도 목발이 필요했다.

 

 

 지혁의 흔들리는 모습이 제 눈에도 불안불안해 보이기만 하다

 이 이야기를 회장님께 어디까지 해야 할까.. 벌써부터 난감할 따름이다.

 ... 옆집에 아무도 없는게 바람직하단 지혁의 말이 맞았군.. 사람 하나에 지금 해결할 문제가 몇개야 대체-

 가혹하게 굴다가도 저렇게 까지 흔들리는거 보면..... 얼마나 매번 이런 위기를 겪어왔을지 자신은 솔직히 헤아릴 수 없다.

 

 

 

 진환은 다시 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

 

 

 -

 

 

 

 지혁은 목발을 짚은 채 힘겹게 방으로 돌아온 지혁은 의자로 풀썩 쓰러지듯 앉는다. 목발을 발치에 내려 놓고 바지를 살짝 걷어

 가득한 흉터들을 만져본다. 아무 이상도 없다. 당연하게도- 이건 전형적인 ptsd, 말하자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다.

 

 

 

 상처는 아물었고 수술은 그럭저럭 잘 되었다. 재활, 혹독했지만 견뎌냈다. 달리기나 마라톤 정돈 무리가 있겠지만

 걷거나 일상 생활에선 거의 티 안날 정도로 재활을 길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 갑자기 당황하거나, 놀란다거나

 

 하민이 일이 플래시 백 된다거나, 감정적으로 흔들리면 다리가 견딜수 없이 쓰려, 걷지를 못하게 될 정도다. 사실 뭐가 기준인지.. 자신도 잘 모르겠다..

 

 우선 쓰린건 둘째치고 다리에 힘이 쫙 나가버린다. 전기가 끊기듯 아예 나가버린다. 아무리 애를 써도 일으켜 지지가 않는다.

 얼굴로 온 몸으로 그냥 그대로 쾅하고 넘어져버린다. 다리는 그대로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없어져버리는 수준이다. 힘이 전혀 들어가질 않는다.

 

 예전엔 이런 증상이 있다는걸 믿을수 조차 없었다. 말하자면 일종의 상상통증이라는 건데. 내 자신이 그토록나약하다니..

 처음엔 인정하기도 싫어- 외면했지만.. 한번 이런 상태에서 걷다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갑자기 넘어졌었다. 창피함보다 부끄러움보다.

 놀라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사람들의 놀라던 표정, 거기에 깔려있던 동정..

 

 나는 이제껏은 누구의 동정을 받아본 사람이 아니었다.

 

 누군가 일으켜 줄 떄까지, 하다못해 다시 휠체어에 타서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올 때 까지도 다리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일어서지 조차 못하게 됬을때의 그 무력감... 구조 요원들은 자꾸 여러가지 질문을 해댔지만 어느것 하나 명확하게 대답 하지 못했다. 뭐 때문인지를 몰랐기에..

 

 그 뒤에 나는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흉터들은 서로 제멋대로 붙어 아물었다. 나는 걸을 수 있다. 그렇지만

 조금의 감정 변화에도.. 가장 먼저 반응하는건 여전히 다리다. 마치 다리가 걷길 거부하는듯한 기분이다.

 

 퓨즈가 나가듯 다리가 힘을 놓아 버리는것. 그것이 내가 가진 증상 중 하나였다.

 그래, 한동안은 이런 일이 없었다. 혼자 운전할수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니 기분에 따라, 다리는 말을 들을수도, 안 들을수도 있어- 니가 아무리 냉정하게 유지할려고 해도 모든걸, 하다못해 감정까지

 니가 완전히 통제할수는 없단다 지혁아. 이제 그만, 약으로라도 너를 조금은 풀어주렴..

 신경 정신과 의사로써 너한테 말하는거야- 너 자신을 그만 몰아붙여- 그런다고 몸이 니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다는것

 너도 이젠 알지 않니... 몸은 쉬고 싶은거야... 몸의 휴식이 아니라 긴장을 풀고 정신이 휴식을 취했으면 하니까, 몸이 멈춰버리는거야..

 조금만, 아주 조금씩 도움을 받아. 그래서 그 기억을 조금씩 융화해 나가는거야- 하나씩 하나씩 놓는 연습을 해. 이젠 그래도 돼,

 독약같은 기억을 넌 끼고 살고 끊임없이 되새김질 해대는데 몸인들 편할것 같니.. "

 

 

 김박사는 딱하다는듯 내 손을 잡았었다. 손을 뿌리칠 생각이었다. 그러나 난 그러지 못했다.

 독약이라.. 잘못 쓰면 독약이지만 날 살게 지탱한건 그 독한 기억 때문인데,

 박사의 딱해 하는 눈빛이.. 날 너무나 불편하게 했다.

 

 김박사님 만나고 온지 얼마 안됬는데.. 게다가 이렇게 다리가 떨리는 일은 최근엔 아예 없었다.

 

 다 나았다고 믿을만큼 , 괜찮았는데... 지혁은 탁자 위의 물컵에 물을 따른 뒤 처방받은 약을 먹는다.

 약이 퍼지려면 시간이 걸릴테다.. 그리고 자신이 이 정도에 흔들려서 목발까지 짚고 와야했던 상황이

 다소 부끄럽달까.. 내 자신의 약한 점 을 드러낸거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단지 이름 뿐이다. 장하임. 단지 그 뿐이고- 그녀의 그림이 생각보다 꽤 괜찮았던것 뿐이다.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왜 갑자기 또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 걸까. 자신도 의아했다. 단지 그림이

 내 책에 어울릴만한 그림이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걸으려 일어서려 하자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고

 

 다리가 아려왔다. 한동안은 이런 일이 없었다. 그래서 미처 목발을 챙겨야 된단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약이 퍼질 때 까지 손으로 딱딱 박자를 세듯 탁자를 무의식 적으로 두드린다..

 

 다리에 힘을 살짝 줘본다.. 다리에 힘이 들어 갈듯 말듯하다.

 

 정신까지 고장이 나다니.. 내가 지금 살아서 뭘 하고 있는 것인지.. 나 자신이 생각해도 답이 없다.

 

 재킷을 벗고 목발을 짚은채 다시 한번 일어나 본다. 다리에 다시 힘이 들어간다. 그러곤 그냥 목발을 살짝, 빼 본다.

 괜찮다 다시, 괜찮다.

 

 내가 수없이 스스로에게 되뇌어 온 말, 하민이를 볼 때마다 달라지는게 없이 거의 5번의 봄을 맞이 했을 때 마다

 그 바람이 또 다시 스치고- 따뜻해지고- 다신 만날수도, 그 예쁜 볼을 붉힐수도. 말을 나눌수 없다는 잔인한 현실들을 ,

 

 매일매일 하루에 여러번 목도 할 때마다. 내 자신에게 주문처럼 되뇌이고.. 미치도록 간절히 매달려 온 말... '괜찮다...'

 

 "그래, 괜찮을꺼야-..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창밖에는 따뜻한 기운이 퍼져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데

 지혁은 혼잣말 처럼 괜찮아를 되뇌이며- 커튼을 친다.

 

 대체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건지..

 

 왜 나는 , 오늘날 너를 혼자 두고 이렇게 멀리 왔는지..

 지혁은 다시 안경을 쓴다. 그리고 다시 책상앞에 앉는다.

 생각을 비워버리는 일, 조금은 이기적이지만-

 

 잠시만, 내가 너를 지탱할수 있을 만큼은.. 너에게서 잠시만 떨어져 있을께

 이런 생각 할때마다 밀려드는 자괴감.. 미안함..

 

 

 지혁의 한숨에 감정이 실려 밀려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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