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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인간에서 천계인으로 환생한 그의 전략스토리

 
40화
작성일 : 17-06-11 17:02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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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고 있었다.

 

  옥황상제는 벼락.

 

  염라대왕은 중력.

 

  "지금 자기 말 안 들어준다고 이러는 거야?"

 

  고개를 끄덕이는 메이린.

 

  "방금 떨어진 건 겁주기용이에요. 10분 후 벼락 비가 내릴 거에요."

 

  "잘 아는 거 보니까 이런 일이 또 있었나보다?"

 

  "천계 시 1600년 초 봄 첫번째 월에 특이사항 기록이 삭제됐는데 기억하세요?"

 

  "날 천계인으로 만들기 바로 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기억하는 게 더 신기하네요."

 

  "지금 어이없다는 표정 짓고 있을 때냐!!"

 

  "거의 10년 전 일을 직전이라고 말하니까 이상하네요."

 

  "나중에 따져!!"

 

  "그때도 지금처럼 이러셨어요."

 

  "이유는?"

 

  "대왕마마께서 천계에 왔다가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아셨어요."

 

  "응? 무슨 말이야?"

 

  "한마디로 삐졌다고 표현할 수 있죠."

 

  메이린 말에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염라대왕이 천계에 왔다간 일을 늦게 알았다고 이런 짓을 했단 말이야?

 

  "그때 세이브 바로 옆에 있는 아리라는 지역이 없어졌어요."

 

  "지역을 없애버렸다고?"

 

  "분풀이였어요. 아리 주민들을 지하방공호로 빠르게 대피시켜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죠."

 

  "설명은 나중에 해!! 마탈!! 옥황상제를 얼려버려!!"

 

  "알겠습니다!!"

 

  "신천을... 신천을 없애버릴 거야... 없애버리면 내가 항복하려고 한다는 걸 형이 알아줄 거야..."

 

  몸이 심하게 떨리면서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는 옥황상제.

 

  멘탈이 완전 부서진 것 같다.

 

  여길 없애버릴 생각밖에 없다.

 

  "어? 마탈 피해!!"

 

  공중으로 검을 휘둘러서 얼음벽을 만들어 떨어지는 벼락을 막았다.

 

  나한테 고맙다고 말하는 마탈.

 

  "이런 식이면 10분도 안 걸리겠어..."

 

  불안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에이엘.

 

  "바나나!! 들리냐?"

 

  ["주민들을 빠르게 대피시키고 있..."]

 

  갑자기 통신이 끊어졌다.

 

  "방금 신천에 있는 모든 송전탑이 부서졌어요."

 

  "뭐?"

 

  주위를 둘러보니까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명중률이 너무 좋잖아...

 

  "무의식에 날리는 거야."

 

  "뭐?"

 

  마탈이 설명을 시작했다.

 

  "컨트롤은 나라에 큰 일이 생겼을 때 최고 통치자가 직접 나서서 막아내기 위해 만든 권한이야."

 

  "알려줘서 너무 고마운데 그런 거 말고!!"

 

  "옥황상제나 염라대왕이 된 후 이 권한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연습해야 하는 법이 있는데 상제폐하는 안하셨어."

 

  "왜?"

 

  "엄청 어려워. 50년에서 100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5시간 연습해야 가능해."

 

  "네 말은... 안했다는 거냐?"

 

  "응. 안했으니까 137년 전 전쟁이 처음 시작할 때 막을 수 없었던 거야. 내가 왜 무의식이라고 말했을까?"

 

  "의식을 가지고 하면 정확히 조준할 수 없으니까?"

 

  고개를 끄덕이는 마탈.

 

  "권한은 발동 중이야. 무의식이라곤 하지만 생각이라는 걸 하고 계셔. 문제는... 신천을 파괴할 생각 뿐이라는 거지."

 

  "지... 지금 신천을 없애버린다고 중얼거리는 저게 문제라는 거지?"

 

  "응."

 

  "둘이 왜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어? 빨리 옥황상제를 얼려버려."

 

  "에이엘님."

 

  "억지로 멈출 수 있어. 그러니까 저 새끼를 얼려버려!!"

 

  "알겠습니다."

 

  옥황상제를 향해 검을 휘두르는 마탈.

 

  갑자기 셀 수 없이 많은 벼락이 떨어지면서 옥황상제를 보호한다.

 

  놀라는 마탈과 에이엘.

 

  "저 새끼 무의식 맞아?"

 

  "모르겠습니다. 몸을 보호하는 걸 보면 무의식은 아닌 것 같은..."

 

  "무의식일 리 없어요."

 

  "메이린."

 

  날 살짝 밀고 마탈과 에이엘 앞에 선다.

 

  "옥황상제가 무의식이 아니라고?"

 

  "네. 무의식이면 대장님 공격을 막을 수 있을까요?"

 

  "아..."

 

  알겠다는 표정을 짓는 에이엘.

 

  "겁에 질린 표정도 무서운 듯 혼잣말 하는 행동이 다 우릴 속이려고 하는 짓이란 말이야?"

 

  내 말에 고갤 끄덕이는 메이린.

 

  "상제폐하... 어째서 이렇게까지..."

 

  "싸우실 생각이 조금도 없는 것 같아요. 신천을 본보기로 자기를 거역하면 어떻게 되는 지 보여주려는 것 같아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듣겠다고? 지금 저 새끼가 하는 건 이기적인 거 잖아!!"

 

  분노하는 에이엘.

 

  "레드 소드를 뽑겠습니다."

 

  블루 블레이드를 집어넣고 레드 소드를 뽑는다.

 

  뽑자마자 자리에 주저앉는 마탈.

 

  "어? 몸이 왜?"

 

  "지금 네 체력으로 레드 소드를 들 수 있을 것 같아?"

 

  "윤현..."

 

  "대장님 몸상태로 블루 블레이드를 이만큼 사용한 것도 대단한 거에요."

 

  "메이린..."

 

  "내가 막을게."

 

  "저도 도와드ㄹ..."

 

  손으로 메이린 입을 막았다.

 

  "나 혼자 할 수 있어."

 

  옥황상제를 향해 움직였다.

 

  마귀환 효과가 내 몸에 돌기 시작했다.

 

  벼락은 내가 있는 곳으로 떨어졌지만 마귀환 효과가 최고치를 찍었는 지 벼락보다 빠르게 몸이 움직이고 있다.

 

  여느 때와 다르다.

 

  몸의 감각은 날이 선 듯 살아있고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벼락을 피하고 옥황상제 바로 앞까지 왔다.

 

  "그만해."

 

  "뭘 말이냐?"

 

  "멈추라고 말했어."

 

  "뭘 말이냐?"

 

  "지금 네가 하고 있는 개뻘짓 멈추라고!!"

 

  주먹으로 옥황상제 얼굴을 때렸다.

 

  뒤로 쓰러졌다.

 

  "인간 주제에 감히 누구 얼굴에 손을 대는 것이냐!! 죽여버리겠다!!"

 

  분노와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벼락이 날 향해 떨어지고 있다.

 

  벼락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니.

 

  지금 내 몸은 얼마나 감각이 살아있는 거야.

 

  여기서 죽을 수 없다.

 

  살기 위해서 난 옥황상제를 끌어안았다.

 

  "없어져!!"

 

  벼락이 없어졌다.

 

  "인간..."

 

  이렇게 너한테 붙어있으면 난 죽지 않아."

 

  넌 죽지 않지만 마탈, 메이린, 에이엘은 어떨까? 신천 주민들은 어떨까? 벼락비를 선사하겠다!!"

 

  안면 정중앙을 가격했다.

 

  코피가 터졌고 얼굴이 빨개졌다.

 

  '감각은 좋아졌지만 힘은 그대로야.'

 

  "콜록!! 콜록!! 인간 주제에 지금 뭐하는 ㅈ..."

 

  때린 곳을 또 때렸다.

 

  깡통처럼 찌그려트리겠어!!

 

  너 같은 놈은 그냥 나한테 맞아 죽어.

 

  통치자?

 

  네 놈처럼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개인욕심 채우려고 나라를 통치하면 안돼!!

 

  임무대행을 에이엘이 하든 누가하든 상관없어!!

 

  너만!! 너만 아니면 천계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어!!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바람에 계속 옥황상제 얼굴을 때렸다.

 

  어느정도 진정하고 보니까 내가 지금까지 때린 천계인이 옥황상제가 맞는 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흉물스러워졌다.

 

  "법대로... 연습을 할 걸 그랬구나..."

 

  "뭐?"

 

  "연습했으면 맞으면서 벼락을... 떨굴 수 있었을... 텐데."

 

  "아직도 개소리할 거야!?"

 

  "네가 나한테 이렇게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전쟁? 난 절대 안할 것이다. 난 죽을 생각없어!!"

 

  생명은 언젠가 사라진다.

 

  다시 말하면 죽는다.

 

  내 앞에 있는 옥황상제도 언젠가 죽는다.

 

  천계인도 수명이 있다.

 

  이건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세이브를 없애버리고 한 이유를 제대로 알 것 같다.

 

  천축성 바로 옆에 있는 세이브를 없애버린 건 다시는 반란군이 잠복하는 일 없게 만들기 위함이다.

 

  자기 죽음을 하루라도 늦게 오기 위해서.

 

  세이브를 없애버리기 전 주민들은 다 대피시켰지만 세이브 주민들은 한순간 보금자리를 잃었다.

 

  무능한 통치자 한 명 때문에 많은 걸 잃었다.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

 

  옥황상제는 전쟁을 하면 자기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천계 제일 끝에 있으면서 왜 이런 걱정을 하는 지 모르겠다.

 

  반대쪽 천계에서 제일 가까운 신천 지역에 사는 천계인들도 안할 걱정을 하고 있는 이 놈이 통치자라는 직책을 가졌다.

 

  전쟁을 반대하는 이유는 하나 뿐이다.

 

  혹시모를 상황에 자기가 죽을 지 모른다는 이 이유 하나 뿐...

 

  "네가 왜 죽을 거라 생각하는 거지? 넌 네 부하들을 못 믿냐?"

 

  "당연하지!! 내가 부하들을 어떻게 믿지? 지금까지 내가 한 행동들이 있는데!! 난 절대 안 믿어!!"

 

  "진작에 네가 잘했으면 됐잖아!! 이제와서 이런 말 한다고 널 불쌍하다고 생각할 줄 알아!!"

 

  "불쌍? 인간. 내가 불쌍해보이는 것이냐?! 감히 누가 누구한테 그딴 발언을 하는 것이냐!!"

 

  "닥쳐!! 미친놈아!!"

 

  한 대 더 때렸다.

 

  "지금 이 행동 때문에 조금이라도 널 믿고 있던 놈들이 떠나간다는 생각은 못하냐?"

 

  "뭐?"

 

  "네가 한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 왜 계속 같은 실수를 하는데? 네 편을 만들고 싶으면 또 하지마."

 

  "늦었다. 돌리기에 너무 늦었어."

 

  "알아.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가끔은 아무 말 하지말고 가만히 지켜보란 말이야."

 

  "그거면 되는 것이냐?"

 

  "응. 많은 거 필요없어. 네가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해주면서 넌 네 일을 보면 돼. 그럼 다 해결되는 거야."

 

  "그랬군. 지금까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

 

  날 살짝 밀고 힘들게 몸을 일으킨다.

 

  "인간. 네 말이 맞다. 지금까지 내가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했어."

 

  "아직 안 늦은 부분도 있어. 그러니까 다시..."

 

  오싹해지게 웃는 옥황상제.

 

  내가 얼굴을 계속 때려서 흉물스러워져서 무서운 게 아니라 보는 사람 모두 오금이 저릴 것처럼 웃었다.

 

  "네가 그렇게 말해도 내 결정은 변하지 않는다."

 

  "너..."

 

  "지금 신천을 없애버릴 것이야!!"

 

  "가만히 있을 것 같아!?"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갑자기 왜?'

 

  "작은 전류를 네 몸 속에 흘려넣어 몸을 마비시켰다. 벼락 하나로 이 성을 쪼개버리겠다."

 

  "너 이 자식..."

 

  "신천[神天]은 귀신의 하늘이란 뜻이다. 하늘로 올라고 싶었던 귀신이 발판으로 쓰려고 만든 곳이지."

 

  "이 얘길 왜 하는 거야?"

 

  "인간. 귀신은 조금도 도움되지 않는다. 이런 녀석이 하늘로 올라갈 수 있을까? 올라왔다해도 당장 쫓아내겠지."

 

  "본론만 말해!!"

 

  "불순한 의도로 만든 발판 따위 존재해선 안된다는 말이다. 내가 신천을 없애라고 하는 이유는 이거야."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해!!"

 

  "원래 수명보다 오래 살았으니까 불만은 없겠지? 이만 죽거라, 인간."

 

  검지 손가락을 펴고 위에서 아래로 내렸다.

 

  마귀환 때문에 좋아진 감각 덕분에 떨어지는 벼락이 나한테 오는 게 매우 천천히 보인다.

 

  ["현아. 넌 우리 대장이야."]

 

  ["네 작전대로면 우리가 이길 수 있어!!"]

 

  ["우리가 널 안 믿으면 누가 널 믿냐?"]

 

  ["다들 비켜!! 우릴 이끌어주는 놈이 왔다."]

 

  ["네가... 네가!! 우릴 버리면 우린 어떻게 되는 거냐고!!"]

 

  주마등인가...

 

  많은 일들 중 살아있을 때...

 

  '고등학생 때 했던 일이 떠오르는 거냐...'

 

  날 믿고 따라준 얘들아. 고맙고 미안했...

 

  "아직 포기하기 일러."

 

  벼락을 쳐내는 남자.

 

  "천계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지 않았나?"

 

  "너 때문에 마계가 영향 받고 있다. 내 나라를 위해 왔을 뿐이야."

 

  이 목소리는... 염라대왕.

 

  "다행이다. 안 늦었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은 날 일으켜세워주는 에이엘.

 

  메이린과 마탈도 내 옆에 붙는다.

 

  "오랜만이야. 함락신."

 

  고개만 뒤로 돌려서 날 보고 환하게 웃는 염라대왕.

 

  난 힘들게 고갤 끄덕였다.

 

  다시 앞을 본다.

 

  "마계에 영향을 끼친 건 미안하네. 지금은 참아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왜 그래야하는 지 설명해주겠나?"

 

  "반대쪽 천계와 다시 전쟁을 하게됐다. 난 전쟁으로 인해 생기는 인명피해를 막으려고 항복하고 싶어."

 

  "그래서?"

 

  "내가 왜 항복하려고 하는 지 설명해줘도 내 말은 듣지 않고 전쟁을 하겠다고 고집 부리고 있어."

 

  "그래서?"

 

  "설득시키기 위해 본보기로 신천을 없애버리려고 컨트롤을 발동했네. 근데 염라가 자네가 끼어들었어."

 

  "그래서?"

 

  "방해하지 말게. 자네까지 죽이고 싶지 않으니까."

 

  크게 웃는 염라대왕.

 

  "이봐, 옥황."

 

  "뭐지?"

 

  "네가 지역 하나를 없애버리든 전쟁에서 항복하든 난 신경 안 써. 다만 마계를 어지럽게 만들지마."

 

  어마어마한 살기를 발산하기 시작하는 염라대왕.

 

  몸이 저릿저릿하기 시작했다.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여지지 않는다.

 

  "조금만 참아주면 돼. 그거 하나 못 참나?"

 

  "그거 하나? 내 힘으로 천계 전체를 없애줄까?"

 

  "뭐라고?"

 

  "내 컨트롤이 뭔 지 잘 알잖아? 반대쪽과 동시에 이 쪽도 없애버릴 수 있어. 그렇게 해줘?"

 

  "염라... 그런 짓을 하면..."

 

  "알아. 내 아버지 뜻을 거역하는 게 되지. 지금은 예외라고 판단했어. 그러니까 아버지 뜻을 거역하는 게 아니야."

 

  "우선 진정하게. 선대 대왕마마의 뜻은..."

 

  "입 다물고 컨트롤을 멈춰. 안 그러면 당장 눌러버리겠어."

 

  오른손을 높이 드는 염라대왕.

 

  옥황상제는 다급히 옷을 털어낸다.

 

  금방이라도 벼락이 떨어질 것 같았던 하늘이 맑아졌다.

 

  "다시는 이런 안했으면 좋겠군. 10년 전에 경고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땐 자네 잘못이지 않은가!!"

 

  "내 잘못이라고?"

 

  당당하게 고갤 끄덕이는 옥황상제.

 

  염라대왕은 옥황상제한테 성큼성큼 걸어가서 안면을 때렸다.

 

  뒤로 넘어졌다.

 

  "자네?! 이게 무슨..."

 

  멱살을 잡고 일으킨다.

 

  "내 아버지 뜻만 따를 생각하지 말고 네 아버지 뜻도 따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천계를 혼란스럽게 만들지마."

 

  세게 멱살을 놔버린다.

 

  덕분에 바닥에 뒷통수를 부딪친다.

 

  "에이엘."

 

  "왜?"

 

  "염라대왕 대리임무 권한을 인간에게 줬다. 무슨 뜻인 지 알겠지?"

 

  물어보려고 에이엘을 봤는데 재밌는 표정을 하면서 놀라고 있다.

 

  마탈과 메이린에게 물어보려고 고갤 돌렸는데 더 재밌는 표정을 지으면서 놀라고 있다.

 

  나한테 염라대왕 대리임무 권한을 줬다고?

 

  난 그런 거 받은 기억없는데.

 

  마계에서 염라대왕한테 받은 건 동전 하나랑 함락신 칭호 밖에 없...

 

  "설마..."

 

  "눈치챈 것이냐? 너라면 잘 쓰거라 생각하고 준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해줬으면 좋겠구나."

 

  뒤로 돌았을 뿐인데 염라대왕은 사라졌다.

 

  "염라한테 뭘 받은 거야?!"

 

  "진짜에요!?"

 

  "왜 말 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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