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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방사(方士)
작가 : 짬짬
작품등록일 : 2022.1.12

천민으로 태어난 몽. 우연한 기회에 태라신선이 가둬놓은 오천년 이무기의 여의주를 삼키게 되고, 우연히 신선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게 된다. 신선의 세계에서 다시 인간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 몽. 장생(長生)을 얻게 된 몽은 춘추전국시대의 말기 진시황(秦始皇)에서부터 한무제(漢武帝)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오행,천문,역법,관상,점술 등의 방술(方術)에 통달한 방사(方士)들. 교활한 마각신선으로부터 엄청난 방술을 얻은 악랄한 방사 사마혼과 주인공 몽 그리고 수많은 방사들의 치열한 방술전(方術戰)과, 춘추전국시대 수많은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81화. 홍루(紅樓)
작성일 : 22-02-16 20:29     조회 : 70     추천 : 0     분량 : 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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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화. 홍루(紅樓)

 

 백강은 비어있는 눈으로 검지사의 모습을 측은한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백강이 있던 고원으로 몰려든 백매들의 사연들은 다양했다. 가족에 미련이 있거나, 연인에 대한 미련. 또는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거나, 자신이 덮어 쓴 억울함을 풀지 못했다거나하는 숱한 사연들.

 

 어찌되었든 그 모든 것들은 인간 세상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 태라천선과의 약속으로 오랜 시간 존재한 백강으로써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 그리고 정해진 기간을 지나서 소멸하는 숱한 백매들을 보면서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달았다. 그랬기에 지금 죽어서도 한이 맺혀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귀(鬼)가 되어 지상에 머물러 있는 검지사를 보며 측은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검지사는 난폭하게 휘몰아치는 검강을 서서히 모으더니 큰 소리를 기괴하게 내지르면서 일순간 백강을 향해 날렸다.

 

 “끼야야야악!!”

 

 그 요란한 괴성은 검지사의 입에서 터져 나왔지만, 마치 쏟아 내리는 검강에서도 함께 퍼져 나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날아드는 검강을, 백강은 한손을 들어 크게 원을 그리면서 막으며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천지운행(天地運行). 해파침정(海波沈正).”

 

 백강이 동그라미를 그리며 이렇게 읊자, 백강을 향해 날아들던 검지사의 엄청난 검강이 백강이 한손으로 그리는 원을 향해 점점 빨려 들어갔다.

 

 “어엇?”

 

 검지사는 산도 쓸어버릴 것 같은 강력한 강기의 바람이 백강이 한손으로 그리는 원 속으로 마치 물이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쏙 빨려 들어가 버리자 당황하며 얼른 펼쳤던 강기를 다시 거뒀다.

 

 “이....이런.... 뭐냐?! 이런 해괴한 술법은!! 사술을 쓰는 놈이었더냐!!”

 

 “크크큭. 그러게 내가 너한테 애송이라 하지 않았더냐! 이게 사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하는 거냐?”

 

 백강의 말에 검지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런 검지사를 향해 백강이 한마디를 더 던졌다.

 

 “네놈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나를 이길 순 없다. 그러니 얌전히 하늘로 가거라.”

 

 “흥! 오만하구나! 네놈이 그리 큰소리를 칠만큼 실력이 있는지 어디한번 보자!!”

 

 검지사는 다시 한 번 몸을 떨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주위에 날아다니던 검강의 기운이 한곳으로 모이더니 거대한 검의 형상을 만들었다.

 

 “흐음..... 제법이군. 생전에 꽤나 검을 잘 다루는 고수였던 모양이구나.”

 

 검지사는 자신이 만든 거대한 검강의 검에 올라타면서 광소를 날리며 말했다.

 

 “크하하하핫! 이제야 두려운 마음이 드느냐!!”

 

 “쯧쯔....... 하늘위에 또 하늘이 있다는 것을 어찌 모르누.......”

 

 “크아아아!!!”

 

 검지사가 검강의 검을 타고 백강을 향해 날아들었다.

 

 - 드드드드드!!!

 

 검지사가 날아들자 땅이 파헤쳐지며 산이 흔들렸다. 그 난폭하고 거대한 강기를 보자 보옥은 백강이 걱정되었다.

 

 “백강님이 괜찮을까?”

 

 “걱정 마세요. 백강님은 백매들의 수장이었을 정도로 강한 분이니까요.”

 

 - 쿠쿠쿠쿠쿠쿠!!

 

 거대한 검강의 검이 백강을 향해 날아들자 백강은 양손을 하늘로 뻗으며 뭔가를 웅얼거리더니 다시 손을 날아드는 검을 향해 뻗으며 외쳤다.

 

 “귀혼폭뢰(鬼魂爆雷)!!!”

 

 백강의 외침과 함께 백강의 손에서 수백가닥의 섬광이 뻗어 나와 거대한 검을 향해 날아갔다.

 

 - 콰아아아앙!!!

 

 깊은 산속을 대낮처럼 밝히는 눈부신 섬광이 작열하고, 거대한 폭음과 함께 산이 요동치며 흔들렸다.

 

 - 후우웅. 후우웅.

 

 백강의 섬광과 검지사의 검강이 맞부딪친 자리엔 분화구처럼 거대한 구멍이 생겨났고, 깊은 산속에 울리는 메아리는 긴 여운을 남기고 있었다. 주위의 나무들은 엄청난 태풍이라도 쓸고 지나간 듯 꺾이거나 뽑혀서 쓰러져 있었고, 거대한 구덩이 옆에는 검지사가 푸른 달빛을 받으며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검지사의 두 눈은 감겨있었지만, 그의 얼굴은 경악에 찬 표정이 역력했다. 검지사는 일어나려고 애쓰다가 힘에 부치는지 다시 바닥에 엎어졌다. 바닥에 엎어진 검지사는 몇 번 더 그렇게 꿈틀거리다 마침내 포기하고 하늘로 얼굴을 향한 채로 누웠다.

 

 “크크크큭....... 결국....... 전하를 뵙지 못하고 가게 생겼구나.......”

 

 바닥에 누워 푸른 달빛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그의 얼굴엔 허무와 슬픔이 짙게 배어있었다.

 백강이 그를 향해 다가가 그의 곁에 섰다. 그러자 검지사가 백강을 향해 물었다.

 

 “이제 나를 하늘로 보낼 건가?”

 

 “물론. 하지만 너무 슬퍼마라. 그대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는 것뿐이니.”

 

 검지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대가 기다리는 전하는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건가?”

 

 백강의 물음에 검지사의 얼굴이 꿈틀거렸다. 그리고 잠시 후 검지사는 탄식하듯 말을 내뱉었다.

 

 “오왕 합려 전하다.”

 

 그의 말에 백강은 놀라며 물었다.

 

 “그는 이미 삼백년 전에 죽은 사람이 아닌가!”

 

 “크크큭..... 그래..... 그랬지. 하지만 전하께서는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하셨다! 전하께서 돌아오시면 삼천 자루의 명검으로 하늘의 신장(神將)들과 함께 반드시 천하를 일통할거라 하셨단 말이다!!”

 

 “끌끌...... 어리석은 사람..... 죽은 사람이 어찌 돌아온단 말인가. 그것은 합려의 끝없는 욕심이라는 것을 왜 모르고 그대는 한을 맺어 귀(鬼)의 존재로 이승을 헤맨단 말인가!”

 

 검지사. 그는 오왕 합려의 호위무사였다. 많은 호위무사들이 있었지만 검술이 가장 뛰어난 그를 합려는 제일 아꼈고, 항상 곁에 두었다. 검지사는 본명이 있었으나, 검지를 지키는 무사라는 뜻의 검지사라는 이름을 더 좋아했다. 오왕 합려가 죽을 때 자신의 무덤에 살아생전 모아뒀던 보검과 신검들을 함께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기자 그의 아들 부차는 합려의 무덤을 만들기 위해 인부들을 시켜 대대적인 공사를 벌였는데, 이 공사의 감독을 합려가 가장 아끼고, 검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무사인 검지사가 맡았었다. 공사가 끝나고 나서 합려의 무덤에 묻힌 명검들의 도굴이 걱정된 부차는 공사에 동원된 모든 인부를 죽였는데, 합려가 아끼던 검지사는 차마 죽일 수가 없어, 눈을 불로 지지고 검지의 주위에 머물러 살게 해주었다.

 

 검지사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넋이 나가 중얼거리듯 자신의 이야기를 백강에게 찬찬히 들려주었다. 한참 이야기를 하던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갑자기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무엇을 말인가?”

 

 “전하의 무덤을 만들고, 모든 명검을 묻고 나면 공사와 관련된 사람을 모두 죽일 거라는 것을.”

 

 “그런데 왜 공사의 책임을 맡았나?”

 

 “그건 전하께서 남기신 마지막 유언을 내가 직접 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삼천 자루의 명검을 잘 묻어 놓으면 죽은 사람이 하늘의 신장들과 함께 땅으로 내려와 그 삼천자루의 검을 꺼내어 천하를 통일할거라 생각했나?”

 

 “글쎄....... 사실 처음부터 난 공사가 끝나면 부차에게 죽임을 당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얼른 죽어서 먼저 가신 전하를 뵙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그 부차녀석이 나에게 자비를 베푼답시고 눈만 지져버리는 것 아닌가! 크하하하핫!!”

 

 “그대는 합려를 존경하면서도 그의 아들 부차는 싫어하는 것 같군.”

 

 “싫어하는 것 같다고?!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지! 전하의 아들만 아니었어도, 내 손으로 그놈의 목을 땄을 거다! 여자에게 놀아나 나라를 말아먹은 한심한 놈!! 만약 내가 그때 죽어버렸다면 이런 사실도 모르고 기쁘게 죽을 수 있었을 텐데...... 어쨌든 죽었다고 생각했다가 살아남자 처음에는 자결을 해버릴까 하다가, 내가 이승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전하께서 다시 돌아오시는 날까지 검지를 지키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그 생각이 결국 집착이 되고, 자네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구먼.”

 

 “짧은 세월은 금세 잊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기다림이 길어지니 그 길어지는 세월만큼 더욱 마음이 간절해지더군.”

 

 “그래. 이제 이승을 떠도는 귀(鬼)의 생활을 청산하고 하늘로 돌아갈 마음은 드는가?”

 

 백강의 말에 검지사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감긴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말했다.

 

 “살아선 눈이 지져져 눈물을 흘릴 수가 없었고, 죽어선 귀의 존재로 또한 눈물을 흘릴 수 없었다. 기껏해야 쉰 목소리로 흐느끼는 게 전부였지...... 주책없게 말이야...... 하아....... 어쩌면 누군가 나를 이렇게 해줄, 바로 오늘 같은 날만 기다려온 지루한 세월이었는지도 모르지......”

 

 “그래. 하늘로 보내줄 테니, 그만 모든 집착을 끊고 이승을 떠나라. 그리고 저승에서 네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합려를 만나도록 해라.”

 

 백강의 말에 검지사는 합려를 떠올리는지 한동안 멍하니 말이 없었다.

 

 몽은 한동안 천서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자, 여불위의 집 자신의 방 한구석에 천서를 넣어뒀기 때문에 천서에 귀(鬼)를 넣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백강은 몽을 불러 귀천(歸天)의식에 필요한 동물의 피를 준비하라 일렀고, 몽은 백강과 검지사의 대결로 쑥대밭이 되어버린 숲속에서 죽어버린 몇몇 동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백강은 몽이 가져온 동물에서 피를 거둬 검지사의 주위를 돌며 귀천의식을 천천히 진행했다. 백강과의 대결에서 졌을 때 검지사의 표정엔 짙은 좌절감이 묻어있었지만, 지금 하늘로 가는 귀천의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누워있는 검지사의 표정은 홀가분해보였다.

 

 몽과 보옥은 멀리 떨어져서 그 의식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의식을 행하는 동안 검지사와 백강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멀리 떨어진데다, 일부러 자신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나직이 이야기를 나누는 듯,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마침내 귀천의식이 끝나고 검지사가 하늘로 돌아간 후 백강은 어떤 생각에 잠겼는지 잠시 멍하니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백강이 서있는 곳으로 몽과 보옥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들의 기척을 느끼고 백강이 시선을 거두어 몽과 보옥을 바라보자 몽이 백강에게 물었다.

 

 “검지사와 대화를 나누시는 것 같던데, 무슨 이야기를 나누신 거예요?”

 

 “자신이 떠나기 전 검지(劍池)의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하더군.”

 

 “네에? 그래서요?”

 

 “필요 없다고 했지.”

 

 백강의 말에 보옥이 놀라며 물었다.

 

 “피.....필요 없다고 했다고요?”

 

 “그래. 그런 것들이 뭐가 중요해? 그런데......”

 

 “그런데요?”

 

 “아, 이놈이 하늘로 올라가기 전 급하게 내뱉듯이 위치를 말해버리는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 밖에 모르는 검지의 위치를 단 한명에게라도 알려주고 가야겠다고 말이야. 어쩔 수 없이 나는 들어버리고 말았지. 그곳의 위치를.”

 

 “거기가 어딘데요?”

 

 “그건, 때가 되면 알려주마. 뭐, 정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에게도 알려줄 필요도 없고, 검지가 세상에 드러날 것도 없겠지. 왜? 그 수많은 보검이 탐이 나는 것이냐?”

 

 “아, 아니에요. 그냥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이 궁금하니까 그렇죠.”

 

 백강은 얼른 이야기를 돌렸다.

 

 “자, 어서 길을 떠나자. 검지사 때문에 많은 시간 지체를 했구나.”

 

 어느새 서서히 동이 트고 있었다. 백강은 다시 몽의 몸으로 들어갔고, 몽은 또 한 번 고통을 겪어야 했다. 몽과 보옥은 빠르게 초나라 흑영단의 기루로 향했다.

 

 동이 틀 때 달리기 시작한 보옥과 몽은 하루 온종일 달려 오후가 되고 다시 땅거미가 질 무렵에 마침내 문제의 그 기루에 도착했다.

 

 기루의 현판에는 ‘홍루(紅樓)’라는 두 글자가 적혀 있었다. 몽이 먼저 기루 안으로 들어섰는데, 기루에서 한 여인이 잘생긴 몽을 보고선 쪼르르 달려와 매달리듯 팔을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공자님~ 술 한 잔 하러 오셨어요? 혼자 오셨나요?”

 

 그때 뒤에서 보옥이 따라 들어왔는데, 그 여인은 천하절색인 보옥을 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보옥을 바라보며 물었다.

 

 “누....누구.......혹시 일행이신가요?”

 

 보옥은 여인이 몽의 팔에 꼭 매달리듯 붙어있는 것을 보며 미간을 찌푸리더니, 여인을 향해 말했다.

 

 “그래요. 그러니 그만 좀 떨어지시죠?”

 

 보옥의 말에 여인은 화들짝 놀라며 몽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보옥을 향해 물었다.

 

 “이곳에 어떤 일로 오신건가요? 여긴 주로 남정네들이 오는 곳인데......”

 

 이 여인은 흑영단 내에서 높은 지위의 여인이 아니었기에 단주와 소단주의 얼굴을 알지 못했다. 이곳의 루주조차도 용모파기로 본적만 있을 뿐, 아직 보옥을 한 번도 직접 본적은 없었다.

 

 “이곳의 루주가 아마.......주란인가?”

 

 보옥의 말에 여인은 깜짝 놀랐다. 이곳은 그리 크지 않은 기루였지만, 그래도 루주는 어느 정도 지위가 있는 사람들과만 만났는데, 그들도 루주의 이름을 이렇게 함부로 부르지는 않았다.

 

 “루주님을 아시나요?”

 

 “글쎄....... 안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좀 만나고 싶은데요?”

 

 “실례지만 누구신지......”

 

 “흑영단의 소단주 황보옥이라고 합니다.”

 

 “어...어?...뭐....아, 네에?”

 

 여인은 보옥의 말에 심장이 터질 듯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을 더듬었다.

 

 “흑영단의 소단주라구요.”

 

 보옥의 말에 여인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그게 사실.......아, 소단주님을 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혹시 표식이라도......”

 

 보옥은 여인의 말에 품에서 흑영단의 상징인 해당화 문양이 새겨진 적벽(赤璧)으로 만든 소단주의 인(印)을 보여주었다.

 

 여인을 그것을 보더니 번개라도 맞은 것처럼 부르르 떨더니 다시 머리가 바닥에 닿을 듯 조아리며 보옥에게 다시 한 번 말했다.

 

 “소단주님을 뵙습니다!! 얼른 올라가서 루주님을 데려오겠습니다!”

 

 말을 마친 여인은 허둥지둥 계단을 뛰어올라갔고, 곧이어 기루 위에서 우당탕 거리며 요란한 소리와 함께 기녀들이 달려 내려오는 소리가 소란스럽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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