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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1 - 22화. 용사의 서약식
작성일 : 18-11-07 21:29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6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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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 용사의 서약식

 

 

 

 시커먼 어둠 속에서 촉호는 무언가의 고동 소리를 듣는다.

 자신의 심장소리로 들리는 그 고동은 긴 여정을 마치고 난 다음의 방랑자처럼 많이 지쳐있긴 했지만, 분명히 뛰고 있었다.

 

 <두근 두근>

 

 그렇다면...

 

 '내가 살아 있다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 촉호가 눈을 번쩍 뜬다.

 작고 허름한 천막 안이었다.

 

 동틀 무렵인지 어슴푸레한 빛이 들어와 옆에 누워 있는 여자애를 비춘다.

 흑여우 소녀다.

 

 <두근 두근>

 

 촉호의 심장이 감격으로 요동친다.

 그가 자그마한 흑여우 소녀를 끌어안으려 하는 순간,

 

 "끄아악!"

 

 오른쪽 어깻죽지부터 손가락 끝까지 극심한 통증이 덮쳐온다.

 그의 팔은 검붉은 피로 얼룩진 붕대로 둘러싸인 게 꼭 미라 팔을 보는 것 같다.

 

 "아옳옰옯옭옧! 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촉호?"

 

 옆에서 청아한 샘물 같은 목소리가 촉호의 머리 위로 한 방울 떨어진다.

 소동 때문에 깼는지 흑여우 소녀가 침대에 앉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촉호? 일어났어?"

 

 "어 방금. 그런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적흑집 보스 녀석은? 춘회파 사람들은 무사한 건가? 여긴 또 어디고... 그리고, 그리고..."

 

 머리를 싸매고 있는 촉호의 모습을 본 흑여우 소녀가 얼굴에 살짝 미소를 짓는다.

 그래도 저렇게 정신을 차렸으니 다행이었다.

 

 흑여우 소녀가 뾰족한 귀와 복슬복슬한 꼬리를 '뾰로롱' 내놓은 채 매혹적인 자태로 엉금엉금 다가간다.

 그리고는 이마에 입술을 맞춘다.

 

 <쪽>

 

 "읭?!"

 

 갑작스런 소녀의 키스.

 촉호는 다이아몬드 한 상자라도 선물 받은 것처럼 눈을 크게 뜬다.

 

 '이게 무슨 일이냐?'

 

 새로운 혼란에 빠진 촉호를 향해 흑여우 소녀가 밝은 아침햇살처럼 웃어주며 말한다.

 

 "다 잘됐으니까 아무 걱정 하지 마."

 

 <쪽>

 

 이번에는 소녀가 촉호의 뺨에 입을 맞춘다.

 행복한 해프닝에 촉호는 거의 넋을 잃기 일보 직전이다.

 

 "전부 네 덕분이야, 촉호."

 

 "내 덕분이라고?"

 

 촉호가 홍알거리는 몽롱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러자 소녀는 대답 대신 촉호를 부드럽게 침대에 다시 눕혀 놓는다.

 

 "자세한 건 나중에... 그러고 보니 아직 내 이름 얘기해준 적 없지?"

 

 "응, 그런데 왜 이제서야?"

 

 "왜냐면 흑여우들은 성인이 되기 전까진 인간에게 이름을 숨겨야 된다는 관습이 있거든. 그런데 예외인 경우가 2개 있어.

 하나는 반드시 죽여야 할 원수인 경우. 그리고 다른 하나는 평생을 함께할 인연인 경우..."

 

 <두근>

 

 촉호의 심장이 크게 한 번 요동친다.

 

 "그, 그렇다면 너는 나랑 평생을 함께? 인연이라면 혹시 부부라던가?"

 

 묘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촉호. 그러나 곧바로 성난 흑여우 소녀의 박치기가 그의 김칫국 사발을 들이받아 버린다.

 

 "이 바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야야... 평생을 함께할 인연인 경우에 이름을 알려 준다며! 아니, 잠깐 그렇다면 혹시 첫 번째 경우인 거야?"

 

 "그건 더 아냐!"

 

 더 세게 작렬하는 소녀의 박치기.

 이마를 부여잡고 바둥거리고 있는 촉호를 노려보며 소녀가 투덜댄다.

 

 "멍청아 넌 내 목숨을 구해준 용사잖아. 그러니까 앞으로도 날 지켜달란 얘기지."

 

 "으으윽... 그렇다고 박치기 두 방은 너무 하잖아?"

 

 부부에서 보디가드로 촉호의 망상이 하향조정 된다.

 공주 옆에 꼭 붙어 다니면서 적들을 물리치고, 고비고비마다 함께 해주는 든든한 용사. 그건 그거대로 또 괜찮을 것 같다.

 

 "뭐야 그 표정은?"

 

 "흐흐..., 아니, 아무것도 아냐."

 

 "정말 못 말려. 그래도 계속 내 용사로 있어 준다면 혹시 모르지. 부부가 될 수 있을지도...?"

 

 "?!"

 

 의미심장한 한마디에 촉호의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흑여우 소녀가 야릇한 눈웃음을 지으며 한층 더 얼굴을 가까이 붙인다.

 

 <두근두근>

 

 "용사의 서약식을 시작해 볼까?"

 

 "꿀꺽."

 

 촉호는 대답 대신 소녀의 입술을 의식하며 침을 꿀꺽 삼킨다.

 흑여우 소녀는 동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는 서약식을 진행한다.

 행성의 고유 에너지인 '마력'에 의한 구속력을 지닌 두 사람만의 맹세를 말이다.

 

 "흑여우 종족. 친화집단의 둘째 공주, '아라'가 묻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나만의 용사가 되어 주시겠습니까?"

 

 먼저 흑여우 소녀의 제안.

 촉호는 곰곰이 그녀가 제안한 내용과 그녀의 이름을 되새겨 본다.

 

 '평생을 함께할 용사라... 물론이지! 그리고 '아라'. 예쁜 이름이었네.'

 

 그리고는 용사다운 거침없는 목소리로 소녀에게 대답한다.

 

 "히로 촉호, 당신과 평생을 함께할 용사가 될 것을 맹세합니다!"

 

 언약이 끝나고, 이제 남은 것은 용사의 서약식을 마무리 지어 줄 마지막 의식 뿐.

 마지막 의식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촉호가 살짝 뺨을 붉힌다.

 

 그런데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전에 소녀의 입술이 촉호의 입술을 덮친다.

 강물처럼 부드럽고도 깊은 키스가 둘 사이에 흐른다.

 

 꿈같이 달콤한 새벽, 만 16세의 소년 히로 촉호는 흑여우 공주 아라의 정식 용사로 인정받는다.

 

 

 

 

 Savior력 2007년 9월 16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촉호와 흑여우 소녀, 그리고 춘회파의 여섯 소년들과 메이드까지 전부 모여 회의실로 사용되는 속이 빈 거대한 소나무 안에 앉아 있다.

 

 친흑집의 수장과 아내는 딸과 부족을 구해준 그들을 칭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허허허, 정말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소! 아직 나이도 어린데들 정말로 굉장하구려! 우리 흑여우 집단이 입은 은혜를 어찌 다 갚으리오!"

 

 "뭘요~ 저흰 그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걸요. 그리고 보상도 엄청 많이 주셨잖아요. 하하하!"

 

 띄워주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리더 춘회가 얼른 끼어들어 칭찬을 다 받아먹는다.

 

 한편, 촉호는 멍하니 앉아 다른 생각을 하는 중이다.

 회의실로 모이기 전에 흑여우 소녀가 어제 자신이 정신을 잃은 뒤의 일들을 말해 줬다.

 

 [ 적흑집의 보스 그레이백을 쓰러뜨린 촉호는 오른팔이 마치 폭발하듯이 산산이 부숴져 수백 조각으로 흩뿌려졌다고 한다.

 정신을 잃기 직전 보았던 붉은빛 보석들은 그의 팔이었던 것이다.

 

 피투성이가 된 촉호를 끌어안고, 흑여우 소녀는 미친 듯이 울며 힐을 했다.

 사방에 튄 파편들을 끌어모아 봤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어디론가 씻겨 내려가 버렸고, 지혈도 잘되지 않았다.

 점점 꺼져만 가는 촉호의 생명력.

 

 어쩔 줄 몰라 하는 소녀의 앞에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났다.

 두건을 써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기다란 회색 망토 차림의 사람.

 아니, 솔직히 사람의 형체를 했지만 생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자였다.

 안개에 둘러싸인 듯 희뿌연 그의 주변과 깊은 터널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두건 밑의 얼굴은 흑여우 소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자는 정체도 밝히지 않은 채 대뜸 소녀에게 말했다.

 소년을 살려줄 테니 대신 인간성의 절반을 달라고...

 

 흑여우 소녀는 그의 말이 의심스럽고, 대체 인간성의 절반을 달라는 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촉호를 살리고 싶단 절박한 마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망토를 쓴 형체가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주문을 외웠고,

 마른 가지처럼 앙상한 해골 같은 그의 손에서 어두운 기운이 뻗어 나와 촉호와 소녀를 각각 둘러쌌다.

 

 다음 순간 촉호는 놀랍게도 신체가 복원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마치 접착제로 대충 붙여 놓은 듯 새빨간 균열들이 가득했지만 놀랍도록 완벽하게 파편들이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흑여우 소녀는 인화가 풀려 귀와 꼬리, 송곳니와 발톱이 튀어나와 버렸다.

 그녀는 자신이 완벽하게 인화를 할 수 없게 되었단 사실을 깨닫고는 망토를 쓴 형체를 돌아보았지만, 어디론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뒤였다. ]

 

 

 다시 회의실, 촉호는 여기까지 생각을 마치고는 고개를 돌려 회의실 중앙을 바라본다.

 그의 눈에 쑥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는 흑여우 소녀의 모습이 들어온다.

 

 매혹적인 눈꼬리를 제외하면 두툼한 꼬리나 뾰족한 귀처럼 그녀가 흑여우란 걸 알려주는 어떠한 신체 부위도 보이질 않는다.

 그야말로 완벽한 인화상태.

 

 소녀는 밤에는 인화상태를 유지할 수 없었지만, 해가 뜬 뒤에는 인화가 가능해졌다.

 회색망토의 주문은 달빛 아래서 더욱 광폭해지는 흑여우의 본능을 자극하는 효과를 내는 모양이다.

 

 암살조 루나를 심문한 네파리안의 말에 따르면 회색망토를 쓴 존재는 행성 도처에 고대부터 존재했던 ‘망령’이라는 모양이었다.

 적흑집의 수장인 그레이백과 계약했던 모양이었는데, 그가 죽자 나타나 아라와 계약을 맺은 모양이었다.

 네파리안이 망령의 주문을 풀 방법을 알것도 같다고 했으니 당장은 크게 문제될 건 없었다.

 

 '하아~ 정말 기나긴 1주일이었어.’

 

 촉호는 나무내음 가득한 회의실 공기를 들이마시며 몸을 편안하게 늘어뜨린다.

 

 그때 옆에서 친화집단의 족장이 불쑥 말을 꺼낸다.

 

 "그래, 자네가 우리 딸을 지켜줬단 말이지?"

 

 촉호를 바라보는 족장의 얼굴은 꼭 딸을 내달라는 사윗감을 내려다보는 장인어른을 연상시킨다.

 눈을 가늘게 치켜뜨고는 영 미심쩍다는 표정으로 촉호의 이모저모를 유심히 살피는 족장.

 

 옆에서 아빠의 표정을 읽은 흑여우 소녀가 얼른 촉호의 편을 들어준다.

 

 "네, 아빠! 촉호가 절 지켜줬어요. 처음부터 끝까지요!"

 

 "으음... 그것 참 고맙구나. 그런데 굳이 성인식도 치르기 전인 내 딸의 이름을 알려주고, 용사의 서약까지 맺을 필요가 있었나 싶구먼."

 

 "뭐에요 아빠? 촉호는 자기 목숨까지 걸고 위험에 빠진 저를 구해줬단 말이에요!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죠!"

 

 "아니, 난 그냥 저 녀석이 진짜로 널 좋아하는 건지 의심이 되어서 말이다..."

 

 딸이 화를 내며 소리치자 족장은 콧수염을 만지작거리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얼버무린다.

 그런데 족장의 얘기를 들은 촉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아버님이 저를 의심스러워 하시는 거 이해합니다."

 

 "아, 아버님?"

 

 족장이 촉호가 사용한 단어를 당황스레 되뇌인다.

 반면 춘회파 소년들은 뭔가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질 걸 기대하며 신나는 얼굴로 주목한다.

 

 모두가 바라보는 가운데 촉호의 폭탄 발언이 이어진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따님을 평생 책임지겠습니다!"

 

 "?!"

 

 요란한 후폭풍이 소나무 회의실 안에 몰아닥친다.

 

 “와아아! 멋지다 촉호!”

 

 “결혼해! 결혼해!”

 

 "이, 이놈이! 감히 누구 딸을?! 뭐, 뭐라구... 평생..? 책임? 이놈, 이노옴!"

 

 촉호의 호언다짐을 듣자, 족장이 성난 양파처럼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그가 퉁퉁한 주먹을 휘두르며 촉호에게 달려들었지만, 혈압이 너무 치솟았는지 다음 순간 뒤통수를 부여잡고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

 

 "어이쿠. 나 죽네..."

 

 "여보!"

 

 "족장님!"

 

 아내와 부하들이 얼른 달려와 족장을 부축한다.

 족장은 부하들에 의해 밖으로 모셔지면서도 끝까지 촉호를 향해 두 눈 부릅뜨고 삿대질을 계속한다.

 딸의 남자가 어지간히도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

 

 

 

 

 소동 끝에 족장이 퇴장하고 회의실 안에는 왕비와 춘회파 소년들 그리고 촉호와 흑여우 소녀만 남게 된다.

 

 여전히 신이 나서 덩실거리는 춘회파들을 지나쳐 왕비가 촉호에게 다가온다.

 그녀가 마치 안개꽃처럼 몽환적인 목소리로 입을 연다.

 

 "촉호라고 했나요?"

 

 "네에."

 

 촉호가 약간 주눅 든 목소리로 대답한다.

 왕비는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아름다워서 숙맥인 촉호 따위는 감히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기도 힘들었다.

 

 "우리 딸을 평생 책임지겠다고요?"

 

 "그렇습니다!"

 

 흑여우 소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촉호는 기합이 잔뜩 들어가서는 우렁차게 대답한다.

 가슴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대답이었다.

 그 순수하고도 거침없는 에너지를 느낀 왕비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흐흠~ 우리 딸을 무지 좋아하나 보네. 부디 그 마음이 젊은 날 한때의 호기가 아니길 바라요."

 

 "무, 물론입니다. 어머님."

 

 "그럼 다시 한번 흑여우 종족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촉호님, 그리고 춘회파 여러분 정말로 고맙습니다.

 당신들 덕분에 우리 흑여우 종족은 어둠에서 벗어나 다시금 밝은 햇살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왕비는 공손히 몸을 숙여 은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소년들은 멋쩍게 웃으며 같이 고개를 숙여 왕비에게 회답한다.

 

 인사를 마친 왕비는 촉호와 흑여우 소녀를 번갈아 쳐다본다.

 그리고는 야시시한 눈웃음을 지으며 춘회파 소년들에게 눈치를 준다.

 

 "저 아이들은 둘만의 시간을 가지라 하고, 남은 분들은 저를 따라오셔요. 부족을 구경시켜 드리죠."

 

 "네!"

 

 마침내 회의실에 둘만 남은 촉호와 소녀는 따뜻하게 눈을 마주친다.

 흑여우 소녀가 부드럽게 용사의 이름을 속삭인다.

 

 "촉호."

 

 "아라."

 

 촉호도 공주의 이름을 불러 응답한다.

 꼭 껴안는 두 사람.

 그 어떤 언어도 몸짓도 필요 없는 둘만의 소중한 시간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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