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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1 - 16화. 존재가치의 증명
작성일 : 18-11-05 22:06     조회 : 15     추천 : 0     분량 : 5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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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 존재가치의 증명

 

 

 

 얼마나 기절해 있었을까?

 

 "으... 응?”

 

 흐릿한 시선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촉호. 다들 그를 내려다보고 있다.

 

 "드디어 정신 차렸구나!"

 

 클라이드가 잽싸게 달려가 촉호를 일으켜 세워준다. 촉호는 동급생 정보원의 부축을 받으며 흐느적흐느적 몸을 일으킨다.

 

 공동 내부의 모습이 조금씩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벽과 바닥 여기저기에 전투의 흔적이 가득하다.

 

 그리고...

 

 "헉! 디스트로이어? 죽은 거야?"

 

 가슴 한복판을 관통당한 채, 눈에 초점을 잃고 죽어있는 보라색 몬스터의 모습.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신입을 향해 케이타가 포션 한 개를 건네준다.

 

 “자, 이걸 마시면 기운이 날 거야.”

 

 “감사합니다.”

 

 <꿀꺽 꿀꺽>

 

 보라색 진한 액체를 들이키자 전신이 환해지는 기분과 함께 기력이 회복된다.

 청량한 목소리로 촉호가 외친다.

 

 “와아! 효과가 무지 좋네요.”

 

 “후훗. 고마워 촉호. 내가 직접 제조한 포션인데 효과가 있다니 다행이야.”

 

 “힐러 케이타 선배시죠? 웬만한 약방보다 100배는 나아요. 그런데...”

 

 주저하며 말을 꺼내는 촉호.

 

 “제, 제가 기절해 있던 건가요?”

 

 “응. 1시간쯤 누워 있었어. 뭐 그렇다고 부끄러워할 건 없지. 그 정도의 강한 충격파를 처음 접하면 누구라도 정신을 잃었을 테니까 말이야.”

 

 케이타가 상냥하게 촉호를 배려해준다. 마음은 고마웠지만 혼자 기절해 있는 바람에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도 알 수가 없었다.

 

 “필살기 대결에서 윌리엄 선배가 이기신 건가요? 그래서 디스트로이어가 저렇게 죽었고요?”

 

 “아냐.”

 

 케이타가 고개를 젓는다.

 붉은머리 미소년이 끼어든다.

 

 “윌리엄의 필살기는 무승부였어! 디스트로이어가 충격을 입긴 했지만, 죽진 않았지. 2번 타자인 나 춘회 세이비어가 바통을 이어받아서 유리한 싸움을 이끌었다고!”

 

 그렇다면 파괴의 동굴 보스를 저 꼴로 만든 건 역시 춘회였던 것일까?

 하지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흑발의 냉혈한 네파리안이 조용히 말해준다.

 

 “하지만 춘회는 너무 방심했다. 초살만을 노리고 무리수를 둔 끝에 반격의 기점을 허용하고 말았지. 1분이 다 돼가는 시점에선 엉망으로 당하기만 했다.”

 

 “크윽! 그, 그래도 시간이 10초... 아니 5초만 더 있었더라도 기적의 역전승을 거뒀을 거라고요!”

 

 “변명에 불과하다. 결국 마무리는 내 손으로 지었으니까.”

 

 막타는 네파리안. 냉혹한 흑발의 청년의 몫이었다.

 그가 여전히 무표정인 채로 시간을 확인한다.

 

 "시간이 많이 지체됐군. 이봐 촉호!"

 

 "넷!"

 

 네파리안의 부름에 가만히 듣고 있던 촉호가 화들짝 놀라서 대답한다. 어떤 불호령이 떨어질지 조마조마한 맘인데...

 흑발청년이 마른 가지 같은 앙상한 손가락을 들어 벽면에 뚫려 있는 통로를 가리킨다.

 

 "저 길을 지나면 보물상자가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결계가 막고 있지. 네 능력으로 결계를 넘어 상자를 열어라."

 

 "네... 하지만 만약 결계를 통과해서 상자를 연다 해도 중량이 무겁거나, 마법력이 강한 물건은 순간이동으로 옮겨올 수가 없어요."

 

 촉호가 식은땀을 흘리며 중얼중얼 대답한다.

 하지만 네파리안은 촉호의 목덜미를 덥석 잡아끌며 통로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보물상자를 여는 순간 결계도 함께 해제될 것이다. 분명 그런 마법의 흐름이었으니까.”

 

 “그, 그치만 만약 상자를 열어도 결계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일단 결계부터 넘고 나서 말해라.”

 

 네파리안이 딱 잘라 말한 한마디에 촉호의 모든 항변의지가 파도에 모래성이 쓸려가듯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뒤이어 통로에 들어온 일행들은 아무 근심 없는 해맑은 얼굴로 보물상자엔 무엇이 들어 있을지 즐겁게 얘기하고 있다.

 

 "분명 5000억 크레딧이 들어 있을 거야!"

 

 "꺼져 춘회. 5000억으로 이상한 여학교나 지으려고? 난 좋은 아이템이나 건졌으면 좋겠다.”

 

 50걸음 정도 걷자 드디어 아담한 공간이 나온다.

 작지만 천장이 뻥 뚫려 있는 이곳은 밖에서 들어오는 빛줄기 때문에 신성한 성역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준다.

 빛줄기는 '웅웅'거리는 공기의 메아리를 뚫고, 푸른색 반원 모양 결계막에 부딪혀 파란색 스펙트럼을 제외한 다른 모든 색으로 그 안을 비춘다.

 

 붉은머리의 리더가 주먹을 불끈 쥔다.

 

 "보물상자! 드디어 저걸 열어보는 날이 왔구나."

 

 그가 루비처럼 눈을 빛내며 촉호를 바라본다.

 촉호는 저 열망에 가득 찬 눈빛을 외면해 버리고만 싶었지만, 눈치 없는 녀석들은 그런 촉호의 마음도 모른 채 성화를 부릴 뿐이다.

 

 “촉호! 촉호!”

 

 “빨리 결계를 넘어 봐!”

 

 <부들부들부들>

 

 떨리는 두 다리로 결계 앞에 다가선 촉호의 심장이 미친 듯이 쿵쿵거린다.

 그는 간신히 손을 뻗어 결계 면을 만져본다.

 

 <투웅>

 

 굉장히 견고하고 질긴 어떤 에너지가 그의 손을 튕겨낸다. 다들 소란 떠는 걸 멈추고는 숨죽인 채 그의 행동을 지켜본다.

 

 "꿀꺽."

 

 촉호는 자기 앞의 단단한 결계와 뒤에서 기대하는 춘회파의 시선 사이에서 굉장한 부담감을 느낀다.

 처음 시도해 보는 최상급 마법으로 결계를 넘어야 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그는 영원히 어지러운 시공의 틈에 갇혀 이도 저도 못 하는 차원 미아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그래도 하는 수밖에 없어.’

 

 그가 주먹을 불끈 쥔다.

 

 머릿속에 한 소녀의 얼굴이 떠오른다. 한밤중의 개천같이 맑고 검은 생머리의 소녀, 바로 촉호가 구해준 흑여우 공주였다.

 그녀를 떠올린 순간 모든 나약함과 망설임이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리고, 용기라는 이름의 강력한 마법이 핏줄을 따라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어!"

 

 강한 외침과 함께 촉호는 난공불락의 푸른 결계를 향해 뛰어든다.

 

 <타닷>

 

 결계막에 부딪히기 직전, 그가 주문을 소리 내어 영창 한다.

 

 "디멘션 텔레포트."

 

 <슈욱>

 

 진공청소기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순식간에 차원의 구멍으로 진입한다.

 반년 전 대마법사 최성식과 함께 돌파했던 낯익은 차원의 통로가 눈앞에 무한대로 펼쳐진다.

 

 <휘이익 휙 휙>

 

 우주의 역사를 단 몇 초 만에 훑어보는 것만 같은 엄청난 속도로 저 멀리 하얀 점처럼 보이는 다른 차원의 문을 향해 접근하는 촉호.

 거칠고 불친절한 시공의 폭풍이 덮쳐와도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반드시 해낸다'라는 그의 의지는 개인의 믿음을 초월해 사실로 구현해낼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새하얀 빛이 그를 반겨준다.

 

 <턱>

 

 발바닥에 충격이 전달된다.

 

 "휴우~"

 

 촉호는 가볍게 한숨 돌린다.

 

 주변 풍경은 순간이동하기 전과 똑같다.

 푸른색 결계막과 보물상자, 그리고 춘회파 일행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걸 제외하면 말이다.

 

 촉호가 싱긋 웃으며 걸음을 뗀다.

 

 "훗. 성공할 줄 알았다고!"

 

 순간이동 계열 최상위 마법을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해낸 것이다.

 

 <터벅 터벅>

 

 "자, 이쯤이면 결계 안으로 들어왔겠지?"

 

 촉호가 이차원의 동굴 내부를 둘러보며 거리를 가늠해 본다.

 그리고 결계를 넘었다는 확신이 오자 원래의 차원으로 돌아가는 순간이동을 다시 한번 시전한다.

 

 "디멘션 텔레포트."

 

 <슈왁>

 

 차원 여행은 짧지만 익스트림했다.

 무사히 원래 차원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그는 고개를 돌려 반구 모양의 푸른 결계와 그 밖에서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일행들을 확인한다.

 

 "......" (뻐끔뻐끔)

 

 "결계가 소리도 차단한 건가? 훗. 재밌군."

 

 금붕어처럼 입을 뻥긋거리는 춘회파로부터 몸을 돌려 보물상자를 바라보는 촉호. 주저함 없이 손을 뻗어 상자의 잠금을 푼다.

 

 <덜컹 스르륵>

 

 그러자 결계막이 안개처럼 흐물거리더니 이윽고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우와아아!"

 

 "해냈구나, 촉호!"

 

 춘회파의 탄성이 쏟아진다.

 그들은 사라진 결계 안으로 와르르 쏟아지듯 몰려와 마구 헹가를 쳐준다.

 

 "히로 촉호 만세!"

 

 "만세!"

 

 <휙 휙>

 

 "더, 던지는 건 하지 말아요!"

 

 "만세!"

 

 <휙>

 

 촉호는 마치 배구공이 토스 되듯이 가볍게 하늘로 던져 지면서 생전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기쁨을 누린다.

 그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라서 촉호의 얼굴엔 자부심으로 가득찬 환한 웃음이 떠오른다.

 

 잠시 후 요란한 헹가래를 마치고 춘회파 일행들은 본래 용건이었던 보물상자 앞으로 다가간다.

 

 일행을 대표해서 리더인 춘회가 상자를 열기로 한다.

 그가 보물상자의 뚜껑 밑에 움푹 파인 손잡이를 잡고는 일행을 슬쩍 돌아본다.

 

 "그럼 연다."

 

 "응."

 

 모두 숨죽이고 붉은머리 리더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춘회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는 단번에 상자를 열어젖힌다.

 

 "오오오!”

 

 보물상자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휘황찬란한 내용물을 보고 일행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감탄한다.

 해변의 모래알처럼 수북이 쌓여 있는 온갖 금은보화들 사이로 훌륭한 검과 방패, 갑옷 등의 아이템들이 여기저기 꽂혀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가관이었다.

 

 "굉장해, 얼른 분배하자!"

 

 금발의 윌리엄이 춘회를 재촉한다.

 황홀한 눈빛으로 상자 안을 구경하던 붉은머리 미소년이 화들짝 놀라며 정신을 차린다.

 

 "응? 그래. 다들 분배 시작! 황금과 보석은 가방에 넣고, 고문서는 네파리안 선배에게, 포션은 케이타 선배에게 주도록. 그리고 나머지는 바닥에 늘어놓기!"

 

 "오케이!"

 

 리더의 지시에 따라 멤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입한 지 이틀 밖에 안 되는 신입 촉호는 맨 처음엔 멍청한 얼굴로 어정쩡거렸으나, 곧 곁눈질로 배우고는 분배를 돕는다.

 

 약 10분 정도의 분배작업 끝에 보물상자에는 종이 한 장만 남게 된다.

 모두의 짐작대로 그것은 던젼의 클리어 확인증이었다.

 

 "이얍! 드디어 우리 춘회파가 파괴의 동굴을 클리어하는구나!"

 

 리더 춘회가 모두를 대표해서 클리어 확인증을 꺼내 들고 소리친다.

 춘회파 멤버들은 다 함께 기쁨의 순간을 누린다.

 3군인 촉호도 우렁찬 구호에 동참하며 이들과의 유대감을 느낀다.

 

 "세계최강 춘회파!"

 

 "세계최강! 세계최강!"

 

 그렇게 구호가 끝나지 않고 이어질 것 같았으나, 정색한 네파리안이 시계를 바라보며 약간은 짜증을 내며,

 

 "이러고 있을 시간 없다."

 

 라고 경고하자 마치 음소거 버튼이라도 누른 듯 순식간에 구호는 끝나 버리고 만다.

 분위기를 급속 냉각시켜버린 네파리안이 조용히 말한다.

 

 "어서 아이템 나눠 갖고 돌아가자."

 

 "롸져...”

 

 그들은 마법 아이템을 나눠 갖기 시작한다.

 나누는 기준은 아이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에게 주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장검은 전사 윌리엄에게, 붉은색 마법장화는 스타일 좋은 춘회에게 주는 식으로 말이다.

 

 촉호는 다른 멤버들의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저 아이템들 중 하나라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 힘으로는 무리겠지...'

 

 아무리 강한 무기라도 사용자의 체력과 마력 등이 무기가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플라스틱 자 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다.

 즉, 템빨도 어느 정도 기본이 되어야 발휘할 수 있단 거다.

 

 마법 세계에서 16년을 살아온 촉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어이, 촉호. 이리 좀 와봐!"

 

 체념하고 앉아 있는 촉호를 누군가 부른다.

 붉은머리 리더 춘회다.

 그가 한 짝뿐인 거무죽죽한 장갑을 내밀며 말한다.

 

 "이번 던젼 클리어에 있어서 촉호의 공은 정말 컸어. 그래서 우린 그 보상으로 아주 쓸 만한 아이템 하나를 주기로 했다."

 

 "그, 그게 정말인가요?"

 

 "하하! 속고만 살았니? 이것은 먼 옛날 동부를 주름 잡았던 오우거 왕 '벌트로드'의 오른손 완력이 깃든 '벌트로드의 OPG'(오우거 파워 건틀릿)야.

 등급은 대략 초레어템 정도. 이걸 끼고 있으면 마나를 주입한 비율만큼의 힘이 나오지. 그러니까 평상시엔 그냥 오른팔 힘이 제법 세진 정도에 불과 하지만, 착용자가 필살기에 소모될 정도로 마력을 짜내서 오른손을 휘두른다면 그 위력은 레벨 60인 벌트로드가 풀스윙으로 친 주먹과 같은 정도라고."

 

 "괴, 굉장해!"

 

 촉호가 벌트로드의 장갑을 끼고 붕붕 흔들어 보인다.

 왠지 저 막강한 춘회파 1군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 기분이 들었다.

 

 그의 자만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붉은머리 미소년이 말한다.

 

 "이거 끼면 무적일 거 같지? 킥킥. 하지만 장갑을 착용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강해지지는 않을 거야. 이 장갑에는 큰 단점이 있는데, 바로 사용자가 반동을 그대로 받는다는 거야."

 

 "?!"

 

 "적은 힘을 사용한다면 조금 다치는 정도로 끝나겠지만, 필살기 수준으로 세게 휘두른다면 몸 전체가 폭탄을 맞은 듯 산산조각이 나버릴 수도 있어. 그만큼 위험한 템이라는 것 명심해."

 

 "네."

 

 리더의 말을 듣고 장갑 낀 오른손을 내려다보니 마냥 든든하지만은 않은 촉호였다.

 

 이윽고 분배를 모두 마친 일행은 동굴탈출 마법서를 이용해 파괴의 동굴 밖으로 빠져나간다.

 

 맑은 공기와 활력적인 오후의 햇살이 반갑게 그들을 맞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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