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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28
작성일 : 17-11-27 15:03     조회 : 16     추천 : 0     분량 : 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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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계속해서 주변을 살폈다.

 파티장에 갈 때와 전혀 다른 길로 돌아가고 있음에도 누군가가 끈덕지게 뒤를 밟고 있다.

 숙소와 전혀 떨어진 곳인데도 따라오는 사람은 포기할 기색이 없어보였다.

 라티안스는 누군가 따라온다는 사실을 눈치챘는지 혀를 작게 찼다.

 

 “아무래도 칼립이 보낸 자 같구나. 우리 뒤를 밟아 숙소까지 갈 생각인가 보군.”

 

 “어떻게 할까요? 계속 도망치기만 해선 끝이 안 날겁니다.”

 

 “…슌.”

 

 “네.”

 

 “그대는 테크을 상대할 수 있나?”

 

 “그것은…….”

 

 자신은 요 며칠간의 훈련으로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하지만 테크과 싸워서 이길 수 있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수가 없었다.

 테크는 칼립의 기별대 대장이고, 그런 대장을 자신이 이길 확률은 매우 낮다.

 베일리나 브리지트도 상대하기 힘든 적을 자신이 상대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슌이 대답하기를 망설이자 라티안스는 그것을 대답으로 삼았다.

 

 “상대할 수 없군.”

 

 “…죄송합니다.”

 

 “아니야. 그대는 병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어. 당연한 일이지.”

 

 “면목 없습니다….”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를 숙인 슌을 보며 라티안스는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리고 주변을 살피곤 고개를 숙이고 슌에게만 보이게끔 몸 안쪽에서 손을 까딱거렸다.

 슌이 라티안스에게 다가오자 라티안스는 작은 목소리로 속닥거렸다.

 

 “슌, 지금부터 내가 고개를 들면 바로 달리는 거야.”

 

 “어디로 달립니까?”

 

 “숙소에서 가장 먼 쪽으로.”

 

 “하지만…. 계속 도망칠 순 없지 않습니까?”

 

 “숙소에서 가장 멀어지면, 그때 싸운다. 돌아가는 곳도 못 보게 만들 거야.”

 

 “…알겠습니다.”

 

 슌이 먼저 멀어지자 라티안스는 숙였던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그와 동시에 슌과 라티안스는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둘의 뒤를 쫓던 뱀파이어도 두 명을 쫓아서 따라 달렸다.

 이미 들켰다는 사실을 안 것인지 당당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 뱀파이어는 역시나 테크가었다.

 라티안스는 자신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에 혀를 찼다.

 

 “정말로 테크가군.”

 

 “어느 쪽으로 유인할까요, 로드?”

 

 “…이대로 숲까지 전속으로 달려간다!”

 

 “예!”

 

 라티안스와 슌은 더 속도를 높여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숲을 향해 달렸다.

 테크 역시 자신이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그 둘을 쫓을 뿐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슌이든 라티안스든 어느 쪽을 처치만 하면 끝이었다.

 복잡하게 블러드 로즈를 죽이는 것이 아닌, 뱀파이어 로드 쪽을 죽이면 된다.

 

 ‘그렇게 하면 칼립 님께서 계속 왕좌에 앉아 계신다.’

 

 그것만이 테크가 바라는 것이었다. 알 수 없는 절대자가 정해준 로드가 아닌 자신이 스스로 따르겠다 정한 로드.

 자신의 힘만으로 그 자리를 쥐어 잡은 로드. 그분을 위해서라면…!!

 테크는 다리에 더 힘을 주며 두 명의 뒤를 바짝 쫓았다.

 절대로 그냥 돌아갈 수는 없다. 뱀파이어 로드든 블러드 로즈든 둘 중 하나는 죽인다.

 숲으로 들어온 세 명은 달리던 것을 멈추고 서로를 바라봤다.

 

 “역시 테크, 그대군.”

 

 “오랜만에 뵙습니다. 로드…. 아니, 라티안스.”

 

 “무례하군! 어떻게 로드의 이름을 함부로!!”

 

 “슌, 물러서.”

 

 “하지만 로드…!!”

 

 “물러서.”

 

 “…….”

 

 라티안스의 말에 슌은 물러섰고, 슌이 물러나자 테크는 망설임 없이 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슌 역시 라티안스의 뒤에서 칼을 뽑고 날카로운 눈으로 테크을 째려봤다.

 극도의 긴장감이 서로의 동태만을 지켜보게 했다. 여기서 먼저 움직이는 뱀파이어가 노려진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아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러다 테크가 먼저 칼을 고쳐잡으며 라티안스에게 뛰어들었다.

 

 “하앗!”

 

 라티안스의 앞으로 뛰어드는 테크을 막아서 슌 역시 라티안스 앞으로 나아가며 칼을 들었다.

 쨍, 하며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칼을 잡은 팔이 뒤로 밀려 나갔다.

 자신과는 비교도 안 될 힘과 근력이었다. 이대로라면 밀려날 게 뻔했다.

 조금 비겁하지만, 로드를 지키기 위해선 선도 악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슌은 힘을 쭉 빼며 뒤로 밀려나면서 테크의 다리를 향해 발길질했다.

 반동으로 인해 앞으로 넘어질 뻔 한 테크는 그대로 슌의 발길질에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잔꾀를 쓰는군.”

 

 넘어진 테크는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일어섰다.

 그 모습에 슌은 다시 칼을 잡았다. 꽤 세게 찼는데 아픈 기색 하나 없어 보였다.

 오히려 테크의 다리를 찬 자신의 발이 징징 저리는 느낌이었다.

 무슨 몸이 저렇게 돌덩이 같은거야. 그런 생각을 하며 슌은 인상을 찌푸렸다.

 

 ‘같은 방법은 안 통하겠지.’

 

 이럴 때 선배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베일리나 클리프, 브리지트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그들만큼 힘이 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랬더라면 로드를 지켜드렸을 텐데. 테크쯤은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었을 텐데…….

 라티안스는 슌의 뒤에서 긴장으로 떨리는 슌의 손을 보곤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아무것도 없는 손안에서 검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대 1인가.”

 

 테크는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호기롭게 웃으며 칼을 고쳐잡고 라티안스에게 바로 향했다.

 하지만 슌이 테크의 앞을 다시 가로막았고, 테크는 인상을 찌푸리며 있는 힘을 다해 슌의 검을 강타했다.

 그러자 검은 반으로 갈라졌고, 그대로 칼날이 슌의 목을 노리고 내려왔다.

 슌이 눈을 질끈 감았을 때 라티안스가 테크의 칼을 쳐냈다.

 순식간에 먼 곳으로 떨어진 칼을 보며 테크는 손톱을 들어냈다.

 

 ‘쳇, 이 손톱만으로는 싸울 수는 없어.’

 

 로드라는 이름이 장식이 아닌 모양인 듯 저 칼은 자신의 칼과는 질부터가 달랐다.

 아마 저건 로드의 힘으로 만들어낸 칼이겠지. 저 칼을 상대하는 건 무리였다.

 그렇다 해도 여기서 그냥 물러설 순 없다. 적어도 블러드 로즈를 처리할 수만 있다면….

 블러드 로즈는 어디 있을까. 분명 혼자 있진 않을 것이다.

 다른 뱀파이어들이 지키고 있겠지. 그렇다면 어찌됐든 칼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테크는 멀리 떨어진 칼을 바라봤다. 주울 수 있을까…….

 

 ‘해보는 수밖엔.’

 

 테크는 마치 다른 쪽으로 도망치는 듯 몸을 움직였다.

 라티안스는 테크가 가려는 쪽으로 칼을 휘둘렀으나 테크가 방향을 바꾸는 것이 더 빨랐다.

 테크는 그대로 칼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가 칼을 잡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라티안스에게 칼을 휘둘렀다.

 라티안스는 테크의 칼을 막아서며 이를 악물었다.

 

 “칼 솜씨가 영 좋지 않으시군요.”

 

 “크읏…!”

 

 “그냥 포기하시고 순순히 여기서 죽어주시죠!”

 

 “로드!!”

 

 슌은 반으로 부러진 검을 테크의 심장을 향해 던졌다.

 테크는 칼을 휘둘러 슌이 던진 검을 쳐냈고, 그 틈을 타 라티안스는 테크의 심장에 칼을 박았다.

 차마 피할 틈도 없었던지라 테크의 가슴에는 날카로운 칼이 박혔다.

 

 “쿨럭!!”

 

 기침과 함께 피를 토하며 테크가 쓰러지자 슌과 라티안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슌 역시 긴장이 풀렸는지 바닥에 주저앉으며 앓는 소리를 냈다.

 

 “주…죽는 줄 알았다.”

 

 “…안심하긴 아직 일러. 테크는 아직 살아있어.”

 

 “네?”

 

 “잘 봐. 아직 숨이 붙어 있잖아.”

 

 라티안스 말대로 테크는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듯 조금이지만 가슴이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었다.

 심장을 관통당했는데도 살아있다니…. 끈질긴 그의 생명력에 슌은 혀를 내둘렀다.

 

 “어떻게 할까요? 완전히 목숨을 끊어놓는 게 나중을 위해서라도 낫지 않겠습니까?”

 

 “그럴 필요 없어. 어차피 그대로 있으면 죽을 목숨이야. 그보단 얼른 숙소로 돌아가야겠어.”

 

 “네, 알겠습니다.”

 

 라티안스와 슌은 서둘러서 숲을 내려갔다. 그리고 둘이 내려가자 인기척 하나 없었던 나무 위에서 어린 소녀가 내려왔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숨을 쉬는 테크을 보며 그를 쿡쿡 찔렀다.

 그러자 테크가 앓는 소리를 내며 희미하게 눈을 떴다.

 

 “베키…….”

 

 “테크 바보.”

 

 “여긴 무슨 일이야, 나보다는 저 녀석들을 쫓아가.”

 

 “쫓아가고 있는걸. 베키가 어떤 뱀파이어인지 잊었어? 칼에 찔리더니 기억까지 찔린 거야?”

 

 빈정거리는 베키의 말에 테크는 작게 웃었다. 베키가 나섰으니 자신은 좀 자도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테크는 눈을 감았다. 한편, 숙소로 돌아간 라티안스는 앓아누운 지유를 보고 급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라티안스가 무사히 돌아오자 다들 기뻐했으나 그것도 잠시였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지유가 왜 이렇게 아파하는 거야?”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장미 문양이 붉게 변하더니 이렇게 되셨습니다.”

 

 “장미 문양?”

 

 “네, 지유 양 팔뚝에 있는 장미문양이요.”

 

 “그 장미문양이 붉게 빛났을 때가 혹시 점심쯤이었나?”

 

 “예. 그렇습니다…. 뭔가 짐작 가시는 게 있는 겁니까, 로드?”

 

 “…어쩌면 나 때문일지도 몰라.”

 

 “네? 그게 무슨 소리…….”

 

 “내가 점심쯤 파티장에 도착해서 칼립이 건네준 인간의 피를 마셨어. 근데 이상하게 아무렇지도 않았지.”

 

 “그렇다는 말은 설마…….”

 

 “지유가, 나 대신 아픈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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