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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05
작성일 : 17-11-03 13:46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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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지트는 방 안에서 들려온 말에 너무 놀라 몸이 굳어버렸다.

 뱀파이어 로드가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한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그리고 만약 저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의문이 쌓여가는 것을 알기라도 한 듯 방 안에서 다른 누군가가 칼립에게 질문을 했다.

 

 “그런데 정말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하는 겁니까? 사실과 다르게 인간의 피를 마실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럴 일은 없어. 아무리 죽어가는 뱀파이어 로드였다고해도 그 힘은 강력하니까.”

 

 “그렇다면 정말로…….”

 

 “그래. 인간인 블러드 로즈가 없으면 피조차 마시지 못하는 뱀파이어 로드는 신경 쓸 필요 없어.”

 

 브리지트는 자신이 들은 말들을 이해하기 위해 애썼다.

 지금 들은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이라면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 로즈가 없으면 인간의 피를 마실 수가 없다.

 그리고 아마 인간의 피를 마실 수 없는 이유는 전대 뱀파이어 로드, 즉 하셸리의 힘이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게 전부 사실이라면 얼른 클리프에게 알려야 해!’

 

 브리지트가 이제 돌아가려고 발걸음을 떼는 순간 갑작스럽게 방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고 보이는 것은 싸늘한 표정을 한 칼립과 놀란 얼굴을 한 다른 뱀파이어였다.

 

 “너, 누구지?”

 

 ‘젠장…! 들켰다!!’

 

 뭐라 변명할 거리는 생각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할 것은 도망치는 일밖에 없었다.

 브리지트는 가장 빠른 속도로 그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망치는 브리지트를 보며 칼립은 망설임 없이 그 뒤를 쫓아갔다.

 

 “거기서! 이봐! 저 녀석을 잡아!!”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기사의 어깨를 가뿐하게 밟고 넘어가 출구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첩첩산중이라고 성 안에 있는 기사들이 어느새 소식을 들었는지 입구를 막고 있었다.

 앞은 기사가 막고 있고 뒤에선 칼립이 쫓아오고 있었다.

 급해진 브리지트는 앞뒤 가릴 것 없이 창문을 뚫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창문을 통해 나갔다!”

 

 “저쪽이다, 잡아라!!”

 

 성 밖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이대로 클리프가 있는 집에 가면 클리프마저 위험했다.

 어떻게 해서든 이들을 따돌리고 혼자서 돌아가야 했다.

 그러려면 어디론가 숨어야 하는데…! 브리지트는 주위를 살피며 빠르게 마을로 향했다.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기라고, 뱀파이어를 숨기려면 뱀파이어들 사이에 숨으면 된다.

 여긴 마을이라서 길도 많고 뱀파이어들도 많으니 쉽게 따라오진 못할 것이다.

 브리지트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복잡하고 사람이 많은 길만 따라서 걸었다.

 뒤에서 쫓아오던 기사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이내 보이지 않자 브리지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얼른 클리프에게 가야 해!”

 

 브리지트는 마을에서 빠르게 다시 클리프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자 클리프는 브리지트를 보며 옅게 웃었다.

 

 “왔어? 오자마자 미안한데, 거기서 들은 거 전부 말해줘.”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야. 정말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었어, 잘 들어. 클리프.”

 

 브리지트는 칼립의 성에서 들었던 대화의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했다.

 하셸리의 힘이 라티안스에게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걸 칼립이 알고 있다는 사실도.

 브리지트의 이야기를 전부 들은 클리프는 심각한 얼굴로 브리즈트에게 편지를 전해줬다.

 

 “그건 베일리에게서 온 편지야.”

 

 “베일리에게서 왔다고? 그럼 로드도 베일리도 무사하다는 거군.”

 

 “거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적혀져 있었어. 로드께서 인간의 피를 마시면 고통스러워한다는 이야기가.”

 

 “뭐…? 그럼 그 이야기가 가짜가 아니라 진짜라고?”

 

 “그래. 우리에겐 블러드 로즈가 필요해.”

 

 클리프의 말에 브리지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필요하다고 해도 인간인 블러드 로즈였다.

 뱀파이어가 가득한 이 세계에서 인간인 블러드 로즈는 그저 먹잇감에 불과했다.

 그런 인간을 뱀파이어 세계에 데려온다는 것 자체가 위험이었다.

 

 “일단 브리지트. 블러드 로즈를 찾는 게 먼저야. 우린 블러드 로즈가 어디 있는지, 태어났는지조차 모르니까.”

 

 “…그렇군.”

 

 “인간 세계는 너보단 내가 잘 아니까 내가 다녀올게. 그동안 베일리에게 편지를 보내줘. 이 두더지에게 맡기면 그녀에게 전해줄 거야.”

 

 “알았어. 몸조심해서 다녀와.”

 

 클리프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의 엄지를 깨물어 피를 나게 한 후 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진이 완성되자 핏빛으로 빛나더니 인간계와 연결이 됐다.

 클리프는 망설임 없이 그 안으로 들어갔고, 클리프가 들어가자 빛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클리프가 인간계로 가자 브리지트는 베일리에게 보낼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인간계로 간 브리지트는 어디 있는지도 모를 블러드 로즈를 찾기 위해 후각에 집중했다.

 

 ‘아무리 인간이어도 블러드 로즈 특유의 장미 향은 날 거야.’

 

 지금 의지할 것은 그것밖에 없다. 수많은 사람이 내는 향에 토기가 올라왔지만 그것을 꾹 참았다.

 하필 계절도 여름인지라 뜨거운 햇볕까지 클리프를 괴롭혔으나 지금은 블러드 로즈를 찾는 게 먼저였다.

 다리가 아프고 감각이 없어질 때까지 걸었것만 블러드 로즈 특유의 장미 향은 그 어디서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어디로 갈까, 고민의 빠진 클리프의 앞으로 낯선 향이 하나 스쳐 지나갔다.

 

 ‘이 향은…!!’

 

 클리프는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검은 머리에 유독 청순하게 생긴 여자를 보곤 미소지었다.

 저 여자다. 우리의 군주, 라티안스 님의 블러드 로즈!

 하지만 아직까진 확실하지 않았다. 진정한 블러드 로즈라면 몸 어딘가에 장미 모양의 반점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확인하면 좋지? 무작정 붙잡아서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클리프가 답답함에 속으로 앓고 있을 때, 여자는 친구를 발견한 듯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은지야─.”

 

 “지유야! 여행은 잘 다녀왔어? 방학 때 재미있었겠다.”

 

 “응, 엄청 재미있었어. 이것 좀 봐. 살 다 탄 거 보여?”

 

 장난스럽게 웃으며 친구에게 팔 쪽을 보여주기 위해 살짝 몸을 돌리자 클리프의 눈에도 확연히 보였다.

 왼쪽 팔뚝에 선명하게 새겨진 장미 모양의 반점이.

 클리프는 그 반점을 보자 그 여자를 잡아채고 싶었지만, 가까스로 참아냈다.

 

 ‘아직은 아니야.’

 

 끝의 숲에 들어가려면 칼립의 군대를 뚫고 지나가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인간을 데리고 그 숲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니까 기다려야 했다. 라티안스가 진정한 뱀파이어로 자랄 때까지는.

 

 ‘앞으로 3년인가.’

 

 클리프는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고 있는 블러드 로즈, 지유를 바라봤다.

 3년 후면 저 여자를 데리고 뱀파이어 세계로 가야 했다.

 그러니까 이건 그때까지의 보험이다. 클리프는 가지고 온 꽃을 꾹 눌러 즙을 낸 뒤 어깨에 묻혀 지유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실수를 가장해 그녀에게 슬쩍 부딪혔다.

 

 “아,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지유는 가볍게 웃으며 괜찮다고 말 한 뒤 얼른 친구에게로 뛰어갔다.

 뛰어가는 그녀에게선 꽃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후각이 좋은 뱀파이어에겐 저 꽃 향이 분명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3년 후에도, 어디에 있는지 알려줄 좋은 지표가.

 

 “3년 후에 다시 뵙죠, 블러드 로즈.”

 

 그때까지 부디 몸조심하시길. 그렇게 중얼거린 클리프는 골목 사이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걸어가던 지유는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뒤를 돌아보곤 고개를 갸웃했다.

 

 “이상하다, 방금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지유야 뭐해? 얼른 안 가면 지각할 거야.”

 

 “지금 가!”

 

 지유는 방금 들은 건 잊어버리고 친구와 발맞춰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뱀파이어 세계로 돌아온 클리프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러자 브리지트가 웃으면서 클리프를 맞이해줬다.

 

 “꽤 걸렸네.”

 

 “찾는데 꽤 고생했거든. 편지는 보냈어?”

 

 “보냈어. 답장도 받았고.”

 

 “뭐라고 해?”

 

 “3년 뒤. 끝의 숲에서 보기로 했어.”

 

 “…3년인가.”

 

 “우리의 로드가 완전한 성인 뱀파이어가 될 때까지의 시간.”

 

 3년만 더 버티면 세상이 변할 수 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일이 있어도 로드를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무엇보다도 동료가 필요했다.

 뱀파이어 두 명으로는 칼립의 기사를 이길 수 없으니까.

 

 “우리는 우리끼리 힘내자고.”

 

 “그래.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두 사람의 결심이 적혀진 편지가 베일리에게 도착했을 때, 베일리 역시 같은 생각을 했다.

 로드를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앞으로 3년.

 3년 후에 모든 것이 시작되고 모든 것이 끝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라티안스 님…. 부디 이 뱀파이어 세계를 부탁드립니다.”

 

 베일리는 작고 어린 로드에게 경애를 담아 이마의 입 맞췄다.

 그것은 그녀가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맹세이자 그를 따르겠다는 결의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잠자리에 든 아이는,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성인의 모습을 보였다.

 칠흑 같은 검은 머리와 핏빛의 붉은 눈동자. 하얀 도자기 같은 창백한 피부.

 그리고 뱀파이어라면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뱀파이어 로드의 기운.

 

 “베일리, 때가 됐어.”

 

 “네, 로드.”

 

 “…우린 이곳을 나가 성을 되찾는다.”

 

 진정한 뱀파이어 로드의 강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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