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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14
작성일 : 17-11-12 13:23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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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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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에서 나온 라티안스 일행은 구불구불한 흙길을 걷고 있었다.

 길조차 제대로 나지 않은 길을 걷던 샤티는 라티안스를 보며 입을 열었다.

 

 “그래서, 이제 어딜 가실 생각입니까?”

 

 “기사를 구했으니 병사를 모아야 하지 않겠어? 그러려면 좋은 기사단장이 필요하고.”

 

 “기사단장이라고 하면…….”

 

 “그래, 리키나에게 갈 거야.”

 

 “리키나가 과연 우리와 함께할까요?”

 

 “글쎄…. 그건 가봐야 알겠지.”

 

 “그녀는 좀 무리이지 않을까요, 로드. 하셸리만을 섬기겠다고 아주 칼립의 면전 앞에서 당당히 외쳤던 뱀파이어인데.”

 

 “그런 그녀가 우리 편이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잖아?”

 

 다들 부정적인 의견만 내뱉는 가운데 라티안스는 웃으며 다른 의견을 냈다.

 확실히 리키나가 우리 편이 되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녀라면 몰래 기사단을 만들어놓고 때를 기다리며 훈련을 시켜놨을 수도 있고.

 

 “리키나가 어디 있는지는 아십니까?”

 

 “알고 있으니까 가고 있는 거지. 물론 소문에 의지하는 중이지만.”

 

 “……정말 알면 알수록 답이 없네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 않겠어?”

 

 “어쩔 수 없다기엔 좀 심각하네요.”

 

 샤티의 투덜거림에도 라티안스는 그저 웃어넘겼다.

 그런 두 뱀파이어의 뒤를 따라가며 지유는 헉헉거렸다.

 뜨거운 햇살 밑에서 쉬지도 않고 걸어온 탓에 이제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다.

 

 “저기…….”

 

 “왜 그래, 지유?”

 

 “조금만 쉬었다 가면 안 돼요?”

 

 “아, 내가 신경 써주지 못했군. 다들 쉬었다 가지.”

 

 “알겠습니다.”

 

 라티안스의 말에 다들 짐을 내려놓고 바닥에 대충 앉아 숨을 돌렸다.

 지유도 바닥에 풀썩 주저앉아 계속 자신의 얼굴을 가리던 로브의 모자를 벗었다.

 모자를 벗자 상쾌한 바람이 불며 지유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답답했지?”

 

 “조금요. 계속 쓰고 다녀야 하나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언제 어디서 칼립의 끄나풀을 만날지 모르는 일이잖아.”

 

 “그 정도로 칼립이 영향력이 큰 거예요?”

 

 “일단 뱀파이어 로드의 자리에 앉아있으니 따르는 자가 있을 수밖에 없지.”

 

 “…그렇구나.”

 

 “무섭다면 지금이라도 돌아갈 수 있어.”

 

 “누, 누가 돌아간다고 했어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이에요.”

 

 “알았으니까 화내지 마.”

 

 “그래서……. 칼립이 얼마나 강해요?”

 

 “…솔직히 얼마나 강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칼립을 상대해본 적이 없거든.”

 

 “그거라면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다면 알려줘. 우리의 싸움에 승리할 가능성이 있긴 해?”

 

 라티안스의 진지한 얼굴에 샤티는 잠시 고민했다.

 진실을 말해서 절망을 끼얹을 것인가. 아니면 조금 돌려 말해 그들을 덜 상처 입게 해야 하나.

 어차피 숨겨봤자 금방 들통날 거짓말이다. 샤티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하기 위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칼립에게는 어마어마한 병사가 있습니다.”

 

 “…….”

 

 “거기다 타니온이라는 굉장히 강한 별동대 대장까지 있죠.”

 

 “그렇다는 이야기는…….”

 

 “저희가 이길 확률이 매우 낮다는 이야깁니다.”

 

 “그렇군…….”

 

 샤티의 말에 일행들의 표정이 일제히 어두워졌다.

 어찌 됐든 지금의 칼립은 뱀파이어 로드였다. 그러니까 당연히 그를 지키는 병사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에 비교해 자신들은 어떤가. 리키나가 협력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병사를 모집하는 것도 힘들었다.

 

 “절망적이군.”

 

 “그래도 희망이 있지 않습니까, 로드.”

 

 “맞습니다. 리키나가 저희에게 협력해준다면 승산은 있습니다.”

 

 “그것도 리키나가 제대로 군사 훈련을 했다는 가정 하의 이야기지.”

 

 “…….”

 

 “우리 상황은 생각보다 더 나빠. 정말…. 이 상태로 괜찮은 건가 싶을 정도야.”

 

 샤티의 말은 하나도 틀린 게 없었다. 상황이 나빠도 너무 나빴다.

 3년간 준비했던 것은 겨우 라티안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뱀파이어가 어디 사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에 대한 소문을 모으고, 뱀파이어 로드가 있다는 소문을 낸 게 전부였다.

 

 “죄송합니다, 로드. 저희가 3년간 더 준비해야 했던 건데…….”

 

 “죄송할 필요 없어. 이게 그대들이 최대로 준비한 거잖아?”

 

 “그래도……. 적어도 군대를 만들어뒀어야 했는데…….”

 

 클리프의 자책하는 목소리에 라티안스는 고개를 저어 보였다.

 자신을 숨긴 것도 모자라 반역을 꾀하는 자들이 군대까지 만들려고 했다?

 만약 그랬다면 여기 있는 클리프도 브리지트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만들지 않은 게 다행이야.”

 

 “네…?”

 

 “그대들은 이미 칼립 눈에 여러 번 띄었어. 만약 군대까지 만들었다면 그대들의 목숨은 이미 없어졌을지도 몰라.”

 

 라티안스의 살벌한 말에 다들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군대를 만드는 짓 같은 걸 했다면 정말로 칼립에게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자 샤티 역시 이 엉망인 상황이 이해가 갔다.

 칼립은 이들을 언제든지 해치울 수 있다는 생각에 적당히 봐주고 있었다.

 아마 칼립이 정해둔 선을 벗어났다면 가차 없이 죽였겠지.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군요.”

 

 “살아있다면 운이 좋은 쪽이겠지.”

 

 “확실히 그렇네요.”

 

 브리지트는 허허롭게 웃었고 라티안스는 잠시 하늘을 바라봤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슬슬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슬슬 출발해야 할 것 같아. 지유, 더 쉬고 싶나?”

 

 “아뇨, 괜찮아요! 어서 가요.”

 

 “그럼 다들 출발한다.”

 

 출발한다는 말에 다들 일어나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걸어야 할까, 싶을 정도로 정말 지겹기 짝이 없을 정도로 걸었다.

 다리가 아프다 못해 이젠 무감각해졌을 때 저 멀리서 마을이 보였다.

 한밤중에 도착했지만 지유는 이제 제대로 쉴 수 있다는 기쁨에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었다.

 밤이긴 했지만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지유는 로브의 모자를 더 깊게 눌러썼다.

 

 ‘이 정도면 얼굴이 보일 리 없겠지.’

 

 그렇게 마을로 들어가자 마을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아무리 한밤중이라기지만 소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이 정도로 조용한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

 

 라티안스는 세 명의 뱀파이어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세 명은 지유를 둘러싸고 전투태세를 갖췄다.

 갑자기 자신의 주변을 감싸자 지유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눈치챘다.

 지유가 로브 안에서 덜덜 떨고 있을 때, 지붕 위에서 단도가 빠르게 날라와 로브를 스쳐 지나갔다.

 날라온 단도는 로브를 스쳐 지나가며 그 자리는 깔끔하게 잘렸고, 지유는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그 자리에서 절대로 움직이지 마!”

 

 라티안스의 말에 지유는 죽을 만큼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단도를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던지다니. 굉장한 실력자였다.

 자칫 잘못하면 여기서 전멸이다. 그렇게 생각한 라티안스는 평정을 유지했다.

 이럴 때야말로 이성을 유지해야 했다. 이성을 잃으면 이기는 싸움도 지는 것이었다.

 

 “…….”

 

 라티안스는 신중하게 지붕들을 살폈다. 단도를 던지고 도망쳤을 리는 없다.

 그렇다면 어디선가 숨어서 다시 기회를 살피고 있을 거란 소린데……

 그럼 문제는 지금, 단도를 던진 그 누군가가 숨어있는 장소였다.

 

 ‘이 주변에 숨을 만한 곳은 건물 안이나, 건물 위밖에 없어.’

 

 나무 한 그루. 지나다니는 사람 한 명 없는 길이었다.

 건물 지붕에 숨어있다면 우리를 보기 위해선 짧은 순간이나마 몸을 내밀어야 했다.

 이럴 때 능력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은 아직도 능력을 쓰려면 시전 시간이 필요했다.

 라티안스는 별 볼 일 없는 자신의 능력이 정말 쓸데없다 느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때 왼쪽에서 무언가 반짝거리며 살기가 느껴졌다. 라티안스는 빠르게 왼쪽으로 몸을 돌리며 손을 뻗었다.

 그러자 검붉은 색의 뾰족한 물체들이 살기가 난 방향으로 날아가 박혔다.

 

 ‘맞았다!’

 

 저건 분명하게 맞은 소리였다. 무엇보다 시전자인 자신이 맞았다고 느꼈으니 맞은 것이다.

 맞은 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자, 어디선가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하핫! 굉장하군. 이 정도로 긴장한 적은 처음이야.”

 

 라티안스가 살기를 느낀 곳에서 하늘색 단발머리를 한 여성이 호쾌하게 웃으며 가뿐하게 내려왔다.

 아까 그 살기를 내뿜었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지금의 여성에게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라티안스가 의아한 얼굴로 여성을 바라보자 여성은 아, 소리를 내더니 한쪽 무릎을 굽혔다.

 

 “이거야 실례했습니다, 로드. 제 이름은 리키나입니다.”

 

 “…….”

 

 리키나라는 이름을 듣자 긴장하고 있던 다른 뱀파이어들도 힘이 빠졌는지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다만 지유만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힘이 빠진 건 라티안스도 마찬가지였는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리키나…. 이번 일은 심했어.”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저를 찾으러 오신다는 뱀파이어 로드의 소질을 보고 싶었을 뿐이니 용서해주십시오.”

 

 “내가 여기 올 걸 알고 있었다고…?”

 

 “제 정보력을 물로 보시면 섭섭하죠,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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